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의 각오와 다짐으로 사신 주기철목사님과 오정모 사모님"
[로마서 8: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히브리서 13:7]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 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
♥"우리 주님 날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주님 최후의 피 한 방울까지도 다 쏟으셨습니다.
주님 이렇게 날 위해 죽으셨거늘
내 어찌 죽음을 무서워하리요..
나는 일사의 각오와 다짐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람은 살아도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죽어도 그리스도인답게 죽어야 합니다.
죽음이 두려워서 예수를 저버리지 맙시다.
풀의 꽃같이 시들어 떨어질 목숨을 아끼다가 지옥에 떨어질까 두렵습니다.
소나무는 죽기 전에 찍어야 푸르고
백합화는 시들기 전에 떨어져야 향기롭습니다.
이 몸도 시들기 전에 주님 제단에 드려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살아 계십니다.
부디 예수로 죽고 예수로 사십시다.
더럽게 무릎을 꿇고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고 또 죽어 주님을 향한 각오와 다짐과 정절을 지켜나갑시다.
다만 나에게는 일사각오의 결의가 있을 뿐입니다!"
이것은 다섯 번째로 구속돼 형무소에 갇히기 직전 자택에서 늙은 노모와 처자, 20여명의 평양산정현 교회
교인들 앞에서 주기철 목사님 (1897~1944년)이 남기신 생애 마지막 설교입니다.
끝까지 신사참배를 거부하셨던 주기철 목사님이 없었다면 한국교회의 정통성은 회복되지 못했을 것이고,
손양원목사님도, 안희숙 사모님도 없었을 것입니다.
주기철 목사님이 아내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은 “막내에게는 생명보험금으로 잘 교육시켜 달라.
어머니를 잘 봉양하라.
어머니께 죄송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이에 아내인 오정모 사모는 ‘목사님이 가정에 무슨 미련이 남아서 이런 것을 보낸 것이냐..
주를 위해 살겠다는 사람이 왜 가정문제를 주님께 못 맡기냐?고 말했다고 합니다.
오정모 사모는 어떤 분일까요?
다음은 신사참배를 거부한 남편 주기철 목사님을 최후까지 지켜준 버팀목이자 우상과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굳은 신앙의 삶을 살았던 오정모 사모에 대한 글입니다.
📝해방의 새벽이 가까워질수록 일제의 탄압은 극심해졌다.
영혼을 굴종시키는 신사 참배를 거부하는 이들은 영혼뿐 아니라 몸까지 만신창이가 되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
영원히 새벽은 오지 않을 듯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교회와 목회자들은 먼 데 계신
하나님 대신 가까운 폭력 앞에 엎드렸다.
주기철 목사는 달랐다.
1936년 평양 산정현교회에 부임한 그는 신사참배를 거부해 부임한 지 2년이 채 안 돼 투옥됐다.
개신교 교단인 평양노회는 그를 감싸기는커녕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주 목사의 목사직을 파면하고
가족들을 엄동설한에 교회 사택에서 내쫓았으며 1940년 마침내 교회를 폐쇄했다.
주 목사의 부인 오정모(1903~47)는 시어머니와 전처소생 네 아들과 함께 거리로 내쫓겼다.
그것은 시련의 시작이었다.
일제는 신사참배 거부자를 굴복시키기 위해 가족을 이용했다.
일본 경찰은 주기철의 아내와 노모, 당시 열 살이던 막내 아들 광조를 지하취조실로 불러들였다.
그들은 주기철의 손을 뒤로 묶어 공중에 매달고선 발길로 차고, 목검으로 내리쳤다.
그러면 주기철은 공중에서 그네처럼 흔들렸다.
‘그네뛰기 고문’이었다.
고문이 시작되자 노모는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어버렸다.
오정모는 엎드려 “주님”을 부르며 기도했다.
주기철이 기절하자 경찰은 오정모를 고문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주기철이 아내가 발길로 차이는 동안 엎드려 “주님”만을 불렀다.
부부는 감당키 어려운 고문을 기도로서 이겨냈다.
어린 광조의 눈엔 굴복하지 않음으로써 더 큰 고문을 불러오곤 하는
어머니가 답답하고 야속하게 느껴지곤 했다.
결국 주기철은 고문 후유증으로 해방을 일년 앞둔 44년 4월 21일 밤 9시 옥중에서 순교했다.
많은 교회들이 신앙과 민족을 동시에 저버렸던 때에 주기철은 한국 교회의 자존심을 지킨 인물로 부활했다.
