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서평
라이브 방송이나 유튜브 영상이 나쁘기만 할까?
‘학폭’에 맞서는 정의로운 ‘라방’
새로운 희망을 담은 용감한 이야기
『정의의 라방』은 그간 수많은 어린이책에서 보아 온 유튜브 영상이나 라이브 방송에 관한 부정적인 인식이 아닌, 라방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한다는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유튜버나 온라인 스트리머를 꿈꾸는 어린이가 늘어나는 현시점에 꼭 필요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동안 SNS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 어린이에게 얼마나 위험한지 말하는 이야기는 많았다. 하지만 이미 어린이들에게 친숙해진 라이브 방송이나 유튜브 영상이 꼭 중독과 연관되어 위험하기만 할까?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
정의롭고 용감한 ‘나비 마스크’
주인공 이솔이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라이브 방송이나 유튜브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더 편한 아이다. 학교 폭력의 아픔으로 조용하고 소심해진 이솔이는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며 또래 친구들의 라이브 방송을 소통의 창구로 삼는다. 동네 골목을 누비는 마을 고양이, 동생이나 엄마처럼 자기만의 소소한 일상을 촬영하던 어느 날 이솔이는 우연히 학교 폭력 현장을 목격한다. 얼마 전까지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이 반성은커녕 더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 이솔. 자신의 과거처럼 학교 폭력을 당하며 괴로워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체를 숨기기 위해 ‘나비 마스크’를 쓰고 본격적인 라방을 시작한 이솔. 사람들은 학교 폭력을 고발하는 이솔이의 라방을 ‘정의의 라방’이라며 칭찬하기도 하고, 카메라 뒤에 숨어 비겁하게 굴지 말라는 댓글을 달기도 한다. 허락을 구하지 않고 촬영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며 경고하기도 한다. 하지만 학폭이 계속되는 한 ‘정의의 라방’도 끝나지 않는다. 그렇게 이솔이는 학폭 피해 아이들에게 공감과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히어로의 길을 선택한다.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피해자를 구하려는 라방을 통해 활기를 되찾은 이솔은 함께 학교 폭력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목소리를 전한다.
학교 폭력에서 빠져나가는
저마다의 방법 찾기
이미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져 버린 ‘학폭’이라는 말 안에는 어린이의 마음속 물결을 뒤흔드는 무거운 아픔이 깃들어 있다. 그것이 사소한 괴롭힘이든 거대한 폭력이든 말이다. 아이들은 가장 익숙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을 잘 모를 뿐 아니라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조차 정확히 인지하기 어렵다. 어떻게 빠져나와야 하는지는 당연히 모를 수밖에 없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이솔, 하나, 미주, 단우, 사라처럼 학교 폭력에 대처하는 방식은 천차만별이다. 과거의 이솔이처럼 조용히 아픔을 삼키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지금의 이솔이처럼 학폭은 나쁜 행동이라는 것을 세상에 알리려는 아이도 있다.
학폭에 대처하는 방법에 정답은 없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정의의 라방』과 같은 더 많은 ‘이솔이’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학폭에 대처하는 여러 방법을 생각하게 하는 것은 물론 학폭 피해 이후의 이야기 말이다.
수십 년째 강연을 통해 어린이를 만나고 있는 이규희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학교 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하고, 피해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위로를 선물하고 싶다”며 학폭에 관한 문제의식이 『정의의 라방』을 쓰게 했다고 말한다. 더는 학폭이 없기를 간절함을 담아서 말이다.
더불어 학교 폭력이라는 말에 다 담을 수 없는 폭력의 구조를 보여 주기도 한다. 또래를 괴롭히고, 돈과 물건을 빼앗는 윤지 패거리를 지배하는 중학생, 국회 위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어린이의 세계를 어른의 세계로 확장하려는 윤지 아빠까지. 작가는 학교 폭력을 근절하겠다는 일념으로 뿌리 깊은 폭력의 구석까지 드러내 보여 준다.
학교 폭력을 겪는 어린이, 학교 폭력의 아픔을 지닌 어린이, 학교 폭력이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 어린이에게 『정의의 라방』 속 이솔이를 만나 보길 권한다. 이 작품을 쓴 이규희 작가의 바람처럼 학교 폭력에 맞설 나만의 용기가 생겨날 것이다.
|
첫댓글 정의의 라방! 제목이 참 좋아요~.
이규희 선생님, 왕축하드립니다. 뚜벅뚜벅~ 한결같은 걸음, 넘 멋지셔요.^^
아, 고마워요! 아이들이 즐겨 읽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발간을 축하합니다 ☆
우리 어린이 사회에도 정의가 물 흐르 듯 했으면 좋겠어요. 축하드립니다.
정의의 라방! 발간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