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산악회’ 제149차 정기산행(설악산 흘림골)
1. 일시 : 2010. 10. 10일 둘째(日)요일
2. 산행지 : 강원도 양양군 소재 설악산 ‘흘림골’
3. 함께한 사람 : ‘청포’님들 47명
4. 산행거리 : 7.2Km
5. 코스 : '흘림골공원지킴이~여심폭포~등선대~등선폭포~12폭포~용소폭포~금강문~주전골~성국사
~오색약수터'
6. 소요시간 : 약 5시간(산꾼에 밀려)
딸레미한테 받은 선물입니다. 여름방학때 알바를하여 제게 화장품'을 선물하였습니다.
산행일전날인 토요일 사촌동생 결혼식에 참석하기위해 '상주~청원'간 고속도로를 타다가 '속리산휴게
소'에 잠시들렀습니다.
결혼할 신랑신부 사진입니다.
신랑 '김바울'군, 올해 나이 스물아홉, 제 사촌동생입니다.
'김바울'군의 신부, 제 4촌 '제수씨'가 되죠
이번달 '청포산악회'의 정기산행지는 설악산 '흘림골'이다. 인터넷으로 대충 검색을 해보니 '여심폭포'
와 '등선대' 그외 다수의 폭포가 유명하며 특히 가을철 단풍산행지로 설악산에서 첫번째로 손꼽힌다는
'주전골'과 연계되어 있단다. 이몸 설악산을 처음 찾은건 2006. 9. 10.일, 이 날도 '청포'님들과 산행한
날이다. 그때는 '주전골'산행이였는데 당시 태풍 '매미'로 인하여 '한계령'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
져 우리가 찾은 '주전골'은 수마가 할키고 간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등산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철재계단은 마치 엿가락처럼 꺽이고 휘어져 계곡에 묻혀있고, 수 많은 나무들이 뿌리채 뽑혀
계곡에 묻히고 나둥거려져 있는 모습은 처절하기까지 하였다.
그래도 '오색약수터'에서 산행을 하여 '성국사'를 지나 등산로도 없는 계곡을 따라 '금강문'을 지나고
'용소폭포'를 조금지나니 더 이상 산행이 불가능하여 되돌아온 기억이 난다. 수마의 상처로 인하여 아름
다운 비경보다는 수마의 흔적이 더 머리에 남아있던 주전골, 등산로 유실로 인하여 끝까지 가보지 못해
늘 찝찝하던 이미지를 떨치고 초 가을의 비경을 간직하고파 '흘림골'산행에 합세한다.
05:20분에 나루끝에서 버스를 타야하기에 04:30분에 기상하여 마눌님이 챙겨준 도시락을 베낭에 넣고
05:00에 아파트를 나서 나루끝으로 향한다. 흥해를 경유 울진 '망양휴게소'에서 미역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망향휴게소앞바다) '청포'의 전통인 산행갈때의 '청포노래방'이 가동된다. 이 재미에 서울에서 포항으
로 이사 잘왔다고하여 폭소를 자아내게한 서울 아지매의 노래제목은? 글쎄 '황포돛대'였던가. '산수'님
의 구수한 목소리 '충청도 아줌마'는 앵콜을 받기에 충분하다. 다음 '옥계휴게소'에서 각자 체중조절을
하고 버스는 쉼없이 달려 10:20분경 설악산 흘림골 지킴터를 조금지나 우측에 산꾼들을 쏟아내려준다.
간단히 단체 대문사진을 찍고 산행 초입인 '흘림골공원지킴이' 방향으로 향하니 '흘림골'비경을 구경하
려는 산꾼들과 차량들이 도로에 넘쳐난다.
출발과 동시 연습없이 바로 '목테크'의 경사다. 우측 계곡은 아직도 수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칠형제봉'인듯한 암봉이 눈에 들어오며 계곡하단에는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들이 눈을 즐겁게한
다.
등산로엔 그야말로 '인등산로'이다. 산꾼에 밀려 속도를 낼 수 없다. 오늘 산행은 짧은코스이니 좀 더디
게가면 어떠랴, 아름다운 경치를 연신 디카에 담으며 오르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진찍는곳이 나타
난다. 아, 사진으로만 보던 그 유명한 '여심폭포'다, 자연의 오묘함이 탄성을 절로나게 만든다. 어느 여성
분이 '와아, 멋있다'고 탄성을 지른다. 맞습니다. 더 이상 뭐라고 표현할 방뻡이 없습니다. '멋있다'가 정답
입니다.
전남 장흥의 '천관산'의 '금수굴'과 영암의 '월출산'의 '베틀굴'도 여성의 깊은곳을 닮아 산꾼들의 입에 회자
되는 바, 그곳에는 음양의 조화인 '양근암'과 '남근석'이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는 없을까? 아마 찾지
못하지만 어느능선 사람의 눈이 닿지 않는곳에 필시 존재하리라.
오묘한 폭포를 디카에 담으려니 어라, '건전지를 교환하십시오' 에그머니, 예비밧데리도 챙겨오지 않았는데
할 수 없지, 이제부터 사진찍는건 생략하고 아름다운 비경을 눈에 실컷 넣어야겠다. 사람에 떠밀리다시피하여
신선이 하늘로 올랐다는 '등선대'에 오른다.
'등선대'는 기암괴석들이 사방으로 펼쳐진 만가지 모습으로 보인다하여 '만물상'이라고하는데 그 중심이 '등
선대'라고 한다. '등선대' 북쪽으로 눈아래 펼쳐진 '칠형제봉'의 비경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그 넘어 44번 국도
변에 위치한 '한계령휴게소'가 보인다.
