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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봉서방*
구약시대의 청지기 훈련
(1)에덴 동산의 훈련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을 최초의 청지기 훈련장으로 만드셨다. 아담과 하와는 최초의 청지기로서 지음을 받았다. 훈련의 내용은 인간과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교제와 인간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사탄의 시험에 넘어져 하나님께서 훈련시킨 내용을 잊어버린 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고 그 결과 훈련의 의도와 목적에서 어긋나고 말았다.(창 2:16; 3:1-6)
이때에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청지기 훈련 교사로서 아담과 하와를 재무장시켜 주셨다.
창세기 3장 21절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라고 기록되어 있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후에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 것에는 영적으로 깊은 의미와 훈련의 내용이 숨어있다.
가죽옷을 짓기 위해서 짐승의 생명이 희생된 것은 아담을 비롯하여 우리들에게 세 가지 훈련 교훈을 준다.
첫째, 인간의 죄는 인간 자신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다.
둘째, 피 흘림(짐승의 희생, 예수님의 희생)없이는 죄사함이 없다.
셋째, 이와 같은 실제적인 훈련을 통해서 인간의 속죄와 구속의 실제에 대하여 친히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실물 교육과 상징적인 교육방법으로 훈련시키셨다.
에덴 동산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청지기 훈련은 하나님께서 친히 실천을 보여 주신 모범적인 훈련이었다고 할 수 있다.
(2)족장시대의 훈련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부르심으로 선민을 상대로 족장 훈련을 시도하셨다. 족장시대의 훈련은 바로 제 1대 족장 아브라함의 선택에서 출발한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창 12:1)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구별하여 부르시고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삼으신 후 그들로 하여금 그들과 인류를 위한 자신의 계획을 성취하는 중요한 수단으로서 선민의식 교육과 훈련을 시키셨다.
족장시대의 교육과 훈련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근거하여 가정에서 훈련이 실시되었다.
사실 교육과 훈련의 시작은 가정이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히브리 민족의 교육은 가정이 중심이 되었고 부모에게는 자녀를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중대한 책임이 부여되었다.2)
족장시대의 청지기 훈련은 개인적이고 가정에서의 전수 훈련이었다고 볼 수 있다. 족장시대에 개별적인 훈련이 이루어진 것은 족장시대의 교육 훈련 대헌장(the Magna Charta)인 창세기 18장 19절에 잘 나타나 있다.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이 구절의 현대적 의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길을 지키도록 하기 위하여 아브라함과 그의 자녀와 가정을 선택하시고 책임을 부과하신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족장시대의 교육과 훈련은 형식적이며 정규적인 요소 대신에 자연적이며 비형식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번제를 드릴 때 그들의 자녀들은 그 모습을 보고 하나님에 대한 경배의 책임과 하나님께서 어떤 번제를 받으시는가를 배웠다. 족장들은 그때에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바를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교육하고 훈련시키셨다.
또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진리에 관하여 가르친 바는 그의 아들 이삭과 야곱의 경우와 그의 소명을 이어받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출애굽할 때까지 수백년 동안의 그의 후손의 경우에서 증명되어진다.
특히 모리아 산(Mt. Moriah)에서 이삭을 번제로 드린 사건은 아브라함의 훈련이 그의 아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이었나를 잘 보여 준다. 이삭은 번제의 필요성과 하나님께서 기뻔 받으시는 번제의 조건들을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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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김득룡. 기독교 교율원론(서울:총신대학출판부 ,1997).p.175
또한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이삭의 완전한 순종은 그것이 죽음을 뜻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배운 바에 의한 올바른 반응이었음을 잘 보여준다.3)
이삭과 야곱의 경우에도 아브라함의 가르침에 전적으로 순종하였음을 그들의 생활을 통하여 볼 수 있다. 그들 또한 아브라함의 가르침을 그대로 전수하였다. 이삭과 야곱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언약의 확신성 때문에 언제나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이라는 이름을 자주 사용하여 선민으로서 언약을 굳게 믿었던 것이다.
저들은 철저한 신앙 훈련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언약의 하나님이심을 믿었다.
