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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姑母
紅塵緣盡日 홍진연진일
素服萬山時 소복만산시
故人遺不少 고인유불소
留裔福多知 유에복다지
고모님을 보내 드리며
홍진세계의 인연이 다 하던 날
모든 산이 소복을 입듯 눈이 내렸네.
고모께서 끼치신 은혜 적지 않아
남은 후손들 복을 많이 받겠네.
2015, 01, 01 杲 峴
錯覺
怪事今無網絡聲 괴사금무망락성
皆人激務惻然生 개인격무측연생
多虧我亦衷心做 다휴아역충심주
不識能机屋裏鳴 불식능기옥리명
착각
오늘은 전화벨이며 SNS 신호음이 들리지 않으니,
모든 사람들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듯 측은한 마음이 이네.
다행이다 싶어 나 또한 열심히 일하였는데,
휴대폰 집에서 울어대고 있는 줄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으니.....
網絡-社會性網絡服務(SNS),
能机-智能手机(Smart Phone)
2014, 01, 07, 杲 峴
有感 觀 國手戰 挑戰 一局
국수전 도전기 일국을 보고 나서의 유감
兩圖結沒差 두 기보를 보면 결과는 같고,
最近流行枝 최근 유행하는 정석의 한 형태이다.
一看無難形 일견 보면 서로 무난한 형세인듯 보이지만,
再看多謬知 다시 보면 많은 오류가 있음을 알게 된다.
參考手順察 참고도의 수순을 살펴보면,
黑方四次疑 흑의 입장에서 네 번의 의문이 있게 된다,
第一次錯是 첫 번째의 착오로는,
白六展開時 백이 6으로 전개 했을 때인데,
黑七逼失嚴 흑이 7로 다가선 것은 엄중함을 잃어버린 것이고,
應當小飛之 당연히 날일자로 다가서야 할 곳.
二次八拼處 두 번째는 백이 8로 붙여 왔을 때인데,
九退底何爲 흑이 9로 후퇴하는 것은 도대체 뭘 하자는 것인가?
當面試應手 응수타진 하는 수를 당해서,
已失氣勢棋 이미 바둑의 기세를 잃어버렸다.
不應十先手 백 10의 선수에 대해 응수하지 않고,
四目貪苦悲 상변서 4집을 탐했으니 실로 애석한 일이다.
連結是第一 돌을 연결하는 것은 첫 번째 가는,
重要弈上基 바둑의 중요한 기초사항.
好手白十二 백 12의 좋은 수에 대해,
脫先怪怪奇 손을 빼버린 것은 너무나 괴이한 일로서,
掛左下閑死 좌하를 걸쳐간 것은 한가해 죽을지경.
戰中去顧兒 전쟁중에 집에 애보러 가는 격이라 할 만.
一見十四惡 얼핏보면 백14는 악수처럼 보이지만,
不虧原黑籬 원래 흑의 울타리 안이니 손해가 없는 수이다.
黑權尖收官 마늘모 끝내기가 흑의 권리이니,
十四不多癡 백14는 그다지 어리석은 수는 아니라는 얘기.
十六擋成厚 백이 16으로 막아 두터움을 완성하니,
已定形勢宜 의당 바둑의 형세도 결정 되어버렸다.
人生如此理 인생도 이와같은 점이 있어서,
拗順再看思 수순을 비틀어 관찰하고 생각해 보면,
分別能虛失 그 허실을 분별해 낼 수 있는 것이니,
因此作吟詩 이로 인하여 이 시를 지어 읊어 본다.
2015, 01, 08 杲 峴
中石沒鏃
爲虎集中能沒鏃 위호집중능몰촉
知巖射矢只弹回 지암사시지탄회
應無再次逢機會 응무재차봉기회
竭盡全心顯示才 갈진전심현시재
중석몰촉
호랑이로 여기고 집중을 하면 화살촉이 박히는데,
바위인줄 알고 활을 쏘면 단지 튕겨버릴 뿐.
다음에 기회를 잡는다는 것은 응당 없으니,
전심전력을 다하여 재능을 뽐내어보길....
2015, 01, 14 杲 峴
人間是非
九變心思一日營 구변심사일일영
是非同異惹渠情 시비동이야거정
休提計慮吾看法 휴제계려오간법
左右均勻世所生 좌우균균세소생
세상의 시비에 대해
하루를 살아도 기분이 아홉 번이나 바뀌는데,
옳으니 그르니 같으니 다르니 하는 것들에서 연유하지.
내 관점에서만 따지고 고려하고 하지 말자.
세상 모든 생명체 좌우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니.......
2015, 01, 15 杲 峴
登淸溪山 次李白古風韻- 청계산에 오르다-이백의 고풍 시에 차운하여
最嵬久不陟 최외구불척-높은 봉우리에 오랫동안 오르지 않았으니
躬衰賦何陳 궁쇠부하진-몸이 쇠약해져 어찌 시를 읊으랴
朔風國思峰 삭풍국사봉-국사봉 봉우리엔 삭풍이 불어대고
殘雪凍荊榛 잔설동형진-가시덤불 아래는 잔설이 얼어 있구나
涉獵唐宋詩 섭렵당송시-당,송시를 두루 읽어보고
遍讀亦先秦 편독역선진-시경, 초사도 접해 보았지만
仍然衷心歎 잉연충심탄-여전히 마음 속으로 감탄만 할 뿐
難仿古騷人 난방고소인-옛 시인들의 흉내 내는 것조차 어렵구나
險峻山路上 험준산로상-헌준한 살길 위로
天涯寬無垠 천애관무은-하늘은 드넓어 끝이 없네
處處營生地 처처영생지-사람 생을 영위하는 어느 곳이든
榮華復沈淪 영화복침륜-영화와 쇠락은 반복 되는 것
今且攀一磴 금차반일등-오늘 다시 돌층계를 오르며
吾輩可足珍 오배가족진-우리 동료들 보배처럼 여겨지네
放棄休日安 방기휴일안-휴일의 달콤함을 내버리고
頂會實爲眞 정회실위진-정상에서 모임을 가지니 참으로 진실함이 있네
逶迤淸溪水 위이청계수-구불구불 청계산 계곡물은
結氷如龍鱗 결빙여용린-얼어있는 모양이 용의 비늘을 닮았네
吐滿濁一杯 토만탁일배-토만정에서 탁주 한잔 할 즈음에
漸暗夕冬旻 점암석동민-저녁무렵 겨울철 하늘 점점 어두워지더니
忽下鵝毛雪 홀하아모설-갑자기 함박눈을 쏟아내는데
此境近不看 차경근불간-이런한 아름다운 경지 근자엔 본적이 없었네
將老儲追憶 장로저추억-장차 늙어가면서 추억은 쌓이리니
獵師莫獲麟 렵사막획린-사냥꾼이여 기린을 포획하지 말기를...
2015, 01, 18 杲 峴
戱作敎訓學於進停花鬪
一落牌子絶不入 일락패자절불입
瞬誤判斷慘憺知 순오판단참담지
雨楓蘭草桐八三 우풍난초동팔삼
優先順位警鐘之 우선순위경종지
夜短晝長何意味 아단주장하의미
夜事晝務分明宜 야사주무분명의
最畏欲避光皮薄 최외욕피광피박
或大或少察常時 혹대혹소찰상시
有處應示吾憐牌 유처응시오련패
生存戰略非丢基 생존전략비주기
呼進無分背黑鍋 호진무분배흑과
人生可賭雖存危 인생가도수존위
可惜停此安全營 가석정차안전영
愼重測將運行遲 신중측장운행지
平局頻出一夜打 평국빈축일야타
醒悟虛無不當悲 성오허무부당비
賣光舒服樂觀戰 매광서복락관전
搖牌臨戰搖勝旗 요패임전요승기
고스톱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에 대해 장난삼아 짓다
한 번 내리친 패는 절대 거두어들일 수 없으니,
순간적인 판단미스의 참담함을 알게 해주네.
비풍초동팔삼이라 하니,
우선순의의 중요함에 대한 경종이라 할 만 하고,
밤일낮장이라 함은 무슨 의미인가?
밤에 할 일과 낮에 할 일이 마땅히 구분되어 있다는 말이네.
가장 무서외 회피하고 싶은 광,피박은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항상 관심을 가지라는 말이구나.
어떤 때는 나의 가련한 패를 보여주며 쇼당을 불러야 하는데,
생존전략상 버릴 수 없는 기본기에 속한다 할 만 하네
고를 불렀다가 점수를 못내면 왕창 뒤집어 쓰는데,
인생이라는 것은 위험을 무릅쓰고 승부를 걸어볼만 한것이고,
아쉽지만 여기서 스톱하는 것은 안전한 전략으로
신중히 앞을 내다보며 천천히 가자는 것이구나.
하룻밤 고스톱에 나가리 판도 적지 않지만,
허무를 깨닫게 해주니 슬퍼할 일은 아니라네.
광을 팔고 편안하게 관전을 할것인가
흔들고 임전하여 승리의 깃발을 휘날릴 것인가?
2015, 01, 20
支韻暗誦歌
支枝垂爲龜兒持 지지수위구아지
芝姿隨池玆肌儀 지자수지자기의
분리된 나뭇가지 거북이를 위해 드리워져 있고
영지의 자태는 연못 따라 검은 피부 모양이라.
私祠脂犧緇魑怡 사사지희치리이
隋葵窺鸝卑陲歧 수규규리비수기
개인의 사당에는 기름진 희생물에 검은 도깨비가 즐겁고
수나라 해바라기 낮은 구릉의 갈림길의 꾀꼬리를 넘보네
羸狸離嵋披籬時 리리리미피리시
誰欹危墀欺棋尼 수의위지기기니
야윈 삵쾡이 아미산 떠나 울타리 헤집을때
누가 위험한 돌층계에 기대어 바둑두는 여승을 희롱하는가
姬皮黧熙頤錐伊 희피려희이추이
饑驪雖怩咨糜獅 기려수니자미사
왕비의 피부 검게 빛나지만 턱은 송곳같고
배고픈 가라말 비록 부끄럽지만 사자에게 죽을 물어보네
筣螭逶萎猗禧虧 리리위위의희휴
媸騅撕輜郿倪咿 치추시치미예이
통발 속의 교룡 구불구불 복 이지러짐 한탄하고
못생긴 오추마 수레를 끄니 산서성 아이 선웃음친다
疲羲嬉曦僖麾治 피희희희희휘치
痴醫辭巵移湄遲 치의사치이미지
피로한 희왕 햇빛을 즐기더니 기쁘게 깃발을 다스리고
바보같은 의원 술을 사양하니 물가로 이사가는것 더디다
奇吹炊師眉淇遺 기취취사미차유
蕤綦衰耆維髭熹 유기쇠기유자희
사부가 요상한 바람 불어 밥을 하니 눈썹이 기강에 남고
비단옷 늘어뜨린 쇠약한 늙은이 오로지 콧수염만 성성하다
碑詞夷規茨蓍笞 비사이규자시태
疵磁宜瓻痍瓷灕 자자의치이자리
비석의 문구는 가시나무와 시초로 매질하라는 이족의 규율이 적혀있고
흠난 도자기 술단지가 마땅한데 상처난 질그릇 물이 스며드네
陂馳帷輜孶厮噫 피치유치자시희
丕詩施思滋基知 비시시사자기지
휘장수레 비탈을 달리니 부지런한 하인은 한숨짓고
위대한 시는 생각을 베푸니 기본기가 발육됨을 안다
司箕之疑追斯旗 사기지의추사기
孜鰣漪涯累罹嫠 자시의애루리리
관리의 키인줄 의심된다면 이 깃발을 따라가 보고
부지런한 준치 물결이는 물가에서 자꾸 과부를 근심한다
陴崖悲尸秖祗差 비애비시지지차
期禔騎麒絲綏羈 기시기기사수기
성가퀴 낭떠러지에 슬픈 주검 마침 공경스럽고
복을 바란다면 기린 타고 실 끈을 굴레 삼는다
雌騏嬀逵貽璃犁 자기규규이리려
其資慈梨琦祁鰭 기자기기자리기
암 준말 산서성 큰길에서 유리 쟁기를 주는데
그 자원은 자비로운 배나무의 구슬같은 큰 지느러미
飴匙推彛圯椎洟 이시추이이추이
錡而祺醨楣釐颸 기이기리미리시
음식 먹는 숟가락이 술잔을 밀어내니 다리위의 망치가 울고
솥과 복을 주는 술은 처마에서 바람을 다스리네
篪肢塒嗤褵錘鎚 지지시치리추추
嶬椅緦貲篩縻朞 의의시자사미기
피리의 사지는 횃대에서 향낭속의 저울과 망치는 비웃고
높은 산의 의나무는 베옷의 재료인데 돌 지난 체의 고삐로도 쓴다.