1008. 10. 25~26일 '장량산악회'원님 42명과 '한계령휴게소~귀떼기청봉갈림길~대청봉~희운각대피소~천불
동계곡~소공원3주차장'의 '무박산행'이 떠오른다. 그땐 장장 12시간 이상이 걸린듯하다.
'등선대'의 비경을 눈에 담고 내려오는데 지난달 '장량'님들과 경남 거창의 '금귀봉~보해산'을 함께하였던
'포항에코산악클럽'의 '장성태'고문님을 만난다. 우리는 내려오고 장고문님은 '등선대'로 오르고, 멀리 이곳
까지 와서 아는 사람을 만나니 반가웁기 그지 없으나 많은 인파로 인해 짧게 악수만 건내고 긴 이야기는 하지
못한다. '등선대'에서 '등선폭포'로 내려가는 목테크에는 산꾼들로 인해 만원이다. 그 와중에도 '주전골'에서
'등선대'로 거꾸로 오르는 몇분이 계신다. 이분들은 아마 우리보다 더 더딘 속도로 올라야 할 듯, 등선폭포로
하산길 목테크옆 적당한곳에 군데 군데 자리를하고 산중에서 먹는 즐거움의 시간을 가진다. '배추'값이 금값
이라는데 '배추쌈'도 보이고, 예전 학산동에서 '한바다횟집'을 하시던 아지매는 '소라'를, 회장님께서는 '문어'
도, 반주와 곁들여 포식을하고 다시 주전골로 향한다. 사람이 밀리면 차례차례 뒤따라 오면 될것을 그 사이
조그만 빈공간이 생기면 끼어들려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네 인생사 산에까지 와서 빨리빨리 근성을 나타낼
이유가 있을까. 짧은 코스이니 유유자적은 어떨런지, 이 사람들아, 그래봤자 '오색약수터' 더 가겠나...허허.
'등선폭포'를 지나고 계곡를 따라 내려오다가 산 능성이를 하나 넘으니 '점봉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따라
12폭포가 펼쳐진다. 여름철 펜티바람에 비닐포대를 깔고 폭포를타고 내려왔으면 싶다. 조금더 내려오니 '주
전골'과 합류지점이다.
'용소폭포'의 안내판이 있으나 디카 밧데리도 없고 예전 다녀온곳이라 그냥 주전골로 향한다. 이제는 등산로
가 유실된곳에 목테크를 설치해 놓았으나 어딘지 모르게 인공적인 냄새를 풍긴다. 계곡은 말끔히 정비해 놓았
으나 예전 폭우로인해 계곡 물줄기 할키고간 흔적은 아직도 그대로인듯하다. 얼마의 시간이 흘러야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 갈 수 있으려나, 이끼덮힌 계곡모습으로.
2008. 6. 10.일 포스코한마음산악회와 무박으로 설악공룡을 타는데 '소공원~천불동계곡~희운각대피소~
신선대~마등령~금강굴~비선대~소공원'코스의 '원점회귀'산행, 후미 기준 12시간 10분이 걸렸다. '신선대'에
오르니 장쾌하게 펼쳐진 '설악공룡'은 그야말로 입을 따악 벌어지게 만들었다. 왜 사람들이 설악을 찾는지 알
수 있을것 같았다.
아직 가보지 못한 설악의 '12선녀탕코스, 가야동코스, 장수대코스, 백운동코스'등등을 모두 가 볼 수 있을런지.
전 23일 토요일 밤 11시에 '장량산악회'와 무박산행 '지리산'갑니다. '지리'의 정기를 잘 받아 올께요.
오늘 좋은 코스 안내해주시고 수고하신 '청포산악회'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허잡한 글 끝까지 봐 주신 분들께도 고마운 말씀드립니다.
아래 사진은 2006. 9. 10.일 '주전골'산행때의 사진입니다.
이때 38선 넘어본게 처음이지 싶네요.
설악산을 향하다 38선 휴게소에서
설악산 사무소 오색분소(포항출발 5시간만에 도착했답니다)
설악산 주전골 비경(가을 하늘과 기암괴석 소나무와의 조화, 넘 아름답지 않나요)
산중음악회("윈저"님의 장사익의 '찔레꽃'열창에 회원들이 넘 즐거워 한다."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가사가
너무 역설적입니다)
주전골 금강문
용소폭포
산중의 장기자랑("심곡"님의 사회로 진행된 장기자랑에 횐님들은 배꼽을 잡았다 아입니까)
시루떡 바위
눈이 부시도록 주전골 비경은 계속되었다
주전골 성국사
오색 약수터,
하산주 모습("심곡"님은 복도 많으셔,여성 횐님들에게 둘러 쌓여)
글고 주전골 수마가 할키고 간 흔적을 디카에 담았으나 넘 마음이 아퍼 안올렸심더
첫댓글 그때랑 지금이랑 비교 그림 ~~ 아득한추억을다시금생각케한 보물을 본것 같습니다 즐감하였습니다
'디카'건전지가 다 되어버려 예전 사진이랑 '짜깁기'를 한번 해보았습니다. 4년전 '주전골'산행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지요?
추억이 되살아나는 아련한 사진이군요. 오랜만에 함께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감사해요
'마다리'님과 함께한 산행이 꽤 오랫만이였죠? 늘 건강하십시요.
그때~용비 배둘래햄이 정상적으로 생산하지않았내요 아~옜날이여 그때바지가 맞지않아요 관리책임자능교...
고거이 다 '세월의 흔적'아니겠습니까, '형수'님 호각소리에 맞춰 열심히 운동하셔서 옛날의 영광?을 되 찾으십시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