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사람의 축구팬으로서 여러분께 알리고 도움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먼저 저는 수원의 지지자(큰관점으로 읽어주십쇼..)로서
96년부터 지금까지 또앞으로도 함께할것인 사람이자
노동자입니다.
여러분이 사용하시는 인터넷.TV.전화의 설치as합니다.
제 젊은 날을 받쳐 10년이 넘게 재직해온 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행복센터 as기사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skb비정규직직원들과 lgu+비정규직직원들이
희망연대 노동조합을 정말 어렵게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계기는 이렇습니다.
그동안 일을해오며 근로조건은 정말이지 최악이었습니다.
아침8시반 또는 교육.조회등으로 8시출근압박을
받았으며 아침9시반.10시.10시.10시반.11시.11시반.
12시.... 18시.18시반.19시.20시.21시.일을했습니다.
점심시간도 보장받지못하고. 끼니를 굶고 일해왔으며
토요일 주5일근무 자체가 없습니다.
평일과 똑같이 일을 해왔습니다.
일요일엔 월2회정도 당직을 평일과 마찬가지로
했습니다. 한달에 쉬는건 2~3일..
그것조차 콜센터로 전화가 들어가면 페널티를 받고
급여를 까입니다. 그러니 명함에 전화번호로 꼭
전화달라고 고객님께 말씀드리면 그 전화받느라고
편히 누워쉬거나 가족과의 시간도 방해받습니다.
축구경기가있는 수요일은 빅버드 직관 꿈에도 못꿉니다.
주말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 처와 이제 5개월 아기..
작년말 출산시에는 금요일 아침진통하여 토요일새벽
출산하였고 월요일 쉰다고 하루쉰다니 관리자는
나오면 안되냐. 바쁜 월요일 아니냐 하였습니다.
어쨋거나 월요일을 쉬고 다음달 급여..
월급에서 하루치 일당이 빠졌습니다..
일요일하루당직비 6만원.. 하루빠지면 8만원가까이
차감합니다.. 신기하지요...
귀가는 거의 어두운밤..
고객님들 하루종일 응대에 지친몸을 이끌고
아이생각에. 또 아이 혼자 보느라 고생한 아내 생각에
달달한거 조아하는 아내 초코우유 하나와 소주한병을
동네슈퍼에서 사들고 들어갑니다.
일하느라 더럽혀진 몸을 씻고 애기않고 있으면
그래도 늦은시간까지 고생했다고 밥상차려주는 아내..
보통 9시~10시입니다..
글남기는 지금. 눈물이 볼을타고 흐르네요..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누우면 피로도 안가신 다음날 아침..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살인적인 지표와 평가로 월급을 차감하는 제도들은
이러했습니다.
당일처리율.무조건 그날18시전에 접수된것은
그날 처리해야했습니다. 고객이 내일접수하고 내일
오라하여도 당일 가야만했습니다.
제월급이 깍이니까요..
야간처리율. 18시 이후 접수된건은 그날 처리률로
잡아서 그날처리못하고 실적 못맞추면 또 페널티를 줍니다.
재장애율과 개통장애율.
한번 고장이 나거나 설치받은 집에서 또다시 콜센터로
전화가 들어가면 페널티로 급여차감합니다..
근태. 8시반이나 8시까지 출근안하면 급여차감합니다.
야간미할당. 기사가 모두 퇴근후 24시콜센터로 접수가
되면 다음날 아침 그냥 10시10시10시10시.. 이렇게
할당줍니다.. 몸은 하나잖아요.. 고객은 당장오라하고..
방문약속준수율. 빨리가서 처리하는것은 되지만
늦게가서 불만들어가면 월급차감..
해피콜. 무조건 100점이 아니면 월급차감..
고객이 상품 자체에 불만이 있어서 홈피에 글을 남겨도
기사월급차감..
48시간 이내 개통율. 고객이 접수를 3일뒤로했어도
저흰 48시간안에 개통을하고 완료해야 했습니다..
중간하도급업체 소사장. 이들은 개통기사들을 외주로
채용하여 본사에서 나오는 수수료를 센터에서 일부떼고
다시 소사장이 떼고 그다음 내려오는돈을 줍니다.
외주하청기사죠.. 그러면 본사단가의 50~60프로만
실제 설치기사가 건당 받아가는 돈입니다.
이렇게해서 버는돈은 150~250만원.
자차로 기름을 넣고 통신비를 빼면?...ㅠㅠ
이번에 설립한 sk브로드밴드와 lgu+비정규직 직원들은
설치기사.as기사.여직원들 할거없이 모두가 너무도
열악한 환경속에 혹독하게 일해왔습니다.
당연히 보장받아야될 노동자들의 권리를 본사는
직접 지시하고 평가하면서도 우리직원이 아니다라고
콜센터 멘트를 현재하고있습니다.
고객님들은 당연히 그회사의 로고가 박힌 옷을입고
명함을드리고 명찰을하고있으니 대기업다니는줄
아십니다...
저희는 그 원청. 실제 사용자인 원청을 상대하여
일어선것입니다.
재계서열 3.4위 대기업의 불법적인 위장하도급에
맞서 권리 찾기를 주장하는것입니다.
관련기사들도 축소되고있습니다.
포털에 sk비정규직노조 치면 관련기사가 나오지만
자꾸만 글들이 사라집니다..
아직 투쟁해 나가야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힘이 약합니다. 이것에 계시는 수백만
축구팬 여러분.. 저희를.. 좀.. 도와주십시요..
저도 애기 데리고 유니폼 입혀서 주말에 직관 가고싶
습니다.. 당당히 일한만큼 받고 싶습니다..
얼마남지않은 월드컵 년차내고 당당히 밤새고
새벽아침에 여라분과 함께 응원하고싶습니다..
언론.사회각층의 축구팬 여러분.. 도와주십쇼..
제발 부탁드립니다... 눈물이 흐릅니다..
더 못쓰겠네요..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카페 게시글
…… 국내토크
수원☆
축구팬 여라분 도와주세요..ㅠㅠ
복돈
추천 3
조회 578
14.04.15 14:5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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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의 취지와 심각성은 알겠으나 국톸 규정상 맞지 않는 글이네요;;
가슴아프네요......저는 어떻게 해면 좋을 까요?
안타깝지만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 지기님이 현명하게 판단하시겠지만..
힘내세요!!!!
게시판 성격 잘알겠습니다.. 이글도 점차 내려가게 되겠지요.. 올릴수있는 게시판이 우수회원이 아닌 정회원이어서 올렸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힘 내십시오 응원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