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다 뭐다 정신이 없었던 근 1년동안 제대로 낚시한번 못해
이번 휴가때 견지낚시를 가고자 광미닷컴에서 덕이를 주문했습니다.
튼실한 녀석으로 보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온것을 보니 크기도 크기지만
꾸덕꾸덕 활발한 활동성을 보이는 녀석들을 보고 있자니 여간 흐믓한게 아니였습니다.
각설하고
누치도 초보를 아는지 결국 한마리 못잡고 돌아오게 되었는데 여기서 작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친 아니 이젠 와이프군요 와이프차에 남은 구더기를 담은 비닐 봉지를 넣어놨는데 한 5시간이 흘렀나?
트렁크에 넣어둔 구더기를 꺼내고자 열어놨는데 이 녀석들이 죄다 탈출해서 차 트렁크 여기저기서
꾸물꾸물 되고 있었습니다.
행여나 여친이 알아챌까봐 언능 치우고자 했는데 이 녀석들이 틈새란 틈새는 다 들어가고
트렁크를 탈출해 뒷좌석까지 도달한 녀석을 보고 있자니 도무지 속일 엄두도 나지 않더군요.
이를 본 여친은 울상 가득 그래도 암말 안하고 도망치는 녀석잡아서 다시 넣어놓고 다음에 쓰라고
이야기 하는... ^^
결국 뒷좌석 다 들어내고 트렁크 짐 다꺼내서 우선 보이는 구더기를 죄다 빼냈습니다. 틈새는 나뭇가지로
쑤셔서 끄집어 낼수 있는한 모두 꺼냈습니다. 꺼내도 꺼내도 끝이없더군요.
1시간을 그렇게 청소를 했나 봅니다. 이전 정말 없겠지 하는 생각으로 다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4일이 지난 오늘 모든 해프닝은 이렇게 끝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점심쯤 여친이 차문을 열었는데 튼실한 똥파리 3마리가 차안을 배회하고 있더랍니다. 아무 생각없이 쫓아내고
운전을 하는데 여기저기서 튼실한 (여친 말로는 수박씨 3개 정도는 합친 크기...) 똥파리가 여기저기 기어다니 더랍니다.
왜 자꾸 파리가 있나 하고 연신 쫓아내는데 웃긴것은 이 파리들이 크기는 무척이나 큰데 제대로 날지는 못하고 기어만 다니
더랍니다. 그 때 머리 속을 번개갔지 지나가는 생각. 구더기... 그리고 변태
여기저기 틈새로 들어가 찻아내지 못한 구더기 들이 방금 변태를 했는지 날지는 못하고 여기저기 기어다니고 있더랍니다.
금일 아는 분이 아이를 낳으셔서 친구, 동생을 차에 태우고 병원을 가는데 연신 나오는 똥파리에 차마 말은 못하고 한숨만
푹푹...
이 똥파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접촉사고까지...
여친이 집에 돌아와서 나 사고쳤어 하고 웃으며 이 이야기를 하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 ^^
지금도 남은 구더기는 저희집 냉장고에서 다시 낚시 갈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휴... 아무튼 광미닷컴 덕이 강춥니다. ㅎㅎ
누가 좀 견지를 가르쳐 주세요. 누치를 잡아보고 싶어요. ^^
덕이는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ㅎㅎㅎ
첫댓글 오늘 대관대교 오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에 덕이는 지금 죽음으로 가는중이내여 ㅎㅎㅎㅎㅎ 오늘은 어찌 피레미라도 잡으러 나가서 양식업이라도 하고 오던지 해야것내여~
흠..경미한 사고라 천만다행 입니당^^똥파뤼사건 ㅋ쥑이네요 어떤사건파일엔 이런것도있죠ㅋ 잠시외출했다 집에와보니 탈출성공한 구데기들을...애기가..맛있게도 냠냠하고있었다는ㅋㅋㅋ
저역시 경험해본 일이라서 100% 공감갑니다. 덕이탈출은 꼭 막으셔야 합니다. ㅎㅎㅎ
견지를 하시는 분이라면 대부분 겪어보신 경험일 겁니다. 덕이잡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조심, 그리고 또 조심ㅋㅋㅋㅋ
똑 같은 경험을 견지 낚시하는 우리 여견 회원님들은 한 두 번 있을 듯 합니다. 저도 엄청 힘들었지요. 제 애마 트렁크에 넣어 둔 덕이들이 후미등 안쪽으로 기어 들어가서 후미등을 교체한 사건도 이와 같은 경험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