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쟁에서 부담이 덜한 쪽은 여당이다. 팩트를 덮고 갈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여당은 팩트로 압박하면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어서 스스로 문제해결에 나서기 마련이다. 그런데, 문재인 의원은 팩트가 이어 나오면서 야당이 힘을 가질만 하면, 왜 자꾸 정쟁쪽으로 물꼬를 트려고 안달하는지 그 노력이 참 딱하다. 벌써 몇번째인가, 실패의 연속이다. 양질의 자문을 받지 못하지는 않을 텐데, 친노 지지자들만을 위한 정치를 펴는 까닭을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우선, 문 의원은 진영의 지지자만 보고 정치하는 강박을 버려야 한다. 이점을 비교적 솔직하게 분석한 콘텐츠가 있어서 게시한다.
출처 : https://www.facebook.com/dooman.lim.3/posts/543849155704648
임두만 페이스북
1. 윤상현 “5만5천여 건이 아니라 2334건만 실제 국정원 직원이 쓴 것으로 밝혀져서 기소되었다.” 그러자 ‘기소장에 나오지 않은 자세한 수치를 윤상현은 어찌 알았나? 검찰의 수사기밀이 누출되었다’고 야당과 언론이 추궁했다. 그러니까 윤상현은 “여러 경로나 보도를 종합하면 알 수 있다”고 변명했다. 다시 여론은 ‘아무리 찾아봐도 2334건이란 숫자는 언론 등에 보도된 적이 없다.’고 추궁했다. 그제서야 윤상현은 입을 다물었다. 이제 조선일보까지 “윤상현의 가벼운 입”이란 제목의 기사까지 써버렸다. 윤상현은 그래서 쪽 다 팔리고 검찰과 새누리당 핵심부의 정보공유라는 비밀(?)은 만 천하에 드러나 버렸다.
2. 김태흠 “윤석열과 권은희 등은 노무현 정권에서 특채된 인물들로서 야 편향적인 인물이다” 그러자 야당과 언론에서 ‘윤석열은 노무현 정권 때부터 안희정 강금원 등 노정권 핵심들을 수사하여 구속하고 징역을 살게 한 검사다. 또 최근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노정현씨 관련 수사 책임자로서 노정현을 기소했다’며 김태흠의 야편향적 인사 딱지붙이기를 공박했다. 이윽고 윤석열 본인도 “노무현 정권이 아니라 김대중 정권에서 특채되었다”고 사실관계까지 바로잡으며 김태흠의 쪽을 공격했다. 쪽팔렸는지 김태흠은 그 뒤 입을 다물었다.
3. 최경환 “트윗글 5만여 건이라 해봐야 전체 트윗글의 0.02%밖에 안 된다. 그 정도가 무슨 대선에 영향을 끼쳤겠나? 야당은 대선에 불복하는 건가?” 이러자, 야당이 ‘0.02%로 대선에 영향을 끼치지도 않고 단순한 국정원 몇몇 직원들의 일탈적인 선거법 위반인데 이를 수사하겠다는 검찰 수사를 왜 그렇게 극구 방해하나? 방해하지 말고 윤석열팀이 끝까지 소신을 갖고 수사하도록 하자’고 요구했다. 이에 최경환은 또 입을 다물었다.
4. 이재오 “정치적 사건에 여당이 너무 나서도 좋지 않고 너무 나가도 좋지 않다. 권력은 입맛대로 하지만 정치는 입맛대로 해서는 안 된다. 진실은 말로서 증명되는 것이 아니고 가슴으로 증명되는 것이다” 정몽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는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문제가 있다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집권당과 정부의 역할이다” 결국 여당 내의 중진들도 여당 잘못을 지적했다.
