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1월 2일자
1. 세월호 인양 현장서 새해 맞는 사람들…"올핸 꼭 돌아오라“
"새해 소망은 세월호를 인양해 미수습자를 우리 품에 다시 안고, 참사 진상을 규명하는 것입니다." 세밑인 31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 세밑과 새해 첫날을 세월호 인양 작업 현장이 내려다보이는 동거차도에서 보내기 위해 모여든 세월호 유족, 생존자, 일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 인양기원 동거차도 2017년 새해맞이 행사'는 매해 새해 팽목항에 차리던 차례상을 참사해역과 조금이라도 가까운 동거차도에 차리고자 기획됐는데요, 2016년 마지막 석양을 보며 참석자들은 동거차도 언덕에 있는 감시초소에서 소원을 적어 매단 풍선을 미수습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목놓아 부르며 1.2㎞ 떨어진 사고해역에서 인양 작업 바지 너머로 날려보냈습니다. 단원고 희생자 김웅기 학생의 어머니 윤옥희(52)씨는 "지난해에는 팽목항에 차례상을 차렸는데 올해는 더욱 가까운 곳에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동거차도로 왔다"며 "새해는 모두가 소망을 바라고 좋은 날인데 세월호 미수습자들 가족에게도 좋은 소식이 들리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원했습니다.
2.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총사업비 2조579억원 확정
논란을 거듭해 온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총사업비가 타당성 재조사 없이 2조579억원으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최근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총사업비를 심의한 결과 지난 2013년 승인한 기본계획 사업비 1조9053억원보다 1526억원 증액된 2조579억원 규모로 결정했는데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타당성 재조사 없이 총사업비 협의를 마침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국비 1조2347억원이 안정적으로 지원될 것이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입니다. 광주시는 이달 중 기본설계를 끝낸 뒤 곧바로 1단계 구간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어서 2018년 3월 도시철도 2호선 착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인데요, 광주 도시철도2호선은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첨단~수완~시청 구간 41.9㎞의 순환선이며 3단계로 나눠 시공됩니다. 전체 구간 중 4.2㎞는 지상 노면으로 건설되고 지하 구간 중 28.2㎞는 4.3m 깊이, 9.5㎞는 1~1.5m 깊이로 각각 건설되는데요, 개통 시기는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까지 1단계 구간은 2023년, 광주역~첨단~수완~시청 2단계 구간 2024년, 백운광장~진월~효천역 3단계는 2025년입니다.
3.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 본격화
오는 2019년 아시아에서 3번째로 개최되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준비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2일 광주시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이하 2019광주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국제수영연맹(FINA)의 정부 재보증 요구와 국비지원 등으로 난항을 겪었던 2019광주대회 관련 절차가 해소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최 준비에 돌입하는데요, 2019광주대회는 2019년 7월19일부터 8월16일까지 29일간 전 세계 207개국 1만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부대와 진월테니스장, 광주시청, 장성호 등에서 개최됩니다. 대회 기반시설인 선수촌은 재건축 방식으로 광주 광산구 송정주공아파트를 선정했는데요, 현재 주민 이주가 99.5% 마무리돼 철거작업이 진행중이며 이달 중 착공해 2019년 4월 준공 예정입니다. 조직위는 올해 상반기 중 대회의 철학과 비전을 담은 슬로건과 공식 엠블럼, 마스코트를 개발하고 온·오프라인를 통해 국내외에 홍보할 방침입니다.
4. 호남고속철 2단계 '광주송정~고막원' 간 고속화 사업 착공
호남고속철(KTX) 2단계 '광주 송정~고막원' 간 고속화 사업이 착공했습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는 2일 광주 송정과 전남 목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광주송정∼목포) 구간 중 '광주 송정∼고막원 구간' 기존선을 고속화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는데요, 오송과 광주 송정을 잇는 호남고속철도 1단계 사업은 2009년 착공해 2015년 4월 개통됐습니다. 후속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는 1897억원이 투입되는데요, 호남선 광주송정∼나주∼고막원에 이르는 총 연장 26.04km의 기존선로를 개량해 열차가 고속으로 운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2018년 말 고속화 사업이 준공되면 광주송정∼고막원 구간 열차의 최고속도는 기존 시속 180km에서 230km로 향상되는데요, 이동시간은 13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되고 승차감과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5. 광주 시설장애인 80% ‘자립 희망’…“그런데, 살 집 없네”
광주지역 시설거주 장애인 10명 중 8명이 자립을 희망하고 있지만, 거주시설·자립정착금 부족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복지재단이 지난 5~6월 광주지역 시설장애인 54명과 자립장애인 50명 등 104명을 대상으로 자립생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인데요, 이에 따르면 응답자 79.2%가 자립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자립은 쉽지 않는데, 이유에 대해 ‘살 집이 없어서’라는 답변이 19.0%로 가장 많았습니다. 여기엔 광주시에서 지원하는 자립정착금이 주거비용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더해졌는데요, 광주시 자립정착금은 1인당 500만 원으로 1년에 8명에게 지원되고 있는 실정. 자립장애인 응답자의 40.5%가 자립에 필요한 적정금액으로 1000만 원 이상을 답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비용입니다. 설문에 참여한 시설장애인 중 장애인 자립정착금 제도에 대해서 ‘모른다’는 응답자가 42.5%나 돼 홍보가 미비하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