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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Of Jamaica - Goombay Dance Band / 음악이야기 705번
26.8 MB / 15분 25초 "윈도우 무비 메이커" 프로그램으로 편집하면 최대 14분정도만 가능하다. 그런데 "포토 스토리 3"이란 프로그램으로 편집하니 15분이 넘는데도 26.8 MB 밖에 안된다. 그러면 1시간정도는 편집이 가능하다는 말인데 대단하다.
영상배경음악 1. 슈만 - 즐거운 농부 / 2. 한태주 - 하늘의 아들 3. 야니 - 산토리니 / 4. 안치환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번 6월말이면 내가 부임한 지 만 2년이 된다. 갈계골에서 만 2년간을 생활하면서 이날이 아주 인상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왜냐하면 동서갈 마을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음식도 나누고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았기때문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내가 가장 바라는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들이다. 마을공동체가 함께 어우러지고 삶의 애환을 나누는 모습 말이다. 우리들의 전통적인 두레공동체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을 이번 6월 5일(화)에 경험했다. 참 감사하다.
마을사진 225번
이날 행사는 두가지였다. 마을 도로포장 축하마당과 경로잔치마당이었다.
하루전부터 동서갈 마을분들이 모여서 돼지도 잡고 시장도 봐오시고, 음식도 함께 준비하셨다.
난 함께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가서 꼭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오늘(6월 7일-목, 늦은 11시 40분이 지나고 있다) 각시가 상담대학원 졸업시험을 보았다. 시험준비를 하느라고 지난주부터 분주했다. 더군다나 토요일부터 예빛이 목감기가 걸려서 병원을 다녀왔음에도 몸이 불같았다. 이런 일들이 겹치다보니 경황이 없어 사진을 찍지 못해 못내 아쉽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나서 편집을 했었다. 그리고 각시 대학원 졸업시험과 수업을 마치고 와서 작업을 하고 있다.
225번
왼쪽에 계신분은 면사무소 직원이라신다. 갈계리 출신이라고 하셨다. 오른쪽에 계신 분은 모르겠다. 마을분은 아닌 것 같고, 면사무소 직원같은데..... 부임한 지 2년이 되어서 사람들을 잘 몰라서 아쉽다.
이강래국회의원 대행으로 오신 분 감사패 증정하는 것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가져오신 것 같다. 그런데 카메라가 되지 않는다고 하셨다. 내가 찍은 사진을 주기로 했는데 별 말씀이 없으시다.
왼쪽에 계신 분은 인상이 참 선하게 생기셨다. 면홈피 내용에 관한 느낌을 말씀드렸더니 적극적으로 의견을 올려달라고 하신다. 그러면 수정을 하시겠다고 하셨다. 나중에 시간을 내서 만나 뵈려 가보고 싶다.
225번
국민의례를 하셨다. 참 낯설었다. 이런 의식을 하지 않은 지가 참 오래되었는데.... 묵념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두 가지만 했다.
서갈이장님께서 사회를 보셨다.
동서갈 분들이 많이 참석하셨다. 갈계리 동서갈 두 마을 분들이 한자리에 모이니 보기가 좋았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참 기분이 좋았다.
교회가 재정기반이 있으면 교회가 중심이 되어 마을 분들 잔치도하고 일을 만들어서 종종 모이는 시간을 마련하면 참 좋은데...... 나름대로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도 있다.
부임한 지 2년이 되어서 그렇지 3-5년 정도가 지나면 우리 교회가 중심이 되어 마을문화를 이끌어 갈 날이 멀지 않았다. 다만 한 마을에 두 교회가 있기에 조심조심해서 할 필요가 있다.
225번
서갈마을회관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오셨는 지는 모르겠다. 마을에 계시는 사람 숫자를 몰라서.....
앞에 아영면 기관장님들도 와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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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국회의원이 오시지 못했기에 대신오신 분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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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갈마을 주민일동 이름으로 서갈이장님께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마을 도로포장을 할 수 있도록 자금을 끌어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표다. 참 좋은 큰 일을 하셨다.
서갈이장님과 많은 대화를 해 보진 않았지만 인상이 좋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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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장을 치느라고 수고를 했겠다. 준비를 참 많이 하신 것 같다.
이것이 1부 행사였다. 도로포장 축하마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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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든 순서를 진행했던 서갈마을회관모습이다.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이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최순남권사님께서 내가 있어서 자유롭게 놀지 못하는 교인들이 있다고해서 아쉽지만 발걸음을 교회로 돌렸다.
사진엔 한 사람도 보이지 않지만 저 안쪽에 동서갈 마을 분들이 그대로 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한참 신나게 놀고 있는 중이다.
