|
백화제방백가쟁명(百花齊放百家爭鳴)
누구든 자기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는 뜻으로 쓰인 중국의 정치구호이다.
百 : 일백 백(白/1)
花 : 꽃 화(艹/4)
齊 : 가지런할 제(齊/0)
放 : 놓을 방(攵/4)
百 : 일백 백(白/1)
家 : 집 가(宀/7)
爭 : 다툴 쟁(爪/4)
鳴 : 울 명(鳥/3)
백화제방(百花齊放)이란 많은 꽃이 일제히 피는 것을 말한다. 온갖 학문이나 예술, 사상 따위가 각기 자기 주장을 펴는 것을 비유하며 중국의 예술정책으로 한때 고창(高唱)되던 말이다.
백가쟁명(百家爭鳴)이란 많은 학자나 문화인 등이 자기의 학설이나 주장을 자유롭게 발표하여, 논쟁하고 토론하는 일을 말한다. 1956년에 중국 공산당(共産黨)이 정치투쟁(政治鬪爭)을 위하여 내세운 슬로건이다.
마르크스주의는 다른 사상과 경쟁하면서 지도적(指導的) 위치를 차지하여야 하며, 처음부터 절대적 유일사상(唯一思想)은 없다고 주장하였다.
문화혁명기간(文化革命期間) 중에는 이 운동이 사라졌다가, 1976년에 문화혁명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문예, 학술 분야에서 장려되기도 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처럼 국가 사이의 경쟁이 치열했던 때는 역사상 한번도 없는 것 같다. 수백 나라가 500여년 동안이나 먹고 먹히면서 쟁패를 벌였으니, 그 치열함은 가히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이런 시대에는 나라가 살아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국력이 튼튼해야 했다. 그래서 국력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방책이 각광을 받았으며, 이를 두고 여러 계보가 나름대로의 방안을 내세워 이름을 다투었다. 역사는 이것을 백가쟁명(百家爭鳴)이라고 불렀다.
온갖 꽃이 같이 피고 많은 사람들이 각기 주장을 편다는 말이 있다. 1956년 당시 중국공산당(中國共産黨) 선전부장인 루딩이(陸定一)가 한 연설(演說)에서 쓴 말이다.
즉, 마르크스주의는 다른 사상과 경쟁하는 속에서 지도적 위치를 차지하여야 하는 것이 마땅하며, 처음부터 유일하고 절대적인 사상으로 강요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획기적인 사회주의 문화정책을 표방하였다.
문학대혁명 때는 이 정책이 부르주아지 자유주의라고 규탄 당하면서 루딩이(陸定一)도 비판 당하였다. 1976년 4인방이 체포, 실각된 후 문예, 학술 분야에서는 백화제방백가쟁명(百花齊放百家爭鳴)이 한때 장려되었고, 1978년 3월 채택된 중국 헌법에서는 ‘국가는 백화제방백가쟁명(百花齊放百家爭鳴)의 방침을 실천함으로써 예술발전과 과학발전을 촉진하고, 사회주의 문화 번영을 촉진한다’(제14조)고 명기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백화제방백가쟁명(百花齊放百家爭鳴)의 방침은 그때 그때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화되는 정치적 책략에 불과하였다.
1978년 이 정책을 명문화시킨 것은 당시 덩샤오핑(鄧小平)이 문혁파(文革派)의 세력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한 상황에서 문혁파(文革派)를 제거할 목적으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정치투쟁의 방편으로 이용하였으나, 실권을 장악한 후인 1982년 12월 채택한 헌법에서는 이 조항을 삭제하였다.
춘추전국시대가 비록 밀고 밀리는 전쟁과 찬탈의 시대이긴 하였으나 또한 사상과 학문의 황금기이기도 하였다. 춘추전국시대에는 나라를 부강케 만드는 것이 모든 제후들의 소망이었다. 제후들은 하나같이 부국강병을 실현시킬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모으기에 여념이 없었다.
선비를 양성하는 풍토가 성행함에 따라 여러 선비들의 대열은 끊임없이 확대 되었고, 그들은 책을 써서 학설을 세우고 이 학설을 각 임금에게 유세(遊說)하고 제자에게 가르쳐 문화학술에 결정적인 공헌으로서 하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 여러 학파의 이론가들이 춘추전국시대에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 사람들을 일컬어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한다. 이러한 제자백가(諸子百家)들의 자유로운 논쟁과 토론(百家爭鳴)으로 학문과 사상은 더욱 발전되었으며, 새로운 것이 끊임없이 창조되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학파로는 유가(儒家), 도가(道家), 묵가(墨家), 법가(法家), 음양가(陰陽家), 명변가(名辨家) 등을 들수 있다. 이 가운데 이후 중국 사상과 문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학파로 유가가 있다. 유가의 대표자로는 보통 공자(孔子)와 맹자(孟子)를 든다.