4. YTN 토론회에서 정치평론가라는 이석우,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 윤석열과 조영곤의 국회 국정감사 발언을 놓고 이강윤과 토론하던 중 이강윤이 “이석우씨”라고 하자 “나이가 몇인데 어따대고 이석우씨냐? 사과해라”라는 엉뚱한 화풀이를 해서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들까지 황당하게 했다. 정치 평론씩이나 한다는 사람이 氏라는 말이 존칭이 아니고 하대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하지만 이는 꼬투리일뿐 실상 이 사건에서 여편향 발언에 대해 자신 스스로 화가 났던 것 같다. 그러니 엉뚱하게 생중계되는 방송뉴스 중 토론회임에도 ‘나이 타령’이나 하는 골목길 싸움판을 만든 것이다.
이상 다섯 가지는 현재의 정국이 이명박근혜 세력에게 얼마나 불리한 상황인지를 알려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따라서 이들의 어떤 어거지도 국민들에게 통하지 않게 되어가고 있는 중이며, 그 때문에 조중동도 저들 세력에게 거리감을 두기 시작했다. 결국 불리하면 입을 봉하고 나몰라라 하는 박근혜는 박정희 향수 끌어내기로 돌아서서 뜬금없이 새마을 타령이나 하는 지경까지 몰려갔으며 KBS, MBC, SBS 등 공중파는 대대적 조명으로 부각시켰다.
그런데 이 판에 이들에게 돌파구를 만들어 주는 흑기사가 나타났다. 문재인이다. 이 흑기사 문재인 아저씨, 참 정치 모른다. 아니 야권 단일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여 49%대라는 국민 절반의 지지를 받은 후보에게 정무적 감각이 있는 보좌진도 없나? 지금 상황에서 그가 왜 나서나? 가만이 있으면 모든 상황에서 승기를 잡고 끝내 저들을 굴복시킬 수 있는 벼랑으로 몰고 갈 수 있는데 도대체 왜 이 판에 나서는가 말이다.
‘이명박근혜 흑기사 문재인’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NLL문제만 해도 이명박근혜 세력이 ‘국정원에 있는 극비문서’를 어떻게 입수하여 대선에서 활용했는지 추궁을 당하며 여당과 국정원의 관건선거가 핵심 이유가 되어갈 때 등장했었다. 그리고 끝내 판을 ‘사초실종’판으로 만들며 노무현세력만이 아니라 야권 전체를 수세국면으로 몰았다. 그런 정무적 감각...초선의원 티를 내는 것도 아니고 지금 왠 ‘갑툭튀’? 참 안타깝다.
그가 낸 성명서를 꼼꼼히 읽었다. 일단 내용도 문제다 '선거부정이 심각했다,,,,그러나 대선 불복은 아니다..' 이건 문법적으로도 맞지 않고 정치적으로도 맞지 않다.
민의가 모든 결과를 낳게 되는 민주주의 국가 선거에서 부정선거는 용인될 수 없다. 우리의 공직선거법은 유죄판결 후 100만 원 이상의 벌금이면 그 직을 박탈한다고 되어 있다. 대통령은 외환과 내란의 죄를 범하지 않는 한 현직에서 소추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나 부정선거로 당선된 것이 확인되면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법률가 문재인이 이런 사실을 모르지도 않을 것인데 ‘선거 부정이 심각했다’는 판사가 내려야 할 단정적 언어를 구사했다. 그러함에도 또 뒤에 대선불복이 아니라고 한다면 이는 스스로 법률가가 아니란 말이다. 그렇기에 이명박근혜 세력들에게 꼬투리를 잡히기에 딱 좋다. 시기도 문제다. 지금은 그가 나설 판이 아니다.
검찰에 근무했거나 검찰을 잘 아는 사람들 모두다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검찰 수사가 제약없이 이뤄진 사건은 백날 특검을 해봐야 특검이라고 새로운 것을 밝혀낼 수 없다고...그래서 그런 사건의 특검 주장은 정치권의 발빼기 정치행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수사팀장이 외압 때문에 제대로 수사할 수 없다고 고백한 관계로 검찰 지휘부라든지 법무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특검이 수사하게 되면 엄청난 내용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견한다는 것이다.