사진을 찍는데도 음악소리가 온 동네를 떠나갈 정도였다.
어린시절 명절이 되면 온동네분들이 모여서 이렇게 즐기는 모습을 시골에서 종종 보았다. 그땐 그런 음악소리가 참 듣기 싫었던 기억이 있다. 놀이의 중요성을 어린 나이에 어떻게 알겠는가?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놀땐 열심히 놀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 그 음악소리가 아니 좋을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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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서갈 전 이장님이란다. 오른쪽은 내가 좋아하는 김영돌할배다.(할배는 나의 애칭이다) 내가 마을회관에 가자 참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고마웠다.
개인적으로 3번을 찾아갔던 기억때문인 것 같다. 이번 구정땐 동서갈 중에 유일하게 김영돌할배님에게 막걸리를 사들고 가서 세배를 했었다. 서울 대학로에서 풍물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노수환선배가 왔을 때도 직접 함께 찾아뵙고 인사를 나누었었다. 이런 경험들이 김영돌할배님에게 인상에 남았던 모양이다.
생활한복을 입고 오셨다. 마을분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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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돌할배님의 사모님이시다. 생활한복을 함께 곱게 입고 오셨다.
이렇게 차려입으시니 젊어 보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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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감기에 걸린 예빛도 왔다. 이복남권사님이 수건으로 목을 감싸주고 있다. 이제 5개월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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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끝나고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들이다. 식사하기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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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낯설은 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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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식권사님과 김숙자권사님도 오셨다. 우리 권사님들도 나이가 많음에도 이런 자리에 오시는 것을 보니 참 반갑고 고마웠다. 교회를 다니는 분들이 오히려 마을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하지 않겠는가? 마을의 중심을 이루어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민주식권사님께서 몸이 불편하신데 오신 것을 보니 인상에 깊다. 김숙자권사님의 발걸음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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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갈교회를 다니시는 할아버님이시다. 안점옥권찰님 댁 아래에 사신다.
작년 겨울 눈온 뒤 출타하시다가 교회 옆에서 미끄러져 얼굴에 타박상을 입었던 일이 있었다. 각시가 보고 집에서 약을 가져다가 발라 준 일이 있었다. 그 일이 있어서 인지 보면 언제나 인사를 하신다. 어르신께 인사를 받으니 송구스럽기만 하다.
담배태우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라 찍어 보았다. 모자도 쓰시고 잘 어울리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몰래 찍어야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카메라를 약간 의식하는 것 같아 자연스러운 장면을 잡지 못한 듯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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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할아버님의 사모님이시다. 서갈교회 집사님이시다. 참 부지런하시다. 안점옥권찰님과 단짝이다.
교회는 한 마을 두 교회를 따로 다니시지만 잘 어울리시니 이 또한 보기가 좋다.
마을사진 226번
음식준비하는 것은 도로포장 축하행사를 하기 전의 모습들이다. 10시부터 행사를 한다고해서 5분 전에 갔었다. 마을행사라 빈 손으로 갈 수는 없고, 권사님들의 의견을 듣고 봉투를 준비해서 갔다.
교회 형편이 좋아지는 대로 좀 두둑하게 챙겨서 갈 날이 오겠지.
밖에서 갈치를 튀기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 교우들은 내가 사진 찍는 것에 대해서 자연스러워졌다. 처음엔 찍지 못하게 했었지만 사진으로 인해서 좋은 일들이 생겨서 우리 목사님은 그러려니 하신다.
하지만 마을분들은 처음 우리 교우들이 보여준 모습 그대로의 반응들이다. 갈치 튀기는 장면을 찍는데로 찍지 말라고 거부를 하신다. 괜히 미안했다. 나름대로 드러나지 않게 찍으려고 조심했었다. 마음 껏 찍지 못했다. 괜히 젊은 사람이 가서 카메라를 들이대고 설친다는 느낌을 줄까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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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갈마을회관에 있는 아궁이다. 가마솥이 아니라 약간 아쉽다. 동갈마을회관엔 가마솥이다. 크기도 이것보다 더 크다. 하지만 동갈마을회관엔 이렇게 고정시켜두지 않고, 돌 몇개를 받쳐 두고 있다.
장작이 타는 모습이 아름답다. 오른쪽 그릇과 솥 사이를 보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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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단지에 바로 "갈계골 추어탕"이 끓어지고 있었다. 남원지역이라 추어탕을 하신 것인가? 우리 마을에 와서 추어탕을 먹어보긴 처음이다.
맛있었다.