2015, 01, 21, 杲 峴
陽韻暗誦歌
方堂芳香陽光長 방당방향양광장
鄕塘傍楊藏裳郞 향댱방양장상랑
방형의 집엔 풀향기가 나고 양광은 긴데
촌락의 연못가 버들은 치마입은 낭군을 숨기네
唐王行岡糧箱粱 당왕행강량상량
强秧望疆筐娘浪 강앙망강강낭랑
당나라 왕이 언덕을 가는데 식량은 상자속의 조이고
굳센 벼가 강역을 바라보니 광주리 인 아낙이 울고가네
瘡娼倀徨搶漳菖 창창창황창장창
湘狂羌倡佯傷胱 상광강창양상광
부스럼 난 창기가 미친듯 배회하다 장강의 창포에 부딪히고
상강의 미치광이는 강족출신 광대인데 오줌통이 다친척 하네
邙狼亡恾彷泱庄 망랑망망방앙장
頑蝗蹌湯創潢鉠 완황창탕창황앙
북망산 이리 겁을 잃고 드넓은 농가를 배회하고
완고한 누리 탕에서 춤추다 다쳐서 웅덩이에서 방울소리 낸다
滄閶卬雵眶瀼颺 창창앙앙광양양
凰鴦倉央嘗薑穰 황앙창앙상강양
푸른 문에서 피어오르는 구름을 보니 눈에 눈물 날리고
봉황과 앵무가 곳간 가운데서 생강과 볏대를 맛본다
觴章廊牀將粧張 상장랑상장장장
昻蒼康腸桑常昌 앙창강장상상창
술과 문장은 회랑의 편상에서 장차 화장한 장희빈과 함께 할것이며
푸른 하늘 바라보니 장이 편해지고 뽕나무는 항상 창성하다
匡皇忙量煌莊梁 광황망량황장량
黃螳凉場障剛墻 황당량장장강장
바른 황제는 휘황하고 장엄한 다리를 바쁘게 측량하고
누런 사마귀는 서늘한 마당에서 굳건한 담장에 막혀있다
臧羊忘粻彰詳枋 장양망장창상방
茫洋航襄揚緗檣 망양항양양상장
착한 양은 양식도 잊고 어살을 밝게 비춰주고
아득한 바다의 배는 휘날리는 담황색의 돛대를 올린다
荒篁霜翔棠榶殃 황황상상당당앙
祥裝妨槍囊芒琅 상장방창낭망랑
황폐한 대나무밭에 서리 날리니 해당화와 앵두나무에 재앙이고
상서럽게 차려입고 창을 막아내니 주머니의 까그라기가 옥소리를 낸다
璜坊簧孃綱鋼糖 황방황양강강당
洸鋩相鏘姜肪鏜 광망상장강방당
礓糠良房當償漿商 강강양방당상장상
옥돌제방엔 생황부는 여인이 단단한 사탕을 이고 있고
성난 칼끝이 금옥소리 내니 강씨의 비계가 종고소리 내며
자갈과 쌀겨로 지은 좋은 집이니 응당 장 장수에게 보답해야 하리.
2015, 01, 21, 杲 峴
虞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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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虞娛壺殊枯梧 우우오호주고오
朱軀趨壚沽糊瑚 주구추로고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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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우희 호리병을 즐기니 마른 오동나무를 베어
붉은 몸으로 술집으로 달려 산호를 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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鋪酺屠狐拘蘆鱸 포포도호구로로
廚駒驅蕪吳烏誅 주구구무오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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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를 펼쳐 여우 잡고 갈대밭의 농어도 잡아
주방의 망아지는 풀밭으로 몰아버리고 오나라 까마귀도 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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姝臞姑巫胡膚紆 주구고무호부우
俱扶無謀爐孤隅 구부무모로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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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쁘고 야윈 여자 무당 턱밑 피부 주름졌는데
모두 돕지만 지략이 없어 화로는 홀로 귀퉁이에 두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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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儒逾腴奴徒癯 도유유유노도구
須臾酤罏于盂敷 수유고로우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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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비 아랫배가 과도하게 살쪘고 노비들은 야위었는데
술단지 순식간에 술잔에 분배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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蒲區楡株鳧徂湖 포구유주부조호
吾愉珠圖租途夫 오유주도조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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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 구역의 느릎나무 밑으로 물오리 호수를 향하고
나는 즐거워져 구슬 그림을 길가 사람에게 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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濡襦蘇雛麤衢逋 유유소추추구포
旴寓芋模瑜弧樞 우우우모유호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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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저고리 걸친 막 깨어난 병아리 거친 네거리로 숨고
해 돋는 집은 큰 모양인데 옥으로 된 활 모양의 지도리가 달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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汚莩芻盧趺摹跗 오부추로부모부 갈대청
竽輸萸酥蛛幮乎 우수유소주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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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갈대청 담긴 꼴 그릇은 받침대가 발등을 닮았고
두목은 수유 술을 거미줄 쳐진 휘장에서 날라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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雩鬚銖符 우수수부
駑苽迂呼 노고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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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제 지내러 가는 수염난 노인 부절을 걸쳤는데
무딘 풀밭은 멀기도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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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2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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尤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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尤舟浮流鷗儔侔 우주부류구주모
虯歐稠婁游漚滮 규구주루유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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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배 떠서 흐르니 갈매기 무리 따르고
교룡은 별들을 조밀하게 토해내고 거품나는 소용돌이를 유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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愁秋遊樓楸頭颼 수추유루추두수
不魗陬鞦羞偸囚 불수추추수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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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스런 가을에 누각에서 노니니 개오동나무 끝으로 바람소리 들리고
구석에서 그네 타는 부끄러워하는 절도범을 미워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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求酋由留幽洲州 구추유류유주주
周收柔蕕搜揫蜉 주수유유수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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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술 찾아 그윽한 섬나라에 머물며
부드러운 누린내 풀을 두루 거두고 개미들 찾아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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湫句呦啾瘳彪烋 추구유추료표휴
憂眸郵騶投矛侯 우모우추투모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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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구 땅에서 사슴소리, 벌레소리 들리는데 병 나은 범이 즐겁고
근심서린 눈동자의 역참의 말몰이꾼은 과녁을 향해 창을 던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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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脩牛騪繆裘鉤 우수우수무구구
丘邱猴鴀謨抽甌 구구후부모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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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큰 말의 건육을 나눠 갖옷의 갈고리에 묶으니
언덕의 원숭이와 산비둘기 그 단지를 꺼내려고 모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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榴耰仇摎油溝疇 류우구규유구주
籌劉猷遒輖輈謳 주류유주주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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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도랑의 둑에는 석류나무 곰방매 짝하여 얽혀있고
투호놀이 하던 유방은 꾀가 다하여 수레 주변에서 노래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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紬裯猶詶疣訧讐 주주유슈우우수
優酬球喉修攸悠 우수구후수유유
鳩騮休溜韝篝旒 구류휴류구구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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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 홑이불 덮고 혹 가진 허물이 있는 원수를 여전히 저주하며
넉넉하게 수작하니 둥근 목구멍 유유하게 닦이는데
비둘기와 저류마는 깍지 상자와 깃발을 물에 버리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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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2 고 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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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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圜鈿硏鐫娟燕蟬 환전연전연연선
塡顚千姸肩懸蓮 전전천연견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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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비녀 갈아 예쁜 연나라 매미 새겨
정수리에 꽂은 천명의 미녀가 어깨에는 연꽃을 매달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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煙田仙泉鵑旋阡 연전선천견선천
捐廛翩乾巓前眠 연전편건전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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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무 낀 밭에는 신선의 샘물이 있는데 두견새는 밭두렁을 선회하다
거처를 버리고 하늘로 날아 산꼭대기 앞에서 잠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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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邊玄圓纏躔聯 천변현원전전련
全川漣延專遷淵 전천연연전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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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 현묘하게 둥글어 얽힌 행성의 궤도와 연관되고
모든 하천 잔물결로 이어져 오로지 깊은 못으로 흘러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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編篇虔愆詮蠲銓 편편건건전견전
先煎羶箋堅旃氈 선전전전견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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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편집할려면 허물을 삼가고 밝은 저울처럼 설명을 해야 하고
노린내 나는 종이 먼저 삶아서 견고한 모직이나 양탄자처럼 해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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椽船宣禪緣錢筵 연선선선연전연
憐鳶焉騫牽鉛鞭 련연언건견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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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까래 올린 배에서 봉선을 선포하고 그로 인하여 돈잔치를 여는데
가련한 솔개는 어찌하여 납으로 된 채찍을 끌어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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痊賢連年便權傳 전현연년편권전
偏塼鮮然絃弦員 편넌선연현현원
綿拳穿甄 면권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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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나은 현자는 매년 편리한 저울을 전해주고
한 편의 벽돌엔 연주가와 궁사 그림 선명하니
솜 같은 주먹으로 질그릇을 뚫어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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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2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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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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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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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遵陳椿薪神伸 신준진춘신신신
辰晨塵賓詢洵醇 진신진빈순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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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선 참죽나무 거듭 따라가니 땔나무 귀신 기지개를 켜는데
별 뜬 새벽에 속세의 손님은 참된 술에 대해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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純蓴勻彬秦垠循 순순균빈진은순
旬諄呻鶉茵紉珣 순순신순인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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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같은 순채 고르게 빛나는 진나라 외곽을 돌아다니다
신음하는 메추리 열흘간 돌봐줬더니 자리밑에 꿰맨 옥돌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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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濱仁臣眞倫人 춘빈인신진윤인
臻津均鈞珍珉淪 진진균균진민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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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한 신하 봄날의 물가에 있는데 진실로 윤리적인 사람이고
나루에 다다르니 균일한 진주같은 옥돌이 물에 잠겨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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頻巡新隣寅旻銀 빈순신린인민은
貧民嚬脣因親嗔 빈민빈순인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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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웃을 자주 순시하니 인시의 하늘은 은빛이고
가난한 백성 입술을 찡그리니 그로 인하여 부친이 성을 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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馴麟紳鱗筠緡囷 순린신린균민
綸巾輪身姻宸榛 륜건륜신인신진
淳蘋 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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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된 기린의 띠같은 비늘을 대나무 껍질로 곳집처럼 꿰어
실같은 수건 쓰고 수레탄 몸이 궁궐의 개암나무와 결혼하니
순진한 개구리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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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2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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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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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欄觀湍殘端蘭 한란관단잔단란
灘鸞單翰摶漙珊 탄란단한단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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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난간에서 여울을 보니 단정한 난초가 몇 보이고
여울의 난새는 한쪽 깃으로 이슬젖은 산호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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邯鄲玕鑾奸攢官 한단간란간찬관
韓冠丹寬完乾難 한관단관완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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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단의 옥방울이 모인 관리를 능멸하니
한나라 관은 붉고 넓어 완전히 마르기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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巒欒漫刊壇酸簞 만란만간단산단
歡看團盤彈丸餐 환간단반탄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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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모감주나무 왕창 베어 제단의 식초통으로 만드니
둥근 소반의 탄환으로 된 밥을 즐겁게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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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闌竿瀾檀干殫 안란간란단간탄
蟠肝謾紈鞍 반간만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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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나무 방패가 망가졌는데 장대같은 물결을 어찌 막을까
서려있는 간은 비단 안장을 기만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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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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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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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聞紋文芬氛氳 군문문문분분온
紜紛焚殷曛醺群 운분분은훈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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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문채있는 글은 향기의 기운이 성하다고 들었겠지
어지럽고 번잡함이 성한 문장은 초저녁에 취한 무리와 같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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裙云昕芹濆斤熏 군운흔근분근훈
墳耘勳軍勤 분운훈군근
蚊欣分雲縕 문흔분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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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말하기를 새벽의 미나리는 한 근이나 되는 향을 뿜는다 하고
무덤을 김매는 공훈있는 군사는 근면하다는데
모기는 기쁘게도 구름같은 솜옷을 뚫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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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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刪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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刪山班灣蠻還關 산산반만만환관
閑間鬟彎環顔斑 한간환만환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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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깎고 물길을 가르니 남만사람 관문으로 돌아오고
한가한 틈에 여종은 얼굴의 둥근 얼룩을 잡아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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潺寰攀艱頑鰥訕 잔환반간완환산
圜澴斒斕姦慳扳 환환반란간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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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많은 천자의 땅은 오르기 어려워 완고한 홀애비 성을 내고
둘레가 얼룩덜룩한 소용돌이는 오르는데 간사할 정도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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潸湲頒鐶 산원반환
憪瞯菅嫺 한한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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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줄줄 흘리니 패물고리 쪼개지고
곁눈질을 즐기니 우아함을 경시하는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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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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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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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樽奔呑婚論敦 원준분탄혼론돈
屯垣盆暾軒魂飜 둔원분돈헌혼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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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가는 술을 내달리듯 삼키니 혼인에 대한 담론이 돈독해지고
진지의 담에 동이같은 해가 떠오르니 추녀엔 혼백이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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萱諠閽蹲援寃媛 훤훤혼준원원원
坤豚飱番樊鴛爰 곤돈손번번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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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 떠드니 문지기 웅크려 앉아 원통애하는 미녀를 끌어 안고
땅의 돼지 저녁을 먹자 새장의 원앙이 성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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轅溫猿跟煩痕暄 원온원근번흔훤
繁孫園存喧原昏 번손원존훤원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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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가 따뜻하니 원숭이 발꿈치의 골치아픈 상처도 따뜻해지고
번영하는 자손 동산에 있어 초원의 황혼때에 환성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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渾捫村藩門根源 혼문촌번문근원
