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송년회 가진 달구지, 내가 놀던 정든 시골길 소달구지 덜컹대던 길...행복흥 희망차차 굴러가다
군서사람들이 끄는 소달구지
타다. 글러가다. 보기 좋다이다
아름답게 느껴진 달구지
달은 둥글다. 구지는 바퀴
삐거덕 소리 정겨운 달구지회
송이송이 열린 착한 마음
가인의 아름다운 사람들
인애로 꾸려진 품성 갖춘 달구지회
가수 임성훈의 노래 [시골길] , 그 시골길을 달리던 소달구지가 서울 도심을 누볐다. 시대를 거스르는 일이 2024 연말에 이런 광경이 시민들의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지난 12일(목) 일어났던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 소가 끄는 수레를 탄 전남 영암 군서면 출신들이 달구지를 타고 서울 도심을 활보한 것이다.
가수 임성훈의 시골길 노래가 떠오르게 한 장면이 펼쳐져 이색적인 풍경으로 어수선한 연말을 잠시나마 잊게 만들었다.
내가 놀던 정든 시골길
소달구지 덜컹대던 길
시냇물이 흘러내리던
시골길은 마음의 고향
눈이 오나 바람 불어도
포근하게 나를 감싸는
나 어릴 때 친구 손잡고
노래하며 걷던 시골길
아 지금도
아 생각나
내가 놀던 정든 시골길
소달구지 덜컹대던 길
시냇물이 흘러내리던
시골길은 마음의 고향
아 지금도
아 생각나
내가 놀던 정든 시골길
소달구지 덜컹대던 길
시냇물이 흘러내리던
시골길은 마음의 고향
시골길은 마음의 고향
시골길은 마음의 고향
시골길 노래를 불러보며 소달구지를 탄 달구지회 회원들은 송년회란 명분으로 서울 거리를 누볐다.
달구회가 2024년 올 한해에 대한 감사함과 새해에 대한 기대감의 마음을 하며 한 해 동안 만남과 소통하며 우애를 통한 친목을 다졌던 한해에 대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라고 서로 서로에게 감동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면서 함께해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달구지회는 서울시 종로구 종로3가에 있는 ‘남원추어탕’ 에서 모임을 갖고 달구지를 굴렸다.
소나 말이 끄는 짐수레 달구지, 달구지는 달+구지로 달은 ‘둥글다’ 는 의미이고, 구지는 ‘바퀴’ 를 의미해 둥근 바퀴로 굴러가는 수레라는 의미로 정착한 달구지이다.
달구지는 영어로 ‘CART’ 다.
CART
Circle-동그라미, 원
Accompany-동반하다. 동행하다.
Ride-타다
Train-무리(함께 이동)
동행으로 둥근 바퀴를 한 소달구지를 타고 줄을 지어 함께 이동 중인 무리의 달구지회이다.
이런 성향을 한 달구지회가 2024년 송년회, 12일 이날 행사는 “헌신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소통+협력을 통하여, 사랑+친목을 통하여 함께 여는 내일을 만들어 갈 것” 이라고, 회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코로나 19에 이어 국내 혼란에 따른 위축되어 있는 내부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행사에는 박성경 회장을 비롯해 박태홍 재경 군서면향우회장, 최장용 전 회장, 김승배 명예회장과 윤영석 산악회장, 서정훈 골프회장, 김광자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장, 그리고 오현희 총무와 회원 등 30여명이 달구지에 탐승하면서 시골길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렸다.
박성경 회장은 “지금 국내는 뜻하지 않은 비상계엄 선포로 나라가 혼란에 빠졌고, 국민들은 놀라운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될 만큼 여러모로 경제적 불황과 사회적 불안정으로 인하여 매우 어렵다” 며 “하지만 우리 달구지회원들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의 노력으로 또 다른 시작의 기틀을 마련했다” 라고 밝히고, “이제는 우리가 좀 더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하여 전력 질주해야할 때인 만큼 기존의 모습을 탈피한다는 각오로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해나가자” 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많이들 나와 줘 감사하다. 올해도 얼마 남지가 않았다. 전 ‘송가인’ 이라는 주제로 인사말을 갈음하고자한다” 며, 송은 ‘송이송이 열린 착한 마음’ , 가는 ‘가인의 아름다운 사람들’ , 인은 ‘인애로 꾸려진 품성 갖춘 달구지회’ 이다. 그런 송가인임에 자부심을 갖고, 늘 회원들과 함께하겠다는 마음하며, 2025년 새해 을사년 푸른 뱀해에는 평화와 번영, 건강과 평안이 있길 소망했다.