(3)출애굽시대의 훈련
공식 교육기관이 생기기 전에 교육 훈련장은 가정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교육과 훈련은 종교적 의무였다. 왜냐 하면 교육이 없이는 삶 자체인 종교의 전수가 불가능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출애굽 시대의 자녀 교육과 훈련은 부모에게 의무적이었다.(신 4:9-10 :6:7 20. 25)4)
부모는 항상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행하신 위대한 일들을 자녀들에게 반복적으로 교육하고 훈련시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가르칠 결의가 있어야 했다.(신 32:9 시 78:4)4)
이러한 실례로 모세의 삶에서 어머니 요게벳의 교육과 훈련이 크게 작용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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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C.B Eavey. 기독교 교육사. 김근수 역(서울:한국기독교교육연구원. 1986).p.70-71
4)^오인탁. 기독교 교육사 (서울:교육목회. 1994).pp.20-21
하나님께서 히브리 민족을 애굽에서 구출한 역사는 아브라함의 7대 후손인 모세를 통하여 이루셨다. 하나님에 대한 모세 가족의 신앙은 신실하였고 하나님에 대한 그 가정의 신앙 훈련은 애굽의 학교 교육보다 강력하였다.(창 7:22)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히 11:24-25)
이 말씀에서 우리는 모세가 당대의 최고 문명국인 애굽의 문화와 명예를 과감하게 거절하였던 것을 바로 신앙 훈련의 결과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신앙훈련을 시켰던 모세의 부모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언약해 주셨던 약속들을 배웠으며 그 신앙을 모세에게까지 전수하였던 것이다.
또한 장성한 모세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유월절을 계기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심으로 훈련을 극대화 시키셨다. 모세는 훈련의 실제적 사신이었다. 유월절의 실제적 상황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귀중한 교육과 훈련의 방법이었다.
왜냐 하면 하나님께서는 훈련의 목적을 위하여 그의 백성에게 유월절을 영원한 규례로 지킬 것을 명령하셨기 때문이다.(출 12:24-28) 유월절 절기를 그의 자녀들에게까지도 가르쳐 지키도록 명령하셨다.(신 6:4-9 :11:18-20:31:11-13)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역사적으로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되는 실제적 사건이며, 또 하나는 예언적으로 그리스도를 통해 죄의 종에서 해방되는 계시적 교훈의 암시였다.5)
특히 이 시대의 교육과 훈련방법은 다섯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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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B Eavey. op. cit..p 73
1)가족 공동으로 실현하는 훈련
히브리인 가정교육은 온 가족이 공동으로 행하는 비공식적 형식의 훈련이었다. 바벨론 포로기 이전의 히브리인들은 목축과 가사고 생활를 유지하였기 때문에 자녀교육과 훈련은 생활과 가사와 직접 연결된. 직업적인 것이었다.
아들들은 아버지가 하는 목축업과 사녕을 배웠고 딸들은 어머니로부터 농사일과 음식 만드는 일들을 직접 배웠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은 원시적인 상황에서도 종교교육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것은 '랍비' 라고 부르는 히브리의 모든 아버지들이 교사로서 자녀들을 교육하였기 때문이다.
2)자녀 행위 통제와 훈계
종교교육의 방법은 자녀들의 모든 행위를 통제함으로써 실시되었다. 부권사회였던 그 시대의 아버지의 권위는 절대적이었으며 도덕률은 온 가족이 지켜야 할 구체적인 행위들이었다. 아이들은 본래 순종하도록 태어난 것이 아니고 엄한 훈계와 훈련을 통하여 순종을 배웠다. 아이를 훈계하고 훈련하기 위해서는 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잠 23:12-14)
특히 아이들의 교육과 훈련을 위해 출애굽기. 레위기. 신명기는 사회생활과 가정에서의 일상생활을 위한 길잡이가 되었다.6)
3)구전에 의한 전수
부모는 자녀들이 진리를 깨닫도록 말로 직접 가르쳤다. 그 진리는 두 가지 양상으로 이해했는데 하나는 하나님께서 역사를 통하여 인간들 속에 자기를 계시하셨다는 진리이며, 또 하나는 율법이란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뜻의 계시라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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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은준관, 교육신학(서울:대한기독교서회 1976).p.89
역사와 율법을 통한 하나님의 의지는 모든 히브리 인 가정에서 부모들의 구전을 통하여 자녀들에게 전수되어 왔다. 특히 시편 78편은 이스라엘 역사의 요약으로 좋은 예이다.
