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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여러 축구 커뮤니티 내 우려스러운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대놓고 각 구단마다 돌아다니면서 서포터들을 추방하자고 주장하는 일베충이 있질 않나. 그렇지 않아도 축구장 서포터들에 대해 축까들이 각 포털사이트 축구기사마다 돌아다니면서 '서포터들이 죽어야 케이리그가 산다'는 소리 지껄여대는 판국에 이게 뭔 짓인가 싶기도 하고... 더 짜증나는건 소위 '비판하겠답시고' 말 던지는 인간들 중에 '현상에 대한 불만'만 토로하지 정말 제대로된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도. 또 똑 부러진 대안을 제시하려고 하는 사람도 없다는 겁니다. 전 이게 매우 짜증났고. 며칠간에 걸쳐서 그동안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이 글을 정리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축구장의 응원문화가 '비대중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야구장과 농구장을 비롯한 다른 종목에서 적극도입하고 있는 치어리더가 주도하는 응원문화로 자리잡은걸 비료대상으로 두고. 축구장 서포터들이 따로 놀고 있는 현재의 문화가 일반팬들의 발길을 다 내쫓는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게 '국민들의 일반적인 취향'과 맞지않고 서포터들이 그들만의 선민의식을 갖고 배척해서 벌어진 일들이라고 주장하죠.
자. 이들에게 묻습니다. 이거. 사실일까요?
하지만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게 있습니다. 사실 축구장마다 하나같이 똑같은 응원해대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그 인간들'은 절대 이런거 말 안하죠.
제 경험에 비춰보건데 현재 한국 축구 응원문화는 크게 묶어 3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1. 치어리더를 도입해 공존을 추구(라고 쓰고 실상 따로놀기)하는 곳
부산. 서울. 포항. 그리고 경남은 올해는 확실하지 않지만. 지난해는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학교 축구(특히 대학무대)에선 여전히 무시못할 비중이죠.
2. 서포터들이 분산되어 골대뒤편뿐만 아니라 일반석에서까지 응원을 주도하는 곳.
성남. + 대전(이 곳은 제가 안 가본 곳이지만, 일반팬이 자원봉사 형태로 치어리딩을 한다는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3. 서포터들이 주도하고 치어리더를 아예 배제하는 곳.
수원, 전북, 인천, 울산, 전남 등.(이지만 이 곳들은 제가 직접 가봤기에 언급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시 용어를 설명하자면 앞으로 말할 '서포터 석'은 대개 골대 뒤편 좌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석', 혹은 'E석'이라고 부르는 곳은 쉽게 말하자면 TV 카메라 찍을 시 바로 정면에서 보이는 좌석들을 말하며, '본부석'은 바로 그 카메라가 있는 쪽 좌석입니다. 물론 구장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고 용어도 다릅니다.
먼저 1번 형태는 제가 가장 잘 아는 부산을 예로 들어 말하겠습니다.
부산 아이파크는 아시안게임 겸용으로 지어진 거대한 육상경기장인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중입니다. 따라서 본래 관전에 불편함이 따랐고 같은 종합운동장 형태인 구덕보다도 훨씬 시야가 안 좋았었죠. 그래서 2008년 안정환의 부산 복귀와 동시에 시야불편을 해소해 줄 가변좌석을 설치했고 고정팬들에게 괜찮은 평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부산 경기를 보면 3.4천대 관중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에는 사람이 제법 많아 보이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죠.
그리고 가변석에 사람이 몰리는 특성상. 구단에서는 이쪽에 부산 아이파크 걸즈. 줄여서 '부.아.걸'이라는 이름으로 치어리더들을 도입하기로 결정합니다. 잘만 한다면 비교적 적은 응원으로도 열렬한 응원문화를 조성해서 장기적으로는 구단 흥행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겠죠. 물론 POP와는 전혀 무관한 일로. 이들은 시행초기부터 전혀 맞지 않는 엇박자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P.O.P가 "오 최강 부산"으로 부르고 있을때 뜬금없이 '아이파크 파이팅!'을 아무도 동조 안하게 자기만 한다든가...
물론 전 농구장에도 가봤기에 이 사람이 하는게 'KT! 화이팅!'이라는 응원 구호를 살짝 바꾼 것이고 거기에 대응하는 응원구호가 "최~강 부산!"에 해당한다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관중들이 그런건 아니겠죠.
