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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David Bowie
너만이 가득한 세상,
이 사랑이 모든 것을 바꿔주면 좋으련만…
몬트리올에서 소설을 쓰는 청년 로렌스와 그의 정열적인 피앙세 프레드는 미래를 약속한 사이.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이한 어느 날, 로렌스는 사랑하는 프레드에게 그 동안 숨겨왔던 비밀을 고백한다. 남은 일생을 여자로 살고 싶다고…
절망의 끝에서도 차마 ‘이 사랑’을 놓지 못하는 두 사람.
이들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몇 일전에 로렌스 에니웨이라는 영화를 보고 왔어
감독은 하트비트랑 엄마를 죽였다의 자비에 돌렁 감독
난 뭐 평론가나 연영과학생도 아닌 그냥 펑범돋는 관객 입장으로 편하게 쓸게 ㅎ
일단 러닝타임이 좀 길어 3시간 정도였는데
10년간의 이야기를 다뤄서 그런것 같아.
지루하거나 쳐지지는 않고
즐겁게 봤어
90년대 패션이나 음악 좋아한다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거야
그 때 유행하던 겁나튀는 에시드색, 네온색 옷들이나
구조적이고 튀는 디자인의 옷이나 패턴들
재미나고 커다란 악세사리들
그런지 분이기 같은것도 좋고
음... 그리고
삽입음악이 지나치게 많이 사용된다 싶을정도로
각 장면마다 음악이 많이 나오는데
정신사납거나 집중에 방해되지 않고
나는 개인적으로 좋았어.
(이게 감독 스타일인것 같기도 하고)
베토벤이나 브람스 같은 클라식도 나오고
듀란듀란 같은 90년대 노래들도 나오고
그 시대 특유의 분이기나 향수같은거 좋아하는 여시들은 꼭 봐!!!!
자비에 감독이 미장센이나 다양한 구도, 영상장치같은거 사용으로 유명하더라고
영화내내 패션이나 인테리어같은것도 신경많이 쓴것 같고
특히 색깔사용이 정말 탁월하드라
색이 많이 들어가면 잘못하면 키치해지거나 정신 사나울텐데
정말 예쁘게 계획적으로 사용되서
꼭 잘만들어진 패션필름이나 뮤직비디오같았어
(라운지바 같은데서 프로젝터로 틀어놀것 같은거 ㅎㅎ)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흥미롭고 재밌었던 같아.
혹시 프랑스영화 호불호 좀 많이 갈리는 여시 있어?
내가 약간 좀 그런 편인데.
그 특유의 대사마다 있는 감정과잉이 연극적이다 싶을정도의 전달방식
아니면 지나친 미장센이나 급진적 실험적인 구도 설정
정상적인 사랑이 없는 꼭 미친커플들만 나오는거나 ㅋㅋ
이런거 보면 그냥 뭐랄까 좀 반발심같은게 들고 그렇거든 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니들 영화나라 불란서 영화라 이거지?'
'평론가 입에 오르내리고 고매하고 까칠한 입맛의 관객한테
우려먹을 이야기거리 주려는거지?'
영화나 음악을 보고 감상할 때 그 자체로 주는 직관적인 느낌이 더 중요하잔아
근데 유독 프랑스 영화나 (이걸 보는 사람들은)
장면 하나하나 의식을하면서
꼭 숨겨진 의미나 뜻을 찾고 (없는 것도 막 만들어서라도 ㅋㅋㅋ)
분석하고 학구적으로 다가가서 감상하고 의미를 창조하려는게
참...뭐랄까 사서 열심히 애쓰는 느낌?
(특히 GV같은거 가면 이건뭐 영상문화학과 대학원수업에 있는 기분ㅋㅋㅋㅋ)
좋게 말하면 영화-관객간의 소통과 2차 해석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거고
삐딱하게보면 젠체한다 ㅋㅋㅋㅋㅋㅋ (사실 내 주변에 이런 인간들이 몇몇 있어서...여시들 기분 나빠하지 말어 ㅎ)
프랑스 영화는 이런 느낌이 좀 있어, 나한테는
근데 로렌스 에니웨이는 이런게 덜 한 것 같아.
대중성을 놓고 봐도 잘 만들어진 영화같고
한마디로 (불란서영화치고ㅋ)암 생각없이 편하게 봐도 부담없는 영화였어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그런가
멜빌푸포도 내가 좋아하는 배우고
(로렌스 역에 원래 루이갸렐이 올랐다면서.
나한테 루이갸렐은 아직도 좀 어린 느낌이 있어서
만약에 얘가 했다면 또 다른 영화가 됬을것 같아)
캐릭터 하나하나 다 개성있고 공감이 가고 흡입력이 있어서
재밌게 봤어
여장남자와 여자의 10년간의 사랑여정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감정들도 흥미롭고 공감가고
나는 추천!
첫댓글 나담주에볼껀데 ㅎㅎ 후기고마워 벌써 이거 상영몇개안하더라하루에 한두개...
좋다...보고싶어ㅠㅠ
오 나 볼랬는데!! 언니 평 보니까 더 보고프당♥
나 내일 보러간다!히히
나 영화관갔다가 이스티커 있길래 가져왔었는데 자비에 돌란꺼구나 꼭봐야딩 여시 넘고마워!! 그냥 이영화 지나쳐 갈뻔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