히브리 가정은 생리적 관계일 뿐만 아니라 사회의 기본 공동체였고, 또 더 나아가서는 역사와 율법속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언어와 종교적 행위로 되살려온 신앙의 종교교육의 훈련장이었다.
4)종교의식을 통한 훈련
종교의식을 통한 훈련은 자녀들과 함께 절기를 지키고 참여함으로써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절기의 기원과 의미와 지키는 방법에 대하여 질문을 유도한다.
매일 먹던 빵이 무교병으로 바뀌었을 때 가정을 떠나 순례의 길을 가며 장막에서 토라를 읽을 때 또 모든 생축의 초태생을 하나님께 드리는 의식 등을 행할 때 아이들은 이들 의식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묻게 될 것이며 이 물음에 대한 부모들의 응답을 통해 학습은 자연히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그들의 종교의식은 그 내용과 과정 안에 학습과 훈련이 내포되어 있어서 주입식이 아닌 동기 유발과 질문으로부터 시작되는 학습으로 이끈다. 결국 종교의식을 통한 훈련은 현장에서 맞이하는 절기나 의식을 당시의 상황에서 재해석하게 함으로써 그들 스스로가 재학습되는 훈련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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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오인탁 op.cit..p.23
그러면 가족의 통과의례나 의식을 살펴보기로 하자.
①자녀가 태어난 후 나무를 심는 의식
남아가 태어나면 백향목을 심고 여아가 출생하면 소나무를 심는다. 이 나무는 아이가 장성하여 결혼할 때 결혼식장의 차양을 만드는 데 쓰이며 이 기념식수 의식은 가정의 축복인 자녀의 출생의 기쁨과 성장의 기쁨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니다.
②할례
남자 아이가 태어난지 8일이 되면 생식기의 표피를 베는 할례를 행한다.(눅 1:59 :2:21) 할례는 아이가 계약의 자녀가 되어 신앙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음을 뜻하며 이 할례를 통하여 아버지는 하나님앞에서 자녀 양육의 의무를 서약하는 것이다. 이 전통이 신약시대 이후에 세례 및 유아세례로 바뀌었다.
③장자 대속의식
태어난지 1개월 후에 아이를 데리고 성소에 가서 5세겔을 내고 구속예식을 드림으로 (민 18:6) 출애굽할 때 바로 왕의 장자로부노 모든 생축의 초태생의 수컷을 다 죽이시되 이스라엘을 구언하신 것을 기념한다. (눅2:24) 마리아는 예수님이 출생한지 40일 만에 이장자 대속예식을 드리러 예루살렘에 올라갔다.
④이유식
창세기 21장 8절에 아브라함은 이삭이 젖떼는 날에 큰 잔치를 배설하였으며 사무엘상 1장 22-25절에는 한나가 사무엘이 젖떼는 날에 제사를 지냈다.
⑤성인식
13세가 된 소년은 율법의 아들이 되는 바 미즈바(Bar mizwah) 의식을 성전에서 행한다. 이때로부터 그들에게는 율법 준수의 책임이 주어지고 모든 종교 예식에 참여할 권리가 주어진다. 다시 말하면 히브리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
이와 같은 가정에서의 종교의식은 자녀들에게 심오한 교훈을 되새기게 하며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하게 하는 훈련의 과정에 되었다.8)
5)절기를 통한 신앙 훈련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신앙과 역사가 어우려져 있는 여러 절기가 있다. 이러한 절기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게 해주며 더 나아가서는 영적인 의미와 교훈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스라엘에는 여러 절기가 있어 때에 맞추어 역사를 회상시켜 주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며 영적 교훈을 준다. 여기에는 대표적인 이스라엘의 세 절기를 통한 훈련 방법을 살펴보기로 한다.
①유월절
이 절기는 가정에서 시행하는 절기로 히브리인들이 흩어지고 또 예루살렘이 멸망한 이후에도 무교병(부풀리지 않은 빵)으로 준비한 유월절 식사를 하며 지킨다.
