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데 막내동서가 시댁에 오지 못했다.
위가 안 좋아 먹지도 못하고 감기 몸살도 겹쳐 동네 병원에 입원을 했단다.
아이 둘을 데리고 시동생만 왔다.
아마도 그동안 회사일하고 힘들고 바쁘게 살아 온 날들이
스트레스와 겹쳐 아프리란 짐작을 홀로 해보며
차라리 연휴동안 병원에서 푹 쉬는 것이 동서에게는 더욱 유익하리라 생각했다.
추석날
어머니께서 병원으로 전화해 안부를 물으시고
곧이어 큰형님이 동서와 통화를 했다.
나도 전화 바꾸어 달래서 동서에게 안부를 전할까하고 망설이다가
끝내 그냥 넘어가고 말았다.
** 여기서 망설이고 있는 나를 보시지요
그리고 통화를 하는 것과 안하는 것에 차이를 생각해 보시지요
그럼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
아픈 사람이 이 사람 저사람 바꾸어 달래 인사할 까나 하는 생각이 미치니
내가 먼저 전화 못한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고
수년전에 막내동서와 서로 안좋았던 일이 되살아났다.
** 아프다고 하니 지난날이 되살아 났군요
걸려드는 그것을 본 것이 마음일기로 기재하게 되었네요 **
그래도 내가 손위 동서고 나이를 먹어도 한참 위인데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풀어야겠다는 생각은 늘 했지만
터놓고 이야기 해 본적은 없다.
**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어야 한다는 마음이네요
그 순간일어난 내 마음이 인정이 되면 상대를 헤아려 보아요
그리고 상대가 그럴수 있지 하는 마음이 될어질때까지 생각해 봐요
그럼 그것이 이해이지요
그렇게 이해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되어지는 것이니까요 **
추석 다음날 저녁에 병원에 있는 동서와 통화를 했다.
잘 쉬고 검사 잘 받으라는 이야기를 하고 끊었다.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 그래도 통화를 하고 나니 마음이 놓여지지요
그것이 삶에서 있어지는 가족간 정이지요 **
지금와 생각해보니
어쨌든 내가 잘 동서를 챙겨 주지 못한것이 사실이다.
오는 정 가는 정이라는데...........
** 지금 이순간 오는 정 가는정이네요
그렇게 건이 생길 때 서로 챙기는 것이 정이 오가는 것이지요
따로이 챙기려 하기 보다는 ... **
문득 처처불상 사사불공이 떠올랐다.
이제라도 동서에게 불공을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새삼 든다..
** 내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나를 인정하는 공부가 되어질 떄
내가 부처임을 알게 되고
부처의 눈으로 보는 상대일 때 부처로 보이게 되지요
처처불 상 사사불공이라 하여도 실지에서 경계가 일어나면 그 부처는 어디로 가 버리거든요
그러니 경계따라 일어난 마음을 보고 마음을 잘 잡다 보면
나를 인정하면서 상대가 인정이 되어져요
그대로 인정하는 그것이 부처로 보는 불공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