尊昆掀璠 존곤흔번
鯤言褌恩 곤언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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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락의 울타리 정성껏 어루만지니 출입문의 근원이 되고
존경하는 형이 구슬을 들어 올리니
곤이는 잠방이의 은혜에 대해 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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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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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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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曈朧雺空篷翁 동동롱몽공봉옹
忠衷礱筩充蟲終 충충롱통충충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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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에 해 뜰때 흐릿한 안개 속 빈 조각배의 노인
정성스런 마음으로 낚시 바늘 갈고 벌레미끼 보충 마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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膧穹侗逢涷崠訌 동궁동봉동동홍
同紅虹蝀風悾攻 동홍홍동풍공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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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뜨는 하늘에 큰 북소리 나니 얼었던 민둥산 무너져 내리고
한색으로 붉은 무지개들에게 바람은 정성스레 불어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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倥聾雄熊沖籠鴻 공롱웅웅충롱홍
濛潼童僮瞳中洪 몽동동동동중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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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고 귀먹어리인 숫 곰은 우리 속의 기러기에 돌진하고
가랑비 내리는 동강의 어린 아해들 눈동자 속에 홍수가 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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隆嵩崇蓬蒙戎弓 륭숭숭봉몽융궁
宮楓豊叢聰公功 궁풍풍총총공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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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숭산 키 큰 쑥대가 융족의 화살을 맞고
궁의 단풍나무 군집이뤄 풍성하니 총명한 공의 공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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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躬銅融瓏 통궁동융롱
窮工烘葱桐櫳 궁공홍총동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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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통하면 구리가 옥소리로 화하고
공력을 다하면 횃불처럼 붉거나 파같이 파란 오동나무 창을 만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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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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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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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舡撞杠雙釭跫 강강당강쌍강공
艭瀧降尨扛豇缸 쌍롱항방강강항
哤邦腔鬃窓矼幢 방방공종창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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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배가 다리를 들이 받으니 쌍으로 된 등잔이 쿵하고 넘어지고
배가 비에 젖으니 항복한 삽살개가 콩이 든 항아리를 들어 올리는데
난잡한 나라 상투가 없고 창에 비치는 징검다리에 정복군 깃발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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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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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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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龍重慵從衝容 동룡중용종충용
鼕淙鋒攻封胸雍 동종봉공봉흉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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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용은 거듭 게을러져서 얼굴을 찔러도 내버려두며
북소리 물소리 울리고 칼끝으로 쳐도 가슴을 닫고 누그려져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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蛩蜂兇濃儂農凶 공봉흉농농농흉
宗墉鬆傭顒舂供 종용송용옹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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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기 벌떼 흉하게 많으니 나의 농사는 흉한데
종가집 담벼락엔 더벅머리 품팔이가 공경히 이바지거리 찧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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筇逢峰烽蓉踪鎔 공봉봉봉용종용
縱醲溶淞榕鏦琮 종농용송용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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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가 봉우리의 봉화불을 만나니 연꽃의 자취처럼 녹아버리고
종으로 질펀히 흐르는 송강의 상록수 옥돌을 찌르듯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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庸鍾恭縫茸穠松 용종공봉용농송
鏞鐘 용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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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술병을 무성하게 늘어진 소나무로 공손하게 꿰매니
크고 작은 종이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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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3 고 현
訪荏子島激勵轉訓運動員-次王維詩韻
逶迤行荏子 위이행임자
不少過煙峰 불소과연봉
處處收葱忙 처처수총망
何緣絶寺鐘 하연절사종
沙灘三十里 사탄삼십리
向海孤蕤松 행해고유송
鍛鍊靑襟汗 단련청금한
斜暉照戱龍 사휘조희룡
임자도를 방문하여 전지훈련중인 선수단을 격려하다
아득히 먼 임자도 가는 길
연무 낀 봉우리를 수도 없이 지나네
곳곳마다 대파 수확에 바쁜데
무슨 연유인지 절의 종소리 끊겼네
삼십리 모래사장에는
바다를 향한 외로운 소나무 가지 늘어뜨리고 있고
훈련중인 학생들 땀을 흘리는 중에
낙조는 戱龍考尾를 비추고 있네
2015, 01, 25 杲 峴
참고)
過香積寺 과향적사 향적사에 찾아서
王維 왕유
不知香積寺 부지향적사 알 수 없어라, 향적사는 어디 있나
數里入雲峯 수리입운봉 몇 리를 올라가도 구름 덮인 봉우리
古木無人徑 고목무인경 고목은 우거지고 인적 없는데
深山何處鍾 심산하처종 깊은 산 어디선가 들려오는 종소리
泉聲咽危石 천성인위석 샘물 소리 바위틈에 목메어 우는데
日色冷靑松 일색냉청송 푸른 솔에 비취는 햇볕이 서늘하다
薄暮空潭曲 박모공담곡 저무는 연못가에 고요히 앉으니
安禪制毒龍 안선제독용 편안하니 마음 맑아 잡념이 없다
麻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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麻花誇華葭葩嗟 마화과화가파차
斜霞家茶加佳芽 사하가차가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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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꽃이 화려함을 자랑하니 갈대꽃이 탄식하고
집의 차나무 석양노을 받아 아름다운 싹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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芭衙邪蛇拏蛙蟆 파아사사나와마
驊巴譁鴐爬魦蝸 화파화가파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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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초마을의 사악한 뱁은 개구리와 두꺼비를 잡고
준마 나는 파 땅의 시끄러운 거위 모래무지와 달팽이를 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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裟跏琶杷槎賖遐 사가파파사사하
瑕紗奢車沙鴉遮 하사사차사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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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입고 책상다리 하여 비파를 타니 빌려 탄 뗏목 멀어져 가고
흠있는 비단휘장의 사치스런 수레를 모래위 까마귀가 막아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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嘉珈蝦査笆迦枷 가가하사파가가
鰕差鎈笳牙叉瓜 하차차가아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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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비녀모양의 새우는 도리께를 막아줄 대바구니 검사하고
도룡용은 금색의 피리 불지 못하고 이 사이에 오이만 물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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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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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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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多他酡拖靴跎 가가타타타화타
沱渦婆駝何娑麽 타와파타하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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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많은 그는 술취해서 신발을 끌다 넘어지고
눈물을 쏟는 노파는 곱추인데 어찌하여 춤을 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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荷河波過禾柯蘿 하하파과화가라
坡窩簑皤頗訛哦 파와사파파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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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핀 강에 풍랑이 지나 벼와 나뭇가지 엉켜서 떠내려가니
언덕 움집의 도롱이 입은 노인 자주 잘못되었다고 뇌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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娥蛾摩羅阿螺呵 아아마라아라가
軻峨苛魔莪莎窠 가아가마아사과
訶鵝磨珂科戈梭 가아마가과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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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나방 그물을 만지니 언덕의 고동이 꾸짖고
오르기 힘든 높은 곳의 독한 마녀 쑥과 풀로 된 집에서
거위를 꾸짖어 옥을 갈게 하여 창과 베틀을 만들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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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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肴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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郊抄肴包敲庖炮 교초효포고포포
嘲蛟抛巢交凹匏 조교포소교오포
苞梢茅胞爻敎膠 포초모포효교교
餚泡咬 효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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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에서 노략질한 안주를 싸들고 부엌을 노쿠하여 통째로 삶으니
바웃던 교룡이 둥지를 버리고 나와 오목한 표주박을 내미네
그령의 나무끝에는 띠풀의 포자 효사가 일러준대로 단단히 붙고
안주는 거품소리를 내며 익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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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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庚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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庚聲淸鳴荊氓城 경성청명형맹성
貞兄傾觥烹鯨牲 정형경굉팽경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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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의 소리 맑게 울리는 형땅 백성들의 성에서
단정한 형은 술잔을 기울이며 고래 희생물을 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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卿爭晴京兵征程 경쟁청경병정정
擎旌更盟彭橫行 경정경맹팽횡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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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은 서울으리 맑음을 다투고 병사들은 전쟁터로 가는데
깃발 높이 들고 고쳐 맹세하며 팽땅으로 횡으로 행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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坪澎黌正盈嫈嬰 평팽횡정영앵앵
菁嶸塋霙驚盲甥 청영영영경맹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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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한 팽땅의 학교는 정월이면 예쁜 영아들로 가득차고
부추꽃 핀 가파른 무덤에 진눈깨비 내리니 맹아인 조카가 놀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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誠耕粳萌呈鶯鸚 성경갱맹정앵앵
櫻羹盛罌迎平明 앵갱성앵영평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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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벼 싹을 정성스레 경작하여 꾀꼬리와 앵무새에 헌상하고
앵두국 끓여 항아리에 담고서 새벽을 맞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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酲醒輕睛崢瓊楹 정정경청쟁경영
衡甍晶莖幷撑禎 형맹정경병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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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별들이 가파른 옥기둥을 가볍게 응시하니
균형잡힌 용마루와 수정기둥이 같이 복을 지탱해주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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琤笙精箏營英情 쟁생정쟁영영정
縈纓丁鉦成甿榮 영영정정성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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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소리의 생황과 정미한 거문고는 영웅의 정을 영위케 해주고
갓끈 얽히도록 징을 두드리니 천민의 영광을 이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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泓瀛䳟煢楨蝱亨 홍영명경정맹형
絣賡瑛筬勍生匉 병갱영성경생평
評名檠 평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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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바다의 시명새는 외롭고 광나무의 등에는 형통하고
명주를 이어주는 옥빛의 베틀은 힘세고 큰 소리를 내는데
이름있는 등잔걸이와 같이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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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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蒸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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僧登氷陵仍膺蒸 승등빙릉잉응증
凭棱稱朋能徵絚 빙릉칭붕능징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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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결빙된 능선을 오르는데 가슴에 증기나 나니
모서리에 의지하여 친구를 불러 밧줄을 구할 수 없겠느냐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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乘藤鷹鵬譍應丞 승등응붕응응승
矜昇縢揯繒綾繩 긍승등긍증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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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를 타고 있던 매와 붕새가 응당 돕겠다고 대답하고
자긍심 높여 명주비단 줄을 묶어서 당겨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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蠅憎弘燈恒兢橧 승증홍등한긍증
憑稜曾承懲升菱 빙릉증승징승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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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큰 등잔을 미워하여 항상 다락방에 가는 것을 삼가며
모서리에 의지해 일찍부터 한 되의 마름을 작살내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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增凝崩薨 증응븡훙
堋烝澄塍 붕증징승
謄螣騰嶒 등등등증
層掤肱興 층붕굉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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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엉기는것이 증가하니 붕괴되어 죽었는데
김 오르는 깨끗한 밭두둑에 묻어주었네
등사된 뱀이 높은 산을 오르니
층진 화살통을 맨 팔둑이 흥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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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7 고 현
靑韻暗誦歌
靑荓菁渟停齡靈 청병청정정령령
廷鉶萍苓廳腥馨 정형평령청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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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풀 무성한 물가에 나이든 신령이 멈추고
조정의 제기에 부평초와 복령 담겼고 관청의 날고기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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冥溟零庭蜓形屛 명명령정정형병
駉鴒俜翎熒婷螢 경령빙령형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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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려 어둑어둑해지는 뜰에 잠자리 모양의 병풍을 치니
목장의 할미새 깃을 뒤뚱거리는데 예쁜 반딧불이 밝게 비춰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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刑丁仃竮櫺霆釘 형정정병령정정
惺醒銘令鈴囹扃 성성명령령령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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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벌 받는 죄수 외롭게 비틀거리는데 처마에 천둥이 내리치니
조용히 깨달아 방울소리 나는 감옥 빗장에 법령을 새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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蓂螟經坰聆涇汀 명명경경령경정
舲亭星寧 령정성녕
伶聽甁泠 령청병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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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협풀에 있던 마디충 들을 지나 경수의 물소리를 듣고
배 위에 지어진 정자위로 별들은 편안한데
악공은 병속에서 나는 맑은 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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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7 고 현
豪韻暗誦歌
曹操遭濤韜袍逃 조조조도도포도
敖牢豪羔饕刀號 오뢰호고도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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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풍랑을 만나니 겉옷을 숨기고 도망치고
우리에서 놀던 호탕한 양은 칼을 탐내며 소리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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萄陶鏖搔膏桃毛 도도오소고도모
蒿醪騷髦勞舠篙 호료소모로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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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먹는 도연명이 살찐 복숭아 털 때문에 주살할듯 긁어대고
쑥으로 만든 술을 마신 더벅머리들 시끄러워 거룻배 노 젓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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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皐糟糕滔毫旄 고고조고도호모
褒槽槹繅 포조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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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언덕 지게미 떡 넘치니 털로 된 깃발을 달고
구유통과 두레박의 누에를 칭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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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7 고 현
侵韻暗誦歌
瘖侵蔘林琴音吟 음침삼림금음음
臨霖今駸陰深森 임림금침음심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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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가 인삼밭을 침입하여 거문고 소리로 읊어대더니
장마를 맞아 오늘 음습한 깊은 산중으로 내달려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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淋涔梫檎禁擒禽 림잠침금금금금
金心尋岑肣婬祲 김심심잠금음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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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와 능금나무에 물을 흠뻑 주고 날짐승 사로 잡는것을 금하는데
김씨의 마음은 봉우리에 찾아가 음탕한 햇무리를 거두어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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箴襟針衾任綅欽 잠금침금임침흠
霪淫潯斟簪愔沈 음음심짐잠음침
琳琛砧 림침침
바늘로 옷깃과 이불을 꿰매는데 붉은 실이 공경히 따르도록 하고
방탕자들 물가에서 술을 따르는데 비녀가 조용히 물에 잠기네
각종 옥소리같은 다듬잇소리 나는데.....