명백한 부정선거, 명백한 관권선거, 명백한 검찰 하수인 만들기, 이 이슈는 저들이 어떤 발악을 해도...발악을 하면 할수록 결국 국민들에게 정나미가 떨어지게 하면서 정권교체 열망을 가져 올 것이다. 그 전에 이명박근혜 세력이 ‘잘못했소’라고 인정할 개연성도 없고, 그렇다고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되도록 윤석열 팀을 존속시키지도 않을 것이다.
결국 검찰 수사는 유야무야가 되면서 판은 특검판으로 몰려가게 되어있었다. 따라서 이 판을 정리할 수 있는 길은 여야 모두 특검이라는 것을 공유하게 될 것이며 그때서야 정치권이 이 판국을 벗어나고, 특검 결과에 따라 대통령 사과도 나오고 책임자 문책도 나오고, 국정원과 군의 개혁도 나오게 되면서 지난 대선 터널을 통과할 것이라는 예견이다. 그리고 비로소 그때서야 우리 국민은 박정희 망령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이 이슈가 정치권 개싸움이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렇기에 판이 이렇게 흘러가지 않게 하려는 여당의 작전은 어떤 식으로든 정국이 대선불복 정국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줄기차게 야당에게 “대선불복이냐?”고 끌고 들어갔다. 판이 대선불복판이 되면 야당의 모든 주장을 민주적 선거결과도 불복하는 세력이 하는 주장이라고 몰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전은 언론을 장악하고 있으므로 이런 언론판에서 ‘대선불복’이 이슈라면 얼마든지 자신들이 이긴다는 계산도 했음이다.
그런데 우리의 문재인 의원께서 이 꼬임에 또 넘어가 버렸다. NLL꼬임에 넘어가서 판을 헝크러 결국 야당을 수세로 몰더니 부정선거 추궁 정국에서도 마찬가지 ‘뻘짓’을 한 것이다. 이 ‘뻘짓’은 여당이 어떤 꼼수를 써도 절대로 정리할 수 없는 판을 정리할 수 있게 해 줬다. 여당이 원하던 ‘대선불복’판국을 만들어 준 것이다. 이제 정치판은 다시 개싸움판이 되어버렸다. 양심적 유권자들...정의로운 국민들...그리고 진성준, 김광진, 진선미 등 야권 초선 국회의원들이 개인기를 발휘하면서 저 거대한 검은 세력을 궁지로 몰아가고 있는 판을 대통령 후보씩이나 지냈다는 분의 무딘 정무적 감각이 이 판을 개싸움판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그래서다. 이제야말로 건곤일척 마지막 싸움판이므로 저들 작전이 성공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비록 잘못 된 정무적 판단에 의해 나서지 않아야 할 시기에 나선 것은 아쉽지만 그렇다고 그분을 질타하거나 비판하면 안 된다. 이 싸움판에서 이기는 것이 더 급선무다. 단, 이렇게 이기기 위해 힘을 모았는데 그 또한 저 흑기사분이 나섰기 때문이라고 호도하지 말라. 더 쉽게 이길 수 있는 게임을 어렵게 만든 ‘실책’은 지워지지 않는 기록이다. 제발 부탁인데 이제라도 저 흑기사분은 뒷전에 계시기 바란다.
첫댓글 참 어처구니없는 분이다. 얼굴에 침을 뱉고 싶다. 한심한 분이 변호사며 국정총괄하는 비서실장을 했으며, 대선후보라고.... 하기야 모바일부정으로 단일화로 악랄하게 진영논리에 빠져 민주당과 야당체제를 이렇게 바수어 놓았으면 됐지. 도대체 발길 올길 때마다 헛발질이니 안타깝고 당내에서 이를 만류하고 대면방어해줄 리더십도 부재하다하니 안타깝다. 이렇게 좋은 호재와 기회를 놓치고 말다니.....
우리 손대표님과 신율의 논단으로 친노와 손학규 정치 방정식이 자꾸 오버렙되는 아침입니다. 오늘 포항 현장을 누비실텐데 가슴에 넣어 둔 바카스 한 병이라도 선사할 시장상인을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