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이 교실에서 저주하고 침 뱉고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교사는 아이에게 다가가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그 후 아이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스라엘 교사 첸 밀러(Chen Miller)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그녀는 등교 첫날 올해 새로 맡은 2학년 교실에 들어가 아이들을 둘러봤습니다. 유난히 눈이 큰 작은 소년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녀가 아이를 바라보자 아이도 그녀를 봤습니다. 둘이 눈이 마주치는 순간 아이는 밀러에게 갑자기 침을 뱉고 소리치며 욕을 했습니다. 그녀는 조용히 아이에게 다가가 두 손을 모아 아이 귀에 대고 부드럽게 속삭였습니다. 여전히 소년은 화를 내며 눈을 더 크게 뜨고 소리쳤습니다.
“바보 같은 선생, 아무것도 모르면서! 난 정서불안이야!”라고 소년은 악을 쓰며 소리 질렀습니다. 계속해서 “모두 내가 정서불안이란 것을 알아. 선생들도 그리 말했고 교장 선생도 그렇게 말하고 부모조차 나더러 정서불안이래”라고 소리를 지른 후 아이는 교실을 뛰쳐나갔습니다.
소년은 다음 주에도 똑같은 행동을 했습니다. 모두 앞에서 소리치고 욕했죠.
하지만 밀러 선생님은 지난번과 똑같은 행동을 했습니다. 조용히 다가가서 분노에 찬 소년에게 속삭였습니다.
“넌 마음이 넓어. 넌 영리해. 나는 네가 좋은 아이임을 안단다”라고 말이죠.
아이는 또 교실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3주째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 밀러가 교실에 들어갔을 때 큰 눈을 가진 그 작은 소년의 자리가 비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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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은 비어있었고 의자는 사라졌습니다.
교실 앞 그녀의 책상 바로 옆에 의자가 놓여있었고 거기 그 아이가 앉아 있었습니다. 욕도 하지 않고 침도 안 뱉었으며 소리치지도 않았습니다. 그 아이는 그저 선생님 옆에 조용히 앉아 있었습니다.
그날은 그 소년이 밀러를 선생님으로 인정한 첫날이었습니다.
그해 연말이 되자 소년은 그녀에게 한 가지를 물었습니다. “선생님의 비밀이 뭐죠? 선생님은 어떻게 아이들이 착하다는 것을 알았죠?”
밀러는 미소 지으며 차분히 말했습니다.
“나는 5학년 때까지 읽지도 쓰지도 못했고 숫자를 봐도 무슨 뜻인지 몰랐단다. 난 내가 바보고 머리도 나쁘다고 생각했지. 나에겐 희망이 없을 거로 생각했지. 좋은 일은 절대로 없을 거로 확신했어.”
밀러 교사가 소년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소년에게서 어릴 때 자신의 모습을 봤기 때문입니다. 첸 밀러 선생님 역시 학교에서 포기한 특수학생이었습니다. 그녀는 반듯하게 성장한 후 절대 다른 아이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하지 않을 거라고 결심했습니다.
2016년 이스라엘 텔아비브 교육박람회에서 그녀는 동료들에게 경험을 발표했습니다.
동영상 캡쳐
발표 마지막 부분에 그녀는 강력하게 많은 교육계 사람들에게 호소했습니다.
“항상 기억해주세요. 교육은 영혼에 감동을 주는 것이라는 것을.”
“선생님들 교장 선생님들 그리고 교육 관련자분들, 여러분이 아이에 관해서 하는 생각과 말은 그 아이를 그렇게 단정 짓게 만듭니다.”
“할 수 없는 아이는 없어요. 오로지 할 수 있는 아이만 있습니다.”
밀러는 나이와 상관없이 말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고 또 얼마나 큰 위로를 주는지를 행동으로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