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1년, 대한민국 축제 대표선수는?

[jejugoodman]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 일본 삿포로의 눈꽃 축제, 그리고 브라질의 리우 쌈바 카니발은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축제 중의 축제입니다. 178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매년 9월부터 2주간 시작되는 옥토버페스트를 찾는 방문객 숫자는 연평균 600만명에 달하고, 옆 나라 일본의 눈꽃을 보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삿포로를 찾는다고 하죠. 참가인원수만 1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 축제는 역시 브라질의 쌈바 카니발. 포르투갈에서 건너온 사람들과 노예들의 타악기 연주가 어우러져 소규모로 진행됐던 거리행진이 이제는 전세계인들이 보고, 느끼고 즐기는 축제가 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영국 노팅힐축제, 몽골 나담축제, 이탈리아 베니스 카니발 등 일일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하고 흥미로운 축제가 많이 있는데요. 신명과 흥이라면 어디에 내놔도 우리 역시 뒤지지 않죠? 현지인들은 물론 외국 관광객까지 끌어오는 흥겨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정부도 대표축제를 선정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우리 대표 축제로 선정된 지역 축제를 만나보시죠.

정부 대표 축제에 홍보 지원

구랍 2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11년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강진청자축제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선정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08년부터 지역의 축제 현장을 평가하고 전문가 심사를 통해 우리나라 대표축제를 선정하고, 선정된 축제에 홍보비 등을 지원해 왔는데요.

안동탈춤축제와 보령머드축제가 처음으로 선정된 이래 올해에는 청자축제와 유등축제가 대표축제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대표 축제에는 각 8억원씩, 최우수 축제 3억원, 우수 축제 1억 5000만원 등 관광진흥기금이 지원되며,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해외 홍보와 축제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원금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홍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겠죠. 그럼 올해 선정된 축제는 어떤 축제인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2011 문화축제로 선정된 전국의 축제

 대표 축제(2개) :

    강진청자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최우수 축제(8개) :

    금산인삼축제, 김제지평선축제, 양양송이축제, 천안홍타령축제, 춘천국제마임축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함평나비축제, 화천산천어축제

 우수 축제(10개) :

    가평자라섬재즈페스티벌, 강경젓갈축제, 광주7080충장축제, 남원  춘향제, 무주반딧불축제, 문경찻사발축제, 영동난계국악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 풍기인삼축제

 유망 축제(24개) :

    고령대가야체험축제, 광주김치대축제, 경주한국의술과떡축제, 김해분청도자기축제, 담양대나무축제, 대구약령시한방축제, 대전효문화뿌리축제, 봉화은어축제, 부산자갈치축제, 산청지리산한방약초축제, 수원화성문화제, 순창장류축제, 영암왕인문화제, 연천구석기축제, 울산고래축제, 인천소래포구축제, 제주정월대보름축제, 창원가고파국화축제, 태백산눈축제, 통영한산대첩축제, 평창효석문화제, 포항불빛축제, 한산모시문화제, 해운대모래축제,

도자기의 아름다움 세계에 알리리~ 강진 청자축제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재로 고려청자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비색상감무늬의 기술과 아름다움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고려청자가 주로 생산된 곳은 바로 강진입니다. 8~9세기경 청해진에서 중국과 무역을 했던 장보고 대사의 영향을 받아 지금의 강진군에서 고려청자를 생산하여 14세기에 고려가 쇠퇴할 때까지 약 500년간 대구면 정수사에서 미산까지 6km의 산하에서 집단적으로 청자를 생산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국보, 보물급 청자 중 80%는 강진에서 만들어졌을 만큼 양뿐만 아니라 그 예술적 경지도 매우 높았다고 전해집니다. 전국적으로 400여기의 옛 가마터가 있는 가운데 188기의 가마터가 강진에 현존하고 있는 만큼 고려청자와 강진의 관계는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데요. 이렇게 찬란한 청자문화를 꽃피운 지역적 자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강진은 일찍부터 모두가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문화제를 개최해 왔습니다.

1973년부터 ‘금릉문화제’, 1996년 청자문화제를 개최하다가 2009년부터 강진청자축제로 통합하여 2011년 39회 개최를 앞두고 있어요. 고려청자의 우수성과 독창성, 관광상품화 가능성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세계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 올해 우리 대표 축제로 선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올해는 7월 말부터 일주일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어린이 청자 박물관, 사진 공모전, 국내 도예작가 워크숍, 세계도자기 특별전, 명품청자 판매전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하네요.

 강진 청자축제 홈페이지 http://www.gangjinfes.or.kr

소망을 등에 담아 살포시 띄웁니다 진주 유등 축제

2011년 또 하나의 우리 대표 축제는 진주 남강에 띄우는 유등 축제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김시민장군이 진주성을 침공한 2만 왜군을 4000여명도 안 되는 병력으로 무찌르고 있을 때 등불은 성 밖의 의병과 군사신호로, 때로는 성안의 병사와 멀리 떨어진 가족과의 안부를 묻는 통신수단으로 사용되었는데요. 이듬해 결국 왜군에게 성이 함락당하고 이때 의롭게 순절한 7만 병사와 백성의 넋을 기리는 행사로 해마다 등을 띄운 것이 오늘날 진주 유등축제의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소규모로 진행되었던 이 행사가 비로소 축제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2002년 10월이 되어서입니다. 특히 ‘06년부터 연속 2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축제에 선정되어 전국적인 축제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죠. 가을밤에 펼쳐지는 유등행사에서는 시민등 거리행사, 고유제, 수상 불꽃놀이와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신의 소망을 적은 문구를 등에 달아 소원을 기원하는 행사로 이어집니다. 소망 담은 등을 남강에 띄워 보내면서 축제의 흥이 최고조에 이르지요. 이외에도 세계 풍물등과 우리 전통 등을 전시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진주 남강 유등 축제 http://www.yudeung.com

어떠세요~ 이만하면 우리 대표 축제는 물론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축제 아닌가요? 준비하는 사람도 즐겁고 참여하는 사람은 더 즐거운 우리 고유의 전통 축제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시간 문제인 듯 합니다. 계속해서 좋은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우리 축제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홍보에 힘쓴다면 우리 축제도 언젠가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로 인정받지 않겠어요. 좋은 성과가 있을 때까지 멈추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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