2015, 01, 27 고 현
魚韻暗誦歌
蕖渠居魚胥徐歔 거거거어서서허
洳瀦疽狙疏淤趄 여저저저소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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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핀 도랑에 사는 물고기 모두 서서히 흐느끼고
여강의 웅덩이에 등창난 원숭이 성긴 진흙탕에서 뒤뚱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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沮蜍舒臚茹諸蛆 저여서려여제저
摴漁閭廬初虛噓 저어려려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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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강의 두꺼비 살갖(혀) 펴서 모든 구더기를 먹어버리고
도박하는 어부 마을의 오두막 비로소 텅 빈것에 탄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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予糈璵樗攄於琚 여서여저터어거
除儲蔬輿墟餘車 제저소여허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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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양식은 옥으로 된 가죽나무이니 옥들을 펼쳐 놓고
섬돌에 채소 실은 수레 모아놓고 빈 터에는 여분의 수레가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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且躇裾袪紓譽書 저저거거서예서
余据如驢鋤梳畬 여거여려서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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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머뭇 옷자락과 옷소매 譽자를 천천히 쓰는데
나의 할일은 나귀와 같아서 밭에 호미로 빗질하는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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雎苴祛歟 저저거여
蘧櫚菹旟 거려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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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구새 신발 밑창은 닳아 떨어졌으며
술집의 종려나무에 김치 판다는 깃발이 걸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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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8 고 현
微韻暗誦歌
微威徽妃欷稀褘 미위휘비희희위
斐幃璣翬祈歸磯 비위기휘기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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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약한 권위의 예쁜 왕비 폐슬이 적은 것에 흐느끼고
예쁜 휘장의 옥으로 된 꿩은 물가로 돌아가기를 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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暉闈輝薇依肥騑 휘위휘미의비비
霏扉葳菲飛饑衣 비비위비비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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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나는 대궐 쪽문에 밫너는 고사리 살찐 곁마에 의지해 있고
눈 내리는 사립문의 무성한 풀은 배고픈 사람 옷 위로 휘날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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譏幾非揮緋韋旂 기기비휘비위기
巍圍沂淝誹畿機 외위기비비기기
希晞鞿 희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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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의 조짐이 있으니 붉은 가죽으로 된 깃발을 휘두르지 말고
기강과 비강을 높은 곳에서 포위하여 경기 땅의 기계들을 욕하면
말의 재갈이 마르기를 기대할 수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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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8 고 현
灰韻暗誦歌
頹隈培灰栽萊材 퇴외배회재래재
苔堆梅開才催杯 태퇴매개재최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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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모퉁이 재로 배토하여 명아주 재료를 심으니
이끼 낀 둔덕에 매화 피어 비로소 술잔을 재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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廻徊詼孩猜摧枚 회회회해시최매
胎胚恢媒洄回來 태배회매회회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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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며 노닐다 희롱하던 아이가 시기하여 줄기를 꺾으니
아이 밴 마음 좋은 중매쟁이 물을 거슬러 돌아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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魁瑰裁裵豗災垓 괴괴재배회재해
煤財該推嵬臺煨 매재해추외대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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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머리 옥은 옷을 길게 재단하여 입고 재앙스런 땅을 치고
석탄 재산은 불씨로 쓰도록 높은 누대로 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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醅腮陪罍雷哀哉 배시배뢰뢰애재
埃台 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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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뺨에 술독을 부으니 우레소리 슬픈데
이런것들은 먼지처럼 가물거리는 태성별의 일이로다
2015, 01, 28 고 현
佳韻暗誦歌
佳俳偕喈崖豺街 가배해개애시가
淮涯乖骸皆蛙排 회애괴해개화배
厓齋階霾埋釵鞋 애재계매매차혜
懷槐柴儕諧楷牌 회괴시제해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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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배우들 함께 새소리 내니 벼랑의 이리가 길로 나서고
회수 물가의 어그러진 해골을 모든 개구리들이 밀쳐내네
낭떠러지 서재 계단에 흙비 내리니 비녀와 신발이 묻히고
홰나무를 추억하니 땔감이 된 동료들 모두 모범적인 패였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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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8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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齊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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齊衢霓躋妻倪凄 제구예제처예처
隄奚萋蹊迷藜苐 제해처혜미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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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 거리에 무지개 오르니 처와 아이가 처량하고
제방의 여종은 풀 무성한 지름길에서 명아주 싹에 미혹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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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溪低泥棲鷖啼 서계저니서예제
犀鯢蹄携黎圭嘶 시예제휴려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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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내의 낮은 진흙탕에 사는 갈매기가 우니
무소와 도룡룡은 발굽에 규옥을 차고 흐느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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稊畦鷄俱梯提奎 제휴계구제제규
閨兮笄鎞批臍鼙 규혜계비비제비
犁稽齎齏題 려계재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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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밭의 닭이 사다리를 갖추고 규성 별을 당기니
규방의 비녀들 북 치듯이 배꼽을 치는데
쟁기는 가져올 회감의 제목을 헤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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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1, 29 고 현
覃韻暗誦歌
三男擔籃覃南潭 삼남담람담남담
堪諳菴庵毿喃諵 감암암암삼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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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아들 바구니 메고 남쪽의 못에 이르러
털 긴 사람 남남거리는 우거진 암자를 능히 기억해 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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驂貪藍柑眈泔函 참탐람감탐감함
鬖蠶婪甘耽含馣 삼잠람감탐함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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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마는 푸른 홍귤을 탐하여 뜨물 상자를 노려보고
털 헝클어진 누에는 단것을 탐하고 향기를 함유한 것을 욕심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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探龕涵嵐慙惔啽 탐감함람참담암
戡曇憨憛參鏨酣 감담감담참참감
譚談 담담
감실을 조사하니 람기에 젖어 있어 속타게 잠꼬대한 것을 부끄러이 여기고
부끄러움과 당황같은 흐린것을 이겨내고 즐거움을 이끌어내는데에 동참하자
편안하게 이야기 하면서...
2015, 01, 29 고 현
祝眞興總同門懸板式
眞才衆此樓 진재중차루
興起始忘憂 흥기시망우
同意憐情合 동의연정합
門開百相遊 문개백상유
진흥 총동문회 현판식을 축하하며
진정한 재인들이 이 건물에 모이니
흥이 솟구쳐 비로소 근심이 걷히네
한가지 뜻 아끼는 마음으로 모이니
백명의 재상이 노니는 문이 열리네 !
2015, 01, 29, 杲 峴
咸韻暗誦歌
瑊鑱漸嵒銜椷諵 감참참암함함남
凡鹹杉函氾巖壧 범함삼함범암암
높고 험한 곳을 옥돌로 보습하며 술잔 물고 재잘거리고
모든 짠것은 삼나무 단자에 넣어 범 당의 바위굴에 숨기네
諴監咸衫緘縿帆 함감함삼함삼범
芟杋攕劖嵌嶄巉 삼범섬참감참참
攙颿摻礛饞詀讒 참범삼감탐점참
모든 적삼을 봉하여 깃발과 돛대 만드는 것 정성껏 감독하고
수부나무 베어 가늘게 잘르는 깊고 높고 헌한 산중에
달리는 말을 찔러 숫돌을 섞으니 희학질과 참소를 탐하네
函 지니다, 넣다, 갑옷...覃운
상자, 함곡관...咸운
諵..覃, 咸 공용
摻chan1,섞다 snan3, 움켜쥐다
2015, 01, 31 고 현
鹽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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鮎鰜沾鹽添漸炎 점겸점염첨점염
簷幨髥閹僉覘簾 첨첨염엄첨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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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와 가자미 소금에 적셔 점점 화염을 가하니
처마 휘장 속의 수염 난 내시 모두 주렴 너머 엿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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纖蒹淹粘瞻潛蟾 섬겸엄점첨잠섬
黔鶼嫌暹謙苫箝 검겸혐섬겸점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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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갈대는 끈적이는 곳에 잠겨서 자맥질하는 두꺼비를 바라보고
검은 비익조는 햇볕을 싫어해 겸손하게 거적을 끼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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閻襳縑帘占尖籤 염섬겸렴점첨첨
嚴譫拈鎌鈐廉匳 엄섬념겸검렴렴
銛霑孅襜兼恬甛 섬점섬첨겸념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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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에 휘날리는 비단 깃발 집은 날카로운 첨대로 점을 치니
엄숙하게 잔소리하며 낫을 집어 검소한 경대의 빗장을 열고
쟁기를 가는 행주치마에 적시니 편안함과 달콤함이 겸하여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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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2, 02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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蕭韻暗誦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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堯霄謠調簫寥蕭 요소요조소요소
嬌驕妖夭邀招宵 교교요요요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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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하늘에 민요가락의 퉁소소리가 적막감을 일으키는데
예쁘고 귀엽고 아리땁고 젊은 여인이 부르는 듯한 밤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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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飄潮喬搖蕉標 조표주교요초표
嶢鵰囂翹迢遼杓 요조효교초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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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돌개바람에 조수 높아지고 파초 잎이 흔들리고
높이 나는 독수리 더들썩 날개짓하여 멀리멀리 북두별로 날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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貂猫挑腰焦饒消 초묘도요초요소
鷯蜩遙橋寮僚聊 료조요교료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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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제비와 고양이 허리 굽혀 넉넉한 음식 소진될가 조바심 내고
굴둑새와 매미는 먼 다리위에서 동료애로 재잘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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漂橈跳蟯澆凋銷 표요도요요조소
撩苗幧樵描燒綃 료묘조초묘소초
韶昭瑤條超彫瓢 소소요조초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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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다니던 노 위에서 뛰던 요충은 물속에 시들어 없어지고
모종을 다스리던 머리띠 한 나뭇꾼은 불타는 생사를 묘하하며
아름답고 밝은 옥가지는 조각된 표주박보다 탁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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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2, 02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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韻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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支韻最多江韻少 지운최다강운소
騷人處處必携書 소인처처필휴서
七言暗誦荒歌作 칠언암송황가작
尙錯庚靑記錯噓 상착경청기착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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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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支자 운목은 가장 많고 江자 운목은 적은데,
詩人은 가는 곳마다 韻書를 챙겼다 하네.
황당한 暗誦歌를 칠언으로 지어 보았으나,
여전히 헷갈리는 庚,靑운 기억하기 어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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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2, 02 고 현
初尋新壚
門前濁酒新開店 문전탁주신개점
蔥餠餘香口裏流 총병여향구리류
舊友談談姮娥亮 구우담담항아량
今宵若此自消愁 금소약차자소수
새로 생긴 탁주집을 처음 찾아
집 앞에 새로 문을 연 막걸리 집
파전의 여향이 입 안에서 맴도네
친구와 얘기 중에 달은 밝아오는데
오늘밤 이와 같아 근심 절로 사라지네
2015, 02, 02 고 현
旅行
昉送長途三姉妹 방송장도삼자매
家空落落又擔心 가공락락우담심
周遊歷覽迴無恙 주유역람회무양
娘爹不吵選詩吟 낭다불초선시음
여행
새벽에 먼 길 떠나는 삼자매 떠나보내고 나니
집 안이 허전해진 듯 하고 또한 걱정도 되는구나
두루 다니며 많은 보고 건강하게 돌아오기 바라며
엄마와 아빠는 싸우지 않고 文選의 시를 읽고 있겠다
(보름간 터키로 여행 떠난 세 딸에게)
2015, 02, 06 고 현
형우(贈熟弟)
烝烝日上嵯峨上 증증일상차아상
表表帆流溯海流 표표범류소해류
志在蒼穹情在此 지재창궁심재차
吹風飄動一龍旒 취풍표동일용류
해는 높은 산 위로 왕성하게 솟아 오르고,
돛단배 해류를 거슬러 당당하게 흘러가네.
뜻은 하늘에 두고 정은 여기 함께 하는데,
바람 불어와 용 깃발 표요하게 나부끼네 !
2015, 02, 06
週末對紫菜飯
菲菲紫菜飯籮來 비비자채반라래
一晃星期六又迴 일황성기육우회
拂煦暄風過幾日 불후훤풍과기일
春寒預到妬新梅 춘한예도투신매
주말에 김밥을 대하고서
향기로운 김밥이 오니,
어느새 또 주말이 왔나 보다.
며칠 온풍이 따뜻하게 불어오더니,
새로 핀 매화를 질투하여 꽃샘추위 온다 하네.
2015, 02, 07 고 현
주말에는 항상 직원들이 집에서 만들어온 김밥으로
점심을 대신 합니다.
며칠 따뜻한가 했더니 꽃샘추위가 닥친다 하는군요.
友送來靈巖月出山脚黃土産臙脂困知
月出天皇月出時 월출천황월출시
瑰麗打扮點臙脂 귀려타분점연지
娘家苦別輿千里 낭가고별여천리
陌路嶒嶸尙蜜飴 맥로증영상밀이
벗이 영암 월출산자락에서 나는 고구마 ‘연지곤지’를 보내오다
월출산 천황봉에 달이 떠오를 때
옥같이 예쁜 아씨 치장하고 연지를 찍네
엄마와 고별하고 꽃가마 타고 천리길
낯선 길 봉우리 넘어왔어도 꿀엿처럼 달콤하네
2015, 02, 09 杲 峴
兜攬夜宴歌
寒風含少煦 한풍함소후
纔識迫東君 재식박동군
發發渾身痒 발발혼신양
由來缺酒醺 유래결주훈
밤의 술자리에 꾀어내는 노래
찬 바람 속에서 온기를 느끼니,
봄이 임박했음을 비로소 알겠네.
온 몸이 근질근질 한 것은,
술기운이 떨어졌기 때문이리라 !
