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구 몇명이서 집과 가까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국회의사당', '여의도공원', IFC 몰과 더현대 백화점을 찾았다.
보통 '서울 여의도' 하면 금융가와 KBS 방송국이 떠오른다. 하지만 여의도 내에는 도심 속 허파와 같은 '샛강생태공원'이 있다. 18만 2천㎥(5만 5천 평) 규모의 저습지로 방치되다가 1997.9.25 국내 최초로 도심 속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곳인데, 최근 2024.8.31 KBS1 동네한바퀴(이만기 진행)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곳 생태공원은 수많은 생명체의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동시에,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조금 과장하면 마치 아마존이나 동남아의 어느 숲 속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서울 전철 여의도역, 샛강역, 신길역, 대방역 등에서 공원에 접근할 수 있다.
*** 샛강 : 여의도는 위로(북쪽) 한강이 흐르고, 아래로는(남쪽) 작은 강이 흐르는데 이를 '샛강'이라고 한다. 얼핏 보면 여의도 아래쪽에는 강이 없고 땅으로 막힌 것 같지만, 지도를 확대해 보면 샛강이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국회의사당'은 뉴스로 가장 많이 접한 곳이건만 이번이 처음 방문이다. 본관 건물과 의원회관, 의회도서관, 소통관, 사랑재, 강변서재(카페) 등의 건물들을 둘러보았다.
'여의도공원'은 예전 여의도광장이 있던 곳을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1977년 10월 1일 당시 여의도광장에서 생도시절 건군 29주년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 참가하여 대통령 사열과 서울 도심지로 분열을 한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여의도역을 출발하여 샛강역 - 샛강생태공원 - 국회의사당 - 여의도공원 - IFC몰과 더현대를 거쳐 여의나루역에서 해산을 하였다. 무더운 9월 날씨에 더운 줄 모르고 들뜬 마음으로 투어를 하였다. 아직 청춘이라고 착각하는가 보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샛강생태공원은 모든 길이 흙으로 되어 있어서 쿠숀감각과 신발 밑창에 사각사각 부딪히는 흙길 마찰소리도 참 좋다. 가끔 맨발걷기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샛강다리
샛강생태공원을 가로 지르는 다리이다. 전철 1, 5호선 신길역 2번출구쪽과 광장아파트쪽을 연결하는 샛강생태공원 위를 횡단하는 '도보교'이다.
샛강다리에서 좌우를 둘러보며, '기념사진'을 남겨 본다.
샛강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샛강생태공원 윗부분의 녹색 전경을 바라보노라면 마음 속까지 정화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생태연못과 주변을 둘러볼 수 있도록 설치된 테크길이 있다.
샛강생태공원은 꾸미지 않은 것이 더 매력적인 공원이다. 그래서 그런지 찾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공간으로 존재하고 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 정문에서는 특별한 통제를 하지 않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했다. 전면에 보이는 국회의사당 본관 입구 좌우에 '해태상'이 위치하고 있었지만 멀리 이격되어 있어 한쪽만 넣어 촬영했다. 국회의사당 본관 전면의 '평화와 번영의 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작품명 : 애국애족의 군상
본관 건물 좌우측에 위치한 조형물 한 쌍이다.
본관으로 진입하면서 왼편으로 보이는 '의원회관'(사진 상), 본관으로 진입하면서 오른편으로 보이는 '국회도서관'(사진 하)
의원회관 우측에 위치하고 있는 소통관으로, 방문 당시 1층에서 예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국회의사당 본관과 소통관 사이에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정원' 모습이다.
사랑재
본관 건물 우측에 위치한 한옥건물 '사랑재'이다. 국회의장이 외국 귀빈을 맞아 공식 행사를 하는 장소라고 한다. 마침 방문한 날은 어느 국회의원 자녀의 야외결혼식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국회에서 안좋은 모습을 연출하는 의원인지라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보다는 왠지 씁쓸한 입맛을 느끼게 했다. 수양이 부족한 나의 모습이다.
강변서재
사랑재 옆에 위치하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카페(강변서재)'이다. 한강뷰가 보통이 아니더라. 하지만 강변서재에는 앉을 자리가 없어 시원한 음료를 테이크아웃하여 '옥상'에서 한강뷰를 즐기고 왔다.
여의도공원
광장의 한 켠에 전시되어 있는 C-47 수송기
1916년 일제가 여의도에 '비행장(제2경성비행장)'을 건설했다. 전시되어 있는 'C-47 수송기'는 광복 사흘 뒤인 1945년 8월 18일 오후에 수송기 한 대가 내렸는데, 미군 소속 수송기에는 미군 특공대(OSS)와 '한국 광복군 특공대(정진대)'가 타고 있었다. 광복군 '이범석, 노능서, 장준하, 김준엽' 네 사람과 한국계 미국인 '함용준, 정운수, 서상복'까지 일곱명이었다. '광복군 이름으로 조국에 진입하라'는 특명으로 착륙하였기에 이를 '광복군 비행기'라고 한다. 또한, 광복이후 임시정부 요인들이 이곳으로 입국하였다. 서울시는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마침내 C-47 수송기를 찾아내고 그때 비행기가 착륙한 자리로 추정되는 지점에 'C-47 비행기 전시관'을 열었다.
여의도공원은 아스팔트로 포장된 여의도광장을 개선하여 1999년 1월 24일 '여의도공원'으로 개원하였다. 여의도공원의 새로운 명물 '서울의 달 열기구'(2024.8.23 정식 개장)가 두둥실 떠있는 모습이 보인다. 매주 화~일요일(월요일 시설 점검) 12:00~22:00까지 1회당 최대 20명이 탑승하여 약 15분 내외 비행(탑승 전 교육 포함 총 30분 소요)한다. 성인 25,000원(65세 이상 경로 5,000원 할인)이다.
여의도공원의 SeMA 벙커로 내려가기 위한 지하 계단
SeMA 벙커 VIP실(역사 갤러리)
여의도광장 지하에서 발견된 의문의 지하벙커였다. 여의도를 개발하는 과정에 발견된 의문의 벙커는 여의도에서 매년 진행된 국군의 날 행사 등 대규모 행사에서 유사시 대통령이 긴급 대피하는 장소로 활용되었다. 위 사진의 소파는 무릎까지 차오른 물에 공간 전체가 잠겨있던 탓에 소파의 천이 모두 삭아서 복원 불가능하여 프레임만 유지하고 천은 새로 제작한 모습이다. 현재 이곳 지하공간의 일부를 이용하여 미술작품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IFC MALL' 내외부 모습이다.
'더현대' 외관 모습
붉은 색의 쇠줄은 최고층인 5층에는 건물 내부에 기둥을 설치하지 않고 지붕을 쇠줄로 끌어당겨 들고 있는 듯한 건축양식으로 유명하다. 사진에서 보듯 1~4층까지는 기둥이 있는 내부 구조이며, 5층엔 기둥이 존재하지 않는다.
5층 내부 모습이다.
오늘의 여의도 투어를 마치고 여의나루역으로 향한다. 다음달에는 상암동을 찾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