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비무장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2019년 12월 13일은 난징 대학살 82주년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일제에 의해 최소 30만명의 난징 시민들이 학살 당했다고 알려집니다. 제주 알뜨르 비행장은 1937년 12월 13일에 시작된 난징 학살에 이용되었습니다. 이 곳에서 일본 군대가 전투기들을 주유하고 폭탄을 싣고 난징과 상하이 등지를 폭격하였습니다. 또한 많은 제주 도민들이 이 비행장을 짓는데 강제 동원되었습니다. 제주에서는 2014년 12월 13일 첫번째 난징 대학살 추모식을 가진 후 매년 이 날 추모식을 갖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고 평화의 섬 제주가 더 이상 침략에 악용 되지 않도록 성찰하기 위함입니다. 더구나 올해는 송악산 공군기지 반대투쟁 승리 30년을 기억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날 함께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행사 주관, 후원 단체들께 감사드립니다.
추모식 프로그램
사회: 부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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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노래: 최상돈- 섯알오름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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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1: 김정임 (송악산 개발 반대 대책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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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2: 오창현 (제주 성산 수산 1리
청년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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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1: 오키나와로부터 온 연대 메시지 낭독(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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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3: 정선녀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주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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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4: 김평선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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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5: 페이 양 (Pei Yang) (난징대학교 역사학과 박사과정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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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2: 밴쿠버로부터 온 연대 메시지 낭독(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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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성명서
일부 낭독 (황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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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문 읽기(김경훈) 및 추모 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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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는 노래: 최상돈, 강정합창단, 볍씨
학교 함께
(대만 2.28 노래, ‘우리, 나무를 심자, ’ ‘애기동백꽃’ )
뒷풀이 (성인은 회비 1 만원): 버드나무 가든 (064-794-3691/ 모슬포 대정초등학교 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3858-5 )
주최: 비무장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주관 및 후원: 강정국제팀,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강정친구들, 개척자들,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 동북아평화교육훈련원 (NARPI), 성 프란치스코
평화센터,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주녹색당, (사) 제주 다크 투어, 제주도연합
서귀포시 여성농민회 대정읍지회,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초록씨그린씨, 팡, 한은정, 핫핑크돌핀스
2018 추모식 http://cafe.daum.net/peacekj/496a/1815
2017 추모식 http://cafe.daum.net/peacekj/496a/1790
2016 추모식 http://cafe.daum.net/peacekj/5htg/1124
2015 추모식 http://cafe.daum.net/peacekj/5htg/1032
2014 추모식 http://cafe.daum.net/peacekj/5htg/924
(사진: 멸치/ 웹자보: 그린씨)
초대의 글 (12,2)
제 82주년 난징 학살 추모식 초대의 글
또 다시 난징대학살 추모식이 돌아옵니다. 벌써 82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거의 한 세기가 다가도록 이 비극적인 역사에 얽힌 일본과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 제주도는 과거의 원한과 고통의 세월을 한치도 비켜나지 못한 채 그 속박에 갇혀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둡고 수치스러운 과거를 들추어 누군가를 비난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안의 악령을 알고 있고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알뜨르의 빈터에 해마다 이때에 모이는 이유는 서로 함께 손을 맞잡고 우리의 악마성에 대항하고자 함입니다.
난징의 기억은 과거에 묻어두고 도망쳐 버릴 수도 없고 민족주의적인 선동의 도구가 되어서도 안됩니다. 우리가 다시 난징의 영령들 앞에 서는 이유는 어두운 과거로 돌아가서 우리의 미래를 구해 내야하는 오늘의 절박한 현실 때문입니다. 이미 지어진 제주 해군기지와 앞으로 지으려고 하는 성산의 공군기지, 오키나와의 미군기지들과 일본의 자위대 기지들, 세계로 확장하는 미국과 나토의 군사 기지들, 그리고 그에 대응하는 중국의 확장되는 군사기지들은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불러옴으로써 또 다른 난징의 희생을 부르고 있습니다. 알뜨르에서 난징에서 스러진 인류의 절규를 기억하고자 다시 모입니다. 우리를 부르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여러분들을 다시 알뜨르 어두운 카미카제의 격납고 앞으로 초대합니다. 다시는 이 제주가 침략의 발판이 되지 않도록 함께 성찰하고자 초대합니다. 알뜨르에서 난징을 바라보며 시공을 넘나드는 간절한 평화의 염원을 같이 나눌 수 있도록 꼭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일시: 2019년 12월 13일 오후 3시
장소: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알뜨르 비행장 격납고 앞
2019, 12, 2
비무장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과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