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면서 처음에는 무척이나 어려웠다. 어떤 시점이 정해져 있는것이 아니라 역사속의 주인공들이 각자의 기억에 대한 회상의 형식으로 내용전개가 되어 누구의 이야기인지 누가 말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가 애매했다.
책의 내용은 지금 내가 살고있는 이 세상에서는 경험해볼 수 없는 사상의 대립으로 그로 인해 믿음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 마을에서 어린시절을 함께 한 이웃들과 친구들끼리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전쟁속의 전쟁상황과 , 평생 씻지 못할 살인의 기억과 죄의식을 안은 채 자신이 무참히 살해한 이들의 혼령을 마주 대하는 요한의 모습 즉 시대의 광기가 낳은 희생자가 나중에 그들의 혼령들과 화해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책을 보면서 하느님을 섬기는 기독교인이나 맑스주의에 젖어있는 공산주의자들이나 다를 것이 없는데 왜 그들은 처절한 삶의 일상이 모두 사상이라는 것에 얽매여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땅덩어리에 살고 있는 친구들을 죽여야만 했는지.... 소메 삼춘처럼 독실한 기독교인이면서 바로 그렇기 때문에 땀흘린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공산주의체체의 이상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삶을 살면 이런일이 벌어지지 않았을텐데라며 공존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남과 북이 한 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을 위해 서로가 애쓰고 있는 시기이다.
타의에 의해서 마을 사람들이 가지게 된 이념 즉 필요에 의해 자생적으로 생겨나지 않은 이념으로 인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안성만 삼촌이라는 인물이 이상적으로 제시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분단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