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외교관 이예>
최정희 글 · 송재우 그림
판형 152×225×10mm
유형 무선
쪽수 144쪽
책값 14,000원
브랜드 바우솔
대상 초등 3~4학년, 5~6학년
발행일 2026년 7월 9일
ISBN 979-11-7147-175-1 73810
주제어 외교관, 이예, 조선 통신사, 세종 대왕, 회례사, 일본, 유구국, 대마도, 계해약조, 문화 교류, 평화, 역사 인물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한 조선 최고의 외교관!
43년간 바다를 건너 평화의 길을 낸 이예의 숨겨진 이야기!
○ 기획 의도
오늘날 세계는 총과 칼보다 대화와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라와 나라 사이의 갈등을 평화롭게 풀어 가는 ‘외교’가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조선의 외교관 이예》는 600여 년 전 조선 태종과 세종 시대에 활약한 충숙공 이예의 삶을 통해 외교의 참된 의미를 들려주는 역사 동화입니다. 이예는 약 43년 동안 대마도와 일본, 유구국을 오가며 왜구에게 끌려간 조선 백성들을 구하고, 나라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며 평화로운 교류의 길을 열었습니다. 거센 폭풍과 해적의 위협 속에서도 목숨을 아끼지 않고 바닷길에 올랐던 그의 삶은 백성을 향한 사랑과 나라를 위한 책임감으로 가득했습니다.
조선 최고의 전문 외교관이었던 이예는 뛰어난 지식과 용기뿐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지혜를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힘으로 굴복시키기보다 대화와 약속으로 평화를 이루고자 했으며, 마침내 조선과 일본 사이의 질서를 세운 계해약조 체결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여러 나라와 교류하며 국제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이름 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한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을 만나고, 소통과 배려, 책임과 평화의 가치를 배우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꿈을 키우기를 바랍니다.
○ 도서 소개
* 목숨을 걸고 거친 바다를 건너 조선의 백성을 구하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 한반도의 바다는 왜구의 약탈과 침입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수많은 조선의 백성이 왜구의 손에 붙잡혀 머나먼 일본과 유구국의 노예 시장으로 끌려가 고통받았습니다.
어린 시절 왜구에게 어머니를 빼앗긴 소년 이예. 어머니를 잃은 아픔은 뒷날 백성을 지키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이예는 조선의 통신사가 되어 대마도와 일본, 유구국을 수십 차례 오가며 왜구에게 잡혀간 조선 사람들을 구해 내고 평화를 위한 외교에 힘씁니다.
갑작스러운 폭풍우와 해적의 습격, 위험한 바닷길 속에서도 이예는 절대 물러서지 않습니다. 백성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았던 그의 삶은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용기와 책임이 무엇인지 보여 줍니다.
* 칼보다 대화와 신뢰로 평화를 지켜낸 사람!
나라와 나라가 맞서고 왜구의 침입이 끊이지 않았던 시대에도 이예는 무력보다 대화와 신뢰의 힘을 믿었습니다. 그는 일본의 풍습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했고, 왜인들을 존중하는 태도로 대하며 그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상대를 적으로만 여기기보다 서로 이해하고 약속을 지켜야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은 것입니다.
이예의 노력은 조선과 일본 사이의 무역 질서를 세우고, 마침내 계해약조를 맺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외국의 선박 기술과 문화를 받아들여 조선의 발전에도 이바지했습니다. 동화는 외교가 단순히 나라의 이익을 위한 일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평화를 만들어 가는 일임을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깨닫게 합니다. 상대를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큰 힘이라는 사실도 함께 일깨워 줍니다.
* 오늘날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소통과 책임의 가치를 배우는 역사 동화!
《조선의 외교관 이예》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소년 예가 조선 최고의 전문 외교관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역사 동화입니다.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를 잡던 사람들의 모습, 거센 폭풍우를 헤치고 바다를 건너는 통신사 행렬, 대마도와 유구국의 풍경 등 조선 시대의 다양한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송재우 화가의 따뜻한 그림은 이야기의 감명을 더욱 깊게 전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세계 여러 나라와 교류하며 국제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나라와 나라 사이의 갈등은 여전히 존재하며,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이예가 보여 준 책임감과 배려, 용기와 소통의 정신은 6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입니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통해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을 만나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며 더 넓은 세상을 향한 꿈을 키워 나갈 겁니다.
