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콜 정지(3일)를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월급이 20가량 깎이지만 덕분에
3일의 휴가를 얻었으니 모처럼 뚜벅이 투어도 하고 딸내미를 만나 '파우스트'를
주제로 동대문 곱창에 소주 한 잔 할 생각입니다.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나는 세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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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늙어서 읽는 '어린 왕자'(쌩텍쥐베리)가 가히 어른들의 동화같습니다.
비행기 조종사였던 '쌩쥐'를 피격했다는 러시아 조종사의 증언이 나왔고 그의
팔찌가 어부에 의해 발견됐다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장미꽃을 남겨놓고 소행성
B612를 떠나 지구로 여행을 떠난 어린왕자는 상상 속 여러 별을 여행하며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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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만납니다. 권위가 모든 것인 ‘왕’, 찬사만을 바라는 ‘허영꾼’, 술꾼, 사업가,
지리학자, 여우 등을 만나며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새삼 우리를 돌아보게 만들지요.
생텍쥐페리(1900~1944)의 '어린왕자'는 프랑스인들의 자부심입니다. 성경이2,000개
언어로 번역 돼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어린 왕자'가 500여 개로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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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포터가 3위를 마크하고 있다는 것 같아요. 작가이자 삽화가, 조종사였던
생텍쥐페리의 삶은 마치 한 편의 소설같습니다. 2차 대전 중이던 1944년 7월 31일
정찰 비행을 나갔다 적기에 피격돼 바다에 추락한 그는 1998년 어부들이 쳐놓은
그물에 그의 이름이 새겨진 팔찌가 걸려 올라오면서 다시 화제가 됐습니다. 이후
2008년에는 2차 대전 당시 자신이 생텍쥐페리의 비행기를 격추시켰다는 독일 조종
사의 증언이 나왔다는 것 아닙니까?
1.
"여기에 보이는 건
껍데기에 지나지 않아.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눈을 감고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그 곳에 진정한 보물들이 있어요.
이 보물을 볼줄 아는 눈을 가졌을 때,
세상은 아름다워 보입니다.
2.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공들인 그 시간 때문이야."
우리는 어떠한 목표를 두고
소중한 시간을 들입니다.
그 목표가 성공으로 끝이나든,
실패로 끝이나든
결과는 중요하지 않아요.
이미 자신의 삶 속에
아름다운 노력과 지나온 시간들이
빛이 되어 반짝이고 있을거예요.
3.
"어떤 별에 사는 꽃을 좋아한다면
밤에 하늘을 쳐다보는 게 즐거울 거야.
어느 별이나 다 꽃이 필테니까."
내가 원하고 추구하는 행복들이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진 않아요.
하지만 어딘가에 있을거라는 희망과 함께
저 멀리 묻어두었더니
모든 것들이 반짝반짝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했어요.
4.
다른 사람에게는 결코 열어주지 않는 문을
당신에게만 열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당신의 진정한 친구이다.
인간과 인간 관계에서
서로의 마음이 통했을 때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있지요.
저에겐 진정한 친구가 딱 1명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5.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눈에 보이진 않지만 우리들의 삶 속 어딘가엔
사막의 우물과 같은 보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을 느낄 줄 아는 사람만이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6.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건 기적이야."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준다면
이것보다 큰 기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적의 빛.
어쩌면 제 삶에도 이미 존재했는지도 모르겠네요.
7.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일.
그것을 이루기 전에
먼저 자신의 마음을 볼 줄 알아야겠지요.
8.
"누가 수천, 수백만 개의 별들 중에서
하나밖에 없는 어떤 꽃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 별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거야."
세상은 넓고 여러가지 색깔의 빛들이 찬란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자신만이 알고,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나만의 빛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사랑해야합니다.
'나만의 빛..'
그것은 그 어떠한 빛보다도 찬란하고 아름답습니다.
9.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나는 세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만큼 나는 더 행복해질 거야."
누군가를 기다리고
누군가를 기대하는 시간은
혼자있어도 외롭지 않고 행복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가까워지면 질수록
우리는 더 행복해질 겁니다.
10.
밤하늘의 별이 된 어린왕자
이제 가 봐, 내려가고 싶어
나무가 쓰러지듯 그냥 천천히 쓰러졌다.
모래 때문에 쓰러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와
가까워질 날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2023.11.23.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