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맑고 들의 미소는 잔잔합니다‘
우리는 무지개 쫓는 마음으로 세상 속을 달리다 부딪혀 조금은 아팠을지라도 그래서 미워하는 마음의 앙금이 남은 상태로 세상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의 늦은 오후에 동갑, 띠동갑이라는 인연의 만남은 숲속 마르지 않는 샘에서 시원한 물을 한 모금 마신 듯 우리들의 마음은 5월에 햇살보다 더 맑습니다.
모여서 먹는 음식은 맛있습니다. 정으로 주고 받는 술 한 모금이 달달합니다.
후배 용수김님이 선배인 파이프문에게 다가가 술 한잔 권하자 파이프문 친구 여지껏 보여준 태도와는 다르게 아주 호탕하게 웃으며 즐거워합니다. 참으로 사람과의 관계는 아주 사소한 정으로 이루어져 같이 대도의 문을 향해 걸어 가는 것 같습니다.
언어로 행동으로 또는 예술로 상대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도 일종의 기술. 아주 간단한, 허리 약간 굽혀 예의를 표하고 권하는 술 한잔이 한 인간의 마음을 선하게 부드럽게 전해집니다. (파이프님 오래마세요, 파이프님 선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 다 압니다.)
정말 대단한 것은 이런 기술이 상대의 마음에 꽃을 피워 주위를 맑고 밝게 합니다.
모이자 마자 나는 입이 쉴새가 없습니다. 워낙이 수다스러운데다 전공이 주둥이과라 그 태생 어디 가겠습니까. 친구분들은 든든해서 좋고 후배님들은 무조건 예쁘니 종달새처럼 지절댑니다. 아아파트 울타리에 핏기 잃은채 얼기 설기 얽혀진 장미나무, 가여운 생명에 어지신 자연, 어머니는 당신의 따뜻한 젖을 물려 가지마다 새싹 돋게 하더니 어느 새 탐스러운 꽃송이가 덩어리 덩어리가 터질 듯 피어있다.
상전벽해(桑田碧海) 난 수십년 전. 서울의 숲이 경마장이었던 시절을 생각한다. 먼지를 박차고 달리던 참으로 멋있던 말들 말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기대에 찬 함성이 허공을 두꺼운 구름 덮히듯 했다. 그 넓은 바닥에 수북히 쌓인 떨어진 표들, 그 표를 한아름 퍼서 하늘을 향해 뿌리며 한 재산을 이 표로 인해 다 날린 남편을, 말을, 이 경마장을 원망하며 절규하던 여인들의 한서린 곳이 지금 서울 숲의 본 주소다.
물속의 반영된 우리들의 모습이 자연과 하나되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담소한다.
처음 나온 이관장선배님 과 후배님과의 아름다운 만남에 향기로운 꽃향기가 납니다.
울긋불긋 활짝 핀 꽃들이 우리를 보고 걸어다니는 꽃들의 하하 웃는 모습이 너무 곱다고 꽃들이 웃으며 담소한다.
만날 수록 정이 들고 만날 수록 행복의 수치가 올라가는 잔나비 띠방의 모임 우리가 웃으며 하늘이 웃고 꽃이 웃고 대지가 웃어요. 이 아름다운 5월 18일 잔나비 정모에 대한 나의 소회를 몇줄에 올려봅니다.
늘 애쓰시는 이슬비 총무님 멋지신 친구분 후배회원님들 사진을 근사하게 찍어주시는 류백현님 모처럼 나오신 이관장친구분. 깜짝 쇼로 나타나신 난곡님 그리고 화장품 선물을 주신 후배 용수김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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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방 모임에는
저도 참석 하고파요
글 잘 읽었어요^^
네 달님이랑님
저도 후배님을 뵙고 싶습니다.
꼭 참석하셔서 우리 정겨운 모임 가집시다.
친구님, 반가워요~잔나비방 정모는 매달 세번째 토요일에 합니다(기억해 두셨다가, 그 날짜는 약속 비워두시면)~다음 모임에 참석하신다면 열렬히 환영할께요~ㅎ
선배님,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선배님과 함께 한 시간 즐거웠습니다~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다음에 또 반갑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