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집주(論語集注) - 4 - 이인(里仁) - ㉖ |
1 | 子游曰 事君數 斯辱矣 朋友數 斯疏矣 자유가 말하기를, “임금을 섬길 적에 자주 직간하면 욕을 보게 되고, 벗을 사귈 적에 자주 충고하면 사이가 벌어진다.”고 했다.
○ 程子曰: “數, 煩數也.” 胡氏曰: “事君諫不行, 則當去; 導友善不納, 則當止. 至於煩瀆, 則言者輕, 聽者厭矣, 是以求榮而反辱, 求親而反疏也.” 정자가 말하길, “數은 빈번하게 자주라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호씨가 말했다. “임금을 섬김에 있어 간언해도 행하지 않으면, 곧 마땅히 떠나야 한다. 친구를 이끎에 있어 선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곧 마땅히 그만두어야 한다. 번거롭고 더럽히는 지경에 이르면, 곧 말하는 사람은 가벼워지고, 듣는 사람은 싫어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영화를 구하려다 도리어 치욕을 당하고, 친밀함을 구하려다 도리어 소원해지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
2 | 范氏曰: “君臣朋友, 皆以義合, 故其事同也.” 범씨가 말하길, “군신과 붕우는 모두 의로움으로써 투합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따라서 그 일이 모두 같다.”고 하였다.
勿軒熊氏曰 後篇言以道事君不可則止 忠告而善道之不可則止 皆此意也 물헌웅씨가 말하길, “뒷편에서 ‘道로써 임금을 섬기되 불가하면 그치고, 충고하여 선함으로 이끌되 불가하면 그친다’고 말했는데, 모두 이 뜻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大倫中以人合者 皆主義 義有可否之分 合則從 不合則去 不比父子兄弟 以天合者 皆主恩 恩則無可去之理 故君臣朋友之事同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大倫 중에서 사람으로써 투합한 것은 모두 義에 주안점을 두는데, 義에는 可否의 구분이 있다. 뜻이 투합하면 따르고 투합하지 않으면 떠나는 것이니, 부자나 형제에 견줄 수는 없다. 하늘로써 투합한 것은 모두 은혜에 주안점을 두는데, 은혜가 있으면 떠날 수 있는 이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신지간과 붕우지간의 일은 같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東陽許氏曰 事君交友之道 所當爲者 固非一端 此章以君友同言 又同一數字 所以專主諫爭說 동양허씨가 말하길, “임금을 섬기고 벗을 사귀는 道에 있어서, 마땅히 해야 할 것은 본래 어느 하나의 단서가 아니지만, 이 장에서 임금과 벗을 같이 말하고, 또 하나의 數자를 같이 한 것은 오로지 諫爭에 주안점을 두고 말하였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