유가의 개조(開祖)이자 동양 최고의 성인으로 꼽히는 공자는 이름이 구(丘), 자(字)는 중니(仲尼)로 노(魯)나라 추읍(鄒邑) 출신이다. 공자는 세살때에 아버지를 여의어 어머니와 함께 불우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5살때 공자는 가정생활의 부담을 덜어보기 위해 일거리를 찾아 나섰다. 창고지기를 도와 소와 양을 사육했으며 닥치는 대로 잡일을 했다.
그는 가난 했지만 책 읽고 예를 익히기를 좋아했으며,원대한 이상을 품고 학문을 탐구하여 큰 인물이 되려고 마음 먹었다.
30세 되던해, 공자는 자신의 학문이 이미 무르익었음을 깨닫고 제자를 모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는 학생을 받아 들일때 신분의 높고 낮음을 따지지 않았으며, 다만 배움에 뜻을 둔 사람이면 누구나 받아 들였다.
공자는 평생동안 수많은 학생을 가르쳤는데, 보통 제자 3천명을 가르쳤고 그 중 뛰어난 제자가 72명이라고 일컬어지곤 한다.
공자가 50세 되던 해, 노(魯)나라의 일부 상류층 인사들이 그의 도덕적 학문을 흠모하여 관직에 천거했다. 그는 사구(司寇)라는 관직을 맡아 형벌과 경찰 업무를 관장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관직을 그만두고 말았다.
그런 뒤로는 제자들과 함께 여러 나라를 돌아 다니며 가르침을 전하는 한편 각 나라의 군주에게 자신의 주장을 밝혔다.
공자는 그의 이상인 인(仁)을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하여 덕(德) 있는 임금을 만나 인정(仁政)을 베풀어 천하를 바로잡아 보려 하였다. 그러나 그의 이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는 임금이 없었다. 이에 공자는 다시 노나라로 돌아와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의 교육과 저술에 힘썼다.
그는 현실 참여와 정치 개혁에는 실패하였으나 교육과 학문에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이런 점에서 공자는 중국 고대 민족문화의 보존과 전파에 빛나는 공적을 남겼다고 할수있다.
그는 후학들이 대대로 경전으로 받드는 육경(六經; 주역(周易), 시경(詩經), 서경(書經), 춘추(春秋), 악기(樂記), 주례(周禮))를 정리하였으며,여러 뛰어난 인재들을 길러내어 이후 사상사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공자는 살아 생전에 중용되지 못했으나,죽은 뒤에는 문성(文聖)으로 떠 받들어 졌다.
공자 사상의 핵심은 인(仁)이다. 인(仁)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공(恭; 공손함), 관(寬; 너그러움), 신(信; 믿음), 혜(惠; 은혜로움), 민(敏; 민첩함)의 태도를 가지고 살아감으로써 부드러움, 신중함, 너그러움, 겸손함, 우아함, 예의바름, 즐거움 등의 성품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한번은 이웃집 마굿간에서 불이 난 적이 있었다. 다급히 집안에서 뛰쳐나온 공자는 길가의 사람들을 보자마자 우선 사람이 다치지 않았는지를 물어 보았다고 한다.
이것은 말(馬) 한필이면 노예 다섯명과 맞바꿀수 있었던 그 시절에 공자가 얼마나 사람을 중요시 하였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이다. 공자는 仁을 사람의 가장 훌륭한 덕성으로 간주했으며, 모든 사람이 仁을 완성하기를 바랐다.
이렇듯 유가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자아(自我)의 인격적 수양이다. 유가는 먼저 인간들이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仁의 실현과 중용(中庸)의 실천을 강조했다.
또 무력이나 법의 구속을 가지고 다스리는 것을 패도(覇道)정치라 하여 배척하고, 어디까지나 천도(天道)에 의한 왕도정치를 강조했다.
그리고 이 왕도정치의 바탕은 정치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먼저 자신을 수양하고 학식을 닦고 덕행을 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가르쳤다. 즉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의 방법이다.