결국 그가 몇번이고 호응없는 이런 무리수를 던지다 서포터들과 맞춰..라기보다 흉내를 내어 "최~강 부산" 구호로 정착하기까지 몇경기가 소요되었습니다.
그래도 그 뒤로는 노력을 조금씩 하더군요. 선수들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콜을 하기도 하며. 응원 노래도 POP가 기존에 해오던 '오! 최강 부산'(원곡 : 오! 샹젤리제)을 유도하려고 합니다. 최근에 다시가보니 선수 피켓은 들지 않지만 대신 앰프를 볼륨을 낮춰서 설치했더군요. 장내 아나운서와는 별도의 앰프로써 그동안 쌩목(!)으로 응원을 유도해오던 그들에겐 큰 선물이 되길 바랍니다.
요약하자면 부산은 구장 환경에 맞춘 치어리더를 도입했고. 꾸준히 보완해나간 케이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POP쪽의 의견은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비판할 요소 또한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다른 구단은 어떤지 살펴보죠. FC서울에는 'V걸스'가, 그리고 넥센 '턱돌이'로 유명한 길윤호 씨가 서울 구단 마스코트인 '씨드'로 분장하며 역시나 열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저는 최근까지도 하는줄 알았는데. 지금은 다른 분이 대신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2.3.4 박수 후 '서울'을 외치는 응원구호를 사용하더군요.
그 밖에도 포항 스틸러스와 경남(창원)에서도 치어리더를 운영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특히 포항 치어리더 같은 경우는 정말 애정을 갖고 리딩을 하신다는게 느껴지시더군요.
다만. 응원 구호가 전체적으로 '따로 노는'점은 좀 아쉽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서포터들은 열혈 섭팅을 하고 있는데 포항 치어리더는 '스~틸러스'라는 구호만 반복한다든가. 그마저도 엇박자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다만 포항이 워낙 경기장과 관중석이 밀접해있고 복층구조로 둘러쌓여있어 골이 터졌을때 함성은 전국 어느 구장보다도 좋았습니다. 서포터들과 따로 놀긴 했지만. 해병대들의 조직적인 응원은 제법 지역색을 독특하게 드러내기도 했구요. 치어리더가 잠시 가 있었을때 함성은.. 어후..ㅋ
부산쪽 치어리더분도 응원단장에 해당하는 분과 치어리더(같은 의미지만. 여기서는 남성 응원단장과 보조하는 여성단원들을 말합니다)분들끼리도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는 느낌이 들었고. 예를 들면 장내 아나운서가 "슈퍼 세이브! 이범영!"을 외칠때 선수 콜 대신에 "최강 부산"을 외치는 모습 같은 경우가 많았죠. 반면 서포터들은 선수 콜을 하고 있고...
그리고 공통점을 말하자면. 따라하는 분들도 있지만 워낙 산발적이어서 서포터들과 그나마 맞지도 않은 연계 탓에 서포터들과 벽만 쌓아버리고 응원은 응원대로 산만해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시도 때도 없는' 응원 유도 때문에 일반석 앉은 분들께서는 오히려 관람 방해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죠. 사실 따지고 보면 90분 내도록 응원할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골대 뒤편에 앉아있지, 맥주잔과 치킨 한마리 싸들고 거기 앉아있진 않을거 아닌가요?
그래서 전 결론을 한가지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마지막에 다른 부분과 함께 도출하겠습니다.
두번째로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다소 독특한 형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서포터가 분산되어 일반석에서도 응원을 주도하는 '성남FC'인데요. 이 팀은 지난해까지 성남 일화 천마였죠. 올 시즌 새롭게 시민구단으로 재탄생한 구단이기도 하고, 탄천종합운동장은 아담해서 생각보다 직관해서 보기 좋은 공간입니다. 이상하게도 제가 가면 성남이 무패도 아닌 전승을 하는 희안한 곳이기도 합니다.