2015, 02, 13, 杲 峴
客愁
愛情他鄕亦故鄕 애정타향역고향
誰道誰道眞傻郞 수도수도진사랑
不是不是皆謊言 불시불시개황언
爲解客愁酩酊倡 위해객수명정창
객수
타향도 정이 들면 정이 들면 고향이라고
그누가 말했던가 말을 했던가 바보처럼 바보처럼
아니야 아니야 그것은 거짓말
향수를 달래려고 술에 취해 하는 말이야
2015, 02, 16 고 현
那時郞 그때 그 사람
下雨想起那時郞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從來不愛說話郞 언제나 말이 없던 그 사람
藏在心中相思苦 사랑의 괴로움을 몰래 감추고
難忘離人淋漓郞 떠난 사람 못 잊어서 울던 그 사람
一天問我在車裏 그 어느날 차 안에서 내게 물었지
世上何事最斷腸 세상에서 제일 슬픈게 뭐냐고
留情勝哀比愛情 사랑보다 더 슬픈 건 정이라며
低下頭來那時郞 고개를 떨구던 그때 그 사람
寂寂病房弹吉它 외로운 병실에서 기타를 쳐주고
安慰多情我愛郞 위로하며 다정했던 사랑한 사람
再見一句不留下 안녕이란 단 한마디 말도 없이
如今何處成鴛鴦 지금은 어디에서 행복할까
偶邇懷憶我是否 어쩌다 한 번쯤은 생각해줄까
今也想見那時郞 지금도 보고 싶은 그때 그 사람
悄悄入我孤零心 외로운 내 가슴에 살며시 다가와서
一向護我多情郞 언제라도 감싸주던 다정했던 사람
所以我應別恨了 그러니까 미워 하면은 안되겠지
不要再三依依浪 다시는 생각해서도 안되겠지
愣我以爲甛蜜愛 철 없이 사랑인 줄 알았었네
此後要忘那時郞 이제는 잊어야 할 그때 그 사람
2015, 02, 17, 杲 峴
讀花蕊夫人宮詞, 遇到難以翻譯的詩,
哼哼一夜後, 作絶句次其詩韻.
騷人傻子不相和, 소인사자불상화
撤紙通宵難處多. 철지통소난처다
四句宮詞非佶屈, 사구궁사비길굴
才疏學淺動悲歌. 재소학천동비가
화예부인의 궁사를 읽다가, 번역이 안 되는 시를 만나,
밤새 끙끙대다가, 그 시의 운을 차하여 절구를 짓다.
시인과 멍청이는 서로 호흡이 맞지 않는 듯,
밤새 뚤어지게 바라봐도 해석에 난점이 많네.
4구 궁사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것 아닐텐데,
재주 없고 학식 낮아 걸핏하면 비가를 부르네.
2015, 02, 25
봄(春) - 손명주
어물쩡 대다보니
봄이 온대요.
꽃도 핀대요.
정신차려야 될텐데
봄(春)이라서...
----->
春
媕娿苟不知 암아구부지 an/e/gou/bu/zhi
聞說煦風吹 문설후풍취 wen/shuo/xu/feng-chui
又接葩開信 우접파개신 you/jie/pa/kai/xin
添愁是醒時 첨수시성시 tian/chou/shi/xing/shi
어물쩡 대다보니 진정 몰랐네요.
봄바람이 분대요.
꽃도 핀대요.
수심 더해지니 정신 차려야 할 때....
멋들어진 시에 흠집을 내버린 듯하여 민망합니다.
2015, 02, 27 고 현
題‘韻誦歌疊字考’
疊韻雙聲疊字多 첩운쌍성첩자다
咏詩音律咏相和 영시음률영상화
副容聲态能描寫 부용성태능묘사
貼紙羞慚韻誦歌 첩지수참운송가
‘운송가첩자고’라 제목을 붙이며
첩운 쌍성 첩자어는 많기도 한데
시를 읊을 때 음율을 서로 조화롭게 해주네
부사 형용사 의성어 의태어등을 잘 표현할 수 있는데
여기에 부끄러운 시운 암송가를 덧붙인다.
崎嶇前山, 參差遠峰, 窈窕淑女, 疊疊民家
崎嶇, 參差는 쌍성어로 성모의 발음 같음,
窈窕는 첩운어로 초성을 뺀 운모의 발음이 같음(모음조화의 효과)
疊疊은 첩자로 쌍성어, 첩운어 모두에 해당
2015, 02, 27 杲 峴
反復世間事 반복세간사
焰焰咸陽不滅灰 염염함양불멸회
綿綿苟活自巡迴 면면구활자순회
蜀營七百須臾灼 촉영칠백수유작
有處珍書又遇災 유처진서우우재
반복되는 인간사
함양에서 활활 타올랐다 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는,
면면히 살아남아 스스로 순회를 하네.
촉영 칠백리를 순식간에 태워버리는가 하면,
어떤 곳에서는 귀중한 고서들이 또 재앙을 맞네!
시황제가 책을 불사른 후
함양은 항우에 의해 불타 올랐고
관우 복수를 명목으로 오를 치던 유비는
오나라 육손에 의해칠백리 군영을
다 태워먹고 철군 했으며,
중동의 무장단체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고서도서관를 불태우고 있다 하니.........
2015, 02, 27 고 현
山下古宅
時來帶女海邊遊 시래대녀해변유
行到南陽處處樓 행도남양처처루
回望院中松柏鬱 회망원중송백울
綠陰紅豔滿川頭 녹음홍염만천두
산 밑의 옛집
가끔 딸을 데리고 해변으로 바람쐬러 나가는데
가는길 남양에 이르면 도처에 건물이 들어섰네
고개 돌려 소나무 잣나무 우거진 집을 바라보니
내 넘어 집에 녹음 우거지고 꽃 만발해 있네
고초봉 밑에 집 짓고 정자 짓고, 봄만 되면 나무 심고 꽃 심던,
옛날 살던 집을 지날때마다 뜨거운 감회가........
2015, 03, 04 고 현
朝夕冷風生(조석냉풍생)평측측평평 아침과 저녁으로 찬바람이 생겨나도
川邊細柳榮(천변세류영)평평측측평 냇가엔 가느다란 버드나무 꽃이라네.
小潭蛙卵滿(소담와란만)측평평측측 자그만 연못에는 개구리 알 가득하니
農老備田耕(농노비전경)측측측평평 늙으신 시골농부는 밭갈이 준비하네
(어래산)
--->
朝夕冷風生
川邊坼柳榮
潭浮蛙卵滿
鄕老慮春耕
早春偶作
殘寒欲退古書邊 잔한욕퇴고서변
整理瓊詩數到千 정리경시수도천
躑躅開時完一讀 척촉개시완일독
麗君歌裏客猶眠 려군가리객유면
이른 봄에 우연히 짓다
꽃샘추위 물러가려 하는 고서 널부러진 주변,
옥같은 시들을 정리해보니 천여 수에 달하네.
철쭉꽃 필 때까지는 일독을 마치고 싶지만,
등려군 노래소리 흐르는 중에 객은 졸고 있네.
2015, 03, 12 고 현
雨中偶作
雨下耕田鬱下心 우하경전울하심
紅梅已艶曷吾尋 홍매이염갈오심
昏濃瞥眼醇肴趣 혼농별안순효취
此日無朋共酌斟 차일무붕공작짐
비내리는 중에 우연히
갈아놓은 밭에는 비 내리고 마음속에는 울적함 내려앉네.
홍매 이미 농염해졌다는데 나는 언제쯤 찾아볼 수 있을지.
순식간에 어둠이 짙어지면서 술과 안주 생각 간절하지만,
오늘은 같이 대작해 줄 친구마저 없구나.
2015, 03, 18 고 현
讀宮詞
一首宮詞一盞醪 일수궁사일잔료
誰殘尙賞綠春濤 수잔상상록춘도
爭知外客深幽事 쟁지외객심유사
不是當人親作騷 불시시인친작소
궁사를 읽으며
궁사 한 편에 탁주 한 잔.
누가 아직까지 남아 푸른 봄물을 완상하리오만
외객이 어찌 깊고 그윽한 일들을 알 수 있겠는가?
당시 사람이 직접 시를 짓지 않았었다면!
2015, 03, 23 고 현
喜作
日快依山盡
江遲入海流
天天糊率口
且滯二層樓
재미삼아
해는 산에 기대어 지려 하고
강은 느릿느릿 바다로 흘러든다
매일 가족들 입에 풀칠 해야 해서
오늘 또한 이층 건물에 머문다
2015, 03, 24 고 현
寄家
寥落中年事 요락중년사
求求更有何 구구갱유하
細毛荒雪鬢 세모황설빈
糊眼意爲訛 호안의위와
朝胃空泛慣 조위공범관
午餐苟且過 오찬구차과
豊飱饑着待 풍손기착대
不嚼木根多 부작목근다
집으로 지어 보내다
요락한 중년의 일상
더 구할 것이 뭐 있겠는가?
머리털은 가늘어지고 귀밑머리는 반백인데
눈은 흐려지고 뜻 또한 엇갈렸네
아침 위장은 공복이 습관이 되고
점심은 구차하게 때우네
푸짐한 저녁상 주리면서 기대하지만
씹을 수 없는 나무 뿌리같은 반찬만.......
2015, 03, 26 고 현
祝連勝生日
又聞且好名連勝 우문차호명연승
憐弟同鄕第一才 연제동향제일재
葩綻此宵無有宴 파탄차야무유연
烏山策驥席携梅 오산책기석휴매
연승이 생일을 축하하며
다시 들어도 역시 좋은 그 이름 연승이
아끼는 아우는 같은 고향의 빼어난 친구
꽃 터지는 이 밤에 잔치 없겠는가?
오산에서 가라말 채찍질하여 매화꽃 들고 참석하리!
2015, 03, 26 고 현
次德谷詩韻詠春季陰日
晝天漠漠欲滂沱 주천막막욕방타
氣報微微解旱何 기보미미해한하
百首宮詞吟趁空 백수궁사음진공
一竿磯悅待縫簑 일간기열대봉사
時時願作偲偲會 시시원작시시회
漸漸人稀鬱鬱多 점점인희울울다
回首過窓都雨了 회수간창도우료
心希錯預此春歌 심희착예차춘가
德谷 시운에 차하여 봄철의 흐린 날을 읊다
낮 하늘 어둑어둑해져 큰 비가 내리려나 했더니,
예보는 소량의 비라 하니 가뭄 해갈을 어찌 하나?
백 편의 궁사는 틈나는 대로 보고,
한 칸 낚시의 즐거움을 위해 도롱이 깁는다.
가끔 교학상장의 모임을 갖기를 원하지만,
사람들 점점 줄어드니 울적함이 쌓이네.
고개 돌려 창 너머 바라보니 이미 비가 내리는데,
예보가 틀렸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봄노래를 불러보네.
2015, 03, 31, 고 현
春日感懷
雨過途畔嫩蓬生 우과도반눈봉생
挂着淋淋恰似晶 괘착림림흡사정
委己秋風漂蕩命 위기추풍표탕명
來年何處又留情 내년하처우류정
봄날의 감회
비 지난 후 길가에 돋아나는 여린 쑥잎들
방울져 맺혀있는 물방울들 수정과도 같네
가을 바람에 몸을 맡기고 떠돌아야 할 운명이라
내년에는 어느 곳에 정을 붙이고 다시 돋아날까?
2015, 04, 01 杲 峴
讀金珉基關聯记事中偶作
破爛吾身顫後偏 파란오신전후편
愛憎眞意未知緣 애증진의미지연
故吾打望風初見 고오타망풍초견
瑟瑟荒蕪默友邊 슬슬황무묵우변
김민기 관련 신문기사를 보다 우연히 짓다
무너진 내 몸이 뒤안에서 떠는 것은
사랑과 미움의 참뜻을 아직 알지 못한 연이네
하여 나는 바람부는 처음을 보고자 두리번거린다
쓸쓸한 황무지 조용한 친구 곁에서
2015, 04, 04 고 현
和暢春日
譯罷宮詞暖氣彌 역파궁사난기미
下樓徐步滿櫻逵 하루서보만앵규
古人已去同花態 고인이거동화태
奈我難抽踏野期 내아난추답야기
화창한 봄날에
궁사 번역을 마치니 보니 사방이 온화하여
건물 내려가 벛꽃 핀 도로를 천천히 걸어보네
옛 사람들 떠나갔지만 꽃의 자태는 옛과 같겠지
그러나 어쩌랴, 나는 답청의 기약도 없으니.....
2015, 04, 10, 왕건의 宮詞 102수 번역을 마치고,
고 현
偶吟春時世間事
春雨開花風嫉妬 춘우개화풍질투
一人留帖衆人危 일인유첩중인위
花風雨是天翁意 화풍우시천옹의
落盡春花不用悲 락진춘화불용비
봄날의 세간사에 대해 우연히 읊다
봄비는 꽃을 피우고 바람은 질투하는데
한 사람 남긴 메모에 여러 사람 위험에 처하네
꽃과 바람과 비가 조물주의 뜻이라면
봄꽃 다 진다해도 슬퍼할 필요는 없겠지
2015, 04, 13 고 현
對面屋柴
日前一黃籬 일전일황리
下生幾綠枝 하생기록지
兩邊白欲殘 양변백욕잔
半偏紅添時 반편홍첨시
건너편의 울타리
며칠 전까지 개나리 일색의 울짱
밑에서 몇 줄기 푸른 줄기 나고
양쪽 도로변 벛꽃 지려 할 때 쯤
한쪽 편에선 철쭉 꽃 붉어지네
2015, 04, 15 고 현
宿靈興島春遊兼大阜島遠征競技
駒城場裏常磨劍 구성장리상마검
下海營中多忍淚 하해영중다인루
爛漫年芳繞嶼時 란만년방요서시
諸君一霸銘觥意 제군일패명굉의
영흥도에서 숙박하며 봄 야유회와 대부도 원경경기를 겸하다
구성 경찰대 구장에서 항시 모여 검을 연마하고,
사업 경영을 하면서는 자주 눈물을 삼켜야 하네.