공자의 사상은 넓고 깊으며 천지자연에서 인류사회에 이르기까지 치밀하고 독자적인 견해를 지니고 있다. 그의 제자들은 공자의 언행을 기록하고 정리하여 논어(論語)라는 책으로 만들어 내고는 대대로 세상에 전해지도록 했다.
공자를 계승한 유가의 대표적인 맹자(孟子)는 성(姓)이 맹(孟)이고 이름은 가(軻)이다. 맹자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었으며 그의 어머니가 어린 맹자의 교육을 위해 세 번씩이나 이사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맹자는 일찍이 공자의 직계 자손인 자사(子思)의 제자를 스승으로 모셨다. 자사의 제자는 맹자의 사람됨이 성실하고 겸손한데다 학문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는 공자의 학문을 다시 맹자에게 전수해 주었다.
맹자 역시 공자처럼 자신의 사상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나라 임금에게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고 그들이 자신의 가르침을 받아 왕도정치를 펴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맹자가 살았던 전국시대(戰國時代)는 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春秋時代)보다 더욱 제후의 할거가 치열해지고, 전쟁의 규모도 갈수록 커져가는 혼란스런 시기였다.
당시의 임금들은 무력을 이용해 패왕이 되기를 원했을 뿐 왕도는 중요시 하지 않았다. 이에 실망한 맹자는 고향으로 돌아가 후진 양성에 여생을 바쳤다.
맹자는 세상의 어떤 사람이건 간에 마음속으로는 모두 선량한 면을 가지고 있다고 여겼다(性善說). 이것은 사람마다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 곧 다른 사람이 고통받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는 양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할때 누가 보더라도 두려움과 연민을 표시하는데, 이러한 마음이 곧 사람의 본성이며, 善이다. 맹자는 사람들이 이러한 타고난 심성을 잘 보존하기를 바랐으며, 이런 품성이 확대되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맹자는 국가의 통치자도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로 선한 본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이러한 타고난 본성을 가지고 인(仁)을 행하는 왕도정치의 실현을 주장했다.
그리고 맹자는 특히 민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 나라에서 백성은 군주에 비해 훨씬 중요하다. 만약 군주가 백성의 옹호를 받는다면 도(道)를 얻게 되는 것이다.
백성의 옹호를 받으려면 반드시 민심을 따라야 한다. 백성이 전쟁은 원하지 않으면 군주는 백성의 바람대로 싸움을 멈춰야 한다.
이러한 맹자의 사상은 맹자라는 책속에 잘 드러나 있다. 이 책은 중요한 유가경전으로 논어(論語)와 더불에 후세 사람들에 의해 크게 존중받게 되었다.
▶️ 百(일백 백, 힘쓸 맥)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동시에 음(音)을 나타내는 흰 백(白; 희다, 밝다)部와 一(일)의 뜻을 합(合)하여 일백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百자는 ‘일백’이나 ‘백 번’, ‘온갖’과 같은 수를 나타내는 글자이다. 百자는 白(흰 백)자와 一(한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百자는 白자가 부수로 지정되어는 있기는 하지만 글자의 유래가 명확히 풀이된 것은 아니다. 百자의 갑골문을 보면 타원형 위로 획이 하나 그어져 있고 가운데로는 구멍이 있었다. 이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있지만, 아직은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百자가 아주 오래전부터 ‘일백’이라는 수로 쓰인 것을 보면 이것은 지붕에 매달린 말벌집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말벌집 하나당 약 100여 마리의 말벌이 있으니 그럴듯한 가설이다. 그래서 百(백)은 열의 열 곱절. 아흔 아홉에 하나를 더한 수(數). 일백(一百) 등의 뜻으로 ①일백(一百) ②백 번 ③여러, 모두, 모든 ④온갖 ⑤백 배 하다 그리고 ⓐ힘쓰다(맥) ⓑ노력하다(맥)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백 번째의 대 또는 오래 이어 내려오는 여러 세대를 백대(百代), 백 갑절을 백배(百倍), 여러 가지의 일이나 온갖 일을 백사(百事), 백 대의 수레를 백승(百乘),백 사람이나 갖가지로 다른 많은 사람을 백인(百人), 어떤 수를 백으로 나눔을 백분(百分), 언제든지 이김을 백승(百勝), 여러 가지로 많이 나옴을 백출(百出), 많은 가족 또는 여러 가지 변명을 백구(百口), 일반 국민을 백성(百姓), 여러 학자들이나 작가들을 백자(百子), 높고 낮은 모든 벼슬아치를 백관(百官), 온갖 과일을 백과(百果), 온갖 방법이나 갖은 방법을 백방(百方), 모든 것 또는 여러 가지를 백반(百般), 여러 사람이 서로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일을 백가쟁명(百家爭鳴), 몇 백년 후까지도 마멸 되지 않고 남음을 백고불마(百古不磨), 오래 전부터 가깝게 지내오는 일가 사이의 친분을 백대지친(百代之親), 여러 가지 좋은 맛으로 만든 음식을 백미음식(百味飮食), 모든 일이 다 실패됨 또는 아무 일도 아니 됨을 백사불성(百事不成), 모든 일이 뜻대로 됨을 백사여의(百事如意), 해롭기만 하고 하나도 이로울 것이 없음을 백해무익(百害無益), 후세까지 오래도록 모든 사람의 스승으로 숭앙되는 덕과 학문이 높은 사람이라는 백세지사(百世之師) 등에 쓰인다.
