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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개촌식, 막 오른 인천AG | ||||||||||||||||||||||||||||||||||||||||||||||||||||||||||||||||||
메인프레스센터 본격 가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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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김덕현기자]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일 주일 앞두고 선수촌 개촌식, 북한 남녀 축구 대표팀 첫 훈련 등 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2일 아시아 45개국에서 총 1만 4천500여 명의 선수단이 머물 선수촌 개촌식에서는 대회가 개막한 것과 다름 없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밖에는 아침 일찍부터 전세버스들과 승용차로 빼곡하게 차 있었다.
김영수 위원장은 개촌사에서 "선수단이 머무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숙소와 음식은 물론 다양한 문화행사와 볼거리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며 "선수촌은 선수들이 함께 화합을 이루는 공간이자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가 결합되는 교류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덕 장관은 축사를 통해 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한 조직위와 인천시의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혹시 부족한 점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주시고, 한국을 방문한 선수들이 좋은 기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도시에 걸맞는 시민의식을 키우고, 개선된 문화·관광·체육 인프라를 통해 인천이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문화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AG 홍보 영상 상영 ▲개식선언 ▲선수촌 건립경과 보고 순으로 진행됐으며, 기수단이 대회기를 게양하는 것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푸른색 계열의 상의와 베이지색 하의를 입은 자원봉사단은 이날 현장과 기타 안내를 맡으며 곳곳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한 자원봉사단에서 일하고 있다는 정모(66)씨는 "2년 전부터 인천AG에 자원봉사를 신청해야 겠다고 생각했었다"며 "1일부터 안내를 시작했는데 즐겁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씨는 입장하는 취재진과 방문객들에게 인사하며 "온 가족이 자원봉사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올림픽 취재라는 영국 출신 OCA(아시아 올림픽 평의회) 소속 기자 제레미 브렛씨는 "영국에서는 크리켓이 인기지만,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이번 기회를 통해 널리 알리고 싶다"며 이번 북한응원단이 아직까지 참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부산AG 때처럼 북한응원단이 방문해 화합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오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개촌식이 끝나고 방문객들은 선수서비스센터와 선수촌병원을 지나 선수촌식당으로 이동했다.
선수촌 아파트의 베란다에는 각 나라의 국기가 걸려 있었다. 특히 두 인공기가 걸려 있는 아파트는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지난 11일 오후 선발대 먼저 인천에 도착한 북한 선수단은 대회 기간 중 107동의 101㎡형(40평) 44세대를 사용한다. 북한의 옆동에는 중국의 오성홍기가 걸려 있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나라들끼리는 서로 멀리 숙소를 배정했다. 이는 앞선 대회에서도 통용됐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선수촌식당에는 북한 선수단도 삼삼오오 찾아와 식사를 즐겼다. 이들은 식사를 끝내고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고개를 끄덕이거나 단답형으로 대답했다.
구월아시아드 선수촌에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450명이 입촌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오늘 일본, 우즈베키스탄, 네팔 축구 대표팀과 우리나라의 축구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인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 등 10개국에서 350~400명이 입촌한다"고 말했다.
10월 7일까지 운영될 선수촌은 거주구역, 국제구역, 공공구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회마스코트인 비추온, 바라메, 추므로의 3개 거주 구역 22개동 2천220세대를 선수단 숙소로 제공한다. 국제구역에는 선수식당이 24시간 운영된다.
선수촌 병원에는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치과, 안과, 한의원, 응급실 및 약국 등이 마련돼 있다. 선수단 휴식과 편의를 위해 인터넷카페, 당구장, 탁구장, 스크린사격장, 편의점, 미용실 등 편익시설을 고루 갖췄다.
취재 및 사진, 방송 등 미디어 관계자들의 활동무대인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미디어 등록센터는 이날도 경기장 출입 등에 필요한 AD(인가)카드를 활성화하려는 취재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센터를 둘러봤던 북한 기자단은 '우리민족끼리'나 조선중앙통신, 조선신보 등 북측 인터넷 사이트들이 모두 막혀 있자 숙소에 와이파이를 사용하게 해줄 것을 요청하거나 국내 취재진들에게 우회해 접속할 수 있는 경로를 묻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2층 비추온 컨퍼런스(기자회견장) 룸에서 열렸던 MPC 포토 브리핑에 참가했던 사진기자들은 까다로운 취재 규정에 난색을 표했다.
1층에 마련된 공동작업장도 350석 규모의 공동작업장과 150석 규모의 사진기자 작업실이 있을 갖췄지만 대회 주요 일정과 결과 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곳이다 보니 자리가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기간 중 매일 수십여 곳의 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고 있으니 취재진이 일시에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남녀 축구대표팀은 당초 이날 오후 1시 30분 훈련을 하기로 했으나 4시30분 훈련을 시작했다.
남자 대표팀은 연수구 동춘도에 위치한 승기 수질환경사업소 축구장에서, 여자는 남동 아시아드럭비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북한 남자 축구 대표팀은 훈련을 앞두고 "환영! 북한 선수단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라고 쓰여 있는 플래카드에서 '북한'을 '북측'으로 고치거나 제거해 달라고 요구했다.
공단 측은 문구를 곧바로 수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일단 플래카드를 철거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 열린 인천 기초자치단체 부단체장 회의에서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북한 인공기 게양·소지 문제와 관련하여 중구 우현로에 조성될 개항 각국거리에 당초 예정됐던 각국 국기 게양을 취소하는 안건과 AG 방문 환영차량에서 인공기를 제외하는 안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따라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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