왜 구단 명칭을 굳이 언급했냐면.. 성남 서포터들 중 일부인 '천마불사'가 E석 중간 하프라인 부근의 국기계양대에서 서포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황기 청년단'을 비롯한 다른 곳과 달리 일반팬들과도 응원을 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이들은 과거 탄천에서 보기 드물게 국민의례를 할 때도 이를 '성남의례'로 살짝 바꾸어 말할만큼 열성적인 분들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26일 수요일에는 이 곳에서 '마계대전'이라고 불리는 수원과의 경기가 벌어졌죠. 이 날도 천마불사 회원들은 북을 치면서 응원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이 날 E석은 물론, 맞은편 본부석의 1층마저 꽉꽉 들어차며 평일임에도 8천명이 넘는 구름관중이 몰려 열기가 뜨거웠죠.
그러나! 이들이 응원은 다소 고립되어있었습니다. 북을 치던 아저씨가 '같이 좀 하자!'고 할 정도였죠. 물론 전혀 효과가 없는건 아니라서 일부 분들이 응원구호를 따라 부르기도 했고 특히 성남이 골을 넣은 직후에는 모두가 함께 "짝짜자자작 성.남!"을 외칠 정도였죠. 천마불사 회원들의 응원유도는 '응원가'는 극도로 자제하는 대신 응원 구호와 선수콜을 위주로 돌아갔습니다. 쌩 목으로 암만 소리질러봐야 그렇게 멀리까지 퍼지진 않는다는걸 감안하면, 그래도 여러모로 아쉽긴 했습니다. 차라리 장내 아나운서가 골을 넣고 성남을 외쳐주십시요!라고 하는게 더 효과적이었었죠.
사실 성남도 일화시절에는 그렇게 관중 수가 많은 지역이 아니었지만. 최근들어 시민구단으로 전환하고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종교색 때문에 꺼리던 사람들이 있었는지 여부는 그 이후에 밝혀질 내용이죠. 대전은 제가 못 가본 곳이라 패스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아시는 그거. 치어리더 일체 없이 서포터들과 일부 장내 아나운서만이 응원을 유도하는 곳을 말하고자 합니다. 가장 흔한 형태이기도 하고 최근 가장 비난받는 요소이기도 해서 일부러 뒤로 뺐습니다.
제가 가본 곳은 수원. 전북(전주). 인천. 울산. 전남(광양)인데요. 제가 가는 날만 그런건지. 아니면 부산이 상대팀으로서 인기가 있는거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희안하게 사람들 많았습니다. 아. 전남은 빼고. 울산도 항상 사람 많진 않았으니 빼고.. 그래도 생각보단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에 가본 전주(지난달 9일) 같은 경우 물론 개막전 효과도 있겠지만 토요일임에도 15687명의 관중이 찾아주셨죠. 직접 가본 전주성은 응원분위기 좋았습니다. 생각보다도 엄청나게 외지에 있던 경기장이었음에도 제법 많은 수가 모여든 MGB의 조직적인 응원은 E석에서 간간히 터져나오는 응원과 함께 꽤 잘 어우러지는 편이었습니다. 본부석 방향에 앉았는데도 그 어느 구장보다 호응도가 높다는 점은 신선한 충격이기도 했죠.
수원도 마찬가집니다. 수원 삼성의 기나긴 슬럼프에도 늘 "우리에게는 승리 뿐이다!"를 외치는 수원팬들의 열정은 참.. 할 말이 없게 만들죠.
이러한 구단들 응원 형태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론 서포터들만이 응원을 주도하며, 장내 아나운서의 비중이 다른 곳에 비해 높습니다. 구단마다 차이가 있지만. 좀 더 장내 아나운서가 적극적으로 응원을 주도하며 일반석의 호응을 높이려고 하는 곳이 있는 반면, 서포터와 일반석의 이원화를 인정하고 내버려두는 곳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뒤져보면 생각만큼 서포터들만! 응원하는 문화가 있지도 않고. 또 관중 상관 관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모습을 찾기 힘들다는 겁니다.
