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배낭을 매고 다나매니아 까페를 열고 하기 전까지는 장비에 대해서 요즘 처럼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은연중에 좋은 장비를 사고 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장비를 구매했던 경우를 보면 그래도 조금 신경을 썼던 부분이 등반 장비였습니다.
자일은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샀고 그 외의 장비는 무게 차이등이 고만 고만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고
특히 카라비너등은 아무리 막쓴 중고라도 싼 것을 했습니다.
요즘들어와서 부쩍드는 생각이 완벽한 장비는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장비가 주고 받는 것이 있어서 한쪽이 좋으면 다른 면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볍고 튼튼한 배낭보다는 무겁고 튼튼한 배낭이 정상입니다.
쳤을 때 빵빵한 텐트는 설치가 어렵습니다.
방수가 되고 불빵이 안나는 외부천으로된 다운 제품은 무겁고 배낭에 패킹하기가 어렵습니다.
직경이 앏은 자일는 가볍고 다루기가 좋으나 믿음이 안가고 오래 쓰지를 못합니다.
지금까지 좋다는 장비를 많이 접해 봤지만 완벽한 장비는 없었습니다.
완벽한 장비는 없지만 좋은 장비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좋은 장비는 전적으로 장비를 선택하는 본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좋은 장비를 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의 취향을 잘 알고 주관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성격이 예민하고 밖에서 잠을 잘 못 자고 휑하니 뚤려 있으면 불안하신 분은
텐트를 하셔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타프와 비비라도 맞지 않는 겁니다. 쳐다 보지도 말아야 합니다.
저와 같이 장비를 막다루고 잊어버리기 잘하고 하는 사람은 되도록이면 새것을 사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저를 잘 알기 때문에 거의 중고로 버팁니다.
성격이 꼼꼼하고 장비를 잘 챙기시는 분은 좋은 새거에 투자하실만 합니다. 오래쓰실 거고 오래지나도
좋은 장비는 그 가치가 별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저같은 분들은 모든 장비의 주안점을 튼튼함과 내구성에 중점을 두어야 하고, 꼼꼼하신 분은 가볍운 제품을 선택하셔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친구처럼 무릅이 안좋아도 기를 쓰고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당연히 텐트는 2순위고 비박 장비에 신경을 쓰고 무게를
더 따지겠죠.
배낭도 어깨나 허리가 아픈 것 보다는 무릅 아픈게 더 큰일이니 아무래도 무조건 가벼운 배낭을 선호하게 됩니다.
크고 넓직하고 편하고 튼튼하면서, 가볍고 패킹하기 좋은 텐트는 없습니다.
하룻밤을 자더라도 편하고 안락하고 멋지게 자고 싶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야영을 최고로 즐기고 싶고 또 더구나 그리 많이
걷는 편이 아닌 분들은 좀 무겁고 치기 불편해도 멋진 텐트를 하시면 됩니다.
잠은 대충 자고 걷을 수 있을 때까지 걷고 빨리 자고 일찍 일어나 목적한 산행을 위주로 하시는 분들은 가벼운 텐트나 비비를 하시면 되고요.
밥먹는 시간이 제일 아까우신 분은 코펠이고 버너도 다 필요없이 비상식을 하시면 되고, 뭐니 뭐니해도 잘 챙겨 먹는게 좋고, 요리가 취미이신 분은 좋은 코펠에 찌게가 끓고 있는 것 만 봐도 흐믓하겠죠.
저 같은 경우는 외부고 내부고 수납 주머니가 거의 없는 배낭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도데체 뭔가을 어디에 잘 챙겨 놓으면 잘 챙겨
놓을 수록 더 잊어버립니다.
그냥 때려 넣는 스타일인데요. 수통도 그냥 배낭 안에 넣습니다. 저는 걷는 도중에 물을 먹거나 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쉴 때 먹고 거의 배낭을 내려 놓고 마시기 때문에 배낭밖에 수통을 넣는 게 필요없습니다. 그냥 헤드열고 꺼내서 마십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배낭 만드는 사람이 참 편하겠죠. 외부 수납 공간이 거의 필요없을테니까요.ㅎㅎ
등산이나 등반은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하고, 또 어느 정도 모험이 내포된 취미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보통 하루밤 버티면 되는데, 웬만하면 참는 편입니다.
