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일로 은행에 업무를 보러 갔다.
업무를 보려고 번호표를 뽑아서 기다리며 커피를 뽑아서 마시고 있으니
"고객님 업무 도와드릴까요?" 한다.
그 창구에 앉고 보니 며칠 전 업무를 보러와서 칭찬의 글을 올려준 직원이다.
업무 처리를 위해 요청을 하고 기다리는데
'지난 번 칭찬의 글을 올렸는데, 무슨 좋은 일이 있었나요?' 하고 물어보고 싶어진다.
'아니야, 새삼스럽게, 지난 일인데 상을 내지 말자' 하고 지켜보니,
"실장님! 위임장이 있어야 되고, 법인세 완납증명도 있어야 하는데~
위임장은 내가 임의로 작성해서 처리할테니,
법인세완납증명은 사무실에 가셔서 팩스로 처리해주세요." 한다.
"네, 감사합니다. 은행의 업무신청서에 위임장란이 있어서,
준비없이 왔더니,
이 업무에서는 양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나 보네요" 한다.
그러면서 고마운 마음이 든다.
더운데 사무실에 가서 다시 준비해 와야 되는데 편리를 봐 줌에 감사하다.
내가 '실장'이라고 말 한 적이 없는데, 나를 '실장님'이라고 하니
말 하지 않아도 이미 내가 칭찬의 글을 올린 사람임을 알고 있다는 신호이다.
참으로 인과는 빠르다.
그리고 내가 먼저 베풀어야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체험하는 경계였다.
내가 받고 싶으면 반드시 내가 먼저 베풀어야 됨을 확연히 깨닫는 순간이다.
첫댓글 지난일에 대한 상을 놓아버리고 보니 상대가 알고 있음이 밝혀지네요.. 그래요 먼저 배풀고 나면 그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어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