아름다운 봄의 풍광이 섬을 감싸고 무르녹는 때,
제군들 강호(强豪)처럼 건배잔의 의미를 되새기네.
2015, 05, 16 고 현
小滿
靑山千樹鬱 청산천수울
白鷺一雙飛 백로일쌍비
夏日田中老 하일전중로
何緣獨運機 하연독운기
소만일
청산의 모든 나무 울창한데
백로 한쌍 나네
여름날 논에 있는 농부
어찌하여 홀로 이앙기 모는가?
2015, 05, 21. 고현
長打 장타
脆亮鋁傳音 취량려전음
應生正打心 응생정타심
晾繩穿外野 량승천외야
二壘一時駸 이루일시침
장타
알루미늄이 내는 경쾌한 타구음,
배트의 중심에 정타로 맞아야 생기지.
빨랫줄 같은 타구 외야를 가르고,
2루까지 일시에 내달리네!
2015, 05, 22. 고 현
同門高邇夫
好久同門打棒兒 호구동문타봉아
忙中欲向鎭川陂 망중욕향진천피
仰天懇願休梅雨 앙천간원휴매우
故友從南盡量馳 고우종남진량치
동문골프
동문들 오랜만에 모여 자치기를 한다하니,
바쁜 중이지만 진천고개로 나가봐야겠네.
하늘 향해 장맛비 내리지 말라 비는 것은.
광주에서 오는 친구들 마음껏 말달릴 수 있도록 !
2015, 05, 27 고 현
同門高邇夫 其二
半腌塵世半藏形 반엄진세반장형
五十年來底甚成 오십년래저심성
愈解愈窮詩亦錯 유해유궁시역착
玩球引興鎭川觥 완구인흥진천굉
동문 골프 두 번째
반은 세상에 몸을 담그고 반은 은거하는 생활,
오십년 지나도록 이루어 놓은 것은 무엇인가?
알면 알수록 궁달해지는 詩도 좋다 할 수 없고,
공놀이 끝나면 진천에서 술의 흥취가 생기겠지.
2015, 05, 28. 杲 峴
有感...사헌
羞 看 五 月 夏 晴 暉 여름 5월 맑은 햇살이 눈부시고
罷 學 詩 文 試 忘 機 시문 배움 파하여 세상 시름 잊어 보려는데
籬 蔓 薔 薇 紅 笑 語 울타리 넝쿨장미 붉은 미소로 속삭이니
自 疑 私 折 一 胸 歸 마음데로 꺾어 가슴 가득안고 돌아가는양 하더이다
次有感韻
耀眼粼粼蒲月暉 요안린린포월휘
詩文詠裏自忘機 시문영리자망기
垣中偶見紅花笑 원중우견홍화소
佇立推遲崗位歸 저립퇴지강위귀
有感 운에 次하여
눈부시게 반짝이는 오월의 햇빛인데,
시문 앍으며 스스로 세상 시름 잊네.
우연히 보이는 울타리 만발한 장미에,
한참을 서서 일터로 돌아감을 미루네.
2015, 05, 29. 杲 峴
同門高邇夫 其三
涎沫塗泥烤鴨香 연말도니고압향
歡然卅位鎭川陽 환연삽위진천양
參差技藝誰才一 참치기예수재일
十分玩兒日不長 십분완아일부장
동문 골프 세 번째
진흙 바른 오리구이 향기에 군침이 돌고
삼십여 명 즐겁게 진천의 양지에 모였네
들숙날쑥 기예 누구의 재능이 제일인가?
마음껏 놀고자 하나 하루 해가 짧구나!
2015, 05, 29. 杲 峴
同門高爾夫 其四
綠草綠風新 녹초녹풍신
幽遊故美人 유유고미인
今天愁暗數 금천수암수
十月減朋眞 시월감붕진
동문 골프 네 번째
녹색 초원에 녹색 바람 새로운데
옛 친구들 그윽하네 노니네
오늘 마음 속 걱정거리 헤아려 놓았으니
가을 모임땐 그것을 줄여 온 사람이 멋지지
2015, 06, 06 杲 峴
偶吟
裂田洑遠苦農鄕
總理承恩病毒猖
梅子熟時甘雨意
乾坤解渴曷心傷
우연히
터진 논바닥 보(洑)는 멀어 농가는 괴로운데,
총리는 메르스 창궐 중에 인준 가결 되네.
매실 익을 때이니 단비 올 듯 한데,
건곤은 해갈 되겠지만 마음의 상처는 어찌하나?
2015, 06, 18 고 현
次杜詩韻記雨日感想(차두시운기우일감상)
두보 시의 운을 빌려 비오는 날의 감상을 적다.
朝來始猛雨(조래시맹우) : 아침부터 내리는 빗줄기 맹렬한데
幸的是無風(호적시무풍) : 다행히 바람까지 함께 불지는 않는다.
山峰看不見(로수간불견) : 산봉우리는 보이지도 않고
車燈靄氣中(차등애기중) : 차량의 불빛은 구름기운 속에 있다.
所人心躁急(소인심조급) : 사람들의 마음은 급한 듯한데
上班途不通(상반로불통) : 출근길 도로는 통하지가 않는다.
悄悄烏山路(초초오산로) : 근심스럽게 오산으로 가는 길
微微天開東(미미천개동) : 동편부터 미미하게 하늘이 열린다.
願安年老去(원안연노거) : 늙어가며 더 안정되기를 원하지만
若飛傷翅鴻(약비상시홍) : 상처 난 날기로 나는 기러기 신세.
三峽奄子美(삼협엄자미) : 삼협에 머무르던 자미(두보)와
蹉跎折氣同(차타절기동) : 때를 놓쳐 의기 꺾인 것이 같도다.
奮鬪旣未晩(분투기미만) : 분투하기에 이미 늦은 것은 아니지만
無乃仍鳥籠(무내잉조롱) : 여전히 새장 속에 갇힌 신세.
曺趙英雄起(조조영웅기) : 조훈현, 조치훈은 지금도 영웅 대접을 받고
秋姜力不窮(추강역불궁) : 추신수, 강정호도 아직 그 힘이 다하지 않았네.
佳才沒溷濁(가재몰혼탁) : 좋은 재능은 진흙탕에 묻히고
棟樑碎書叢(동량쇄서총) : 동량의 기질은 책 속에서 부서졌네.
至午停雨苑(지오정우원) : 낮이 되면서 비 그친 뜰에는
草樹多天蒙(초수다천몽) : 초목들 하늘의 많은 은혜를 입었구나.
合上杜詩集(합상두시집) : 두보 시집을 덮고 나서
慰情舊寒翁(취적구한옹) : 옛날의 빈궁한 늙은이를 위로 해본다.
僦舟釣珍島(추주조진도) : 배를 빌려 진도로 낚시를 가려는데
但恐興早終(단공흥조종) : 단지 바라는 건 흥이 빨리 깨지지 않기를...
2015, 07, 29, 杲 峴
「苦雨奉寄陇西公兼呈王征士」-두보
今秋乃淫雨,仲月来寒风。群木水光下,万象云气中。
所思碍行潦,九里信不通。悄悄素浐路,迢迢天汉东。
愿腾六尺马,背若孤征鸿。划见公子面,超然欢笑同。
奋飞既胡越,局促伤樊笼。一饭四五起,凭轩心力穷。
嘉蔬没混浊,时菊碎榛丛。鹰隼亦屈猛,乌鸢何所蒙。
式瞻北邻居,取适南巷翁。挂席钓川涨,焉知清兴终。
始皇懇願長生藥 시황은 불사약 얻는 것을 간절히 원했었지만
死後魚腥苦扈從 죽은 후 생전 비린내에 수행원들 고역이었네.
三世心中何物有 삼세의 마음 속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길래
隨時北發醜信逢 수시로 불쪽 발 추한 소식을 접하게 되는가?
2015, 08, 15
偶作
養拙江湖外 강호 밖에서 졸박하게 사는데
天涯水氣中 하늘 가에는 물기가 어렸네
自吟詩送老 스스로 시 읊조리며 늙음을 보내는
歎世鹿皮翁 세상을 탄식하는 녹피옹이라네
寂寞書齋裏 적막한 서재에 있는
無勞問轉蓬 떠도는 인생에 대해서는 묻지 마시라
不才甘朽質 재주 없어 썩어감을 달게 여기나
愛國願年豊 나라 걱정에 풍년 들기를 기원한다네
2015, 08, 15 고 현
구절마다 어디선가 본 듯하다는 생각이 들것입니다.
두보의 다음 8수의 시에서 한 구씩 뽑은 것입니다.
酬韋韶州見寄
送裴二虯作尉永嘉
宴王使君宅題-其二
敬簡王明府
冬日有懷李白
上巳日徐司錄林園宴集
宴王使君宅題-其一
吾宗
이와 같은 예를 몇 개 더 들자면,
지은이는 모르겠으나 두보의 시를 이용한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歸羨遼東鶴 돌아가는 요동 학이 부러웁거니 /복거(卜居) /
春歸客未還 봄 지는데 이 나그네 못 돌아가네/ 입택(入宅) /
無由出江漢 강한으로 나아갈 길이 없는데 /객구관(客舊館) /
有鏡巧催顔 거울은 얼굴 쇠함 재촉하누나 /민(悶) /
舊國見何日 고국 땅을 보는 날이 언제이려나 /박모(薄暮) /
危樓望北辰 누각 올라 북극성을 바라보누나 /중야(中夜) /
昏昏阻雲水 아득하니 구름과 물 막혀 있는데 /송십칠구(送十七舅) /
更覺老隨人 이내몸 늙어감을 다시 깨닫네 /수이도독(酬李都督) /
光復節次杜詩韻吟傷身不能飛小鳥
광복절에 두시 운에 차하여 몸을 다쳐 날지 못하는 작은 새를 읊다
懶慢天生抑 게으르고 나태한 천성을 억누르고
無堪不出門 문 밖으로 나가 보지 않을 수 없다
太旗空獵獵 큰 태극기 공허하게 나부끼는데
小鳥苦翻翻 작은 새 괴롭게 파닥거린다
雙翮穹飛靜 두 날개로 하늘을 고요히 날아야 하는데
一傷地落喧 한 몸을 다쳐 땅에 떨어져 울부짖네
何時痕自癒 언제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여
順頡眺乾坤 순조롭게 날아 올라 온 세상을 조망하려나?
2015, 08, 15 고 현
《宿江邊閣(即後西閣)》
강변의 초각에서 잠들다 -두보
暝色延山徑,어둑한 빛이 산길로 이어지고
高齋次水門。높은 집은 수문에 있는데
薄雲岩際宿,옅은 구름은 바위 끝에서 잠들고
孤月浪中翻。외로운 달빛은 물결 속에서 일렁이네
鸛鶴追飛靜,학들이 서로 좇아 나는 것 조용한데
豺狼得食喧。시랑은 먹이를 다투느라 시끄럽구나
不眠憂戰伐,잠들지 못하고 전쟁을 걱정한들
無力正乾坤。천지를 바로잡을 힘이 없다네
秋夜良才筵 가을 밤 양재 연회
豪傑阿房住-호걸아방주-아방궁에 사는 호걸
招邀舊友筵-초요구우연-옛 친구들 초빙하여 연회를 열었네
靑靑庭接閣-청청정접각-푸른 뜰은 누각으로 이어지고
窣窣吹過巓-솔솔취과전-솔솔 바람 산봉우리 넘어오네
攻守良才一-공수양재일-공수에 걸친 좋은 기량은 제일이고
風流樂法千-풍류락법천-풍류를 즐기는 방법은 천가지이네
香醇鷄黍夜-향순계서야-향기로운 술과 좋은 안주가 있는 밤
此意古今憐-차의고금련-이러한 뜻은 예나 지금이나 아낀다네\
2015, 08, 20 고 현
朝聞二十七年後輩民揆 定藝體能國家獎學生
弟能體育兄音樂 제능체육형음악
外貌豪雄內性敦 외모호웅내성돈
更喜朝聞推獎學 갱희조문추장학
男兒不息理乾坤 남아불식리건곤
아침에 27년 후배 민규가 예체능 국가 장학생으로 선발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우는 운동을 잘하고 형은 음악에 조예가 있지
외모는 호웅이고 내면은 돈후하지요
더욱 기쁜 것은 아침에 들은 장학생 소식
남아로써 천하를 경영하는 장정에 쉼이 없도록...
2015, 08, 27 杲 峴
在家歎
友集靑松下 우집청송하
酌醪烤肉香 작료고육향
且蟾東自旭 차섬동자욱
歎息一人長 탄식일인장
집에 있는 탄식
벗들이 푸른 소나무 아래 모여
고기 익는 향내 속에 막걸리 따르네
또한 둥근 달 동편에서 떠오르고 있을 터인데
집에서 길게 탄식하는 한 사람.
2015, 08, 30 고 현
示二女赴上海
送爾過海古越吳 송이과해고월오
娘爹姐妹祝安途 낭다저매축안도
朝吟暮誦平時事 조음모송평시사
走遍乾坤子長趨 주편건곤자장추( 子長-사마천의 자)
상해로 떠나는 둘째 딸에게
바다 넘어 옛날의 오월 땅으로 너를 보내는데,
엄마, 아빠, 언니, 동생 모두 一路平安을 빈다.
평소엔 아침 저녁으로 공부에 매진할 터이지만,
사마천이 그런 것처럼 세상도 두루 돌아보기를..
