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살갗에 닿는 바람도 상쾌하고...길가엔 제법 낙엽도 굴러다닙니다.
오늘은 정예멤버(?)만 잔차여행합니다.
같이 가겠다는 사람 출장가라, 집에서 쉬라 하고
행여나 따라 올세라 바로 출발 합니다..
(이렇게라도 빈자리 위안해야겠슴다~~)
하루, jambo, 질경이
힘차게 출발!!
오늘 두 분 처음 만났지만..자전거 하나로
금새 친해집니다.
신호 대기하고 있는 회원들을 보며...제가 먼저 왔기에
카메라 들이대며..오기만을 기다립니다~~~
드뎌..출발~~..찰칵찰칵
어??....근데 낯선 모습입니다..
ㅎㅎ...모르는 사람이네요...저를 째려보며 지나갑니다.ㅋ~
울 회원들 뒤에 등장하시네요ㅎㅎ
때로는 각 자의 길을 가면서..
한번쯤 자신을 뒤돌아보며...
안개 자욱한 길을 헤쳐 나가기도 합니다....우리네 사는 인생처럼ㅋㅋ
두 분은 물 건너 다리위를 달리고..
질경이는 마을안 길을 달리며..백로도 구경하면서
슈난루 끝자락 마을 안으로 달려가는 두 분을 돌아 오라 부릅니다..
"그쪽 길이 아녀~~"
"그럼...이짝우로??"............"네~~..그쪽으로요^^"
한적한 마을길로 들어서며....
오솔길도 달릴때면
코끝으로 풀내음이 솔솔 들어오기도 한답니다..
마을 안 다리 위에서 저 오길 기다리며....참 정다우십니다요^^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시는 두 분..
다리 초입의 마을분들..
지난주에도 저 모습으로.. 우리들 지나가는 것을 구경하셨더랬지요..
변함없는 모습에 한 컷!!
때로는 광고에서 본듯한 장면도 연출되고...
벌레 잔뜩 먹은 콩밭도 지나가며...
지난번 먹었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오늘도 잠깐 쉬자고 했습니다.
'어~~어.....행님 왼쪽이 가겐데...팅해야 하는데...'
뒤에서 힘껏 외쳤지만..
가게를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길 끝..갈림길에서 기다리시네요..ㅠㅠ....지나쳤거덩요???
우린 다시 돌아서 그예 그 가게로 향합니다..
전 조금 있다가 이 갈림길에서 망설일겁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후칭핑꽁루로 서산아울렛매장이 나오고..
왼쪽은..안가봤으니 뭐가 나올지...길도 그닥 좋아 보이지는 않는데....
가게에 도착하니 앙증맞은 나무의자가 있어 사진 찍으려 하니
jambo님..크기를 비교 할 수 있는게 있어야 한다며 고글을 벗어 얹어줍니다..
아이스크림 하나 입에물고 "찰~칵""
가게에서 제일 비싼 빵도 한개 사서 먹고...2원이랍니다ㅋㅋ
가게를 이리저리 둘러보며...jambo님...뭔가 발견했습니다..
ㅎㅎ 무기수준의 전화기..
"여보씨요??"라며.. 전화 놀이에 즐거워 하십니다요..
jambo표 샌드위치도 나눠 먹고...다시 출발~
..
갈림길에서 멈칫...망설입니다...왼쪽, 오른쪽
허나, 맘은 이미 왼쪽으로...
뒤에서 하루님...왼쪽으로 가고 싶지요?? 왼쪽으로 가세요....아~~~네~~~^^
왼쪽으로 조금 가다보니...낯익은 길...우리가 집으로 갈 때 나오던 길이었네요..이럴수가!!
또한번 매번 스치던 반대길로 접어 들어 한참을 달리니 이제 막 잘 가꾸어 놓은 공원도 나오고
하루님..공원 보자마자 뒤도 안돌아 보고 공원 안으로 들어가십니다..ㅎ~
공원 한바퀴 돌아 새로운 길을 답려봅니다...잘 닦여 있네요..
새로운 길을 만끽하며...
달리는데..또 새로운 공원이 나오고....너무나 잘 가꿔 놓은 공원엔 인적이 없습니다.
아마..도로와 별장 단지 사이의 소음이나 공해로부터 완충역할을 하는 용도이나 봅니다.
아뭏튼..
우린 여기 정자에서 잠시 쉬며
담 라이딩시 한씨집 만두 사가지고 여기와서 먹어도 좋을것 같다는 이야기도 하며...
단풍인지..아니면 종자가 원래 그런종자인지 모르나
빠알간 색의 단풍잎도 보며...낙엽 쌓인 길도 걸어 보면서..
처음.. 가을 같다는 느낌을 가져봅니다..
아~~가을이구나!!
가을을 만끽하며... 서산을 향해 갑니다..
ㅋㅋ 자~알 달리다 좋은길을 냅두고....우린 옆길로 샙니다..ㅎㅎ
울퉁불퉁 황톳길...길이 있을려나 모르겠지만...다닌 자국들이 있으니..일단 고~고!~~
고기를 잡고 있는 모습도 보며..
