靜波의 새벽
▒ ♧ ☆ 이웃 사촌이 웬수 ☆ ♧ ▒
'이웃 사촌이 먼 친척보다 낫다'란 말이
정겨운 이웃이 형제보다 친척보다 낫을 때가 많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인정이 세계가 부러워 했던것이다.
이웃의 사랑이 붕괴되는 사회는 병든 사회이다.
오늘 날 우리 사회 근간 아파트나 공동 주택에서 벌어지는
다툼이 점차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
윗집의 쿵쿵대는 소음에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었기 때문에
아래층 사람이항의를 하게되었는데 항의 받은 윗집 A(36)씨는
적반하장으로 그는 씩씩대며 아랫집에 내려와
“살인날 줄 알아라” 등 폭언을 퍼부으며 골프채로 현관문을
수차례 내리찍었다.
인터폰으로 이를 지켜보던 신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다.
신씨는 “작년 10월부터 매일 밤 11∼1시에 소음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웃 간 다툼이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
이웃 사촌은커녕 오히려 옆집, 윗집 사람들의 해코지를
두려워해야할 판이고 오늘날 이웃은 근처에 산다는 것 이외
연대감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범죄자 가운데 피해자와 이웃 관계인 경우가
2011년 2만652명, 2012년 2만2200, 2013년 2만1명 등으로
매년 2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지인, 타 인 등 관계가 특정되지 않는 세 가지 경우를 제외하면,
이웃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가장 많았다”라는 것이 경찰청 설명이고
이유도 층간소음은 물론 흡연, 절도 등 다양하다.
실제로 지난 4월 12일 밤 10시 40분께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앞에서
동네 주민 김모(40)씨 등 2명이 큰소리로 웃고 떠들며 담배를 피우다
이 주택 1층에 거주하는 한모(30ㆍ회사원)씨와 다툼을 벌였다.
실랑이 끝에 김씨 일행은 한씨의 얼굴과 가슴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한 뒤 달아났다.
지난 20일 전북에선 집 근처 상가 등을 돌며 상습적으로
이웃집의 화분을 훔친 이모(80)씨가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 11일 새벽 5시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술집 앞
화분 1개를 몰래 가져가는 등 2012년부터 최근까지 동네
화분 108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 “화분을 좋아해 잘 기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지난해에는 술에 취해 이웃 소유 페라리 차량 지붕에 올라가
잠을 자다가 차량을 훼손한 혐의로 B(39)씨가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고 이웃의 경우 모르는 사람간의 다툼보다
오히려 합의가 쉽지 않다고 일선 경찰들은 입을 모은다.
한 경찰관은 “오랫동안 얼굴을 붉히다 경찰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합의도 쉽지 않고, 남남보다 더욱 사이가 틀어진 상태가 많다”고 전했다.
오찬호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은
“수십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이웃은 같이
일하는 동료였을 뿐 아니라, 한정된 지역에서
오랫동안 얼굴을 맞대고 살았기 때문에 좋든 싫든
정(情)을 쌓으며 인간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도시화, 자본주의화 등의 영향으로 이제 이웃은
내 노동의 필수적 요소도 아니고,
인간관계를 맺지 않아도 상관없는 제3자가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미풍양식에서 이웃끼리의 다정한 인정이
우리 삶에 아름다운 덕목으로 입에 입으로
전하여지고 실천헤 왔던 우리 사회가 어찌되어
변질되고 있는지 선현들이 지하에서 통곡하고 있을것이다.
사랑은 오직 현재에 필요한 것이다.
현재 사랑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랑이 없는 사람이다.
- 톨스토이 -
사랑은 우리를 하늘로 이끄는 별이며,
메마른 황야에서는 한점의 초록색이며,
모래속에 섞인 한 알의 금이다.
- 할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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