또 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위에서 첫번째 유형으로 분류했던 FC 서울을 빼면 치어리더를 두는 곳이 3번 유형인 서포터를 주도하는 곳에 비해 대개 관중 수가 적은 편입니다 비록 제가 가본 곳만을 표본으로 삼았기에 다소 부정확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치어리더가 딱히 더 유리하진 않았다는데 동의할 수는 있습니다. 특히 수원의 블루랄라 켐페인이라든가. 경남의 치어리더들이 호응도가 낮고, 제가 누구보다도 잘 아는 부산이 꽤나 치어리더들에게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음에도 평관이 그렇게 높은 지역은 아니라는거죠.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왜 가장 비난받는 지역들이 대개 사람들이 가장 많을까요? 분명히 많은 사람들의 주장대로라면 서포터들이 일반 관중들에게 진입장벽을 치고있어서 관중 수가 상대적으로 더 적게 나타나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그 사람들은 제게 이런 항변을 할 겁니다. "왜 관중수가 적은 곳은 빼먹었냐"라고. 나름대로 가본 곳에서 제가 직접 본 것을 말해야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예를 들면 서포터즈만 있는 대구와 치어리더가 있는 부산 같은 곳은 큰 차이도 없잖습니까?
그러나 치어리더를 도입한 서울은 오히려 관중 수가 급갑하고 있습니다. 관중 수 감소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치어리더들의 신나는 응원이 효과가 있다면, 적어도 서울의 관중 수는 보전되었어야 정상 아닐까요?(서울을 모욕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서포터들을 욕하는 이들이 주장하는 '가설'에 설득력이 생각보다 떨어진다는걸 보여주기 위한 겁니다)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해보니까 가까운 곳에 응원문화가 새롭게 정착한 사례가 있더군요. 뭘까요?
바로 '국가대표 축구'입니다. 네. 스포츠 싫어한다는 사람들도 축구 한.일전만큼은 보게 만든다는 바로 그 분야요.
우선 너무 어리신분들. 예를 들어 95년생 이후 출생자들은 모르실 수 있겠지만. 다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94미국 월드컵'에서부터 "짝짝. 짝짜짝. 대~한민국!"을 외쳤습니까? 98월드컵때는요?
원래 "오~ 나의 부천!"이었던 응원가는 윤도현 밴드가 "오~ 필승 코리아"로 개사해 불렀습니다. 물론 가사도 있고 이전에 우리가 쓰지도 않은 추임새였던 "오오레오레!"로 마무리되죠. 트랜스 픽션의 '승리를 위하여'는 누가 알려준건가요?
어느날 갑자기 다른 사람들이 부르니까 따라 부르신거라구요? 그럼 그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요? 트랜스 픽션을 무시하고 싶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2002년도에 전국민이 다 알만큼 연령대를 초월해서 추앙받는 가수였나요?
아니잖아요. 다 말은 안해서 그렇지 답은 알고 있을 겁니다.
미디어에서 상업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광고와 붉은악마가 추진한 켐페인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결과였죠. 정확히는 TV 광고로 수시로 틀어댔어요. '대~한민국' 구호부터 시작해서. 기억하시죠? 그리고 일종의 '전국민이 동참해야만 하는 켐페인'처럼 썼잖아요. 우리 땅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그 뒤에는? 잘 아시잖습니까. 붉은 악마는 여전히 그때 쓰이던 노래 이상의 좋은 곡을 찾지 못했고.(2006년에 잠시 유행했던 꼭지점 댄스는 역시나 한철이었죠) 2002년의 추억이 정말 어렴풋한 기억으로나 남아있을 95년생 이후 출생자들도 어찌되었건 국가대표팀 경기서 박수와 함께 "대~한민국"을 같이 외쳐주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어느날 축구장 가보니까. 모두가 함께 떼창을 하고 있더라..가 되겠죠.
적어도 사회현상인 이상. '어느 날 갑자기'는 없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좋은 선수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관중들이 모여서 나만 빼고 듣도보도 못한 노래로 떼창을 벌이지도 않습니다. 우리들이 사람인 이상.
이런 사례를 볼때 응원가를 전 관중들이 모두 새로 익히게 만든다? 매우 어렵습니다. 어떤 응원문화건간에. 붉은 악마라고 해도 미디어 도움 없이 대대적인 켐페인 없이 2002년식의 열띤 응원전을 벌일 수 있엇을까요?
물론 서포터들이라고 해도 비판받을 요소가 전혀 없진 않습니다. 예를 들면 수원의 "개와 패륜은 빅버드 출입금지 랍니다"라는 노래를 부른다 치죠.(실존하는 노래라 부득이하게 직접 적었습니다) '패륜'이라는 단어를 자기 아이가 옆에서 물어본다면 뭐라고 답해줄건가요? 수원팬들 스스로도 곤란할걸요? 하물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겠습니까?
