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간(橫看)의 시간(時間)
봄의 여린 이파리가
진초록 물결 위로 바람을 달렸었다.
뜨거운 태양을 가슴에 품고
힘찬 삼투압에
생의 절정을 향해 마음껏 달려갈 때에는
머잖아 가을이 오리란 것을 차마
알지는 못하였었다.
횡간의 시간은 그리 길지가 않다는 것을,
봄날의 꿈처럼 일각의 낮참에
눈을 떴을 때는 하늘이 노을빛에
불타고 있었을 뿐이다.
돌아보니 진초록 잎은 흔적조차 없어지고
생의 진액을 빼앗기고 바삭 이는 잎
작은 바람 앞에서도
우수수 비명을 지르며 길에 나뒹군다.
아, 세월이 이리 빠를 줄을
이제야 알 것 같다.
2020.10.29. 流雲
첫댓글 세월유수 요즘 실감합니다.
한여백님 넘 반가워요~~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따라 입동이 지났으니 겨울도 머지 않았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이곳에서라도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회장님 반겨주시니 감사합니다^-^
가을이 왔나했더니
이렇게 또 뒤도 안보고
가려하네요
잘해줘도 떠나다니ᆢ
숙명인듯 ㅎ 합니다
신도 감당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흘러가는 시간의 무게일 것이란 생각을 하네요...
가수 옥이언니 아직은 가을이 너무 예쁜데
바람이 가을을 밀고 있습니다
따뜻한 하루되세요~^^
@행복행진 추버요ㅎ
감기조심하셔요
뿌잉뿌잉ㅎ
잘해줘도 떠난다니‥
참
깜놀할표현이네요
아오
심오해요
진중히 생각해보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