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로써 올해는 완전히 모든 것을 놓아 버린 느낌이 듭니다...
마치...
살겠다고 절벽에 매달려 이 악물고 버티다가...
아...이젠 틀렸구나...하고 스스로 손을 놓아 버린 느낌이랄까요...
사실,..
한화라는 그룹 자체가 보수적입니다...
그동안 야구단에 대한 투자도 인색했던 것 잘 아실겁니다...
그나마 작년부터...
인색했던 스포츠단에 대한 투자가 그나마 이루어진 계기를 두 가지로 보는데요...
하나는...
모두 다 아시는 그 사건으로 인한 추락해 버린 그룹이미지 개선이 목적이었고...
또 하나는...
한화 골프단 소속인 유소연 선수의 US오픈 우승이었습니다...
유소연 선수로 인해 전 세계에 한화라는 그룹이름이 대회 기간내내 노출이 되어 엄청난 기업 홍보가 이루어졌고...
게다가 유소연 선수가 우승 인터뷰 때 직접적으로 김승연 회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유창한 영어로 했었죠...
그 뒤로 김승연 회장이 스포츠단에 대한 지원을 늘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미지 개선에 엄청난 마케팅 효과까지...
스포츠가 주는 파급력을 그 때 깨달은거죠...
작년에 김승연 회장이 야구장 방문 한게 무려 8년만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 또 방문 한거죠...
그것만 보더라도 변화된 자세를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과연 구단의 투자가 선수단과 팬들을 위한 투자냐는 겁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의 한화를 개혁할 수 있는 분은 오로지 김성근 감독밖에 없다고들 하시죠...
저도 그 의견에 수긍은 하지만...
결코 구단에서 그 분을 영입할 리가 없다고 봅니다...
왜냐구요...?
간단합니다...
껄끄럽거든요...
지금보다 돈도 훨씬 많이 들거고 요구 사항도 많아질겁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강성이라 다루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게다가 영입해서 정말 성적이 좋아져버리면 구단 맘대로 자를 수 없게 됩니다...
팬들이 들고 일어날 게 뻔하니까요...
구단은 프런트에 우호적인 감독을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SK에서 처음 김성근 감독을 모실 때에는 모든 걸 다해줄 것 같이 하다가...
우승 몇 번 하더니 김감독님께 그러더랍니다...
뭐 이렇게 해달라는게 많나고...
이제는 당신 없어도 우승할 수 있다고...
말 그대로 팽 당한거죠...
김성근 감독님이 왜 고양원더스로 가셨겠습니까...
고양원더스 허민 구단주의 진정성과 정성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구단주가 감독에게 먼저 필요하신 것 있으면 말씀해달라고 하고...
해외전지훈련 등 준비했던 예산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게 되었는데...
구단주가 그랬답니다...
제가 돈 더 벌어 올테니 걱정마시고 훈련시키시라구요...
구단은 이래야 되는 것 아닙니까...
당연히 감독님에 대한 처우는 기존 8개 구단보다 열악할겁니다...
하지만...
고양원더스처럼 감독님의 야구 철학에 이의를 달지 않고 묵묵히 지원하는 게 프런트 아닐까요...
참고로...
고양원더스 창단 후 공식경기 첫 승 상대가...
한화 2군이었습니다...ㅠ.ㅠ
한감독 성격상 구단과 대립할 스타일도 아니고...
구단 프런트와도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신용과 의리를 중요시하는 그룹 철학에 어긋난다는 이유를 들어 경질 할 생각도 없다고 합니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저는 코칭스태프보다 구단이 더 실망스럽습니다...
아직 삽도 못 뜨고 조감도만 나와있는 서산 2군 훈련장...
영입 불가 판정 나온 외국인 투수를 5년간 지켜봤다는 안목...
전관예우인지는 몰라도...
상군매직 이후로 그만 둔 이인영 대리...
아직도 공사 중인 대전구장 내야석...
구단과 함께 늑장행정에 한몫한 대전시...
물이 고이면 썩습니다...
우리 사람 밥그릇 챙겨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 인연이 없더라도 도움이 되는 게 있으면 받아 들여야 합니다...
김태균, 박찬호, 송신영 영입했다고 성적 압박 주는 프런트...
닭도 잘 먹이고 키운 다음에 알을 낳으라고 해야 알을 낳죠...
생색내기 위한 투자는 소용없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려면 뭘 도와 주어야 할까...
이렇게 고민하는 프런트가 되지 않으면 영영 힘들겁니다...
지금 돌아보면...
1999년에 어떻게 우승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말 그대로 기적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한감독 아무 잘못 없다는 거 아닙니다...
회원님들이 한감독 얘기 많이들 하셔서 저는 안하는것 뿐입니다...
그냥...
한감독은 복이 많은 사람인가 봅니다...
어떻게 하면 구단에 그런 신뢰를 심어줄수 있는지 말이죠...
이상입니다...