솥단지를 열어서 국을 퍼내기 전에 모습을 찍었어야 멋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튀어 보일까봐서 말이다. 죄송스러워서 말이다. 퍼다 놓은 것을 사람들이 보지 않는 틈을 타서 몰래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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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서 동서갈 분들이 함께 맛나게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마을회관 공간활용이 서갈쪽이 더 잘된 듯하다. 동갈쪽 회관은 건물이 하나라서 그곳에 부엌과 모이는 곳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 서갈회관 내부는 처음 보았는데, 큰 건물이 두채로 되어 있다. 본채는 동갈과 동일한 배치이고, 지금 이곳은 아랫채다.
여기도 싱크대가 있다. 음식을 참 많이 준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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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맛나게 먹은 듯하다. 음식먹는 장면들도 잘 찍지 못했다. 목사이다보니 먼저 함께 앉아서 먹여야 하는 분위기다보니 서서 찍기가 죄송스러웠다.
내가 원래 음식 먹는 속도가 느리다. 먼저 함께 먹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아서 식사를 최대한 빨리했다. 먼저 일어나려니 뒷골이 좀 당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진을 찍어야 될 것 같아서 일어나 돌아다녔다. 그러다보니 찍고 싶은 몇 장면을 놓쳐 버렸다. 차려진 상도 찍었어야 하는데 차마 그렇게 까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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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갈쪽 분들이다. 이름을 몰라서.... 왼쪽에 계신 분은 교회 동편 두번째 뒷집에 사시는 분이시다. 오른쪽에 계신 분은 교회서편 두번째 뒷집에 사신다. 오른쪽에 계신 분의 사모님이 국화를 참 잘 키우신다. 매년 가을이면 직접 키우신 국화를 화분에 담아서 가져다 주신다. 교회를 다니지 않으면서도 말이다. 참 고마운 손길이다.
이분 댁에 가면 마당 한 가운데 화초들이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다. 언젠가 사모님께 들어보니 부군되시는 분이 화초를 그렇게 좋아하신단다. 화초를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인상이 참 좋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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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계신 분들은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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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관 마당에서 맛나게 식사를 하고 있다. 옛날 같았으면 멍석을 깔고 먹었을텐데....
정겨운 모습이다. 아름답다.
이날 모임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정보가 하나 있다. 마을이 통합되는 방법에 대한 부분이다. 면사무소에서 오신 갈계리 출신 젊은 분이 말씀해 주신 내용이다.
마을이 합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마을에 사시는 분들의 80% 동의가 있으면 된다고 하셨다. 70년대엔 200호가 넘었지만 지금은 70호가 넘는다는 말씀을 하신다. 동서갈을 합쳐서인지 한 마을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동서갈이 행정구역상 합쳐지는 것이 객관적으로 볼 땐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마을분들의 정서로는 어떨 지는 모르겠다.
마을이 통합하는 것 / 교회가 통합하는 것 둘 다 이루어져야 할 갈계골의 과제임엔 분명하다. 하지만 마을과 교회는 다르다. 마을은 의외로 쉬울 수 있다. 하지만 교회통합이란 참으로 지난한 일이다. 단순하지 않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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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겆이로 분주하다. 함께 일하면 빠르기도하고 재미있을 것이다. 협력해서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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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겆이하는 모습 뒤로 우리 교회가 보였다. 설겆이하는 모습과 담장 넘어로 교회를 동시에 잡아 보았다.
요장면을 잘 잡아보려고 이 부분만 5장 정도는 찍었다. 그 중에 제일 맘에 드는 장면이다.
한 폭의 풍경화같다. 더구나 이날은 날씨가 맑아서 사진도 산뜻하게 나왔다.
교회 뒤로 보이는 산이 마을분들은 "청룡"이라고 하신다. 김숙자권사님이 사시는 곳을 청룡이라고 하신다. 분명 전설이 있을텐데, 아직 조사하지 못했다. 나중에 꼭 조사해서 이 공간을 통해서 기록정리하려고 한다.
우리네 지역엔 어디를 가든 이런 이야기들이 있는데 기록정리가 거의 되지 않았다. 그나마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것이 현대화 서구교육을 받아오면서 무시당해 왔었다. 무시당하니 누가 기록정리하려고 하겠는가? 그나마 민속학의 발달로 이런 생각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런 이야기들 속에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해학이 깃들어 있는데.... 이런 면에서 교회도 많은 반성을 해야한다. 고유한 전통문화, 민족의 정서를 우상이라는 미명하에 말살한 부분이 많다. 아직도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고쳐져야 할 부분이다.
