逢孝直喪(봉효직상)
박상(朴祥: 1474~1530)
본관은 충주(忠州). 자는 창세(昌世), 호는 눌재(訥齋).
1496년(연산군 2) 진사가 되고, 1501년 식년 을과로 급제 이후에 승무원교검, 전라도사, 사간원헌납, 순천부사, 나주목사를 걸쳐 1529년 병으로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청백리에 녹선(錄選) 되었다.
저서로는 『눌재집』이 있으며, 시호는 문간(文簡)이다.
일찍이 무등산 앞에서 공손히 두 손 맞잡았는데
無等山前曾把手 무등산전증파수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전남 화순 능성으로 유배 갈 당시 무등산에서 배웅하였다.
소달구지에 초라하게 서둘러 고향으로 돌아가네
牛車草草故鄕歸 우차초초고향귀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약을 받고 죽었다.
무덤은 경기도 용인에 있다.
언젠가 지하에서 서로 만나더라도
他年地下相逢處 타년지하상봉처
인간의 잡다한 이야기는 따지지 맙시다
莫說人間謾是非 막설인간만시비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함.
시는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독자의 몫이다.
**조광조(趙光祖:1482~1519)
본관은 한양(漢陽). 자는 효직(孝直), 호는 정암(靜巖),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조선 전기에 교리, 부제학, 대사헌등을 역임한 문신으로
김종직의 학통을 이어받은 김굉필의 문하생이다. 개혁 정책을 펼치다가
기묘사화로 전라도 화순에서 사사(賜死)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