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생활비로 가주 업계전반에서 임금 인상 요구 확산
2023/03/23
치솟는 생활비로 캘리포니아주 업계 전반에 걸쳐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최근 캐셔에서부터 패스트 푸드 쿡, 가정부, 병원 직원, 스쿨 버스 운전사, 청소부에서부터 주정부 공무원까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근로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가 치솟은것이 가장 큰 원인이며 민주당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는 가주의회에서 종업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도 또다른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이번주 가주 의사당이 있는 새크라멘토에서는 엘에이 통합 교육구 교직원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집회를 가졌는데, 여기에 가주 공무원들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이 시위에 참여한 DMV 직원은 물가가 오르면서 이제는 패스트 푸드 가격마저 인상돼 가족들과 외식이 어려워졌으며 생활이 쪼들려 푸드 뱅크에 가서 식료품을 얻어와야 하는 실정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달초에는 또 보모와 가정부들이 근무도중 다쳤을 경우, 이들에게 작업 환경 안전청이 재정적 지원을 할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보모와 가정부들이 새크라멘토 주의사당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관련 법안인 민주당 출신 가주 상원의원인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의원이 상정했습니다.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의원은 또 최근에는 가주의 모든 헬스 케어 시설 근로자들에게 시간당 최저 임금을 25달러로 인상하자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했습니다.
의사나 간호사 외에 헬스 케어 시설에서 일하는 테크니션도 있고 청소부도 있고 보조 간호사도 있고 한데, 이들에게 최저 시급 25달러를 보장하라는 내용입니다.
최근에는 또 가주의 시간당 최저 임금을 18달러로 올리자는 법안이 상정됐는데, 이 법안은 내년 선거에 주민 발의안으로 붙여져 유권자들이 결정하게 됩니다.
유권자들이 이 주민 발의안에 OK하면 가주의 최저 시급은 전국에서 가장 높아지게 됩니다.
또 가주의 대형 패스트 푸드 업체 종업원들에게 시간당 최저 시급을 22달러로 올리자는 법안을 뉴섬 주지사가 주도해서 당초 올들어서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업계가 거액을 투입해 반대 캠페인을 벌여 결국 내년 선거에서 주민 발의안에서 유권자들이 결정하게 된 상황입니다.
가주의 정책 연구센터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가주의 빈부 격차가 심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가주에서 소득세를 가장 많이 내는 고소득층 주민들의 소득은 빈곤층 주민들의 소득보다 11배가 많은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1980년대 고소득층이 빈곤층보다 일곱배 더 소득이 많던것과 비교하면 빈부격차가 심화되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가주의 고소득층 가정의 연 소득이 평균 29만 천달러인데 반해 빈곤층 가정의 연소득 평균은 2만6천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빈부 격차가 심해지면서,저임금 근로자 계층이 분노하고 있다고 UCLA 노동센터측은 지적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블루칼라 근로자 게층은 소위 에션셜 워커로 분류돼 바이러스 노출 위험을 무릅쓰고 일터 최일선에서 일해야 했음에도 빈곤에서 벗어날수 없는 낮은 임금을 받았고 이에 대해 근로자들이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근로자들의 처우개선을 외치는 움직임은 각계로 퍼지며 계속될 전망입니다.
전미 극작가 협회가 현재 할리웃 스튜디오와 임금 협상중이고, 캘스테이트 계약 대학 근로자들도 보다 높은 임금과 베네킷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라디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