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그동안 시간이 맞지 않아 모임에 가지 못했는데, 몇 주 만에 청년 모임에 간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전성훈 씨가 평소보다 들떠 보인다.
가는 길에 간식을 사 가자 말해 마트에 들렸다.
이것저것 함께 나눠 먹으려 평소 사는 것보다 큰 과자 몇 개를 샀다.
마지막으로 야구 보며 마실 초코라떼까지 준비해 모임 장소로 향한다.
“오랜만이에요.”
장소에 들어서니 회장님이 반겨주신다.
전성훈 씨도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네고 가져온 간식을 자리에 펼친다.
무슨 간식이냐는 회장님의 질문에 쑥스러운지 전성훈 씨가 웃기만 한다.
직원이 대신 전성훈 씨의 마음을 전한다.
“이거 성훈 씨가 사 온 거예요. 같이 먹으려고 사셨대요.”
그 뒤로는 회원들이 올 때마다 회장님이 설명해주신다.
오늘따라 참석자가 많아 테이블이 꽉 찬다.
새로 온 회원부터 오랜만에 나온 회원까지. 간식 사 온 보람이 있다.
“성훈 씨도 인터뷰하면 좋을 텐데. 근데 안 되겠죠?”
“전성훈 씨요?”
“성훈 씨도 거창에 사는 청년이니까 하면 좋은데.”
모임 장소인 한들신문에서 진행하는 인터뷰가 있다.
거창에 사는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뷰인데 회장님께서 전성훈 씨에게 인터뷰를 권하려다 만다.
“전성훈 씨도 하면 좋을 텐데. 질문이 어려울까 봐요.
신문 분량이 나와야 하는데 질문드리면 단답형으로만 답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렇죠?”
회장님 질문에 전성훈 씨는 답이 없었고
직원은 전성훈 씨도 거창에 사는 청년이니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말씀드렸다.
걱정하시는 분량도, 대면 인터뷰가 아닌 질문지를 받아 작성하는 인터뷰 방식이기에
직원이 충분히 도울 수 있고
직원이 아니더라도 가족, 지인, 전임자 선생님들이 기록한 일지들이 있어
전성훈 씨가 그동안 거창에서 어떻게 살아왔고 무엇을 좋아하며,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충분히 답할 수 있을 것이라 말씀드렸다.
“그럼 성훈 씨한테 하고 싶은지 물어봐 주세요. 하고 싶다고 하시면 질문지 보내드릴게요.”
오늘은 전성훈 씨가 별다른 답이 없어 다음에 의사를 전하기로 한다.
2023년 3월 15일 수요일, 박효진
박효진 선생님의 생각과 판단에 적극 동감합니다. 사회사업가로서 나의 실천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지만, 뜻을 품고 일하는 사람으로서 적어도 그 순간의 자신은 자신을 신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맥락에서 저는 저의 생각과 판단을 굳게 신뢰해요. 그리고 이 상황에서 ‘나라면’, ‘나라도’ 선생님과 똑같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판단의 논리가 탄탄하다고 생각합니다. 배웁니다. 부러워요. 정진호
지역사회가 더불어 살게 돕는 사회사업, 사회사업가! 고맙습니다. 월평
전성훈, 취미(청년동아리활동) 23-1, 페인팅메이트
전성훈, 취미(페인팅메이트) 23-2,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