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1945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 2007년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하고 공주문화원장으로 봉사활동
예쁜 말을 하면서 살 일이다. 좋은 말을 하면서 살 일이다. 남을 위하는 말을 하면서 살 일이다. 그럴 때 내게 좋은 일이 일어나고 남에게도 좋은 일이 일어나고 사상일도 조금씩 좋은 쪽으로 풀릴 게다. 네 말대로 되리라. 좋은 말이지만 무서운 말이기도 하다.
내가 포기하지 못한 것이 있다. 그것은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고 또 좋은 글을 쓰는 일이다. 어쩌면 그 두 가지는 서로 뿌리가 닿아 있는지도 모른다. 애당초 글은 사람을 좋아하고 세상을 사랑하고 자연을 아끼는 데서 출발한다. 정말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좋은 글이 나오지 않는다.
내 일생은 마이너임을 타박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아끼며 보듬은 길고도 초라한 강물 같다. 그러하다. 나는 내 모자람과 가난함을 굳이 타박하지 않았고 그것을 멀리 밀어내지도 않았다 오히려 동행하며 친해지려 했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다. 외로워서 살 수 없다. 친구와 이웃이 있어야 하고 가족이 피리요하다. 삶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맺음에서 출발한다. 만남 자체가 인생이다.
굴려서 말하고 싶다. 울고 싶은 일이 있으면 참지 말고 울어라. 눈물 또한 흘려라. 그래야 우리 인간 세상이 보다 맑아지고 그윽해지고 인간다워지고 마침내 정결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