▶️ 花(꽃 화)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化(화)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초두머리(艹)部는 식물, 花(화)는 후세에 생긴 글자로 본래는 華(화)로 쓰였다. 음(音)이 같은 化(화)를 써서 쉬운 자형(字形)으로 한 것이다. ❷형성문자로 花자는 ‘꽃’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花자는 艹(풀 초)자와 化(될 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化자는 ‘변하다’라는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본래 소전에서는 땅속에 뿌리를 박고 꽃을 피운 모습을 그린 芲(꽃 화)자가 ‘꽃’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지금의 花자가 모든 ‘꽃’을 통칭하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花(화)는 성(姓)의 하나로 ①꽃 ②꽃 모양의 물건 ③꽃이 피는 초목 ④아름다운 것의 비유 ⑤기생(妓生) ⑥비녀(여자의 쪽 찐 머리가 풀어지지 않도록 꽂는 장신구) ⑦비용(費用) ⑧얽은 자국 ⑨꽃이 피다 ⑩꽃답다, 아름답다 ⑪흐려지다, 어두워지다 ⑫소비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꽃구경을 하는 사람을 화객(花客), 꽃을 꽂는 그릇을 화기(花器), 뜰 한쪽에 조금 높게 하여 꽃을 심기 위해 꾸며 놓은 터 꽃밭을 화단(花壇), 꽃 이름을 화명(花名), 꽃처럼 아름다운 여자의 얼굴을 화용(花容), 환갑날에 베푸는 잔치를 화연(花宴), 화초를 심은 동산을 화원(花園), 꽃과 열매를 화과(花果), 꽃을 파는 곳을 화방(花房), 꽃병 또는 꽃을 꽂는 병을 화병(花甁), 꽃놀이 또는 꽃을 구경하며 즐기는 놀이를 화유(花遊), 비가 오듯이 흩어져 날리는 꽃잎을 화우(花雨), 온갖 꽃을 백화(百花), 많은 꽃들을 군화(群花), 꽃이 핌으로 사람의 지혜가 열리고 사상이나 풍속이 발달함을 개화(開花), 떨어진 꽃이나 꽃이 떨어짐을 낙화(落花), 한 나라의 상징으로 삼는 가장 사랑하고 가장 중하게 여기는 꽃을 국화(國花), 암술만이 있는 꽃을 자화(雌花), 소나무의 꽃 또는 그 꽃가루를 송화(松花), 시들어 말라 가는 꽃을 고화(枯花), 살아 있는 나무나 풀에서 꺾은 꽃을 생화(生花), 종이나 헝겊 따위로 만든 꽃을 조화(造花),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뜻으로 한 번 성한 것이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쇠하여짐을 이르는 말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무늬가 같지 않음 또는 문장이 남과 같지 않음을 화양부동(花樣不同), 꽃다운 얼굴과 달 같은 자태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여자의 고운 자태를 이르는 말을 화용월태(花容月態), 꽃이 핀 아침과 달 밝은 저녁이란 뜻으로 경치가 가장 좋은 때를 이르는 말을 화조월석(花朝月夕),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는 뜻으로 좋은 일에 또 좋은 일이 더하여짐을 이르는 말을 금상첨화(錦上添花), 말을 아는 꽃이라는 뜻으로 미녀를 일컫는 말 또는 기생을 달리 이르는 말을 해어화(解語花), 눈처럼 흰 살결과 꽃처럼 고운 얼굴이란 뜻으로 미인의 용모를 일컫는 말을 설부화용(雪膚花容), 마른 나무에서 꽃이 핀다는 뜻으로 곤궁한 처지의 사람이 행운을 만나 신기하게도 잘 됨을 말함을 고목생화(枯木生花), 달이 숨고 꽃이 부끄러워 한다는 뜻으로 절세의 미인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폐월수화(閉月羞花) 등에 쓰인다.