구약성서 속에 얼마나 이스라엘의 이야기들과 이방문화의 이야기들(전설, 구전전승....)이 많은데.... 이것을 우리 문화 속엔 적용을 잘 해오지 못했다. 21세기 판도에서는 달라지고 있으니 그나마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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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가장 신나는 시간이 되었다. 동갈마을 박국선님의 사회로 즐거운 뒷풀이가 시작되었다.
이 시대의 최고의 디제이 박국선님이 분위기를 주도하느라 정신이 없으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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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부갈계교회 형정열전도사님도 오셨다. 전도사님이 마을 출신자기에 마을의 내력을 잘 알고 있다. 전도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박국선님은 어려서부터 이 방향으로 재능이 많았다고 하신다.
개인장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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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국선님의 개인장비들이다. 재산목록 1호가 아닐까 생각한다. 완만한 장소에서는 커버가 된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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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풀이를 위해서 준비된 음료수들이다. 수돗가에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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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계골 최고의 디제이 박국선님이다. 내가 부임하자 마자 첫 주일 낮예배를 마치고 잘 나오지 않는 교인들 가정 심방을 모두 했다. 물론 잘 나오는 분들 심방은 나중에 했다.
그때 지금 생각해보니 박국선님 댁도 가 보았다. 사모님만 계시고 박국선님은 없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추석전에 마을대청소를 했던 일이 있었다. 그때 나도 일찍 대빗자루(우리마을 특산품)를 들고 골목골목을 쓸었다. 교회 앞 골목을 쓸고 난 뒤엔 박경종집사님과 박미분권사님이 계신 곳까지 가서 골목을 쓸어 주었다. 그때 박국선님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교인들의 말씀에 의하면 교회를 잘 다녔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교회를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두번째로 만나게 된 것은 이번 12회 봉화산 철쭉제때다. 교우들과 주일낮예배를 마치고 철쭉제를 가 보았다. 그날 철쭉제행사를 박국선님이 진행하신 모양이다.
지금 생각하니 충분히 그럴 재능이 있으시다.
이번에 세번째로 대면했다. 앞으로 종종 찾아가서 대화를 해 보고 싶다. 좋은 재능이 많으신 것 같다. 그리고 젊으신 분이기에 서로 통하는 부분도 많을 것 같다.
이날 식사할 때 양교회 목회자들이 노래 한 자락씩은 꼭 해야된다고 하셨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꼭 그렇게 해 보려고 했는데 식사한 뒤 일들이 겹치면서 그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넘 아쉽다. 마을행사에 목회자가 마을분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것이 나는 좋다고 본다.
작년 가을 김장할 때였다. 유분돌권사님 댁 김장을 한 뒤 식사를 함께하게 되었다. 교인들도 있었고, 교회에 다니지 않으시는 마을분들도 있었다. 일이 있어 아쉽게도 일찍 나와야 했다. 아쉬웠다. 점심때 술한잔씩도 하시는 게 아닌가? 그런 분위기를 왜 모르겠는가? 술한잔도 돌고 했으니 내가 일부러 노래한자락하고 가겠다고 했다.
굿거리장단의 "사랑가" 한 대목을 불렀다. 아마 교인들도 나의 그런 모습은 처음 보았을 것이다. 마을분들도 나의 그런 모습에 신선한 도전을 받았을 것 같다. 일반 목사하고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함께 어울리면서도 중심을 잡고 자신의 일을 감당해 나가는 모습 이것이 나는 성숙하고 유능한 삶의 자세라고 본다. 이런 삶의 모습은 대학시절의 경험들과 현장에서 알게 된 선배목사님들때문이다.
226번
동네분들이 정말 흥겹게 신바람나게 잘 노셨다. 보기가 좋았다.
내가 희망하는 것이 있다면 마을잔치를 꼭 교회가 재정부담을 해서 하고 싶다. 물론 지금은 재정적인 부분도 안되고, 교인들의 생각도 아닌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시골마을공동체 안에 있는 교회라면 적어도 그 정도는 감당해야 한다고 본다. 가능하다면 추석과 추수감사절 절기에 맞추어서 말이다. 노래자랑대회도 해서 교회재정으로 경품도 준비하고 말이다.
실제 이렇게 하는 시골교회 선배목사님들을 알고 있어서 하는 말이다.
우리 마을 실정(한 마을 두 지역 / 한 마을 두 교회)에서 가장 좋은 그림이 있다면 한 마을 두 교회가 공동재정부담으로 마을잔치를 함께 하는 것일께다. 그런데 이정도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그러니 먼저 동갈마을만이라도 우선적으로 해 보는 것도 좋다고 본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적어도 3년정도는........ 재정도 문제기는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교인들의 생각이 크다. 생각에 변화가 주어진다면 재정이야 어렵긴하지만 얼마든지 당겨올 수 있다고 본다.