○ 차례
마지막 뱃길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고
어미를 찾아 주마
어린 시절
양반이 되다
외교관으로서의 첫 발걸음
유구국의 노예 시장
무역의 길을 터 주다
문화의 교류
선박에 대한 정책
누명을 쓰다
무역의 규칙을 만들다
계해약조를 맺다
바다에 잠기다
○ 본문 중에서
마지막 뱃길
배는 별 탈 없이 바다를 가로질러 항해를 계속했다. 사흘째 되는 날 아침이었다.
“아이를 이리 데려오너라!”
배를 한 바퀴 둘러본 뒤 이예가 뱃머리에 앉았다. 군사에게 끌려 나오는 아이는 여전히 겁먹은 얼굴이었다.
“그동안 네 잘못을 충분히 반성하였느냐?”
“예, 다시는 마음대로 행동하지 않겠습니다.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어머니 생각에 앞뒤를 가리지 못하고……. 흑흑!”
아이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알았다. 법을 어긴 것은 분명 너의 잘못이다. 그리고 너는 잘못한 만큼의 벌을 받았다.”
“그럼, 저를 용서해 주시는 것입니까?”
“그렇다!”
“고맙습니다!”
“고마워할 것 없다. 내 잘못이 더 크니라.”
“예?”
아이의 눈이 뚱그레졌다. 관리들도 이유를 알지 못해 서로의 눈치만 살폈다.
“백성이 편히 살도록 지켜 주어야 하는 것이 나라가 할 일이다. 그 나라가 바로 서지 못해 부모 자식을 먼 이역만리까지 헤어지게 하는 아픔을 겪게 했다. 이 어찌 나라의 녹을 먹는 내 책임이 아니겠느냐!”
“…….”
아이는 뜻밖의 말에 당황하여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이번에 네 어미를 꼭 찾아보자!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니 멀리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이는 허리를 굽혀 거푸 몇 번이나 절을 하고는 물러났다.
계해약조를 맺다
대마도에 체찰사로 파견된 이예는 신숙주의 도움을 받아 세종 25년 계해년에 새 조약을 맺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간의 많은 문제점들과 상인들이 머무는 경비를 줄이는 것 그리고 양국 간의 신의와 예절을 지키는 것 등에 관한 세세한 조항들을 법으로 규정한 것이었다. 한편, 그동안 가짜 노인을 만들어 상도덕을 어지럽히고 조선 백성들을 괴롭힌 왜구의 두목 13명도 함께 잡아 왔다.
임금은 이예가 계해조약을 무사히 체결하고 돌아오자 그 공을 높이 치하했다.
“이예는 평생을 대마도로, 유구국으로, 일본으로 다니며 수많은 포로를 구하고 큰 업적을 남겼다. 그의 올곧은 충정과 어려움 앞에 굴복하지 않는 용기와 성실은 훌륭한 외교 관리의 본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이예에게 종2품 동지중추원사의 벼슬을 내리노라!”
중인 출신이었던 이예는 엄청난 신분의 제약을 뛰어넘고 드디어 종2품(지금의 차관)의 높은 신분까지 오르는 영예를 얻었다.
○ 작가 소개
* 글쓴이 최정희
꽃과 나무, 자연과 함께 사는 동물들, 무엇보다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1990년 《월간문학》에 수필로 등단했고,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뽑혀 동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있는 동화 짓는 할머니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옮긴 책으로 《우리 할아버지》, 《톰의 꼬리》가 있으며, 지은 책으로 《동물원을 지켜줘!》, 《무섭긴 뭐가 무서워》, 《아홉 살 엄마》, 《곰 이빨 치료하는 날》 등이 있습니다.
* 그린이 송재우
어릴 때부터 그림은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그림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걸어와 어린이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삽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은 마음이 잠시 머물 수 있는 작은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외로운 마음도 편안히 쉬어 갈 수 있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