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합참의장이 31일 공군19전투비행단을 찾아 비질런트 스톰 훈련 중인 임무 조종사와 교신하고 있다. 합참 제공
김승겸 합참의장이 최근 잇따른 북한 도발에 대해 우리 영공에서 도발하면 가차 없이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31일 공군작전사령부(공작사)·미사일방어사령부(미사일방어사)·19전투비행단(19전비)을 찾아 24시간 빈틈없이 이뤄지는 감시·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은 공작사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에서 전·평시 항공작전태세를 보고받았다. 이어 탄도탄작전통제소(KTMO-Cell)와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방문해 영공방위태세를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다수 항공기를 동원한 활동 등 다양한 위협에 대비태세를 철저히 유지해야 한다”며 “적 도발 시에는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응징할 수 있도록 작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사일방어사로 자리를 옮긴 김 의장은 북한의 탄도탄 위협에 대비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대(對)탄도탄미사일 작전태세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0여 회 발사했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을 언제든 발사할 수 있으므로 24시간 빈틈없는 감시·대응태세를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방사포와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는 등 기습적인 도발 위협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이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전시를 대비한 대규모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참가 중인 19전비에도 들러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확인했다. 김 의장은 훈련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번 훈련 간 24시간 중단 없는 전시 출격훈련으로 결전을 준비하고, 한미 공군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해 연합방위태세와 능력을 배가하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강조했다. 임채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