한 평생 고생해 오신 분들이 아닌가? 시대적인 상황을 보더라도 지금 시골을 지키고 살 수 밖에 없는 분들의 세대가 아마 우리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신 분들일 것이다. 이에 대한 댓가가 주어진다면 참 좋겠다. 이곳에 온 뒤부터 계속 궁리하고 있다. 실제 진행하고 있는 것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하나씩 눈에 드러나게 될 것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의 실제다(히브리서11:1)
나는 이 말을 참 좋아한다. 참으로 이 말씀대로 되어지는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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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점옥권찰님의 어깨춤이 멋있다. 권찰님이 춤을 너무 잘 추신다. 뒤로 김숙자권사님도 춤을 추시고 있다. 권사님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우리네 어른들의 어깨춤 사위를 배워야하는데, 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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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을 지킬 수 밖에 없게 된 사람들 / 시골을 지켜나가는 사람들
말장난같지만 참으로 중요한 대목이라고 본다. 사실 지금 시골에 사시는 나이드신 분들은 90% 가까이가 어쩔 수 없이 시골을 지킬 수 밖에 없게 된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연배들 중에 조금 배웠다면 모두가 도심으로 떠나가는 시대적인 분위기가 아니었던가?
나 역시 그런 시대적인 분위기를 거스르지 못하고 편승해서 기를 쓰면서 서울로 대학을 진학했지 않는가?
하지만 이젠 생각이 다르다. 시골을 지켜가고 싶다. 시골을 살려내고 싶다. 감사하게도 이젠 시대적인 분위기가 신토불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가고 있다. 진작 그렇게 했어야 한다. 이제라도 뜻을 둔 젊은 사람들이 시골로 내려갈 수 있는 대안들이 더 많이 마련되어져야 한다.
지리산오솔길사업때문에 "지리산생명연대"를 자주 가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특히 도법스님에 의해서 귀농학교가 운영되고 매년 80명의 사람들이 1개월간 교육을 받고 간다고 한다. 그래서 산내쪽엔 귀농자들이 넘쳐난다고 한다. 지금 산내에 더 있을 수 없기에 운봉으로/ 인월로 / 아영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한다. 교회가 중심이 되어 귀농학교를 운영하는 지역 선배목사님도 있다. 교회가 이런 일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될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는 대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한다.
이곳 갈계교회에서 해야 할 일들이 참 많다. 차근차근 서두르지 말고 해 나가도록 하자.
이곳 생활이 만 2년이 되어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 마을 두 교회의 존재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발견하고 있다. 아주 작은 부분에 신경을 곤두세울 때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이런 나의 모습이 싫다. 하지만 지금 처한 상황으로 인해서 파생되고 있는 현실이기에 무시할 수 만은 없다. 하나님께서 이런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앞 일들을 꾸려가실 지만을 바라면서 주어진 일들을 묵묵하게 감당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
동서갈 마을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잔치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록정리하다보니 많은 생각들이 뇌리를 스쳐간다. 아름다운 모습을 복원해서 살려가는데 한몫을 하고 싶다.
마을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참 좋겠다.
글을 마치니 2007년 6월 8일(금) 02시 10분이 지나고 있다. 2시간이라도 자야겠다. 새벽기도회 가야지. |
첫댓글 정겨운 마을 풍경 낯익은 어르신들의 모습 오래 오래 건강 하십시오.
고향을 떠나있는 갈계 분들에겐 갈계골 목사님의 글이 참 반가울 것 같습니다. 부럽기도 하구요...
뜻 깊은 행사를 가졌었군요! 갈계란 말 만 들어도 내 고향인듯 반갑고 정겹게 느껴지는 것은 무슨까닭일런지? 좋은 소식 접하고 갑니다.
어린시절 여름날 학교에서 돌아오다 보면 마갑산에서 어른들이 회치(?)를 하곤 했습니다. 나들이 기회가 별로 없고 다양한 놀이 문화가 없던시절 술 한잔도 허용되고 엄마들의 흥겨운 춤사위는 어린 내가 봐도 괜히 흥겹고 신나서 흥분되었던것 같네요 아련한 향수에 젖어봅니다.
동서갈 화합 마당이라 더욱 뜻깊은 행사 같네요. 농 한기 때면 동네 어르신들 돼지잡아놓고 술 한잔씩 하면서 즐겨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고령화 시대에 젊은 사람들 보기는 힘들고 어르신들 건강하게 즐겁게 지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