연고지 팬들을 기만하고 야밤에 몰래 도망간 연고이전 자체는 절대 쉴드 쳐줄 수 없는 행동이고 리그 미래를 위해서라도 강력하게 규탄해야 하는 행동인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래가 반드시. 꼭. 그런 단어를 써야만 표현이 가능할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판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잘못된 단어사용으로 볼 수 있죠.
예를 들어 "야반~ 도주. 야반 도주범들은 출입금지 랍니다"라고 바꾼다 칩시다. 그러면 적어도 아이들에게 "밤에 몰래 도망갔다는 뜻이야"라고 말은 해줄수야 있겠죠. 어찌되었건 나쁜 행동이라고 질타할 수도 있고.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생각해낸 단어고 한국어는 무궁무진합니다. 얼마든지 더 나은 표현으로 통렬한 비판과 해학적인 요소를 잘 버무릴 수 있겠죠.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잘 생각해봅시다.
이제껏 내용들을 종합하면 치어리더와 서포터들 응원도입여부가 실제 축구 관중수에 직결되지 않는다는걸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응원이 분산되어 일사분란함이 떨어지긴 했죠.
여기서 위에서 잠시 결론을 유보했던 내용을 다시 끄집어내겠습니다. 서포터들과 일반팬들의 취향 차이로 인해 응원이 분산되어 일사분란함이 떨어지는 문제죠.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예를 들면 치킨과 맥주를 입에 물고 앉아있는 관중이 시도 때도 없이 일어서서 응원을 해야만 하는가? 라는 의문에 대한 답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축구와 국가대표 중계를 보면서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문화가 일반화되었고, 저도 중계를 보면서 간혹 즐깁니다.
그런데 유럽 축구 TV로 보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그 동네도 모든 관중들이 서서 열심히 섭팅곡을 부르면서 90분 내도록 몰아치진 않습니다. 유럽에서도 2002년의 우리 응원은 꽤나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죠. 분데스리가가 있는 독일에서조차 우리식 응원을 역수입해서 라인강 거리응원을 기획한걸 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결국은 우리 역시 굳이 특정 응원에 집착하기보다 서로 다른 취향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일반석에 앉아서 치킨과 맥주를 마시면서, 응원하건. 골대 뒤 좌석에서 쉬지않고 목이 쉬도록 섭팅곡을 부르던간에. 결국 다 같은 축구팬이라는 겁니다.
또 종목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프로야구 응원이 이상적이라고 말만 하고 정작 여기에 제대로 주목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야구장이라고 모든 사람이 3시간 내내 응원합니까? 안합니다. 선수 교대라든가 타석에 들어설때 등 일정하게 정해진 타이밍이 보장된 종목 특성에 맞춰 응원하죠. 농구장에서 응원가는 작전타임이나 축구로 치면 '인플레이'가 아닌 '데드볼 상황'에서 펼쳐집니다. 야구도 흥이 나지 않을 경우 치어리더들이 있는 1루석 위주로만 응원 돌아가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팀이 0-9로 깨지는 상황이라든가.
그리고 농구장에서 수비시에 '디펜스!'를 외치는 상황이라든가 배구장에서 기를 모아 환호를 지르듯이 볼 터치마다 추임새를 넣는 것 등 종목에 따라 분명히 응원하는 형태가 다릅니다. 축구장에서 다른 종목 식 응원해봤자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죠.
축구라고 모든 사람이 서포터가 부르는 응원가를 다 알 필요도 없고. 모든 사람이 골 넣을때만 환호를 질러야 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말 그대로 취향 차이니까. 여기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습니다. 결국은 서로를 인정할때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거죠.
전남 드래곤즈에서 서포팅을 주도하는 사람 중 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옐로우 서브마린', '연가' 등 누구나 들으면 "아! 그 노래?"라고 부를만한 곡을 선정해서 만들기도 하고 전남 올드 서포터 멤버들이 과거에 바친 헌정곡을 퍼트리려고도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엔 구호 위주로 전환해서 "전남 에프씨!"를 연호한다든가 골 넣고 분위기가 좋을 때 이를 살리는 쪽으로 많이 시도한다는군요.
