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타임라인] 태국 반정부 시위 - 'V-Day' 시위 첫째날(12.1 일)
정리 : 크메르의 세계
태국 극우 보수파 반정부 시위대는 태국시각 오늘(12.1 일) 오전 11시경부터 예고했던 '승리의 날'(V-Day)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의 목표는 총리관저가 있는 메인 정부청사를 비롯하여 최소 10곳 이상의 공공기관을 점거하겠다는 것이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어제(11.30) 밤 '라차몽꼰 경기장'에 최대 10만명이 운집했던 친정부 '레드셔츠'(UDD: 반독재 국가민주 연합전선) 운동 시위대가 "더 이상의 유혈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반정부 시위대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먼저 자진해산했다는 점이다. 어제 하룻밤 동안 친정부 레드셔츠 지지자 4명과 반정부 시위대 소속 학생 1명이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일단 레드셔츠 운동이 대규모 인원을 자진해산함으로써, 태국 정치위기는 학살이나 준-내전 상태로 곧장 도약할 수도 있었던 최악의 위기를 당장에는 피하게 되었다.
하지만 극렬하기로 유명한 태국 보수파 시위대의 반정부 시위는 계속되고 있고, 이미 최루탄 발사와 투석전이 벌어졌고 버스 1대가 불탔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
이전의 진행상황은 다음 게시물들을 참조하라.
- Richard Barrow가 제작한 지도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향할 것으로 예상된 장소들이 표시되어 있다.
- 태국시각 오전 11경(한국시각 오후 1시경)
정부청사 인근 다리 위에 반정부 시위대 도착 (사진: @8td)
- 오전 11시20분 : 주요 쇼핑센터들 철시
시암센터( Siam Center), 시암 파라곤(Siam Paragon), 센탄 월(Central World) 등.
- 가짜 비행스케줄 문서를 통해, 잉락 친나왓 총리가 태국을 떠났다는 소문이 유포됨.
(사진: @RapeBrooksBoys) pic.twitter.com/87Vpidcy7n)
- 오전 11시20분 : 경찰청을 향해 나아가는 반정부 시위대 행렬 (사진 @SiniZeR)
- 오전 11시30분 : 핏사눌록 로드에서 또 다른 시위대 행렬에 최루탄 발사됨
- 낮 12시10분 (한국시각 오후 2시10분) :
Thai PBS 방송국 내에 진을 친 반정부 시위대 (사진: @ThaipbsEngNews)
시위대와 방송국 측이 협상을 벌이는 중
- 낮 12시17분 : 정부청사 근처에서 최루탄 발사됨 (사진: @OHcrime_ThaiPBS)
- 낮 12시30분: 내무부 청사에는 반정부 시위대가 난입함 (사진 @jariya_TRnews)
- 오후 1시경
Thai TV 위성방송에 난입한 반정부 시위대가 야당 소유 위성방송인 '블루 스카이'(Blue Sky) 채널을 강제로 실시간 중계토록 하려고 시도함.
- 오후 1시40분경
비무장 군인들이 '람캄행 대학'으로 파견되어, 어제 밤부터 대학 구내 건물들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학생들을 구조함. 이 대학 앞은 어젯밤 총격전이 벌어졌던 곳임.
(사진: @Golf_cr)
(사진: @imbebear)
- 오후 1시50분경 : Ch3 방송국 앞에도 반정부 시위대 1만명 가량 출현 (사진: @pbassham)
- 오후 2시경 : 최루탄에 부상당한 시위대 (사진: @Chanida_Sr)
- 오후 3시경 : 응급구조단이 부상당한 시위대를 호송 중 (사진: @Pakjiiz)
- 오후 3시30분 :
정부청사 앞에선 격렬한 투석전과 최루탄 발사 계속됨.
경찰 및 당국은 이곳에서 엄중한 방어전을 펼치고 있음. (사진: @newley)
- 오후 4시경 (한국시각 오후 6시경)
람캄행대학 앞에서 누군가 불을 질러 관광버스가 불타고 있음. (사진 @Chu_SpringNews)
- 오후 4시45분
공중파 TV 채널들에서 갑작스레 방송이 중단되고
시위대 지도자 수텝 트억수반의 연설이 생중계되고 있음 (사진 @Rangsima_s)
"경찰이 국민들을 부상케 하므로, 내일(12.2 월)은 파업을 할 것"
"방송국들은 정부의 말은 보도하지 말고, PDRC(시위 지도부)의 말만 보도할 것" 등등 말함.
- 오후 4시54분 : 불에 탄 버스 안에서 유해 1구가 발견됨. (사진: @Weerid_ThaiPBS)
- 오후 5시경 : 정부 청사 앞에선 계속 격렬한 투석전이 벌어짐 (사진: Thiti Wannamontha)
이후의 진행상황은 댓글로 정리해두었다.
다음 날의 소식은 다음 게시물을 참조하라
(바로가기) [속보 타임라인] 태국 반정부 시위 - 정부청사 점거시도 둘쨋날 (크세 201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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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2월1일 오후 상황]
쁘라윳 짠오차 태국 육군사령관
"나는 유혈사태를 보기 싫다.
정부측과 시위대측이 협상하고, 경찰은 최루탄 사용 중지하라"
고 촉구
http://www.bangkokpost.com/news/local/382580/army-chief-prayuth-calls-for-yingluck-suthep-talks
정부측과 반정부 세력이 협상을 하라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만,
군총사령관(=합참의장)도 아닌 육군사령관이 총리에게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태국군부..
이게 원래 말이 안 되어야 하는 것인데 말이죠..
요즘 저는 한국군부도 좀 우려되더군요..
하여간 보수파 반정부 시위대가 믿고 있는 군부의 수장이
일단 한쪽편으로 기울지 않고 있습니다.
[12월1일 저녁 상황]
주태국 미국대사관 성명서
"미국은 모든 정파들이 폭력을 삼가하고 자제하며 법치주의를 존중하길 촉구한다."
"폭력이나 공공자산을 점거하는 일은, 정치적 차이를 해소하는 수단으로서, 우리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
"평화적 시위와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그것은 평화적이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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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태국 반정부 시위대에 부정적인 논평을 낸 것으로 보이는군요
태국 쁘라차 프럼넉 부총리 발표 :
"시민들은 오늘밤 10시(한국시각 자정)부터 내일 새벽 5시까지 외출을 삼가해주십시오"
(자발적 통행금지 당부/ 강제사항은 아님)
[자정 무렵의 속보]
<방콕포스트>의 트위터 계정은
잉락 총리와 반정부 시위대 지도자 수텝 전 부총리가 회담 중이라는 속보를 전했음.
태국의 언론 및 방송단체들은
반정부 시위대가 공중파 방송국들에 난입한 일을 규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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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일요일(12.1) 상황 정리 종료
이후의 상황은 월요일(12.2) 상황 게시물에 정리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