그러나 오정모를 기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당시 산정현교회 신자들은 부임한 지 얼마 안 돼 투옥된 주기철은 몰라도 교회가 폐쇄된 뒤에도
남편을 대신해 심방을 다니며 교인들을 규합하고 신앙을 지키도록 하면서 주기철이 최후까지 일제에 항거할 수 있는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오정모의 활동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평안도 강서에서 태어나 평양에서 여고를 졸업한 오정모가 주기철을 만난 것은 일본 유학 길에 올랐다가
몸이 아파 머물러 있던 부산의 처량교회에서였다.
오정모는 그곳에서 주기철 목사의 부인인 안갑수(1900~33)와 언니 동생하며 지냈다.
그 뒤 마산의 여고 선생으로가 문창교회를 다녔는데, 주기철 목사가 문창교회 담임으로 부임해 왔다.
안갑수는 얼마 뒤 종기 수술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죽기 전 오정모를 불러 남편과 아들 4형제를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주기철의 아이들은 당시 15, 12, 7살이었고 막내 광조는 갓 돌을 지난 때였다.
독신 여성으로서 교육가를 꿈꿨던 오정모는 결혼 3년만에 주기철이 투옥돼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오정모는 먹을 것이 없었기에 하루 걸러 금식 기도를 했고, 한 달에 3일은 물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은
금식기도를 했다.
그의 몸은 연약하기 그지없었음에도 그런 기도의 힘 때문이었는지 귀신 들려 미쳐 날뛰던 사람들도
그의 앞에선 순한 양이 되었다.
우상숭배에 동참하면서 변절했던 교단과 교회는 해방이 되자 반대로 주기철 우상화에 나섰다.
그러나 오정모는 철저했다.
평양 산정현교회 교인들이 주기철의 동상을 세우려 하자 “왜 주 목사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하느냐”면서 호통을 쳐 물리쳤다.
그러자 교회에서는 주 목사님의 유가족들에게 많은 토지를 사 드리고 소작을 주게 하여서
그 소득으로 평안하게 생계를 꾸릴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그런데 사모는 이것도 극구 거절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다.
"물건에 의지하면 신앙이 적어지기 때문에 안 됩니다.
남편을 팔아먹는 아내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안 됩니다.
제 아비를 팔아서 크는 자식은 병신처럼 될 것이니 자력으로 일어서도록 길러주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신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남에게 의지하는 일은 절대 안됩니다."
오정모는 말년에 유방암 수술을 받았는데,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겪은 고통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며
마취를 거부했다.
그를 속여 마취한 뒤 수술한 이는 장기려 박사였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오정모의 투병과정을 지켜본 장기려는 한 순간도 하나님과 분리되어 있지 않고,
얼굴에 빛을 가득 내뿜으며 선종하는 그녀에 대해 “성경 히브리서 11장에 추가될 만한 믿음의 영웅”으로
평가했다.
오정모가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이었다.
장교 두 명이 찾아와 김일성 장군이 보냈다며 상자 두 개를 내려놓았다.
상자 안엔 지폐가 가득했다.
논밭문서와 적산가옥 문서도 있었다.
오정모는 “주 목사께서는 후세에 이런 선물을 받으려고 순교한 게 아니기에 뜻은 받지만
물건은 받을 수 없다”며 돌려보냈다.
이를 보고 불만스럽게 바라보는 아들 광조를 앞에 앉힌 그녀는 시편 37장 25~26절을 펼쳐 읽게 했다.
[시편 37:25~26]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주광조 장로는 “남하해 홀로 살아가면서 그 때 큰 돈을 받지 않은 어머니가 많이 원망스러웠지만,
그 시편이야말로 부모님께 누가 되지 않은 삶을 살 수 있게 한 ‘위대한 유산’이었다”고 회고했다. 📝
♣ 죽기까지 세상의 빛으로 살기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주기철 목사님과 오정모 사모님을 통해 많은 깨달음과 회개를 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신 목적이 세상 속에 보냄 받은 제자로서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인데, 하나님의 목적을
깨닫지 못한 채 어린아이와 같이 습관적인 신앙생활만을 답습해 왔음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십자가의 순교적 신앙으로 죽기까지 쓰임받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참행복을 누리는 그리스도인으로써 나의 유익과 부귀영화만을 위해 살지 않고 믿음 안에서 예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하나님께 충성하고 헌신하는 신실한 일꾼이 되게 하소서.
어떤 환경과 상황 핍박 속에서도 주님을 포기하지 않고 주님을 더 사랑하고 더 가까이 가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 묵상과 찬양으로 주님과 매일 만나고 주님이 부어주시는 은혜로 영적 성장을 경험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