2015, 09, 01 杲 峴
有人
歡笑裝端雅
時髦直性諧
蛾眉非不見
奇怪再三懷
단아한 의상에 활짝 웃는 모습,
세련미와 활달한 성품 조화롭네.
미인을 못 보아온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자꾸만 생각이 나네.
2015, 09, 07 杲 峴
作贈豫備支店長
春花秋葉落 춘화추엽락
疑是爽風來 의시상풍래
不覺其聲意 불각기성의
纔知歲月催 재지세월최
예비 지점장에게 지어 주다
봄꽃, 가을 낙엽 떨어질 때면
상쾌하게 불어오는 바람소리인 줄 알았네
그 소리의 의미를 모르고 살다가
비로소 알았네, 세월 재촉하는 소리인 줄을.
2015, 09, 14, 杲 峴
先輩
網浦酣然夜宴長 망포감연야연장
遇兄傑出席添光 우형걸출석첨광
全邦處處眞興跡 전방처처진흥적
刻薄江湖百相香 각박강호백상향
망포에서의 즐거운 술자리 길어지는데
우연히 만난 걸출한 형님은 좌석을 빛내주었네
전국 방방곡곡에 진흥인의 자취가 서려 있고
각박한 세상에 백상의 향기 진동하였네
2015, 09, 14, 杲 峴 홍영길
秋日卽事
細軟霜鬢染劑瞞 세연상빈염제만
秋聲斷腸襲宵寒 추성단장습소한
忙勞半百無成事 망로반백무성사
掠月浮雲許久看 약월부운허구간
가을날
가늘고 약한 흰 귀밑머리 염색제로 감추었고,
애끓는 가을소리에 밤의 추운 기운 닥쳐오네.
50년을 넘게 바쁘게 살았지만 이룬 것 없고,
달을 스쳐가는 뜬 구름만 한없이 바라본다네.
2015, 09, 16 杲 峴
遣興 견흥
知音憐杜甫,지음연두보
缺酒惜陶潛。결주석도잠
住客多移愧,주객다이괴
交人少喜添。교인소희첨
靜心開古券,청심개고권
離卓捲窓簾。이탁권창렴
漸老非爲恨,점로비위한
朋觥處處兼。붕굉처처겸
마음을 달래며
두보는 지음을 그리워했고,
도잠은 술 부족한 것 애석해 했네
나그네로 자주 옮겨 사는 것 부끄럽지만,
사람 사귀는 작은 즐거움은 더해지네.
마음을 가라앉히고 옛 서적 열어보고,
책상 떠나 창의 주렴 걷어보네.
점차 늙어가며 그래도 한스럽지 않은 것은
벗과 술을 도처에서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2015, 09, 18 杲 峴
野球是痲藥 야구는 마약이다
我喜歡野球 나는 야구가 좋다
喜歡野球人 아니 야구하는 사람들이 좋다
正正確確說 더 정확하게 말하면
喜歡眞興隊 진흥 피닉스 야구단 멤버들이 좋다
所以愛野球 그래서 야구가 좋다
我可愛野球 나는 야구가 좋다
去年剛開始 작년 막 시작할 때에는
跑向一壘時 1루를 향해 달려갈 때
跑得上氣而 달려갈 때 헐떡거리며
不接下氣哉 숨이 턱에 찼었지
歎息已老身 그래서 나이 든 것을 탄식 했었지
此年跑得好 2년차인 올해는 제법 달린다
來年更能跑 내년엔 더 잘 잘릴 수 있겠지
所以愛野球 그래서 야구가 좋다
我可憐野球 나는 야구가 좋다
隊們有禮節 멤버들간에 예의가 있고
善意好競爭 선의의 경쟁이 있어서 좋다
人人知熱情 멤버들의 열정을 봤다
所以憐野球 그래서 야구가 좋다
我可惜野球 나는 야구가 좋다
心身已回健 야구를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
我不是好手 야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努力爲堅持 견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心身常健康 몸과 마음의 건강을
所以惜野球 그래서 나는 야구가 좋다
我可樂野球 나는 야구가 좋다
我隊有犧情 우리팀에는 희생과 애정이 있다
監督敎鍊們 감독 코오치 모두
誠敎大小技 크고 작은 기술을 성심껏 지도해 줌다
隊們認眞學 대원들은 열심히 따라 배운다
所以樂野球 그래서 나는 야구가 좋다
我愛好野球 나는 야구가 좋다
不再要野球 이제 더 이상 야구는 중요하지 않다
新生新家族 새로 생긴 새 가족
眞興不死鳥 진흥 피닉스
憐愛此生中 세상을 살아가면서 아끼고 사랑해야 할
有隊惹大怡 멤버들이 있어 큰 기쁨을 준다
所以好野球 그래서 나는 야구가 좋다
野球是痲藥 야구는 마약이다.
詠史 영사
學步街衢本步訛 학보가구본보와
甛生膩喫夢中渦 첨생니끽몽중와
若無慘憺長平敗 약무참담장평패
更趣邯鄲古事多 갱취한단고사다
대로에서 걸음 배우면 본래 걸음도 잊어먹고,
꿈의 소용돌이 속에서 달콤한 인생 만끽했네.
만약에 장평에서의 참담한 패배가 없었다면,
한단의 흥취 있는 이야기 더욱 많아졌을텐데..
2015, 09, 21 杲 峴
邯鄲..전국시대 趙나라의 수도
學步구..邯鄲學步..한단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우아하여 다른 나라 사람들이
와서 배웠는데, 워낙 다양하여 며칠 배우다 보면 자기 본래의 걸음마 저 잊
어버린다는 고사
甛生구..邯鄲夢
長平..秦과의 장평 전투에서 포위당하여 45만의 조나라 군대가 생매장당함.
이 전쟁 이후 조나라의 국세가 약화 되었음.
秋歎
舊識能為精假態 구식능위정가태
新知已暗巧瞞情 신지이암교만정
凉宵蟋蟀非長詠 량소실솔비장영
醉酒高枕可笑生 취주고침가소생
가을의 탄식
옛부터 알던 이들은 정밀한 거짓 시늉에 능하고,
새로 안 이들도 속으로 교묘하게 속이려는 마음.
서늘한 밤 귀뚜라미여 길게 노래하지 말거라,
취하여 베개 높이 베고 인생살이 웃어볼 뿐이니.
2015, 09, 23 杲 峴
시가 의상의 발전적 측면에서 보면
만당 이후 노쇠화한 시가의상을 황정견등을 위시한 강서시파에서
발전적인 형태로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방식을 보면
의를 본뜨면서 상을 바꾸는 방식,
상을 쓰면서 의를 바꾸는 방식,
조합방식을 빌려 쓰며 별도로 다른 상을 취해 신의를 만드는 경우등이 있음.
위 네 구절은 각각 두보의 다음 싯구에서 그 의미를 원용했고,
舊識能為態,옛부터 알던 이들은 거짓시늉에만 능하고
新知已暗疏。새로 안 이들도 겉으로만 친할 뿐 마음은 이미 소원하네
莫度清秋吟蟋蟀,맑은 가을 귀뚜라미 소리에 시 읊조릴 생각 마시게
高枕笑浮生。베개 높이 베고 뜬구름같은 인생 웃어보네
점철, 점화하지는 못했지만,
3구는 주체를 사람에서 귀뚜라미로 전환함..
출전이 되는 원 시를 밝힘으로서
표절이니 뭐니 하는 시비를 비낄 수 있으며,
시를 공부하는 유력한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참고) 인용된 두보의 시
《戲作俳諧體遣悶二首》 장난삼아 배해체를 지어 답답한 마음을 풀다
其一
異俗吁可怪,이역의 풍속, 참으로 괴이하니
斯人難並居。이 사람들과 함께 살기 어렵네
家家養烏鬼,집집마다 오귀를 봉양하고
頓頓食黃魚。끼니마다 항어를 먹다니!
舊識能為態,옛부터 알던 이들은 거짓시늉에만 능하고
新知已暗疏。새로 안 이들도 겉으로만 친할 뿐 마음은 이미 소원하네
治生且耕鑿,밭도 갈고 우물도 파서 스스로 살아갈 뿐
只有不關渠。그들과는 산관하지 않으리라
《季夏送鄉弟韶陪黃門從叔朝謁》
늦여름에 황문시랑을 모시고 조정으로 가는 고향의 동생 두소를 전송하며
令弟尚為蒼水使,아우는 아직 창수의 사자 노릇 하고 있지만
名家莫出杜陵人。유명한 가문은 항상 두릉 출신의 인물들이 이루었다네
比來相國兼安蜀,근래 시랑께서 재상으로 촉 땅을 다스리다가
歸赴朝廷已入秦。조정으로 돌아가시니 볼써 중원 땅에 들어섰을 걸세
舍舟策馬論兵地,배 버리고 말 채찍질하여 전투를 논할 땅으로 가서
拖玉腰金報主身。금 허리띠에 옥장식 매달고 주군께 보답할 몸이시라
莫度清秋吟蟋蟀,맑은 가을 귀뚜라미 소리에 시 읊조릴 생각 마시게
早聞黃閣畫麒麟。시랑의 얼굴 기린각에 그려졌다는 소식 어서 가서 들어야
지
《戲作俳諧體遣悶二首》 장난삼아 배해체를 지어 답답한 마음을 풀다
其二
西曆青羌板,서쪽으로 청강의 언덕을 지난 적이 있는데
南留白帝城。지금은 남쪽 백제성에 와 머무는 몸
於菟侵客恨,범이 나그네를 한스럽게 하고
粔籹作人情。떡으로 인정을 느꼈네
瓦蔔傳神語,기와로 점을 쳐 귀신의 말을 전하고
畬田費火聲。밭에 불을 놓아 화전 일구느라 힘쓰네
是非何處定,옳고 그름은 어디에서 정해질까?
高枕笑浮生。베개 높이 베고 뜬구름같은 인생 웃어보네
秋日對夕陽
儒門在俗藏粱米 유문재속장량미
佛刹離閭賣貨財 불찰이려매화재
接境仙鄕靈藥有 접경선향영약유
三家已熟只憐醅 삼가이숙지련배
가을날 석양을 바라보며
유가는 사람 사는 곳에 있으며 양식을 쌓아 두었고,
불가는 마을 벗어난 곳에서 필요한 물품을 파네.
중간지대에 있는 선가에는 영약이 있으니,
삼가와 이미 친숙하다면 단지 술을 즐기면 그만.
2015, 09, 29 杲 峴
유불선...
유가의 도는 삶 속에 있으며,
불가는 속세를 벗어난 곳에 있다.
선가는 언뜻 불가보다 더 먼 구름 위에 있는 듯 하지만,
실은 유가와 불가의 중간지대에 있다.
유가의 도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약식의 역할을 하며,
불가는 상점에 진열된 상품과 같아, 돈이 있으면 사도 되고,
그렇지 않으면 구경만 해도 된다.
선가의 도는 사람이 아팠을 때 필요한 약의 역할을 하니,
이 세가지는 땔래야 뗄 수 없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道이다.
그래서 종교와 혼동해서도 안된다.
收穫前
秋靑遠遠浮雲薄 추청원원부운박
野敞滔滔稻浪黃 야창도도도랑황
又好年成稠疊事 우호연성조첩사
雖疲興起眺豊鄕 수피흥기조풍향
수확을 앞두고
푸른 가을하늘 아득하고 엷은 구름은 두둥실
넓은 들판엔 도도히 흐르는듯한 황금 벼물결
또 풍년을 맞아 할 일은 첩첩인지라
힘들어도 풍성한 향촌 바라보니 흥이 절로 나네
2015, 09, 30 杲 峴
일은 太山
몸은 千根
마음은 幸福
계절은 晩秋
하늘도 靑明
구름은 두둥실浮雲
들판은 黃金
-금제
雨後卽事
無痕風雨盡 비바람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靑澈起來穹 하늘은 푸르고 맑아집니다
軟路閒容與 부드러운 길 한가로이 거닐기 좋고
剛剛柝菊叢 국화떨기 막 꽃봉우리 터뜨리네요
2015, 10, 02 杲 峴
無痕風雨盡 비바람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靑澈起來霄 하늘은 푸르고 맑아집니다
軟路閒容與 부드러운 길 한가로이 거닐기 좋고
剛剛柝菊妖 국화떨기 막 예쁘게 터지네요
(風이 모운이므로 운을 바꿈)
同門高爾夫 其五
天高氣爽白沙長 천고기상백사장
正是怡興惜短陽 정시이흥석단양
小鳥雖微全器俱 소조수미전기구
大鷹眞貴半揮翔 대응진귀반휘상
동문 골프 -제 5수
하늘 높고 기운 상쾌한데 벙커는 길도다
한창 즐거움이 무르익는데 해 짧은 것 아쉽도다
작은 새 비록 미물이지만 갖출 건 다 갖추었고
큰 매 진귀한데 날개를 반쯤 펴고 날아오네
버디는 흔하지만 고른 기량을 갖추어야 잡을 수 있고
이글은 귀하지만 절제된 반 스윙으로 잡아 내는 것!
2015, 10, 03, 杲 峴
秋日
高天實在翠琉璃 고천실재취유리
爛漫秋花賣弄姿 난만추화매농자
所以人們騷壯月 소이인문소장월
孜孜靑鼠栗何移 자자청서율하이
가을날
높은 하늘은 그야말로 비취색 거울이요,
싱싱하게 핀 국화는 자태를 뽐내는도다!