서포터들도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하는 말 중 하나가 "포스코(전남 드래곤즈는 포스코 광양 제철소 계열이죠)에서도 단체관람을 자주 오지만 자기들끼리 준비한 응원을 한다. 서로 만나 이야기를 해서 조율하는 등 새로운 포멧을 개발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라고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서포터들이 응원할 내용과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일반팬들이 응원할 내용은 서로 보완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구체적으로는 서포터들이 응원할 내용 중 일부가 일반팬들이 응원하는 내용과 교집합이 되어야 한다는거죠.
응원은 흥에 겨우면 누구나 하는거죠. 그러나 '필요하면' 분위기가 처지지 않기 위해 기운내라고 하는 응원곡은 서포터들의 영역입니다. 설령 0-3으로 뒤지고 있다고 해도 "힘을 내라! 00!"을 외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죠. 함께 할 수 있는 응원과 이들 응원은 구분지어야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장내 아나운서와 함께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발상입니다. 예를 들어 성남의 이종원이 강력한 태클로 상대 역습을 저지해냈습니다. 위에서 말한 천마불사에서 서포팅을 주도하는 분이 선수콜을 준비하기 위해 단순히 북을 두드리면서 "짝짝짝. 이종원!"을 외친다면. 다른 사람들은 그 말을 알아듣기 위해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겁니다. 당연히 호응하기까진 시간이 걸리고 많은 사람들이 초기에 동참하지 않기에 구심점도 떨어지겠죠.
하지만 장내 아나운서가 "나이스 컷! 이종원!"이라고 한마디를 건넨 후 서포터들이 함께 추임새를 넣는다면? 구심점을 만들기 훨씬 더 편해집니다. 우선 관중들에게 "우리 선수콜 할거에요"라고 싸인을 보내고 박자를 넣어주는 셈이죠.
그리고 필요하면 이런 공식들도 정형화 시켜서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역습 저지는 "나이스 컷!"으로. 멋진 패스 플레이는 "뷰티풀 게임! 성~남!"이라는 식으로 말이죠. 물론! 여기에서 필요한게 하나 더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기에 마지막에 다시 한번 언급할테니까 일단은 넘어가겠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서로간의 취향을 이해하고 일반팬과 함께 할 수 있는 난이도 낮은 '공동 응원'과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서포터들의 '지속 응원'혹은 '열혈 응원'으로 구분 짓고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는 거죠.
"치어리더들을 도입한 구단"에서는 일시적으로 치어리더들을 서포터석 쪽에 배치하는 것도 생각해봄직 합니다. 서포터들을 무시해서가 아닙니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응원을 맞추는건 생각보다 높은 난이도와 상호 이해를 요구합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서로 함께 응원을 맞춰보는 노력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일반팬들 역시 서포터즈들이 야구장의 1루석과 같은 '열혈 응원관중'일 뿐. 자신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걸. 그리고 거리감을 허물게 유도할 수도 있겠죠. 원래 "야. 저기는 열혈팬들 모이는 곳이구나. 멋지다"가 되어야 하는게 정상입니다. 그러나 이게 어떤 이유에서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면 이를 바로잡기 위해 특단의 대책도 세울 수 있을 겁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아이디어 차원입니다. 절대 강요할 생각 없습니다. 다만 치어리더들도 나름대로 열악한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전문가들이라는걸 존중해줬으면 합니다.
또 서포터들도 대중가요를 알기 쉬운 응원가 비중을 높이고 지나치게 과격한 문구 등은 뜻은 살리되 바로 옆에 아이들에게 들려줘도 좋은 보편적인 내용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장내 아나운서가 되었든 또 다른 코어가 되었든. 혹은 치어리더들이 되었던 서로 응원을 맞춰가며 공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바로 위에서 제시했던 대로 '일반 응원'과 '열혈응원'으로 구분지어 단순하고 호응이 높은 일반 응원을 위주로 말입니다. 어느 분이 말씀하신대로 축구에서 가장 '소름끼치는 응원'은 좋아하는 선수의 골이나 승리 그 다음으로는 경기내내 아찔한 순간과 멋진 순간에 터지는 '자연스러운 함성과 박수소리'이니까요.
가장 자연스러운 응원. 바로 이 순간들을 즐기는게 아닐까?