▶️ 齊(가지런할 제, 재계할 재, 옷자락 자, 자를 전)는 ❶상형문자로 斉(제)의 본자(本字), 䶒(재)와 동자(同字)이고, 齐(제)는 간자(簡字), 亝(제)는 고자(古字)이다. 곡물의 이삭이 가지런히 돋은 모양을 본떴다. ❷상형문자로 齊자는 ‘가지런하다’나 ‘단정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齊자는 亠(돼지해머리 두)자와 刀(칼 도)자와 같은 다양한 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서의 齊자는 매우 단순했었다. 齊자의 갑골문을 보면 곡식의 이삭이 나란히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곡식이 가지런히 자라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후에 글자의 획이 복잡해지기는 했지만, 갑골문에서는 곡식을 가지런히 그려 ‘가지런하다’나 ‘단정하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래서 齊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대부분이 가지런함과 관계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齊(제)는 중국 춘추 시대에 산둥성(山東省) 일대에 있던 나라의 뜻으로 가지런할 제의 경우 ①가지런하다(제) ②단정하다(제) ③질서 정연하다(가지런하고 질서가 있다)(제) ④재빠르다, 민첩하다(제) ⑤오르다(제) ⑥같다, 동등하다(제) ⑦좋다, 순탄하다(제) ⑧다스리다(제) ⑨경계하다(제) ⑩지혜롭다(제) ⑪분별하다(제) ⑫이루다, 성취하다(제) ⑬섞다, 배합하다(제) ⑭약제(藥劑)(제) ⑮배꼽(제) ⑯한계(限界)(제) ⑰삼가는 모양(제) ⑱제나라(제) ⑲가운데(제) ⑳일제히, 다 같이(제) 그리고 재계할 재의 경우 ⓐ재계하다(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다)(재) ⓑ공손하다(재) ⓒ엄숙하다(재) ⓓ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재) 그리고 옷자락 자의 경우 ㉠옷자락(자) ㉡상복(上服: 윗옷. 위에 입는 옷)(자) ㉢제사에 쓰이는 곡식(자) ㉣꿰매다(자) ㉤예리하다(자) 그리고 자를 전의 경우 ㊀자르다(전) ㊁깎다(전)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집안을 바로 다스리는 일을 제가(齊家),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소리를 질러 부름을 제창(齊唱), 어떤 행동이나 동작을 일제히 함을 제거(齊擧),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모두 바침을 제납(齊納), 반열을 정돈하여 가지런히 함을 제반(齊班), 여러 사람이 다 같이 분개함을 제분(齊憤),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정성을 바침을 제성(齊誠), 여러 사람이 다 같이 큰 소리로 호소함을 제유(齊籲), 큰 일을 의논하기 위하여 여러 사람이 한 자리에 모여 앉음을 제좌(齊坐), 여럿이 일제히 떨쳐 일어남을 제진(齊振), 여럿이 한 자리에 모임을 제회(齊會), 한결같이 가지런함을 제균(齊均), 금전이나 물건 등을 균등하게 나누어 줌을 제급(齊給), 일제히 길을 떠남을 제발(齊發),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일제히 소리를 지름을 제성(齊聲), 마음을 한 가지로 함을 제심(齊心), 가지런히 열을 지음을 제열(齊列),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의 죄를 일제히 꾸짖음을 제성토죄(齊聲討罪), 남편과 한 몸이라는 뜻으로 아내를 이르는 제체(齊體), 음식을 눈썹 있는 데까지 받들어 올린다는 제미(齊眉) 등에 쓰인다.
