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월 24일 일요일은 음력 2월 15일 열반재일로 석가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날이다.
마침 오늘은 돌아가신 조상님들 합동 제삿날이어서 자연스럽게 열반재일과 합동 제사를 함께 치르는 날이 되었다.
그런데 열반재일이라 하여 특별히 치루는 행사가 없으니.. 진행은 매달 한 번씩 있는 합동 제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렇다 보니 오늘이 열반재일임을 아는 제삼자가 보면 보리사에서는 석가부처님보다 조상을 더 중요히 섬기는 절처럼 보일 것 같다.
과연 그런가?.
법회는 늘 그렇듯이 <천수경> 독경으로 시작하는데..
오늘은
자비하신 관세음께 귀의하오니 열반언덕 어서 어서 올라지이다.
자비하신 관세음께 귀의하오니 무위집에 어서 속히 들어지이다.
에 마음 눈이 멈춘다.
열반과 무위..
예불이 끝나고..
합동 제사를 올리며 원영 큰스님과 혜진 스님 그리고 참석한 모든 신도님은 <전경>을 독송하며..
<전경> 안에 있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 타야 훔
을 제사가 거의 끝날 때까지 반복한다.
광명진언은
매우 깊은 죄업과 어둠이 마음을 덮고 있어도 비로자나불의 광명이 비추면 저절로 맑아져 깨어나게 한다는..
비로자나 부처님의 29자 진언으로
한분 한분 조상님의 영가가 모셔진 단 앞에 서서 절을 할 때
스님과 신도는 모두 광명 진언을 합송한다.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 타야 훔..
예불과 합동 제사를 마치고,
원영 큰스님 법문이 이어졌다.
오늘 합동제사는 마침 열반재일과 겹쳐 아주 잘 무사히 치러졌습니다.()^^.
열반재일은 부처님의 돌아가신 날을 기리는 날입니다.
그런데 태어나고 죽는 문제에서 해탈하신 분이기에 여래 부처님이라 하는데,
음력 2월 15일 80세로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모순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그 문제는 지금 여기서 뿐 아니라 석가 부처님이 돌아가신 그 당시에도 많은 불자들이 의문을 가졌다는 겁니다.
어떻게 오고 감이 없어 여래라 불린다는 분이 돌아가셨다는 게 말이 되느냐 말이다. 하면서..
조금 다르게 들리겠지만 기독교에서는 불상을 보며 우상 숭배 종교라고 비난하는데..
우상이라고 보는 것과 위에 올린 의문은 공통점이 있으니..
그들은 불교를 잘 모르기에.. 우상이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고 떠드는 무지한 말입니다.
불상을 보면 인도에서 조성한 불상과 중국 불상이 다르고, 신라 시대 불상과 조선 시대 불상이 다릅니다
이렇게 장소와 시간에 따라 달리 조성한 불상이지만 어느 하나만 참 불상이고 다른 것들은 모두 가짜 불상이라 하지 않습니다.
이천 육백 년 전에 살다가신 석가모니는 분명 한 분입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불상은 모두 같은 모습이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지역마다 시대에 따라 다르게 조성한 불상을 보며 어느 불상만 부처님이요,
그 모습과 다른 불상들은 부처님이 아니다라고 하지 않아요.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만일 돌이나 쇠로 만든 불상을 보며 그 안에 부처님이 계신다고 믿으면.. 그 불상은 바로 부처님 모습과 똑같아야만 할 것입니다.
그런데 불상은 불상일 뿐, 우리가 의지하고 믿는 부처님은 우리 마음에 있음을 믿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기에 불상 모습이 많이 달라도 모두 부처님이라 하면서 우리는 마음속에 있는 부처님을 연상하는 겁니다.
신라시대 불상인 석굴암의 불상과 고려 시대 천불상과 조선 시대 볼상 모습이 다르지만
불자들은 그 불상을 보며 우리 마음에 있는 부처님을 연상하기에 불상 자체를 우상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며 사진 속에 있는 자가 나가 아니라고 하지는 않지만 그 모습만 나라고 하지 않지요.
만일 바로 이 사진 속에 있는 자만이 바로 나일뿐.. 어릴 때나 늙은이의 모습은 내가 아니야 한다면..
사진 속의 나는 항상 그렇게 존재하는 것으로 나의 우상이 됩니다.
인도의 장례식인 화장법 따라 부처님도 화장을 하니.. 엄청 많은 사리가 나왔습니다.
하여 당시 인도에 있던 여덟 나라에 골고루 나누어 주어 사리탑을 세웠지요.
그 사라탑에 있던 사리는 지금 세계에 전해졌고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사리가 부처님입니까?.
성철큰스님도 화장하고 나니 사리가 나와.. 정심사에도 큰스님 사리를 탑을 세우고 거기다 모셨는데..
그게 우상입니까?.
우상이라 하면 소가 웃을 일이지요.
합동 제사라 하여 매달 제사를 지내는데..
제사를 지낼 때마다 돌아가신 부모님과 조상님이 살아생전 모습으로 오시어 절을 받는다면..
그 풍경은 우상 세상이 아닌가?.
우리는 합동 제사를 통해 몸의 형상이 아닌 진심으로, 성심으로 부모님과 조상을 기리며
자신을 돌아보는 제사임을 누가 모르고 임하는가..
오늘은 할 것이 많아 법회 시간을 짧게 해야만 했기에 원영 큰스님께서는 법문을 간단히 줄여하신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편에서는 '스님.. 오늘 법회는 너무 긴 것 같아요~~~^^()" 한다. ㅎㅎㅎ^^
사홍서원 회향으로 법회를 마치고
이어서 보리소리 합창단의 합창이 있을 예정이었는데..
사회자가 없어서인지.. 합창이 있다는 공지가 나가지 않으니..
신도님들은 법당을 나서려고 일어난다.
잠깐!~~~
오늘 열반재일을 맞이해 합창단 음성공양이 있습니다.!^^.
하여 합창단 음성공양이 깜짝 이벤트처럼 펼쳐졌다.
기대가 없으면 즐거움은 배가 된다는 법칙 때문인지..
찬불가 합창을 들은 보살거사님들은 아주 즐거워하신다. ^^ㅎㅎㅎ^^
절이란..
즐거운 마음으로 와서
즐겁게 보내다
즐거운 맘을 안고 가는 곳이 아닌지요?^^().
첫댓글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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