달구지가 덜컹대며 달리자 박태홍 향우회장은 “소달구지 우리가 어렸을 때 시골에서 봤던 타봤던 그 수레를 기억한다. 그 기억을 더 나게 만든 달구지회가 있어 그리움은 더 그리움을 낳게 한 것 같다” 며 “오늘 이 자리가 식당으로 보이지 않고 소달구지로 보인다. 플랜키드에 새긴 달구지처럼 우리는 한 달구지를 탄 사람들이다” 라고 달구지에 애정을 해보였다.
박 향우회장은 “이번 모임은 송년회로서 달구지 新비전은 화합과 단합, 상생과 발전, 그리고 동반과 동행이라는 소망을 이루어낸 달구지회가 도약 원년인 내년을 기점으로 전 구성원 모두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가치를 공유하고, 내재화하기 위하여 준비한 것” 이라며 “신비전이 담긴 달구지 캘리그라피는 앞으로 명함을 비롯한 각종 보고서 등 다양한 경로에 활용하여 우리 달구지회가 멋스럽다는 아름답다는 품격이 있고 품위를 갖춘 모임이라는 말들이 나오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 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송도’ 라는 주제를 내세우며, 회원들을 추억 속에 두고 기억하겠다면서 송은 ‘송구영신’ , 도는 ‘도약’ 이다. 묵은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려는 연말연시를 잘 보내고, 2025년 뱀해에는 더욱 도약하길 바란다는 뜻으로 송도를 들었다.
달구지가 삐거덕 소리를 내자 최장용 향우화 고문은 “유종지미(有終之美), 시종여일(始終如一)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유종지미는 한번 시작한 일을 끝까지 잘하여 끝맺음이 좋다는 뜻이다. 시종여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한결같다는 뜻이다. 이런 말은 바로 우리 달구지가 그렇게 올 한 해 동안 진행해왔지 않는가본다” 며 “이 모두가 우리 회원들의 협력과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 결과로 보고 싶다” 면서 “달구지는 수레바퀴가 비록 삐거덕 소리는 날지라도 굴러가는 데는 문제가 없고, 때론 사람도 싣고 때론 짐도 실으면서 소의 고삐를 들었다. 그 고삐는 사랑과 희망이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고향 군서 ‘낭주골’ 을 주제로 하고 싶다” 며 낭은 ‘낭주’ 에 고을을 두고, 주는 ‘주인’ 의 마음을 하고, 골은 ‘골격’ 의 모습을 갖추면서 달구지를 끌고 싶다. 이런 달구지로 우리가 매 해년 같이 타고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올 한해가 그렇게 하며 지나가는 것 같아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봤다.
고향 구림에 '낭주원' 팬션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다운 선정이요. 의미를 담은 달구지에 걸맞은 주제다.