진흙탕길도 지나고..
다리 위에서 오던 길을 되돌아 봅니다..
아!!!.....저 길....가리온! 생각나나요??...작년에 길이 이뻐 들어 갔다가 되돌아 나온 길인데...
뚫린 길이었네....어찌나 반갑던지~~(또 새로운길 건지고~ㅎㅎ)
신나서 마구 서산으로 달려갑니다...
물론 가는길에 만두집에 들러 만두도 먹을 거고...
..
그런데...장날??? ...만두집이 문을 닫았네요...쩝..
그럼 머...환러구 가서 그거 먹지 뭐...우린 냅다 달립니다..
뒤로 달리는 차도 보며...셔베이루 꽁루의 가로수 줄지어 운치 있는 고즈넉한 길도 달리고
성당을 끼고 도는 서서산 둘렛길도 달리고..
동서산도 지나...환러구 간식 먹으러..씩씩하게 달려갑니다..
드뎌...도착!!
오늘은 양꼬치도 한줄씩 먹어 보고...맛..괜찮았슴다^^
지난 국경절 연휴엔 바글바글 했던 사람들도...지금은 토욜인가 싶을 정도로 약간은 한산한 분위기이고
줄 맨앞에서 다코야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두 분..
나는 가방 지킴이가 되어 간식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하루형님이 빨리 와보랍니다.
가보니...글쎄~ jambo님이 데굴데굴 굴려가며 직접 궃고 있네요..ㅎㅎ...보고있자니 속터졌다나..
암튼, 그덕에..10원에 6개짜리를 8개 받고 하나 더...20원어치 배불리 먹고..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이제 힘차게 집으로 돌아갈 시간...
길게 드리워진 나무그림자도 사뿐히 즈려 밟고..
시징역쯤에서 슈난루 마을길로 들어 갈 예정이었으나...
지나쳐 버렸습니다...다시 되돌아 가는건 더욱 싫고..
다음길로 들어 가봅니다...제 입장에선 더 반가운 일이지요..
어느 마을길로 들어서는데..이쯤에서 시리우스님의 전화가 옵니다..
오늘 자전거 사서 잔차여행 같이 하고 싶다고...감미옥에서 우리 이야기 들었다고...
두레마을 카페에 글도 올렸다면서...반갑습니다~~
이 마을을 다시 찾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가는 길도 이뻤고...
마을 끝에서 돌아 나와야 했지만...길이 없어 아쉬웠지만...
내 눈엔 ...노오란 볏길 사이로 가는 울 회원 모습들이
마치 그림엽서를 보는 듯...아름다웠습니다.
수로를 따라 쭈~욱 달리다 어느 다리위에서 멈춰서네요..
잠시 쉬면서 동네 강태공들을 구경해봅니다.
아주 작은 고기 잡는 모습도 보고..
보이나요??...쬐꼬만 고기..
맞은편 강태공은 부러운가 봅니다..
반대편 길에는 홀로히 걸어가는 총각도 보이고..
부지런히 발 길을 재촉하며 다시 달립니다..
이끝은 어느 길과 닿아 있을까...생각하면서
길이 끝이 났습니다...큰 길에 미쳐 닿아보지도 못하고
"길이 없어"..하루형님 말씀 하시자...jambo님 바로 올라가 보더니
아주 작은길이 있다고...얼마나 반갑던지
자칫 잘못하면 미끄러져 물속으로 빠져 버릴 것같은 길을 지나
돌다리도 건너고...
잠시 카메라 밧데리가 다되어 얼른 교환하고 부지런히 일행을 따라갑니다..
얼른 큰길로 올라 가보니...슈난루였네요...나온자리 기억속에 넣으며..
여긴 담에 갈 코스임다^^~~~
이젠 집으로 돌아 갈 일만 남았습니다.
부지런히 페달을 밟고..
무사히 동네로 돌아와.... 부대찌게와 수제비로 늦은 점심을 합니다.
하루님, jambo님...수고 많으셨슴다
가는길 오는길 새로운 잔차여행길에 즐거움이 배가 되는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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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매번 다양한 그림들로 눈이 즐겁습니다. 어쩜 그렇게 새 길을 잘 찾아내시는지... 언니 뒤만 쫄쫄 따라다녀야 하는데... ㅎㅎ
정말 재미난 자전거 여행.. 함께 하고 싶은 마음 굴뚝입니다요...
너무 재미있는 후기였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네요....
후기가 넘 재미있네요..ㅎㅎ
다시한번 다녀온 기분입니다..
비록 인원수는 적었지만 기억에 남는 라이딩 이었어요..
재밌는 후기 잘 봤습니다. 자전거 여행길이 참 아름답네요... 서울가느라 이번주는 참석 못할것 같구요... 30일날 꼭 뵙겠습니다.^^
네~...서울 잘 다녀오시구요..30일날 뵈어요^^...그날은 행렬이 좀 길어 질것 같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