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를 주관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6월 27일 15기 8차 이사회를 통해 이번 2019~2020시즌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 올림픽 아시아예선 일정이 리그 기간 중에 잡혀 고심에 고심을 이어갔다. 그 과정에는 국가대표 배구를 담당하는 대한민국배구협회(이하 협회)의 의견도 분명 반영됐다.
그 결과 준비기간 2주, 대회출전기간 1주일 동안 리그 일정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휴식기를 갖기로 했다. 팀이 하나 더 많은 남자부는 준비 기간인 2주 간 각 팀 국가대표 소집멤버 없이 경기를 치른다. 여자부의 경우에는 여자부는 준비기간을 합쳐 24일 동안 리그 일정을 완전히 멈추기로 했다.
여자부 각 구단이 과정을 문제로 지적한 건 이와 같은 이유다. 이미 시즌 개막 한참 전에 결정된 일을 시즌 개막 후에 갑작스레 변경하는 일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여섯 개 구단 대부분의 의견이 비슷했다. 여기서는 비슷한 의견은 생략했다.
A구단 관계자는 “감독과도 협의해 일단 협조를 약속했다. 팀이 희생하더라도 도와주겠다고 말했다”라면서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건 분명하다. 기술적으로 매끄럽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B구단도 “나라를 위해서는 당연히 협조적으로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갑작스러운 결정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C구단은 “협회의 논리가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국제무대 성적이 여자배구 인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당연히 협조하는 게 맞지만, 급하게 일주일을 당기자는 의견에 논리가 부족하다. 일정이 당겨진다고 해서 라바리니 감독도 먼저 일찍 들어오는 게 아니다. 또 이 문제에 대해 KOVO, 구단과 사전 협의 과정이 없었다. 밑도 끝도 없이 당기자고 하니 대의 상 수긍하더라도 찝찝함이 남는다.”
다소 강경한 입장인 D구단도 이유는 같다. “서로 합의를 할 때는 나서지 않다가 지금에 와서 바꾸려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 진작 조정했어야 할 문제다. 이미 시즌이 시작된 상황에서 일정을 변경한다는 건 원칙 상 어긋난다.”
여섯 개 구단 관계자들은 오는 12월 2일 한데 모여 이번 조기 소집과 관련된 내용을 토론하기로 했다. 이미 대부분 구단에서 찬성 의견을 내고 있어 조기 소집은 큰 문제가 없는 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참... 이런 주먹구구식 행정이란...
선수들만 불쌍하네요...
참고로 저는 국제대회 성적과 리그흥행은 1도 상관없다고 보는 입장인데...
KOVO가 마음만 먹으면 응 싫어 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래도 그놈의 애국심 때문에
협회의 무리한 요구를 잘 수용하네요.
첫댓글 그전엔 주변국들 준비에대해 몰랐다..
하여간.. 그걸 어떻게 모르냐
국제대회 성적하고 리그흥행은 연관이있죠
진작에 빨리 했었어야 하는데
프로리그는 회사가 돈주는 건데..
회사(&코보) 입장에선 참애매하겠네요.
협회는 확실히 문제가 많아요... 제일 중요한 대회 준비를 저렇게 하면서, 다른 사소한 일은 더 못할듯.
코보에선 올림픽에서 선전한게 여배 리그흥행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라 최대한 돕겠다는 입장인데, 이게 협회가 주도권을 잡는 계기가 안되었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김연경과 아이들 아닌가요....아쉽네요
선수들 1주일 더 미리 소집하는거면 감독도 1주일 먼저 들어와야는게 당연한거아닌가요? 외국인 감독이라 그렇게는 요구못하나보죠...코치들이 있겠지만 감독없이 1주일 먼저 소집하는것도 웃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