첫댓글 한화구단 프런트 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팬의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 한땀한땀 정성으로 일하고 인맥과 연고주의를 타파해야 합니다
그냥 대충 야구단 있으면 됬어가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 정성으로 뽑고 훈련시키고 파벌을 절대없애고 인재를 영입하고 내부 육성해야 합니다
너무 당연한 소리같지만 일구이무로 하나하나 새볔에 일어나 밤새 일하는 한화야구단과 프런트 직원 한명한명이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다 잘라서 새로 영입하는게 답인것 같습니다. 프런트에 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결국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김성근감독을 영입하려면 팬들이 들고일어서는수밖에는없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확실한 투자가 아니고서 약팀이 하루아침에 강팀이 될순없죠..
이럴때일수록 범호가 더욱 그리워 지네요 ㅠㅠ 에휴
새벽 내내 밤새 고민하고 있는데 정말 답답하기만 하군요 지금 한화구단직원들도 답다할거란 생각 하다가도
용병뽑은거랑 서산구장 순혈주의 파벌 세력붙기
실력있는 젊지만 인맥없는 사람 팽하기 구단직원들이 팬을 그냥 그런존재보다도 못하게 여기는것
열받는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화이글스 야구단 프런트 직원들 이해하려고 수백번 양보해도 화가 너무 납니다
아....... 실력있고 능력있는 사람뽑으라고 해도 안할게 뻔하니 또 화가납니다
어디서 한화프런트 직원들 입맛에 맞는 사람들 또 계속 뽑겠죠
이인영 대리나 이범호 같이 꼭 필요한 실력자들은 구단에 맘떠나게 하고
한화이글스 구단에게 팬이란 어떤 존재인지 모르겠습니다
자기들 먹고사는데 옆에 꼭 서있어야 하는 존재 인걸까요
저번에 제가 화가 너무나서 한화이글스 구단 직원에게 눈 부릅뜨고 항의 했더니 같이 눈 부릅뜨고
안질려고 하더만요
정말 꼭해야 하는 일을 계속 안해서 화가났었습니다
계속 괘씸해 하고 있습니다 누구때문에 거기에서 일하고 있는건데 한화 구단 존재의 이유인 팬알기를
어떻게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잘읽었습니다.
대체로 동의합니다.
이견사항은 이것입니다: "팬들이 들고 일어날 게 뻔하니까요...".....................우리 팬들은 착해서(?)...
코치진을 우선적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한화, 지역 출신 레전드를 다시 코치로 보는것도 좋지만...기본적으로 경쟁이 안되잖아요. 공무원 마인드이고...김용달 코치의 영입을 시작으로 코치진에서도 무언가 자극 및 변화가 필요합니다.
좋으글 잘 읽었습니다 다 공감합니다
어찌보면 이범호선수를 못대리고 온것 부터 팀이 꼬인한부분인듯보입니다. 2루수 유격수 주로보던 오선진 이여상선수...3루부담정말 대단하죠;; 김인식 전감독이 팀을망춰놨다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대 이게 김인식감독만의 잘못은아니라고 생각됩니다...거기다 선수들의 마인드문제도 상당한듯보입니다 우리팀 요세 경기보면 파이팅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수없는게 안타깝내요
정말 공감합니다. 한화의 프런트는 썩을대로 썩었죠 드래프트 선수픽도 그렇고 육성시스템은 엉망이고 지원 및 투자도 부실하고.... 문제의 근원은 프런트에 있는데 감독이 다 욕먹습니다... 이 모든 원인이 다 감독탓일까요....? 우리는 지금 눈에만 보이는 수장인 감독에게만 나무라는것 같습니다. 그럴수밖에 없고요.... 시스템과 육성체계에는 변화가 전혀 없으면서 박찬호 김태균 송신영 잡아줬으니 우승하라는 프런트의 억지는... 제 개인적으론 정말 이해안갑니다... 설사 돈으로 대거영입한다해도 1-2년 반짝일뿐 두산이나 sk처럼 팜에서 늘 쏟아져나오는 역사적 강팀이 절대 될수 없죠. 결국 눈가리고 아웅식이라 정말 씁슬합니다
어찌보면 한감독도 피해자입니다...
스프링캠프 때 연습경기 진 것도 프런트에서 잔소리 했다니 말 다했죠...ㅠ.ㅠ
저는 감독도 감독이지만 엔씨 김택진 같이 정말 야구를 사랑하고 열정을 가진 사람이 구단을 인수했으면 하는게 바램입니다...
공감합니다.
김인식 감독때도 그랬지만 모든걸 감독탓을 했고 감독이 책임을 졌습니다..한대화 감독 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런트에 대한 질책과 무능에 대해 언급이 적었습니다.
이번에 달라져야 합니다,.감독 책임도 있지만 더 부각시켜야할 사항은 프런트 무능입니다
이번에는 달라진 팬의식을 보여 줘야 합니다..감독은 나가지만 프런트는 변화된게 없어요.
프런트도 문제고 감독도 코치도 문제입니다. 전원 물갈이 해야합니다...
한화는 그냥 명목상으로 이글스 유지하는 듯 하네요.
그냥 장사치. . .
올해 내년 하는거 봐서 넥센이나 엔씨로 옮겨가야 겠습니다.회사내 문화나 분위기는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는걸 저도 다니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니까요..태어날때부터 이글스 였는데 실망감과 괴리감에 더는 못보겠네요.야구를 야구만을 위해 순수하게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