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2일 폴란드 중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훈련에 참가한 ‘MIG(미그)-29’ 전투기.AFP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
지난해 10월 12일 폴란드 중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훈련에 참가한 ‘MIG(미그)-29’ 전투기.AFP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적극적으로 우크라를 지원하고 있는 폴란드가 자국이 가진 ‘MIG(미그)-29’ 전투기를 전부 우크라에 보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이미 14대를 우크라에 보내기로 확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수도 바르샤바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만난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에 이미 미그-29기 8대를 전달했고, 6대도 가까운 시일 내 인도될 수 있다“고 밝혔다. 두다는 ”새로운 FA-50 및 F-35 항공기가 배치됨에 따라 (보유 중인) 모든 미그-29를 우크라에 넘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폴란드가 우크라에 보내기 직전에 가지고 있던 처분 가능한 미그-29는 28대였다.
앞서 폴란드는 지난해 한국에 FA-50 경공격기 48대를 주문했으며 지난 2019년에는 미국에 F-35 전투기 32대를 주문하기도 했다. 벨라루스를 두고 러시아와 대치하고 있는 폴란드는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침략으로 큰 고통을 겪었고 지금도 러시아의 위협을 경계하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 직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가운데 가장 먼저 전투기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같은 나토 회원국인 슬로바키아 역시 13대의 미그-29를 우크라에 건네기로 했다. 젤렌스키는 이날 침공 이후 처음으로 폴란드를 방문하여 정상 회담을 마친 뒤 폴란드 인사들과 회동했다. 동시에 폴란드에 피난 온 동포들을 만나기도 했다. 두다는 젤렌스키에게 최고 명예의 훈장을 수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