김승배 명예회장은 “투잡 창업으로 더 나은 내일을 꿈꾸자. 함께 힘을 모아서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자” 며 “투잡 창업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이유 중 하나로는 개인적인 성취감과 자기 개발을 꼽을 수 있는데, 자신이 가진 좋은 생각이나 역량을 발휘하여 성공을 이루는 과정은 자신에게 큰 자부심과 만족감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며 자기 개발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성장을 이루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또한 투잡 창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하는 사람들도 많다. 자신의 비즈니스를 통해 지역 사회나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기에 우리 달구지 회원들도 투잡꾼이 됐으면 한다” 면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사회적 기여 등을 실현하고자한,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과 소통을 통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투잡 창업에 달구지회가 회원이 앞장서길 바란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Tomorrow by Together), 발전하는 달구지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라고 다짐하면서 "내일이 빛나는 일상, 달구지 모임, 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강조하며 ‘임영웅’ 을 주제로 했다. 임은 ‘임을 위한 행진곡’ , 영은 ‘영원한 파트너’ , 웅은 ‘웅대한 달구지와 함께’ 라는 구호적인 말과 의미로써 함께 보낸 회원들에게 감사함과 달구지회 밝은 세상과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것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달구지가 기쁨, 즐거움의 소리가 나자 윤영석 산악회장은 “오늘 송년회에 와보니 달구지가 ‘정구지’ 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며 “향기 나는 정구지 찌짐 먹고, 워낭소리 들으며 소달구지 타고 누린 분위기다. 또 달구지가 ‘가구지’ 가 된 듯하다. 가족끼리 함께하는 모습이 아름답구지다. 또 달구지가 ‘굴구지’ 인 것 같다. 오늘 우리가 즐기는 보쌈에 굴이 있는데, 그 굴은 굴구지가 됐다. ”굴이 구지 왜 거기에 있어 좋으니까 있는 거지 대답하고 픈 마음이다“ 라고 구지시리즈로 모임 분위기를 풀었다.
그러면서 저는 ‘정우성’ 을 주제로 하고 싶다며, 정은 "정말로 우리 함께 가는 거야" . 우는 "우리들끼리 지내는 거야" . 성은 "성도(性度)차지 이렇게 한다면 달구지가 성품과 도량으로 사랑이 만연할 수밖에..." 라고 했다.
달구지에 몸을 실어 좋아한 서정훈 골프회장은 “안 보이면 보려한 충동이 생기고, 보면 더 소유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생기는 게 바로 달구지회인 것 같다. 21세기에서 소달구지를 타고 다닌다는 것은 우스운 꼴로 비추겠지만, 우리가 타고 거리를 누비고자한 달구지는 천한 모습이 아닌 멋스러운 광경으로 느끼지 않을까한다” 며 “서울 한복판 종로에서 우린 달구지를 끌며, 이 달구지에 타고 싶어 해 달구지에 탔다. 달구지가 푹신하지는 않겠지만, 즐거움은 많다. 멋스러워 우리 자신들도 아름다움 마음에 행복한 기분하며, 오늘 우리가 들은 그 젓가락과 숟가락은 리듬을 타게 하고 있고, 그 리듬에 달달하고 구구절절하고 지화자한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제로 ‘방탄소년단’ 으로 하고 싶다며, 방은 ‘방방곡곡’ 이다. 탄은 ‘탄성’ 이다. 소는 ‘소달구지’ 다. 년은 ‘년마다 탄다’ 다. 단은 몹시 슬퍼진 단장(斷腸)의 미아리고개가 아닌 곱게 꾸민 ‘단장(丹粧)의 군서고개’ 다 라고 했다.
달구지 타서 신나 마냥 타고 싶다는 김광자 군산악회장은 “그렇게 해, 너도 해, 좋아해, 사랑해 이런 해 시리즈가 있는 달구지가 된 것 같아 기쁘고 행복하다” 며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달구지가 오늘은 쉬면서 음매 소리보다 ‘오예’ 소리를 내는 날이어서 흥이 느껴지는 달구지이락이라고 말하고 싶다” 고 했다.
그러면서 ‘복분자’ 를 주제로 선정했다. "복은 복이 있는 너에게, 분명이 말 하건데, 자랑스러움이 많은 달구지에 한번 빠져봐" 하며, 달구지의 매력을 ‘타다-행복. 굴러가다-희망. 보기 좋다-멋’ 이라는 데 있음을 강조했다.
각자 주제를 설정하면서 한마디씩 하는 모습이 어찌나 멋지고 뜨거운지 달구지에 오래도록 타고 싶은 마음이었다.
군서 달구지, 소달구지 소가 음매한다. 건강, 평안, 발전, 희망, 사랑, 행복의 소리로...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