유월절에 이어서 바로 무교절을 7일간 지킨다. 이때에는 누룩 없는 빵을 먹는다.(출 12:15-20)
사실 유월절과 무교절은 따로 구별된 각개의 절기라기 보다는 출애굽이라는 하나님의 거대한 구속 역사에 기원을 두고 있는 같은 기념제이다. 그러나 이를 엄격히 구별한다는 유월절은 아법(Abib)월 14일 저녁에 어린양을 잡아 제사를 드리는 날을 가리키며, 무교절은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무교병을 먹는 기간을 가리킨다.(출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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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Ibid..p. 24
그리고 유월절이 장자 사망의 재앙 곧 모든 존재의 근원으로부터 끊어지는 형벌에서 구원함을 얻은 데에 대한 감사제의 성격을 지닌 것이라면. 무교절은 고난의 땅 애굽으로부터 급히 빠져 나오기 위해 서둘러야 했던 심적 상태를 기억하는 추억제를 의미하고 있다. (출 12:17) 9)
②맥추절 10)
맥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처음 수확하여 얻은 곡식을 하나님께 드린 것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이 절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첫 열매를 드림으로서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더불어 농사도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셔야 되는 것을 일깨우기 위한 훈련이었다.
잠언 3장 9-10절에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라고 가르치면서 훈련시키셨다.
그리고 맥추절을 지키는 방법론 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 감사한 마음으로 지켜야 하는 훈련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신명기 8장 17-18절에서 가르치고 있다.
둘째. 물질을 바치는 훈련
출애굽기 23장 16절에 보면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라고 가르치면서 훈련하고 있다.
셋째, 자원하명서 힘대로 지키는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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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강병도. 출애굽기 주석(서울:기독지혜사, 1984).p.221
신명기 16장 10절에서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라고 하셨고, 신명기 16장 17절에서는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지니라." 라고 훈련시키셨다.
③장막절
모든 히브리 남자들은 해마다 7일 동안 장막 속에서 살아야 했으며 8일째 되는 날에는 "율법의 기쁨"이라는 행사가 열렸는데 이 기간 동안 그들은 율법에 의한 교육과 훈련을 받았다. 이 장막절은 율법의 새로운 이해를 위한 의식이었다.11)
위와 같은 절기의 교육은 히브리 인의 종교적 사상이나 그들의 신앙구조를 추상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엄격하고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용하요 훈련시키는 방법이었다. 가정을 훈련의장으로 하여 의식에 참여시키고, 대화를 거쳐 경험의 차원에서 실제적 훈련을 실시한 것이다.(출 12:25-27)
그리하여 히브리 인의 종교교육은 하나님의 역사와 계시적 사건(신앙구조)을 제사장과 예언자들을 통한 선포와해석으로 그리고 구체저그로는 히브리 인의 가족 전체의 생활과 의식을 통하여 이루어져 왔음을 볼 수 있다. 더욱이 이 모든 것에 참여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모색했다. 또한 이는 하나님과 지속적인 관계유지를 위한 훈련이었다.
(4)포로시대 이전의 훈련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정치적인 지도자들에게 율법을 배울 것을 명령하였는데. 그 사실을 강력하게 뒷받침히 주고 있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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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기독교 생활백과(서울:성서교재간행사).p.109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 보관한 이 율법서를 등사하여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서 그 하나님 여호와 령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신 17:18-19)
또한 유다왕 여호사밧과 요시야 왕이 온 백성으로 하여금 율법을 읽는 운동을 전개하였다. (대하 34:30-32 35:2-3) 유다의 선왕중 히스기야 왕의 탁월함은 백성들에게 종교교육을 실시케 한 것이다.(대하 30:12)
또한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요 선지자였던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을 일깨우기 위해서 성경 학교를 세워서 가르쳤으며(삼상 9:9: 10:5 10,17), 또한 엘리사 선지자 역시 선지 학교를 세원 후진들을 양성하였다. (왕하 2:3-5; 4:38:6:1)
이러한 선지 학교가 세워져 철저한 청지기 교육과 훈련을 시켰던 역사는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와 백성들을 일깨우기 위한 훈련계획에 의한 것이었다.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부모는 자녀들을 가정 공동체 안에서 지속적으로 훈련시킬 것을 성경 곳곳에서 가르치고 있다.(잠 1:3-8 :3:1-10)
사실 구약의 잠언서는 부모나 왕이나 누구든지 자녀와 백성들을 가르치고 훈련시켜야 하는 의무와 당위성에 대해 계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12) (잠 4:1, 13:5 :12, 2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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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김득룡.op.cit..p.179
(5)포로시대 이후의 훈련
기원전 586년에 예루살렘이 함락되어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방 나라에서 포로생활을 해야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단일 문화권에서 유일신 사상에 의하여 하나님만 섬기던 백성들로서 민족과 신앙의 동질성이 유지되었다. 그러나 포로가 된 이후에는 이 두가지가 위협을 받게 되는 위기에 처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의 신앙 훈련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었다.