그래서 사람들 시월을 읊어대는가 본데,
부지런한 청설모 밤 물어 어디로 옮길까?
2015, 10, 05 杲 峴
奉化文化院五十周年(年,天,烟,全,傳)
半島迎秋半萬年 반도에서의 가을맞이 반만년
穰穰稻野九重天 풍년 들판에 높고도 높은 하늘
山坡碧沼龍吹玉 산비탈 연못엔 용이 옥을 토해내고
屋後篁林虎吸烟 집뒤 대숲에선 호랑이가 담배를 피네
始洛東江幽靜處 낙동강 시발점인 그윽하고 조용한 곳
終收穫穀美風全 곡식 수확 마치고 좋은 풍속 완전한데
何知此景他鄕客 이런 풍경을 타향의 객이 어찌 아는가?
勉勉琴堤每日傳 부지런한 금제님 매일 전해주니 알지요.
2015, 10, 05 杲 峴
燒酒一杯吧 소주 한잔 할래?" 라는말
濁酒一杯吧? 막걸리 한잔 할래?
他眞想濁酒 정말로 막걸리가 먹고싶단 뜻이니,
不想可拒絶 막걸리 안 땡기면 거절해도 됩니다.
啤酒一杯吧? 맥주 한잔 할래?
他願聊談笑 만나서 가볍게 웃고 떠들잔 얘기니,
不悅可拒絶 그럴 기분 아니면 거절해도 됩니다.
但但是是說 하지만
可喝燒酒麻? 소주 한잔 할래?
此有点兒異 이 말은 좀 다릅니다.
眞情想燒酒 진짜로 소주가 먹고싶거나
或輕輕的氣 가벼운 기분일 수도 있지만,
可以不是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或是累死了 힘들어서 일겁니다.
或是他孤獨 외로워서 일겁니다.
孤獨是難受 외로워서 힘들고,
活着是苦孤 힘들어서 외로운게 사는 일 아니겠습니까?
幾人喜歡酒? 소주가 맛있어 먹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酒精添只水 그저 알콜에 물 탄게 소주 아니겠습니까?
小杯呲嘍飮 그걸 굳이 조그만 잔에 홀짝홀짝
爲什麻這樣? 따라먹는 건 왜이겠습니까?
爲憑苦燒酒 이 쓴 소주를 핑계삼아,
不是欲見否? 만나고 싶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忘法說同玩 같이 놀자고 말하는 법을 잊어버린
已壯代表心 어른들이라, 그저 같이 소주 한잔 하자는
說此一杯酒? 말로 대신하는것 아니겠습니까?
野球捉迷藏 숨바꼭질이나 발야구를 할수있던
他時已經過 시절은 지나가 버렸습니다.
年輕是一名 젊음은 언제나 더 젊었던 날들에 바쳐지는
更年少時稱 이름인 것도 같습니다.
遠離我們際 너무 멀리 떠나온 우리는 이제 서로의
難苦相不覺 힘듦과 아픔을 온전히 느끼지 못합니다.
但是可能事 그러나 할 수 있는 건,
唯喝酒一起 소주 한잔 함께 마셔주는 것 뿐입니다.
孤孤一杯酒 외로운 잔
不許一人傾 홀로 비우게 하지 않는 것 뿐입니다.
我也沒關系 괜찮다고,
沒重要的事 아무것도 아니라고,
都是能克復 다 이겨낼 수 있다고....
到醉喧喧吵 취해서 큰소리칠 수 있을 때까지만이라도
一起他傍坐 함께 있어주는 것입니다.
漆夜岐路上 비록 어두운 밤 어느 갈림길에선가
雖分蹣跚步 비틀비틀 헤어지겠지만,
朝來宿醉苦 아침이면 쓰린 속과 흐릿한 기억 뿐이겠지만,
可是寒哀夜 그래도 춥고 서글픈 밤에
有同傾杯友 쓴 소주잔 함께 비워 줄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
願作一安慰 당신 가슴 한 켠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跟我喝燒酒? "소주 한잔 할래?" 라는 말을 해줄,
可說朋友有 말을 건넬 친구나 벗이 있다는 건,
好活兒人生 참... 인생을 잘 사신겁니다....
快去失友前 그 친구 잃기전에 달려가십시요...
2015, 10, 06 고 현
姜正浩
殷場雷雷鼓掌聲 은장뢰뢰고장성
參加比賽懇求情 참가비새간구정
假如對弈輪車上 가여대혁륜차상
趙樣渾魂勝負爭 조양혼혼승부쟁
우레처럼 구장을 울리는 박수소리에
시합에 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네
가령 바둑이라면 휠체어 타고
조치훈처럼 혼을 다해 승부를 다툴텐데....
시카고 컵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직전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강정호는 피츠버그
홈 관중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얼마나 경기에 나가고 싶을까
현지 중계진도 그의 결장을 아쉬워한다.
바둑이었다면 30년 전 조치훈처럼
라이벌 고바야시 고이찌를 상대로
휠체어 대국의 투혼을 발휘할 수 있을덴데...
2015, 10, 08 杲 峴
難難韓字正字法
何時貼寫何時分 하시첩사하시분
正法混淆綴字法 정법혼효철자법
難處頗多講理論 난처파다강이론
或今錯寫慇懃怯 혹금착사은근겁
어렵고도 어려운 한국어 맞춤법
어느 때 붙여 쓰고 어느 때 띄어 쓰는가?
맞춤법도 옳게 쓰기 정말 헷갈리도다!
이론적으로 설명하기에 어려운 점도 많고,
혹시 오늘도 틀리게 쓰지 않았나 겁이 난다네!
2015, 10. 08 杲 峴
讀杜詩中作爲記語彙
道路車戢戢 도로차집집
叉車風輯輯 차차풍집집
戢怒戢翼事 집노집익사
把叉嘗梨澀 파차상리삽
下車劈叉姿 하차벽차자
再試叉腿立 재시차퇴립
閑程爲戢影 한정위집영
何由躁急急 하필조급급
두보 시를 읽는 중에 어휘를 기억하기 위해 짓다
도로에 차들이 가득하여
정체는 심한데 바람은 살랑살랑
사직서 낸 것에 대해 화를 풀려고
포크로 찍어 배를 맛보는데 떫도다
차에서 내려 벽차 자세를 취하다가
다시 다리 크게 벌리고 서 있어도 본다
은거하기 위한 한가한 노정인데
조급해 할 것 뭐 있겠는가?
2015, 10, 19 杲 峴
叉 cha1, 끝이 갈라진 것 포크나 작살등
叉 cha2, 막히다, 叉車 차가 정체되다
叉 cha3, 다리를 크게 벌리다=叉腿
叉 cha4..劈叉,劈岔 벽차, 양다리를 一자 모양으로 해서 땅에 붙이는 동작
戢戢 빽빽하게 모여있는 모양
戢 ji1, 거두다, 그만두다
戢怒 화를 가라앉히다
戢翼 날개를 접다, 사직이나 은퇴하다
戢影 자취를 감추다, 은거하다
輯輯 살랑살랑 부는 바람소리
참고)
《又觀打魚》-두보
蒼江魚子清晨集,푸른 강에 어부들 맑은 새벽에 모여
設網提綱萬魚急。그물 쳐서 당기니 수많은 물고기 펄떡거리네
能者操舟疾若風,사공은 바람처럼 빠르게 배를 부리며
撐突波濤挺叉入。작살 잡고 파도로 뛰어드네
小魚脫漏不可記,새나가는 작은 물고기 셀 수도 없는데
半死半生猶戢戢。기절한 물고기로 배가 가득하네
大魚傷損皆垂頭,큰 놈은 상처 입어 모두 대가리 숙이고
屈強泥沙有時立。진흙탕에서 뻗대며 때로 서기도 하네
東津觀魚已再來,동쪽 나루에서 그물질 보고 다시 오니
主人罷鱠還傾杯。주인은 회질 멈추고 다시 술잔 드네
日暮蛟龍改窟穴,날이 저물자 교룡이 자기 굴을 떠나고
山根鱣鮪隨雲雷。산자락의 전어, 상어는 구름 우레 따라가네
干戈兵革鬥未止,창과 방패의 전쟁 아직도 끝나지 않았으니
鳳凰麒麟安在哉。봉황과 기린이 어찌 나타나랴
吾徒胡為縱此樂,우리들이 어찌 이런 즐거움을 나누랴
暴殄天物聖所哀。하늘의 사물을 죽이는 것은 성왕이 슬퍼하는 것이니
敎科書問題,美中間問題,企業兄弟鬪,
晩時之歎的離散家族相逢等等 非悲笑氣的時,
智利世界年輕蹴球賽, 韓國隊疾走痛快的連勝.
所作拗體一絶
一分一分成六分
贏凱贏凱全邦欣
非悲笑氣淸凉掃
懇願停爭勸衆君
교과서 문제, 미중 사이에서의 문제, 기업내 형제간 다툼,
만시지탄의 이산가족 상봉 등등
틀리고, 슬프고, 조소스럽고, 화나는 일이 벌어지는 때,
칠레 세게 청소년 축구에서 한국팀이 통쾌한 연승을 하는 것을 보고
요체의 절구 한 수를 짓는다.
한 골, 한 골에 승점은 육점이 되니,
승리의 함성, 승리의 함성, 전국민이 기뻐하네.
틀리고, 슬프고, 조소스럽고, 화나는 일 시원하게 씻기니,
다툼을 그만 둘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간절히 권고해보네.
2015, 10, 21 杲 峴
氷箱裏面葡萄滿
暗竊孤嘗恰巧甛
냉장고 안에 포도가 가득 있는데
몰래 훔쳐 혼자 먹으면 더욱 달겠네!
2015, 10, 23
戱作丹楓(단풍희작) 단풍을 재미삼아 짓다 -어래산
平明雨滴憂(평명우적우)평평측측평 이른 새벽 빗발 근심하니
木葉淑溪浮(목엽숙계부)측측측평평 나뭇잎 맑은 내에 떠가네
點點尋何處(점점심하처)측측평평측 점점이 어디 곳을 찾나뇨?
從時向晩秋(종시향만추)평평측측평 시절 따라 늦가을 향해요.
====>
空山細雨收 빈 산에 가랑비 그치고,
落葉澈溪流 나뭇잎 맑은 내에 떠가네.
點點尋何處 “점점이 어느 곳 찾느뇨?”
隨風向晩秋 “바람 따라 늦가을 향해요.”
고현
祝昇將軍
將軍昇進日 장군승진일
樂隊最穰穰 락대최양양
賀意秋楓赫 하의추풍혁
同怡白菊芳 동이만국향
장군 승진을 축하하다
장군으로 승진 하는 날은
sns 가장 북적대는 날,
축하하는 뜻은 가을 단풍처럼 붉고,
같이하는 기쁨은 하얀 국화처럼 향기롭다.
2015, 10, 27 杲 峴
耐暑風霜十倍濃 (내서풍상십배농)
塊莖竹筍變蛟龍 (괴경죽순변교룡)
祛痰鎭痛陰陽節 (거담진통음양절)
甘苦香料一味供 (감고향료일미공)
더위 풍상 견뎌내고 열배는 자랐구나
덩이 줄기 죽순이 교룡으로 변했네
가래제거 통증완화 음양도 조절하고
달콤 쌉쌀 양념 향료 일품요리 일조하네(무위자연)
==>
耐暑經霜琥珀濃
幽蟠土裏相蛟龍
效能第一陰陽治
妙性奇香特味供
(고현)
枯葉充庵子 (고엽충암자)
嚴霜促再歸 (엄상촉재귀)
童僧勞箒掃 (동승로추소)
伏奏雨沾衣 (복주우첨의)
마른 잎 떨어져 암자에 가득한데,
흙으로 돌아가라 된 서리 재촉하네.
동자스님 애써서 비질하며 쓸어대도,
가을비에 옷 젖었다 엎드려 말하네.
(무위자연)
==>
庵蹊黃葉疊 암자 가는 길은 황엽이 첩첩하고
乾雨促歸坤 내리는 비 흙으로 돌아가라 재촉하네
莫碌沙彌箒 사미승의 빗자루는 바쁠 필요 없다네
禪林不一門 선방에 이르는 길은 하나 뿐이 아니니....
戱題
飜手還黨覆手閣 손바닥 뒤집으면 복당이요 엎으면 입각이니,
紛紛輕委何須數 이처럼 변덕스러운 임명을 어찌 다 헤아리리오.
君不見管仲臨死政 그대 보지 못했나, 관중이 죽을때까지 정무에 임했던 것을
此道今人棄如土 요즈음 사람들은 이 도리를 흙같이 버리고 만다네.
2015, 12, 22
두보의 빈교행.
飜手作雲覆手雨 손바닥 뒤집으면 구름이요 엎으면 비가 되니,
紛紛輕薄何須數 이처럼 변덕스러운 무리들을 어찌 다 헤아리리오.
君不見管鮑貧時交 그대 보지 못했나, 관중과 포숙아의 가난했을 때 사귐을,
此道今人棄如土 요즈음 사람들은 이 도리를 흙같이 버리고 만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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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많이도 쓰셨네요. 시간을 두고 음미해 보아야겠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살면서 일기까지 쓰기는 뭐하고..
이렇게 한시 형태로 써 놓은 것을 나중에 보면 그 당시가 다 생각이 나니
일기를 대용하는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못 쓰고 지나버린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움도 있고요.
퇴고를 해야 할 부분도 많지만, 나중에 보더라도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작년에 비해 많지는 않은데 내년에는 더 많이 써볼 생각이지만,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