▶️ 放(놓을 방)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등글월문(攵=攴;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方(방)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등글월문(攵)部는 손으로 무엇인가 하다, 무리하게 무엇인가 시키다의 뜻이 있고, 음(音)을 나타내는 方(방)은 좌우(左右)로 퍼지다, 중앙으로부터 떨어지다의 뜻이 있다. 그래서 放(방)은 나쁜 사람을 중앙으로부터 쫓아내는 형벌(刑罰), 나중에 내놓다, 내버려 두다, 살짝 물건을 놓다, 그리고 총포(銃砲)를 쏘는 횟수를 세는 말, 발(發) 등의 뜻으로 ①놓다, 놓이다, 석방(釋放)되다 ②내쫓다, 추방(追放)하다 ③내놓다, 꾸어주다 ④버리다 ⑤달아나다, 떠나가다 ⑥널리 펴다, 넓히다 ⑦(꽃이)피다 ⑧(빛을)발하다 ⑨내걸다, 게시(揭示)하다 ⑩그만두다, 내버려 두다 ⑪방자(放恣)하다, 멋대로 하다 ⑫어긋나다 ⑬본받다, 본뜨다 ⑭(배를)나란히 늘어놓다 ⑮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다다르다 ⑯준(準)하다(어떤 본보기에 비추어 그대로 좇다), 기준으로 삼다 ⑰의지(依支)하다 ⑱서로 닮다 ⑲지급(支給)하다 ⑳바라다 ㉑크다 ㉒크게 ㉓형벌(刑罰)의 한 가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흩어질 만(漫), 소통할 소(疎), 느릴 완(緩), 풀 해(解), 풀 석(釋)이다. 용례로는 풀어 내어 줌을 방면(放免), 돌보거나 간섭하지 아니하고 그냥 내버려 둠을 방임(放任), 한꺼번에 확 내놓음을 방출(放出), 목을 놓아 욺을 방곡(放哭), 힘차게 내달림을 방분(放奔), 학교에서 학기를 마치고 한동안 수업을 쉬는 일을 방학(放學), 오줌을 눔을 방뇨(放尿), 풀어서 헤침을 방산(放散), 안심하여 주의를 하지 않음을 방심(放心), 텔레비전으로 방송하는 일을 방영(放映), 어려워하거나 삼가는 태도가 없이 건방짐을 방자(放恣), 정처없이 떠돌아 다님을 방랑(放浪), 가두어 놓은 물을 터서 흘려 보내는 것을 방류(放流), 가축을 놓아 기름을 방목(放牧), 사람에게 잡혀 죽게 된 짐승을 놓아서 살려 줌을 방생(放生), 사람이 일부러 불을 지르는 것을 방화(放火), 그대로 내버려 둠을 방치(放置), 말이 담을 벗어났다는 뜻으로 제멋대로 놀아나는 일을 방날(放捋), 다잡지 아니하여 제 멋대로 자라난 아이를 욕하는 말을 방돈(放豚), 부자를 빼 놓고 가난한 사람을 부역하게 하는 짓을 방부차빈(放富差貧), 목을 놓아 크게 욺을 방성대곡(放聲大哭), 마음먹은 대로 아무런 거리낌 없이 큰 소리로 말함을 방언고론(放言高論), 건방지고 꺼림이 없음을 방자무기(放恣無忌), 술과 여자에 빠져 일은 하지 아니하고 불량한 짓만 한다는 방탕무뢰(放蕩無賴) 등에 쓰인다.
