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관전평)
19. IBK기업은행 59 : 40 중앙그룹
이 경기가 중요한 것은 A조 팀들이 승점이 이 경기를 통해서 정해지는데 3팀이 동점이 생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기에 임하는 IBK기업은행은 8점 이상 이겨야 상위권토너먼트에 진입하여 우승을 노릴 수 있고 만약 승리를 한다해도 그 미만으로 이긴다면 골 득실차에 의하여 IBK기업은행은 하위권토너먼트로 떨어지는 운명을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중앙그룹은 좀 느긋해서 1점이라도 이 경기를 이긴다면 조 2위로 상위권 토너먼트에 진입할 수 있고 진다고 하더라도 5점 이내로 지면 역시 상위권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으며 그 대신에 IBK기업은행이 하위권으로 처집니다.
그러나 경기결과는 IBK기업은행이 19점 차로 이기며 골득실차에 의하여 조2위가 되고 중앙그룹은 하위권 토너먼트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중앙그룹은 이 경기를 위해서 정현진 , 정양헌, 심진우 등 에이스들이 모두 출장하였고 IBK기업은행은 박준호, 서원철, 김의수 등이 모두 경기에 참가하여 이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듯 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보면 준비가 잘 된 팀과 그렇치 못한 팀의 차이가 극명하게 승부를 갈랐습니다.
IBK기업은행의 초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첫 득점을 박준호(12득점 1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가 자유투 득점으로 얻은 후 바로 돌아 와서 서원철(15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1BS)의 3점 슛이 터지더니 최동수(17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가 또 다시 3점슛(4점짜리)을 성공시키자 점수는 8 대 0 이 됩니다.
놀랍게도 이후 최동수가 인터셉트 후 속공으로 3점을 얻더니 또 다시 최동수가 인터셉트에 성공하며 박준호가 득점을 하도록 여유있는 패스로 도와 주면서 점수를 12 대 0으로 벌립니다.
중앙그룹은 초반의 경기 스타트에서 패스 플레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했고 상대의 압박 수비에 막히며 제대로 슛을 던지지 못하며 무리한 슛으로 오히려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하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더구나 3점 슈터 인 정양헌(13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2BS)에 대한 압박이 심해서 전담 마크맨에 의하여 철저히 봉쇄를 당한터 라 득점을 올리지 못합니다.
특히 상대에게 공격리바운드를 계속 허용하며 실정을 당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 사이 박준호와 김의수의 득점이 계속 되면서 중앙그룹은 1쿼터 종료 2분 7초를 남기고야 정양헌이 첫 득점을 합니다.
이후 정현진의 3점 슛 등으로 겨우 7득점을 만들어 낸 중앙그룹과 달리 IBK기업은행의 질주는 계속되며 1쿼터는 21 대 7 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IBK기업은행이 앞서 갑니다.
절치부심 주도권 회복을 위해 안간 힘을 쓰는 중앙그룹은 득점원인 정양헌, 심진우가 무득점으로 묶이고 정현진이 2득점을 할 만큼 더욱 처절한 2쿼터를 보냅니다.
경기 리듬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턴 오버와 무리한 슛에 따른 팀 워크 분산 그리고 공격리바운드 허용 등 악재를 거듭한 중앙그룹은 다행히 상대가 컨트롤 플레이로 득점을 줄여 가면서 2쿼터도 4 대 9로 밀리며 전반전을 11 대 30으로 압도 당하며 마칩니다.
3쿼터에 들어오며 정현진(20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이 개인기로 4연속 득점을 하며 추격을 시작한 중앙그룹은 IBK기업은행의 에이스 인 박준호가 7분 21초를 남기고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교체를 당하여 좋은 기회를 맞이 합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에는 +1선수 최동수가 번쩍했습니다.
최동수가 리바운드에 주력하더니 야투로 득점을 하면서 위기 탈출의 주인공이 됩니다.
이후에 서원철이 3점 슛으로 분위기를 찾아오면서 양 팀의 슈터들이 반짝합니다.
IBK기업은행은 김의수가 포스트 플레이 뿐 아니라 중거리 슛에서도 호조를 보이며 3점 슛까지 성공시키니 점수가 39 대 12로 다시 벌어졌고, 이후에 정양헌과 정현진의 2 대 2 게임을 만든 멋진 플레이를 통하여 정양헌이 3점 플레이를 완성시키지만 상대에게 속공을 맞는 등 전혀 분위기를 타지 못합니다.
정양헌에 대한 집중 수비는 계속되면서 정양헌이 무리하게 슛을 던지려는 노력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면서 3쿼터도 IBK기업은행이 15 대 13으로 앞서며 러닝스코어는 45 대 24로 종료됩니다.
4쿼터 들어 본격적인 딜레이 플레이를 선택한 IBK기업은행의 전술변화에 따라 중앙그룹의 추격은 거북이 발이 됩니다.
더구나 경기를 조율하고 3점 슛 성공률도 높은 심진우가 여전히 무득점에 묶이며 활로를 찾지 못한 것도 중앙그룹이 제대로 된 공격 패턴을 찾지 못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IBK기업은행의 최동수가 한 번 더 번쩍했습니다.
상대가 파울로 공격기회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는 가운데 최동수의 3점 슛과 야투 득점은 점수 차이를 유지하며 경기를 끝내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점수 차이는 상위권 토너먼트 진출에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전반전까지 얻어냈던 점수 차이를 유지하려는 IBK기업은행의 경기 운영에 큰 힘이 된 것입니다.
중앙그룹은 상대의 딜레이 플레이를 파울로 끊으며 공격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잡으려는 노력을 했지만 그렇게 만든 공격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무너지고 맙니다.
최종 경기종료 점수는 59 대 40으로 IBK기업은행은 골득실차에서 넉넉한 점수를 얻으며 조 2위로 올라 갑니다.
전체적으로 조화스럽지 못한 경기를 편 중앙그룹은 예상치 못하게 큰 점수 차이로 패배함으로써 골득실차에서 밀리며 하위권 토너먼트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IBK기업은행이 정양헌을 철저히 막고 정현진에게는 일정 부분 실점을 각오한 전략이 18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획득하면서 더욱 날개를 달았고 박준호의 파울 트러블에 의한 어려움을 최동수가 프리미엄 득점을 활용하여 점수 차이를 지켜 낸 것이 상위권 토너먼트 진출의 배경이 됩니다.
중앙그룹은 심진우가 무득점에 묶이고 1번 가드로서의 역할이 제대로 표출되지 못하면서 2선과 3선의 공격 무드를 살리지 못한 데다가 정양헌이 상대의 철저한 마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이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따라서 팀 플레이를 통하여 위기 극복의 지혜를 찾아야 하는 농구의 기본적인 배경을 다시 한 번 돌아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