또 거듭해서 강조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절대 포기 하지 말 것!"입니다. 응원문화는 몇경기만에 바로바로 자리잡는게 아닙니다. 예전에 부산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경기 시작전 직접 터치라인석 관중들에게 몇몇 구호와 함께 응원을 같이 연습하자고 한 적 있습니다. 괜찮은 시도라고 생각했는데 한두번 쭈뼛거리니까 바로 다음경기부터 그만두더군요.
그러나 그게 정상입니다. 안하던걸 갑자기 하라면 누구나 망설이기 마련이죠.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대는 긴 시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끈기를 갖고 끝까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절대 마음을 열지도 않고 용기도 내지 않을 겁니다.
글을 마치기 전에 해야 할 말이 있네요. 또 지긋지긋한 언론 탓이냐? 라고 해댈 인간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해야 합니다.
최근 미디어들이 한국 축구를 대하는 스탠스(보도 태도)도 좀 아쉽습니다. 예를 들어 골대 뒤 관중들을 '서포터즈'라고 부르며 일반팬들과 거리감을 두게 만드는 별도의 문구를 두는 것도 그렇고. 축구장은 1만 4천여명이 와도 '구름관중'이라는 태도를 보이지 않죠. 축구 기사에서 '구름 관중'이라는 문구 쓴게 손에 꼽습니다. 실제로는 그정도 관중이면 대구나 울산 야구장은 매진이고, 전국에서 가장 큰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마저 꽉 채우고 남습니다. KT 경기에서 1만명 넘게 몰리면 거의 NBA 뺨치는 분위기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축구 응원이 일종의 벽을 형성하고 있다면. 이를 가장 빨리 쉽게 허물수 있는 곳도 바로 미디어입니다. 야구장이 여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라는 인식은 비교적 최근에 깔린 겁니다. 위에서 제가 언급한 '마산아제'를 보면 알겠지만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비록 초창기에는 알바동원이라는 의심을 사기도 했지만. 어찌되었건 지금에 와서 프로야구의 인기를 부정할 순 없죠. 그 밑바탕에는 미디어의 든든한 지원도 큰 밑거름이 된게 맞습니다.
찬양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남들과 같은 보도 스탠스는 취할 수 있지 않을까? 왜 유독 축구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가에 대한 반론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건 이중 잣대니까요.
성공적인 서포팅과 일반관중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함께 담는다면. 그게 그렇게까지 문제가 되는 보도일까. 전 정말 궁금합니다. 이게 바뀌지 않는다면. 응원문화 개선도 가능은 하겠지만 분명 보다 힘든 과제가 될 게 분명합니다.
첫댓글 열정적인 서포터즈는 반드시 필요하죠. 더 좋은 응원문화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대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글 절대 3분만에 다 못 읽습니다.
며칠동안 수정에 수정 거듭해서 정리한 글이니만큼 꼭 정독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구현준 ㅋㅋㅋㅋㅋㅋㅋ 단호박이세요 멋잇어
@구현준 ㅋㅋ 읽다 포기했는데 이글 때문에 다시 정독합니다 ㅎㅎ
적극적인 서포터들이 응원할 내용과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일반팬들이 응원할 내용은 서로 보완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구체적으로는 서포터들이 응원할 내용 중 일부가 일반팬들이 응원하는 내용과 교집합이 되어야 한다는거죠.
이부분에 동의합니다. 서포터들이 아쉬운 점은 일반인들이 흥이나도 쉽게 따라하기 어려운 응원을 하고 있다는 부분이죠.
서포터를 없앨 필요도, 굳이 강제로 전관중 서포터화시킬 이유도 없습니다.
다만 하고 싶을 때 따라 할 수 있는 응원이면 족합니다
길게 쓰신 글 행간에 동의합니다.
부차적인 얘기로 서울에 대해 언급하신 부분을 얘기하자면 씨드를 턱돌이님은 2010년에만 하셨고 지금은 다른 분 2명이서 하십니다. 그리고 서울은 2010년에 V걸스를 도입했고 그해 관중 대박, 현재의 관중 급감은 경기력 등등에 따른 것이지 V걸스 유무와 큰 상관 없다고 생각해요.