▶️ 家(집 가, 여자 고)는 ❶회의문자로 宊(가)와 동자(同字)이고, 姑(시어미 고)와 통한다. 갓머리(宀; 집, 집 안)部와 안에서 돼지(豕)를 기른다는 뜻을 합(合)하여 집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家자는 ‘집’이나 ‘가족’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家자는 宀(집 면)자와 豕(돼지 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예로부터 소나 돼지와 같은 가축은 집안의 귀중한 재산이었다. 그러니 도둑이 훔쳐가지 못하도록 곁에 두는 것이 가장 안전했을 것이다. 그래서 고대 중국에서는 돼지우리를 반지하에 두고 그 위로는 사람이 함께 사는 특이한 구조의 집을 지었었다. 아직도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고집하는 중국의 일부 소수민족은 집안에 돼지를 기르고 있다. 家자는 그러한 가옥의 형태가 반영된 글자이다. 그래서 家(가)는 (1)일부 한자어 명사(名詞) 다음에 붙어 그 방면의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나 또는 어떤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란 뜻을 나타내는 말 (2)어떤 일에 능하거나 또는 지식이 남보다 뛰어난 사람이란 뜻을 나타내는 말 (3)어떤 것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 (4)성 다음에 붙어, 그 집안을 나타내는 말 (5)호적상, 한 가(家)로 등록된 친족의 단체 등의 뜻으로 ①집 ②자기(自己) 집 ③가족(家族) ④집안 ⑤문벌(門閥) ⑥지체(사회적 신분이나 지위) ⑦조정 ⑧도성(都城) ⑨전문가 ⑩정통한 사람 ⑪용한이 ⑫학자(學者) ⑬학파(學派) ⑭남편(男便) ⑮아내 ⑯마나님(나이가 많은 부인을 높여 이르는 말) ⑰살림살이 ⑱집을 장만하여 살다 그리고 ⓐ여자(女子)(고)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집 당(堂), 집 우(宇), 집 택(宅), 집 실(室), 집 궁(宮) 등이 있다. 용례로는 부부를 기초로 하여 한 가정을 이루는 사람들을 가족(家族), 한 가족으로서의 집안을 가정(家庭), 집안 살림에 관한 일을 가사(家事), 집에서 나가 돌아오지 않음을 가출(家出), 대대로 전하여 내려오는 집안의 보물을 가보(家寶), 집안 식구를 가구(家口), 남에게 대하여 자기 아버지를 이르는 말을 가친(家親), 남에게 자기 아들을 이르는 말을 가아(家兒), 집안 살림의 수입과 지출의 상태를 가계(家計), 한 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사람이 들어가 살기 위하여 지은 집을 가옥(家屋), 집안이나 문중을 가문(家門), 집안의 어른을 가장(家長), 집안 어른이 그 자녀들에게 주는 교훈을 가훈(家訓), 오랜 세월에 걸쳐 사람에게 길들여져 집에서 기르는 짐승을 가축(家畜), 집안 살림에 관한 일을 가사(家事), 한 집안의 대대로 이어 온 계통을 가계(家系),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빈한한 집안이라서 아무것도 없고 네 벽만 서 있다는 가도벽립(家徒壁立), 타국이나 타향에 살 때는 고향 가족의 편지가 더없이 반갑고 그 소식의 값이 황금 만 냥보다 더 소중하다는 가서만금(家書萬金) 등에 쓰인다.
▶️ 爭(다툴 쟁)은 ❶회의문자로 争(쟁)의 본자(本字)이다. 손톱 조(爪)와 또 우(又) 그리고 물건을 가리키는 갈고리 궐(亅)을 합친 글자로서, 위와 아래에서 손으로 물건을 잡고 서로 잡아당기며 다툰다는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爭자는 ‘다투다’나 ‘경쟁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爭자는 爪(손톱 조)자와 又(또 우)자, 亅(갈고리 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爪자는 ‘손톱’이라는 뜻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단순히 ‘손’의 동작으로 쓰였다. 갑골문에 나온 爭자를 보면 소의 뿔을 놓고 서로 잡아당기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금문에서는 소뿔 대신 쟁기가 그려져 있었지만 서로 다투고 있다는 뜻은 같다. 爭자는 이렇게 무언가를 놓고 서로 다툰다는 의미에서 ‘다투다’나 ‘경쟁하다’라는 뜻을 갖게 된 글자이다. 그래서 爭(쟁)은 ①다투다 ②논쟁하다 ③다투게 하다 ④간하다(웃어른이나 임금에게 옳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말하다) ⑤경쟁하다 ⑥모자라다 ⑦차이(差異) 나다 ⑧다툼 ⑨싸움 ⑩어찌 ⑪어떻게 ⑫하소연(딱한 사정 따위를 간곡히 호소함)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다툴 경(競)이다. 용례로는 서로 다투는 중요한 점을 쟁점(爭點), 싸워서 빼앗아 가짐을 쟁취(爭取), 서로 다투어 무슨 사물이나 권리 따위를 빼앗는 싸움을 쟁탈(爭奪), 서로 다투며 송사를 일으킴을 쟁송(爭訟), 서로 자기의 의견을 주장하여 다툼을 쟁의(爭議), 서로 권리를 다툼을 쟁권(爭權), 앞서기를 다툼을 쟁선(爭先), 우승을 다툼을 쟁패(爭覇), 일을 먼저 하기를 서로 다툼을 쟁두(爭頭), 서로 다투어 토론함을 쟁론(爭論), 같은 목적을 두고 서로 이기거나 앞서거나 더 큰 이익을 얻으려고 겨루는 것을 경쟁(競爭), 싸움으로 무력으로 국가 간에 싸우는 일을 전쟁(戰爭), 상대를 쓰러뜨리려고 싸워서 다툼을 투쟁(鬪爭), 얼크러져 다툼이나 말썽을 일으켜 시끄럽게 다툼을 분쟁(紛爭), 말이나 글로 논하여 다툼을 논쟁(論爭), 버티어 다툼을 항쟁(抗爭), 말로써 옥신각신 함을 언쟁(言爭), 여러 패로 갈라져 다툼을 분쟁(分爭), 당파를 이루어 서로 싸움을 당쟁(黨爭), 말로써 굳게 간하여 실수를 바로잡고 잘못을 고치게 함을 간쟁(諫爭), 앞서기를 다투고 뒤처지는 것을 두려워 한다는 쟁선공후(爭先恐後), 서로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다툼을 이르는 말을 쟁장경단(爭長競短), 고기를 잡으려는 사람은 물에 젖는다는 쟁어자유(爭魚者濡) 뼈와 살이 서로 다툼의 뜻으로 형제나 같은 민족끼리 서로 다툼을 골육상쟁(骨肉相爭), 도요새와 조개의 싸움으로 어부에게 잡히고 말았다는 뜻으로 제3자만 이롭게 하는 다툼을 이르는 말을 휼방지쟁(鷸蚌之爭) 등에 쓰인다.