이때에 민족적인 위기에서 자신들의 신앙을 끝까지 사수하던 남은 자 사상과 고난의 종 사상이 생성되어 하나님의 뜻으로 알려진 토라(Torah :하나님의 교훈) 혹은 율법(law)을 가지고 공인된 주의 종들이 후손들을 교육하고 훈련시켰다.13)
포로시대 이후의 교육헌장으로 성정 대신 새로운 장이 마련되었다. 이방인 지역에서도 백성을의 지속적인 훈련을 위해서 회당을 세워 교육와 훈련의 장으로 삼았다.
회당은 포로로 잡혀온 히브리 인들이 안식일과 다른 절기에 가장 자연스럽게 모이기 시작했고, 또 서로를 격려하며 위로하기 위하여 모이기 시작한 곳이었다. 여기서 예언자의 소리와 선지자들의 소리를 들었는데. 이러한 회당에서의 훈련 형태는 히브리 인으로서의 공동체의식을 함양시켰으며, 회당은 이러한 신앙 훈련의 장소로 제도화되었다. 결국 회당은 처음부터 훈련 기관으로서 성경(토라) 읽는일 , 듣는일, 예배행위를 통해 훈련을 지속시켜 나갔다.
회당에는 회당장(head of the Synagogue) 이 있어서 모든 종교 활동과 교육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었다. 아울러 하잔(hazzan)이라고 불리는 회당 전속 전문가가 있어서 의식을 보좌할 뿐만 아니라 주간에는 많은 히브리 사람과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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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김영규, 기독교 교육학(서울:기독신문서신교회. 1993).p.51
1)회당
회당에서 이루어진 종교활동과 교육훈련의 내용을 구분할 수 있는데, 안식일에 실시된 의식은 다섯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①쉐마(Shema)
의식 전체를 시작하는 개회의 말씀과 같다.
②기도
쉐마에 이어서 선택되어진 사람이 (율법앞에 서서) 축복을 위한 기도를 드릴 대에 회중은 아멘으러 응답하게 된다.
③성경봉독
토라 즉 율법서 중에서 읽게 된다. 낭독자는 회중 가운데 아무라도 할 수 있으나 제사장이 있을 때는 그가 성경을 낭독한다.
④예언자들의 성경 해설
토라에서 한 구절을 읽는다면 예언서에서 한 구절을 읽게 된다. 그리고 오늘날 설교하고 할 수 있는 성경해설(homily)을 듣게 된다.
⑤축도
제사장이 있을 때는 축도로써, 부재 시에는 가도로써 의식이 끝난다. 포로가 된 유대인들에게 회당은 모든 예배와 만남과 가르침이 이루어지는 곳이었으며 더욱이 교육적인 구조로서 이는 유대 인의 생활을 결정지어 주는 가장 중요한 생활의 훈련 현장이었다.
2)가정
비공식적 교육 훈련장의 형태가 가정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가정은 성전과 함께 중요한 신앙과 생활의 훈련장이었는데, 포로기 이후에도 회당과 함께 중요한 교육의 현장으로 연장되어 왔다.
당시 유대인의 가정에서는 한 살부터 세 살까지의 어린아이들은 종교적 의식과 의무에 참여시키지 않았으나 네 살부터는 가장인 아버지가 토라의 지식과 생활 법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네 살 때 부터는 부모를 떠나 회당에 가야만 했다. 이러한 가정 교육이 포로시대 이후에도 지속되어 유대인들의 신앙 교육과 훈련이 지속되었다. 그 결과 종교적으로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계속 모색하였고 정치적으로는 외세의 압력 속에서도 자기들의 민족적 동일성(national identity)을 계속 살려가도록 가르쳤다.14)
이 시기에 회당과 가정 이외에 공식 교육(formal education)이라는 새로운 교육 양성이 대두되었는데 그것을 담당한 기관으로는 다음의 세 기관이 있었다.