최대한 검증을 위해 서울팬을 비롯한 각 구단 팬들에게도 문의했는데 제가 물어본 서울팬은 씨드가 바뀌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더군요. 일단 그점은 제가 잘못 안 것이니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V걸스가 관중 급감에 그렇게까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진 않습니다. 다만. 그런 치어리더가 저질경기력을 재미있게 바꿀 정도로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일부 팬들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예로 든 것입니다.
잘읽었어요 ㅎㅎ 전 아시아드 가변석에서 조용히 보는편인데 확실히 치어리딩 시스템이 도입되고나서부터 관중들의 호응이 훨씬 더 좋아지긴했죠 ㅋㅋ 다만 서포터즈분들과 약간의 싱크가 안맞는부분이 너무 티가 난다는게 문제긴하지만... 아마 그런부분이 교집합이된다면 부산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응원열기가 뜨거워질거라고 생각해요 ㅎㅎ
전 어디서든 앉아서 보는 편인데 일반팬들도 들썩거리고 싶지만 왠지 창피? 몰라서? 이거겠죠.
님 말처럼 공동응원이 가장 좋겠죠
한두 노래정도는 꾸준히 알리는게 젤 좋은 방법 뭐 님글 다시 적고 있네요 ㅎㅎ
다른 종목은 잘 모르겠지만 야구가 치어리더 주도의 응원 문화라고 생각하진 않아요...콜리더처럼 어떤 응원을 시작하는 발화점 같은 역활을 하지만 그 불씨를 살리고 키우는건 관중입니다...축구에서 치어리더가 실패한 이유가 불씨를 살릴만한 다른 부분이 미비했기때문이 아닐지...가령 호루라기로 '삐삐삐삐'하면 '대한민국'이라고 떠올릴만한 어떤 암묵적인 응원 약속같은 게 부족했기때문이아닐지...
정확히는 1루석에 앉아계신 분들이 주도하는 형태죠. 그리고 암묵적인 약속 역시 오랜기간에 걸쳐서 성립된 것이고 이를 주도하는 건 역시 치어리더들이라는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말미에도 적었듯이. 대중들의 인식벽을 허물기 위해선 미디어들의 조직적인 도움이 절실한건 맞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서포터들이 지금도 노력을 기울이는건 알지만, 그래도 구단과 협조하에 보다 체계적인 응원구조를 갖추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포항도 나름 독특한 문화가 잘 갖춰졌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치어리더들과 충분히 공존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아쉬움은 있더군요.
한가지 서포터 분들에게 제안 드리고 싶은건 서포터분들도 부르기 어려운 이상한 곡들 좀 안불렀으면 함.
글에도 적었지만
"축구라고 모든 사람이 서포터가 부르는 응원가를 다 알 필요도 없고. 모든 사람이 골 넣을때만 환호를 질러야 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말 그대로 취향 차이니까"
한마디로 서포터들도 이상한 가사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사기충전을 위한 노래를 부를 수 있는겁니다. 다만. 일반관중들과 함께 갈 몫을 좀 더 자연스럽게 배분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겠죠.
함께 길을 가더라도 누군가는 빠르게 90분을 뜀박질한다면, 누군가는 주위 경치를 즐기면서 여유롭게 길을 가고 싶을테니까요.
그래도 중요한건 같은 길을 걷는다는거죠.
@구현준 근데 꼭 어려운 노래에는 요상한 가사가 쓰이더군요...ㅋ
저도 vamos를 바보바보 하는걸로 듣고 상대 조롱하는 노래인줄 알았었죠.
일단 늦었으니 자는데.. 글 편집하다 잘못 날린 부분이 있네요. 사진이랑 이것저것 추후 다시 올린겠습니다.
아 이 글 지운다는 이야기는 아님
공감가는 내용도 많고 목적도 명확하고 결론도 좋은데 말투가 망친글이네요..이렇게 격하게까지 표현을 하셨어야 할까 생각이 드네요
이곳 알싸에서 그정도로 까지 서포터즈가 악이다라고 표현한글은 보질 못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구현준님. 저희 황기청년단은 W석 2층에서 응원합니다. 저희도 일반석에서 섶팅하기때문에 일반팬 호응을 유도합니다만 굳이 저희를 천마불사와 비교하신 이유가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부족한부분이 있다면 반영하여 고치려고합니다.
황기 청년단을 자극할 의사는 없었습니다. 그 부분은 제가 착각한 부분이 있어 추후 올릴 글에서 수정. 보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