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사정에 어두운 신규이민자들을 노려 프랜차이즈 계약을 팔아온 유명 피자 회사가 각종 소송에
휘말리면서 은폐됐던 사기행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문제의 프랜차이즈 회사는 ‘피자 원 그룹(Pizza One Group)'으로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한 ‘3 for
1 피자 & 윙스’와 ‘앤소니스 피자 우노(Anthony's Pizza Uno Inc.)' '앤소니스 키친(Anthony's
Kitchen Inc.)'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를 창업한 솔리(Solhi) 가족은 1980년대 이란에서 이민왔다.
어머니 애쉬라프(애쉴리) 머칸(54)과 아들 레자(34), 삼촌이자 계부인 베남(59)으로 구성된 솔리
가족은 처음 댄포스에서 피자&윙스를 시작했다가 1993년 파산했다.
피자 한 개 값으로 두 개를 주는 전략으로 성공한 241 Pizza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레자는 ‘3 for 1
피자&윙스’를 세워 오타와에서 밴쿠버까지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 계약을 팔았다.
‘피자 원’은 중국, 인도, 이란, 스리랑카, 유럽의 신규 이민자를 상대로 이중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으로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
돈방석에 앉은 레자는 97년 리치몬드 힐에 실내 수영장이 딸린 100만달러 고급주택을 구입하고,
포르세 911 스포츠카를 몰았으나, 98년부터 작년까지 프랜차이즈 가입자들이 제기한 24건 이상의
소송으로 법원을 들락거렸다.
2000년 토론토 다운타운 영 스트릿의 피자&윙 가게를 12만8000달러에 인수한 페티․시램 렘짓 부부는
최근 건물주로부터 렌트비가 체불됐다며 가게를 비우라는 통보를 받았다.
다른 사람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레자가 이들로부터 받은 렌트비를 일부러 건물주에게 전달하지
않음으로써 빚어진 일이었다.
법원은 렘짓 부부의 소송을 포함 ‘피자 원’이 패소한 총 9차례의 재판에서 원고들에게 120만달러를
지불할 것을 명령했으나, ‘피자 원’은 110만달러에 대해 채무이행을 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피자 원’은 계약자 3명이 계약을 위반했다며 130만달러 배상 소송을 걸었다.
2004년 레자와 동료 파자드 바그헤자데가 5000달러 이상의 사기혐의 25건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으
면서 ‘3 for1'은 급격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한때 9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가게로 번성했던 ’3 for 1'은 고작 3개로 줄었으며, 그나마 작년 여름
부터는 거의 매상이 없는 실정이다.
피해자들은 법원에 ‘피자 원’의 법정관리를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한 대신 솔리 가족이 프랜
차이즈 가게를 임의로 폐쇄하지 못하도록 명했다.
2000년 제정된 온주 프랜차이즈 법에 따르면 모회사의 기업정보가 늦거나 불완전할 경우 60일
이내에, 아예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2년 이내에 계약을 취소하고,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모회사의 정보공개나 환불을 집행할 사법기구가 없다는 맹점을 안고 있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은 재판에서 이겨도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는 보장이 없다.
‘피자 원’ 산하 ‘앤소니스 키친’은 웹사이트 http://www.foodfranchise.com을 통해 캐나다와 미국,
유럽에 400개 이상 매장이 있으며, 국내 유명 쇼핑몰 6개에 현재 매장을 설치중이라며 30만달러에
프랜차이즈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몰 관계자는 웹사이트 정보는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