▶️ 鳴(울 명)은 ❶회의문자로 鸣(명)은 간자(簡字)이다. 鳥(조)는 새의 모양으로, 나중에 꼬리가 긴 새를 鳥(조), 꼬리가 짧은 새를 새추(隹; 새)部라고 구별하였으나 본디는 같은 자형이 두 가지로 나누어진 것이며 어느 쪽도 뜻에 구별은 없다. 한자의 부수로서는 새에 관한 뜻을 나타낸다. 여기서는 수탉을, 口(구)는 입, 소리로 수탉이 때를 알리는 모양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鳴자는 ‘울다’나 ‘(소리를)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한자를 이해하는 팁 중 하나는 글자 앞에 口(입 구)자가 있으면 대부분이 ‘소리’와 관련된 뜻이라는 점이다. 鳴자가 그러하다. 鳴자 역시 口자와 鳥(새 조)자가 결합한 것으로 새가 우는 소리를 표현한 것이다. 정확하게는 수탉이 운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가 바로 鳴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鳴자를 보면 口자와 함께 닭 볏이 강조된 수탉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은 수탉이 鳥자로 표현했기 때문에 본래의 모습을 찾기는 어렵다. 그래서 鳴(명)은 ①새가 울다 ②울리다 ③소리를 내다 ④부르다 ⑤말하다, 이야기하다 ⑥이름을 날리다 ⑦놀라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울리어서 진동함을 명동(鳴動), 마음에 느껴 사례함을 명사(鳴謝), 북을 쳐서 울림을 명고(鳴鼓), 산 비둘기를 명구(鳴鳩), 혀를 참을 명설(鳴舌), 종을 쳐서 울림을 명종(鳴鐘), 고운 목소리로 우는 새를 명금(鳴禽), 우는 학을 명학(鳴鶴), 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짐을 명향(鳴響), 원통하거나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여 나타냄을 명로(鳴露), 코를 곪을 명비(鳴鼻), 큰 소리를 내며 뒤흔든다는 명흔(鳴掀), 갑작스러운 위험이나 두려움 때문에 지르는 외마디 소리를 비명(悲鳴), 남의 생각이나 말에 동감하여 자기도 그와 같이 따르려는 생각을 일으킴을 공명(共鳴), 저절로 소리가 남을 자명(自鳴),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 바다에서 들려 오는 먼 우레와 같은 소리를 해명(海鳴), 땅 속의 변화로 산이 울리는 소리를 산명(山鳴), 때를 알리는 종이 울림을 종명(鐘鳴), 사이렌 등을 불어 울림을 취명(吹鳴), 새가 소리를 합하여 욺으로 여러 가지 악기가 조화되어 울림을 화명(和鳴), 외손뼉은 울릴 수 없다는 고장난명(孤掌難鳴), 닭의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과 개의 흉내를 잘 내는 좀도둑이라는 계명구도(鷄鳴狗盜), 한 번 울면 사람을 놀래킨다는 일명경인(一鳴驚人), 새가 삼 년 간을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불비불명(不飛不鳴), 개구리와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댄다는 와명선조(蛙鳴蟬噪)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