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A/대한민국의 감독을 하고있습니다.
물론 목표는 2010년에 첫 대표감독 겸임한 이후로 줄곧 2014 브라질월드컵 이었지요.
해서 2013-14시즌을 아스날과 함께 활기차게 마치고....(뒈져라 아스날)
드디어 조편성이 되었습니다. 상대는 독일! 브라질?! 자메이카. 웬지 욕이나오더군요?
웬지 강한 독일과 개최국이자 최강 브라질과 한조라니... 일찌감치 2018계획을 세우는게 나을듯 했습니다.
해서, 초전 독일전기자회견에서는 아-주 비관적으로 자신없다.. 수비하겠다.. 뭐이렇게 죽어가는 회견을 한후,
라커룸에서도 행운을 빈다! 라고 하고 시합을 치렀습니다.
전반 1:0 후반 0:1. 88분까지 0-1로 뒤지다가 이근호가 줏어먹기로 한골넣어서 동점. 비기더군요.
2차전 브라질전.. 기자회견은 코치를 보내고(대체 뭘 말하란검미?) 라커룸에선 경기를 즐겨라!
WBA의 주전수비수 Breno와 Thiago Silva가 버티고있고, 카카에 호빙요에 별 다섯개짜리들만 수두룩한 팀 상대로 대체 뭘 기대할수 있나요. 시합은 시작되고.. 5분도 안되서 어이없는 중거리슛에 1실점.. 호빙요의 1:!상황에서의 칩샷으로 2실점..
후반 시작되기전에 부담감 갖지마라!
근데, 박지성이 부담감 만빵이었던듯. 46분에 갑자기 중거리슛을 해서 기습 추격골을 넣더니 55분 언저리에 무려 Breno를 제치고 골키퍼까지 제치며 동점골!
바로 수비를 전원 막장수비, 시간 만땅끌기로 버티다가 2:2로 비겼답니다.
3차전 자메이카전. 기자회견. 무조건 이긴다! 전술? 나에겐 오직 공격뿐! 라커룸에선 이기길 기대한다! 못이기면 죽는다...
하지만 어이없는 FM자메이카는 전반에만 무려 세골을 집어넣으며.. 2018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후반 들어가기전에 그런식으로하려면 집어쳐라! 라고 말하긴 했지만, 포기모드..
근데 후반에 4골을 집어넣더군요? 박지성 두골, 박주영 한골, 이근호 한골. 이근호는 93분 끝나기 직전에...
해서 1승2무로 조1위로 16강 진출. 독일, 브라질과 같은 성적인데, 다득점에서 앞섰더군요 --; 브라질이 탈락했다는...
16강상대는 히딩크가 짤리고 러시아인 감독이 부임한 러시아.. 파블류첸코와 Pogesbinyak? 이라는.. 제가 EPL서 가장 싫어하는 두 공격수가 있는 팀.. 골키퍼는 WBA의 주전 아킨피브!
그러나 약먹은 이근호의 선제골과 동점에 이은 교체멤버 허준석(생성인듯)의 하프라인부터 골키퍼까지 제치는, FM에서 처음보는 엄청난 드리블골로 2:1역전승리.
전 사실 여기서 만족했는데요.. 8강전은 상대가 프랑스고.
전반 0:0. 후반 0:1로 끌려가다가 94분 또다시 이근호의 헤딩골..(이라기보다 키퍼의 자살골 같았는데)로 동점되고..
연장에 박주영이 패널티킥을 얻어 넣어서 이기더군요. 대한민국 국민 프랑스전 승리에 들뜬모양.
4강전은 이탈리아. 전반 데 로시의 해트트릭과 박지성의 골로 3:1... 2014년도 4강신화. 뭐 이정도면 만족할만 하지 않나요.
해서 후반 들어가기전에 부담감 갖지마라(지고나서 간지나게 너희들이 최고다! 를 쓸 작정이었음) 했습니다.
45분 이근호 추격골. 46분 이근호 동점골. 49분 이근호 역전골. 스탯은 WBA기준 별두개까지 주제에 이탈리아 수비진을 아주그냥 농락을 하더구만요. 폭풍같은 4분후에 저도 정신차리고 수비최대, 압박은 패널티안쪽, 라인은 끝까지 내린후.. 시간보내기는 만땅 시켰습니다. 물론 포메이션은 1-4-4-1 막장 잠그기. 그러나 저력의 이탈리아.. 90분에 동점골 넣더군요.
연장전.. 들어가기 직전에, 한골만 넣으면 이길수 있다! 라고 했는데 결국 못넣더군요. 승부차기..
이청용실축, 데로시 실축. 마짜라니 실축. 볼조니 실축... 3:1로 이겼습니다.
결승진출에 환호하는 대한민국! 그러나.. 결승상대는 파브레가스와 이니에스타가 버티는 스페인.
기자회견에서 기자드이 '놀라운 질주를 하는중인데, 스페인도 제물로 삼을수 있냐' 하길래.. 망설이다가 걍 당연하다! 전술은 무조건 한골 더넣기! 스페인감독놈 싫어한다! 파브레가스? 그까짓거! 상대주목선수? 리스트에 없네! 하면서 큰소리 뻥뻥 쳤습니다.
전반 들어가기 전에 진짜 무슨말할까 고민되더군요?
해서.. 승리를 기대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ㅅㅂ 가오가있지) 해버렸습니다.
전반 0:1로 지더군요. 이니에스타의 사기 프리킥....
후반 들어가기전에 내친김에 그렇게 하려면 관둬라! 하고싶었는데, 선택지에 없더군요? 그래서 걍 화가난다! 로 해줬어요.
화가났는지 박주영이 67분쯤에 동점골. 이후 연장전까지 갔으나 결승전은 항상 그렇듯 비겼습니다.
승부차기.. 박주영 성공. 박지성 성공. 조병국 성공. 반면 스페인은 세번째까지 다 실축. 네.. 3:0으로 승리 ^^/
김영광이 그리도 잘막을줄은 몰랐습니다.
...별 기대안하고 진행시킨 월드컵이었는데, 끝나고 나니 맥이 다 빠지더군요. 사실 내심 결승전까지 가고나서는 혹시라도 지면 결승전이니만큼 한번은 로딩해서 다시해보자! 라는 생각이었으나.. 그럴필요가 없게되었습니다.
...정말이지, 대표전이라 그런지 FM이라 그런지 몰라도.. 운빨이 크게 작용하더군요... 이번대회 무려 득점왕인 이근호가 이탈리아전에 퇴장당해서 결승은 정말 질꺼라는 각오를 했었는데.. 아니, 그것보다도 이근호 스탯은 절대 월컵득점왕 먹을만한 스탯이 아니거든요.
첫댓글 대단하심 ㅋ 가상이지만 뿌듯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드신공 하신거 아니신지 ㅎㄷㄷ
가상이지만 너무재밌게 읽었어요 완전짱이네여 ㅋㅋ 재밌는 소설한편본느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