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스쿨처치
스쿨처치, 학교 기도운동 등 다양한 이름으로 청소년들의 기도하는 운동이 전국의 학교에 확산되고 있다. 교회도 열심히 움직이고, 선교단체도 어려움 속에서도 활력을 찾은 것 같다. 참 감사하고 고무적인 일이다.
인천 쪽의 한 대형교회 강의 요청을 받았다.
교사들 대상 강의였는데, 아동들의 스쿨처치가 가능한지, 초등학생들이 청소년들처럼 자발적으로 기도회 등을 열 수 있을지, 이것이 지속력이 얼마나 있을지 등에 대해, 하나님의 마음을 나눠달라고 했다. 나는 기도하며 준비했다.
한 중학교에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아이가 들어왔다. 모태신앙으로 자라는 아이였고,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아이였다. 초등학교 졸업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기도했다.
“제가 가는 학교에 기독동아리를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이 학생은 기독교학교가 아닌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지속적인 기도 일 년 후에, 그 학교에 기독동아리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 동아리 이름은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였고, 지도교사는 담임 선생님이 되어주셨는데, 그분은 목사님 따님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어린 아이에게 마음을 주셨고, 아이는 순종하며 기도했고, 하나님의 때에 응답을 이루신 것이다.
교회에서 잘 키운 우리 아이들, 믿음의 가정에서 잘 자란 우리 자녀들, 하나님의 때가 되고, 하나님의 마음이 들어가면 아이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움직인다. 특히 순수한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성령님이 임하시면 아이들은 복음의 도구로 쓰임 받는다. 이 아이들을 잘 도와주고, 이끌어줄 믿음의 어른이 필요하고, 그 역할이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사도행전 1장 8절에서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리라” 말씀하셨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성령님께서 임하시길 기도하고, 어려서부터 믿음으로 양육한 이 아이들을 주님께서, 주님의 때에 맞게 꼭 사용하신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예전, 제자훈련을 통해 평신도 사역자로 훈련받았던 교회는 규모가 작았다. 그래서 그 교회는 목회자는 담임목사님 한 분이셨다. 그분은 나와 같은 평신도들을 직접 3년 제자훈련으로 양육하셔서, 교회 학교 한 부서씩을 맡겨주셨다.
나는 청년부를 맡았고, 아내는 중고등부 간사로 맡았다. 그렇게 유초중고청을 훈련 받은 평신도, 집사님들이 간사라는 직분으로 거의 교역자처럼 섬겼다.
그때 최연소 ‘교사’가 내 둘째딸이었다. 이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교회 교사를 했다. 유아부를 담당하는 간사님께서 기도 중에 이런 생각이 났다고 한다.
‘애들은 애들이 안다.’
그래서 순종하는 초등학교 교사 5명을 유아부 교사로 임명했다.
초등 1학년 둘째딸 아이가 어느 날 나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아빠, 이번 주 토요일날, 우리 교사 모임 있다.”
초등학생들의 교사 모임을 어떻게 하는지 무척 궁금해 당일 아이의 뒤를 밟았다. 간사님과 아이들 5명, 무릎 꿇고 있었다. 그리고 울며 기도하고 있었다. 살며시 다가가 등 너머로 보니, 아이들의 앞에 종이가 한 장씩 있었다.
“하나님, 우리 미영이 우유 잘 먹게 해주시고, 잘 크게 해주시고~~.”
초등학생인 교사들은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성령님이 주시는 감동에 휩싸였다.
초등학생의 교회에서의 섬김과 학교에서의 스쿨처치는 성령님이 일하실 때 가능하다. 순종하는 아이들을 통해 가능하다. 준비된 아이들을 통해 진행된다.
아이들은 어리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른다. 그래서 시작은 교사든, 간사든, 어른들의 도움으로 시작하게 된다. 또한 지속적인 관심과 인도, 격려와 도움이 필요하다.
학교에서의 초등학생들의 스쿨처치, 어렵긴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가능하다.
강원도 춘천 쪽에서 학교 동아리를 중심으로 열심히 하는 선생님이 계시다. 경상도 쪽에서는 디모데학교라는 이름으로 초등아이들 대상으로 양육 프로그램을 하고, 스쿨처치의 기반으로 삼는 훈련도 한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비전을 접할 때, 이 아이들은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 그 학교를 위해 기도하는 아이들이 된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사용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성령님이 우리 아이들에게 임하시길 기도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훈련과 양육이 필요하기에 공급해주어야 한다.
아이들을 하나님의 나라의 동역자로 인식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세상에서 기도하며 예배자로 살아가는 삶을 무척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