그리고 야영도 그리 자주하는 편은 아닙니니다.
거의 매주 야영을 하시고 또 그 야영이 산행에 매우 중요하면 저도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기왕 보내는 시간 최고의 시간을
보내려고 투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개인적인 푸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완벽한 장비를 찾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좋은 장비를 마련하셔서 즐거운 산행하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갑자기 왠푸념을 하십니까? ㅎㅎ 저도 그런거 같아요.. 대충 장비 꾸려메고 다닙니다.. 아직 무릎은 괜찮은거 같으니 그냥 되는되로 다닙니다. 무게? 별로 개의치 않고 다닙니다.. 물론 힘이 들지만 뭐.. 그냥 그르려니하고 다닙니다.. 갈수 있기에.. ㅎㅎ 장비 그냥 막사용합니다.. 아낄려고 하지만 잘 안되네요.. 내가 편하게 사용하는게 장비를 100% 사용하는거라 생각을 합니다.. ㅎㅎ그래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 산행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ㅎㅎ
공감합니다~~~원하는게 클수록 버리고 포기해야 하는 것도 커져야하는데 사람이란게 자꾸 원하기만 하니 그런듯합니다..하나 첨엔 하자면 장비든 등산 복이든 잘 활용 될때 젤 멋진거 같습니다..
공구하면서 많이 힘드셨던듯
공구하면서 힘든 것 전혀 없습니다. 오랜 기간후의 일인데 믿고 참여해주시는데요.ㅎㅎ 평소의 생각을 쓴 것 뿐입니다.
아! 답글까지 주셨네요 "완벽한 장비를 찾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좋은 장비를 선택하자"는것이 산꺽지님의 裝備論이군요 공감됩니다
무슨 장비던 애증을 가지고 내 몸 일부분이 됬을때 그 장비가 빛을 바라겟죠........비박 야영의 끝은 돛자리가 맞는듯 합니다...
공.감. 이 말이 "딱' 떠오르는데요. ^^.
손때묻고 같이했던 산행의 추억이 생각나는 장비는 정말 버리기 힘들고 바꾸기도 힘들죠...좀 써보고 어느정도 몸뚱아리도 맞춰주고...도움도 받고...티격태격하는 장비야말로 최고의 장비고 산행파트너가 아닐런지요^^
전에 언젠가 <이슈>가 되었던 글이 생각나는군요- <등반>이냐,<장비>냐 하는 주제를 놓고 설왕설래..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내용으로 어렴풋이 기억 되는데-- 어찌되었든, 우리나라도 이제는 저급한 장비자랑 보다는<등반>이 우선시되는 성숙한 등반문화가 한시빨리 정착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형님 그래도 카라비너는 새걸로 쓰세요... 터지면 하소연 할데도 없어요 ^^
역시 고수다우신 말씀에,,,, 가슴에 잔잔히 닿아오네요,,,,
욕심이 앞서 이장비저장비에 관심갖고 소유하고 하는데~~ 산행철학에 깊은 공감합니다.~~!!
완벽한 장비는 없지만 좋은 주인닮아가는 따스한 장비는 있습니다 ^^ 정말 멋진 글입니다 ^^
장비는 왜 찾으시오 장비는 삼국지에----ㅎㅎㅎㅎㅎㅎㅎ
동감입니다. 가끔씩 장비에 치이고 있는 제 모습에 여러 생각이 들기도..
공감하며, 아주지당하신말씀에 왠지 시원한느낌이드네요 치료받은느낌이라고할까???ㅋㅋ
덕분에 배낭, 코펠, 타프 등 잘 사용하고 있읍니다. 장비는 본인이 판단하에 용도에 따라 구입하여 사용하면 좋으리라 생각듭니다. 감사합니다.
산행시 자기장비 자랑하고 마치 자기것만 제일인양 말하는사람들 정말 꼴불견이더군요..남을 배려하는 산행하시기를~~공감가는 글 잘읽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