①베드 하세퍼(beth hassepher)
이는 초등학교 과정으로서 기원전 75년 -64년에 생겼다. 이곳은 책의 집으로 알려진 학교였는데 이곳에서는 성경 특히 토라를 읽었다. 6세 이상의 남자 아이들이 입학히게 되어 있으며 20-50명의 학생을 회당 전속 전문가였던 하잔(hazzan) 이 가르쳤고 교육 방법은 주로 암기식이었다.
②베드 하미드라쉬(beth hamidrash) 혹은 베드 탈무드(beth talmud)
일명 '연구의집' 이라고 불렀다. 이곳에서는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 과정의 교육이 이루어졌다. 이 학교는 존경받는 교사 자신이 제자나 학생들을 받아들임으로써 조직과 기구가 구체화되었다. 교육 방법은 성경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승과 학생 사이에 질문과 응답 그리고 설명으로 이루어졌다. 이곳에서 현자, 서기관, 선생 등이 선민의식을 교육하고 훈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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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은준관. op.cit..p.94
③아카데미(Academy)
이곳은 휠씬 후대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바리새인 만이 토라를 가르치고, 랍비만이 그들의 생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을 때 팔레스타인에서는 학자들이 아카데미 혹은 대학의 성격을 띤 학교를 설립하였는데, 이곳에서는 랍비 후보생들이 모여 공부하였다. 오늘의 신학교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으며 교육 내용도 토라의 연구였다.15)
특히 포로시대 이후에 교육시키고 훈련하는데 눈에 띄게 앞장셨던 선각자는 에스라와 느헤미야였다.(스 8:1-8)
우리는 구약의 각 시대별로 훈련의 내용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교육과 훈련은 가르치는 것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성령이 주시는 영감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전들하는 예언자적 사명과 임무를 수행하지 않고는 진정한 교육과 훈련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독교교육을 근거로 한 청지기 훈련을 할 때는 성령의 인도하심이 가르치는 자와 피교육자에게 함께해야 한다.(요 14:26)
우리는 지금까지 유대인의 교육과 훈련을 살펴보았는데, 이들의 교육과 훈련의 이념을 드라진(Drazin)은 세가지로 구분하였다. 16)
첫째. 민족주의 교육 이념
종교교육을 통하여 유대 민족주의를 정립하려고 하였다. 따라서 당시의 교육 내용은 모세 오경과 유대민족의 전통을 위주로 하였다. 이러한 교육의 보급 결과 국가가 유지되었고 세계에서 이상적인 국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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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Lewis J. Sherrill. op. cit..pp. 73-75
16)^C.B.Every. op.cit..p98
둘째, 종교주의 교육 이념
유대인의 교육 핵심은 언제나 하나님이었다. 따라서 그들의 교육은 사람이 하나님께 헌신하도록 강조하였으며, 율법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가짐으로써 율법에 바로 순종할 수 있음을 전제하였다. 그러므로 가장들에게는 율법을 연구할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이를 가르칠 책임이 부여되었다.
셋째, 보편주의 교육이념
그들은 종교교육을 누기에게나 실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이 같은 이념은 유대 말기에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내려오던 것이었다. 그리고 율법에 대한 충분하고도 많은 지식을 소유함을 추구하는 대힌 몇이라도 정통하기를 원했고 그들이 소유한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그의 뜻을 통하여 자신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를 전수 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원하였다.
그들의 보편적 교육의 내용은 율법이 인간에게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책님을 배우게 하며 인간은 마땅히 우주를 창조하신 유일한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사실을 통하여 구약시대의 청지기 훈련의 목적이 성별된 선민으로서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하나님의 뜻이 삶속에 비쳐짐으로 청지기의 사명을 다하게 하는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도 모든 선지자들에게 하나님의 청지기로 부림받았음을 상기시키면서 교회에서는 충성된 청지기가 되고 세상에 대하여는 소금과 빛(마 5:13-16)의 사명을 감당케 하는 청지기가 되게 하는 청지기 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세상이 무섭게 변해 하고 세속의 물결이 교회 안까지 몰아쳐 오는 오늘날, 이에 대한 방아 훈련 내지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신앙 정체성 확립을 위한 훈련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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