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279]개경게(開經偈)28,
개경계(開經偈)
(진리의 가르침을 전하는 경전을 열다.)
無上甚深微妙法(무상심심미묘법)
가장 높고 미묘하고 깊고 깊은 부처님 법
百千萬劫難遭遇(백천만겁난조우)
백천만 년 지나도록 만나 뵙기 어려워라
我今聞見得受持(아금문견득수지)
제가 이제 보고 듣고 얻어 받아 지니오니
願解如來眞實意(원해여래진실의)
부처님의 진실한 뜻 모두 알기 원합니다
개경게(開經偈)
무상심심미묘법
(無上甚深微妙法)
백천만겁난조우
(百千萬劫難遭遇)
아금문견득수지
(我今聞見得受持)
원해여래진실의
(願解如來眞實意)
▪︎개경게(開經偈)란
경전을 여는 게송으로
경을 찬탄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개경게를 지은이가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제 "측천무후" 이다.
측천무후는
자신의 권혁을 위해
두 아들과 딸을
살해한 비정한 인물이다.
후주를 통치하는 동안은
뛰어난 정치력으로
태평성대를 이뤘던 탁월한 정치가였지만
비정한 어머니였던
측천무후는 자신의 악업을 두려워 했는지 참회하는 독실한
불자이기도 했다.
살타난차가
80권의 [화엄경] 을 번역해
자신에게 제일 먼저 바치자
환희심이 나서
지금 우리가 독송하는
개경게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무상심심미묘법이란
(無上甚深微妙法)
•1) 무상(無上)이란 것은
더 위가 없는 최상의 깊고
심오하고 미묘한 진리이며
위없이 최고의 법이다
그 뜻이 심오하고
미묘한 법이란 연기법을 뜻합니다.
이 연기법이야말로
불법(佛法:부처님 진리)의
핵심입니다.
이 법을 깨달은 사람은
삼계(三界)에서 위없이 가장
높은 법을 깨달은 성자(聖者)가
되기 때문이다.
2) 심심(甚深)하다는 것은
우주의 생성원리는
연기하는 법인데
나 자신을 포함해서
우주의 모든 생명과
생명들이 연기하며
생주이멸(生住異滅)하는
원리가 깊고 깊다는 뜻이다.
3) 미묘한 법이라는 것은
우리 인간의 마음 안에
우주가 포섭됨으로 우주에 있는
모든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
신장님 축생 지옥 중생 등이
모두 내 마음 안에서 작용하기에
이들과 나와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작용이 너무나 미묘한 법이라는 것이다.
▪︎백천만겁난조우
(百千萬劫難遭遇)란
백천만겁 동안에도
만나기 지극히 어렵다는 뜻이
세가지가 있다
° 첫째는
인신난득(人身難得)이다.
육도윤회(六道輪廻)하는 과정에서 금생에 사람 짓을
하지 못한 일이 너무나 많아 내생에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다는 말씀이다.
°둘째는
불법난봉(佛法難逢)이다.
불법을 만나기란
바다 밑에 사는 거북이가
천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와
구멍 난 목판을 만나
그 목판 가운데 있는 구멍을 찾아
그 구멍에 머리를 내 밀고
편안히 쉴 수 있는 것이 어려운 만큼
기나긴 세월이 흘러도
만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 셋째는
위승난행(爲僧難行)이다.
스님이 되어 스님다운
행을 하기 어렵다는 말씀이다.
불법을 만났다고 하더라도
자기 스스로 스님이 되고자 하는
발심을 하기 어렵고
불도(佛道)를 닦기 어려우며
성불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금문견득수지
(我今聞見得受持)란
제가 이제 그 법문을 듣고
보고 얻어 받아
행(行)한다는 뜻이다.
부처님께서
세 가지 지혜를 말씀하셨다.
즉 세 가지 지혜
문사수(聞思修)
삼혜(三慧)라고 알려져 왔다.
듣는 지혜가
이루어지기까지
수 없이 많이 들어야 한다.
수 없이 많이 들어야
들은 것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들은 것을 이해해야
생각할 줄 아는 지혜가 생긴다.
생각할 줄 아는 지혜가 생겨야
여러 가지 새로운 창의력이 생기고
바른 창의력이 있어야
바르게 행할 수 있는 지혜가 열린다.
▪︎원해여래진실의
(願解如來眞實義)란
부처님의 진실한 뜻을
알게 되기 원합니다 이다.
‘원하옵건데 여래의 진실한 뜻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라는 의미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보고 얻어 받아 행하여
부처님의 참 뜻을 깨닫기 위해
발심하여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의 삶은 고달프다
태어남이야 내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병들고 늙고 죽음 만큼은
얼마든지 자신의 노력에 따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육체적으로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을 유지하고
명상 독서 기도 참선을 통해
뇌운동을 열심히 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도 줄어들 것이다.
염불과 경전 공부도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해야 한다.
그러면 죽음이 나를 저 세상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삶을 이끌어 당당하게
미련 없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