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호세력은 짤려나가고 힘도 받지 못하고...
이명박 시장의 지지세가 오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지지세력 가운데 엄호 세력들을 멀리 하는 전략을 취하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해.
홍준표 의원이 서울시장직 경선에서 막강 파워의 이명박 지지자에 의해 당선될 수도 있었는데 당선되지 못한 것도 바로 그런 전략을 李 시장이 썼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이 시장이 이렇게 홍준표 의원을 멀리한 이유가 다른 재목으로 삼기 위하여 아껴두는 것인지는 아직 심사를 밝히지 않아 모르기는 하지만, 아무튼 엄호세력을 멀리했다는 것은 예전 홍준표 의원이 박사모로부터 무수히 총알 세례를 받을 동안에도 자중을 당부한 것에서나, 조갑제 기자의 움직임에 대해 부담스럽다고 한 언급에서나, 서울시장직 경선 과정에서 오세훈 후보를 영입하여 추대하는 움직임에서나 李 시장님의 행보는 큰 흐름이 있어.
이것은 박사모의 바람잡고 구름잡는 작당에 놀아난 것이나 같지.
이렇게 이 시장이 수족을 처버리는듯한 행보를 보이는 데는, 나름대로 정치몰이배를 싫어해 왔고 정치몰이배의 이용이 일시적으로는 도움이 되겠지만, 시간이 경과하고 길게 볼 때에는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나름대로의 정치철학 때문이기도 했을 거야.(註①)
게다가 그러한 행보 배경에는 중도 관망파를 흡수하여 정치의 토양을 건전하게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도 작용했을 것이야.
누가 이명박 시장의 그런 꿈과 의지를 못 알아 듣는 사람이 있을까?
필자 역시도 그렇게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정치의 한 모습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누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 듣지.
엄호 세력을 멀리한 이유 가운데는 그 외에도 성격적 특성에서도 드러난다고 봐.
이명박 시장의 혈액형은 B형으로 알려져 있어. 그런데 이 B형의 특징을 살펴 보면, 서로가 됐나 됐다 하면서 의기투합하는 그런 친구가 별로 없다는 점이야.
정치적으로 말하면 동지라는 개념이 B형에게는 희박하다는 말이기도 해.
이런 특징은 이 시장에게는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지.
바로 이런 요소들이 이명박 시장에게는 지나간 인생 전체를 일에 파묻히게도 했고, 지난 4년 가까이 오로지 서울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한 가지 목표 달성에만 메달리게 했다는 좋은 면으로 작용도 했지만, 정치적 동지를 구하는데는 난관이 많다고 생각해.
앞으로 시장 임기가 끝나면 이 같은 행보에도 다소 융통성이 발휘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희망사항을 피력하기는 하지만 두고 봐야겠지?
융통성을 발휘할 것이라 보는 것은 과거 기업을 경영할 때에 李 시장이 수하의 사람들이 팀제로 움직이도록 하면서 팀에게 권한과 의무를 동시에 안겼고 그 조직을 이용하여 공격적 마아케팅을 했다는 점에서 찾아 볼 수 있고, 가깝게는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도 전담 관리자를 임명하여 시청이 아닌 현장으로 상인대책 실무자들이 출근하도록 했다는 점 등에서 잘도 드러나지.
다행인 점은 이명박 시장의 귀가 대단히 크고 항상 수용한다는 점이야. 청계천 복원과정에서 이명박 시장은 이런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지. 아마도 오랜 세월 동안 CEO로서 기업을 경영했기 때문에 그런 응대법이 몸에 벤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네.
이런 이 시장의 행보와는 달리 박근혜의 성격은 O형의 사람들이 대게 그렇듯 아주 달라.
이 시장이 공적인 인물에 적합한 사람이라 분류된다면 박근혜 대표는 공적인 일을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적인 인물로 분류될 수 있어.
O형의 특징(;박근혜)은 겉으로 보기 보다는 실제로는 대단히 이기적인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어.
자기를 적극적으로 엄호하는 사람을 아주 좋아하지. 공격을 받을 때에도 자기는 뒤로 물러 나서 젊잖을 빼면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에게로 날아 든 공격을 되받아쳐 주는 사람을 항상 옆에 두고 끼고 돌지. 이게 바로 O형의 이중성이야.
전여옥씨를 대변인에 앉히는 등 지근거리에 앉혀서 힘을 실어준 박근혜 대표의 행보를 눈여겨 봐야 해.
한나라당 내에서 이명박 시장을 지지하거나 엄호하는 세력들이 이명박 시장의 눈밖에 벗어난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지.
이런 이명박 시장의 공적인 행보 태도와는 달리 박 대표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지. 정반대로 움직인 박근혜의 행보 스타일이 이제 보이기 시작해?
한나라당 소속이면서도 박사모가 정치적 동지인 이명박 시장에 대해 무자비할만큼 공세적 태도를 취하는 이유도 이런 박 대표의 성격과 무관치 않다고 나는 생각하네.
박 대표 주위에는 공격수들이 즐비하다는 점을 명심하게.
이것은 앞으로 한나라당 내의 경선이 막바지에 달하게 되면 치열한 공방이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는 지표로 작용할걸세.
그런데 이명박 시장 주위에는 엄호세력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이 점점 짤려나가고 있어. 수족이 짤려 나가면 사람은 일을 하지 못해.
모든 일은 손과 발이 담당하는데 수족이 없으면 일을 할 수 있겠어?
임혁씨는 우군들 가운데 엄호세력들을 짜르는 역할로 움직이고 있고, 이 부분은 정길하씨와의 짧은 대화 속에서도 나는 발견할 수가 있었어.
이윤표씨가 일촌모임의 운영진에서 제외된 배경이 바로 엄호세력의 제거라는데 난 주목했지.
이명박 시장이나 임혁씨의 행보로 볼 때에, 이것은 박사모와 친하게 지내면서 우군을 확보하는 것 같지만, 내가 볼 때에는 짝사랑이라는 것을 느끼기에 충분해.
짝사랑 전법은, 박 대표가 스스로 대권을 포기하고 이명박 시장의 런닝 메이트로 움직일 때에 가장 빛나는 전략이지. 누가 그것을 모를까?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야... 밀고 댕기는 실랑이 가운데 더욱 큰 사람이 싹튼다는 것이 인간세상이라는 점을 모르면 정치도 안 된다는 점을 잊지 말게.
쉽게 얻는 사랑은 쉽게 잃게 되는 법, 쉽게 얻은 마음도 쉽게 잊혀질 수가 있어. 젊은이들의 사랑을 보면서도 모르겠어?
조금더 부연 설명하자면, 박사모와 박근혜를 끝까지 몰아 붙여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해야 박 대표도 그제서야 스스로 이래서는 안된다 느끼고는 박사모를 다독거리게 되고 공격수들을 가지치기 한다는 것이야.
무슨 말인지나 알아 듣겠어?
지금은 박사모의 농간을 두고도 노빠가 끼어 들어 양쪽을 이간질시킨다면서 박사모의 무자비한 이명박 죽이기를 노빠의 농간인양 호도하고 있고 그런 식으로 박사모의 행태를 두둔하고 있어.
이래 가지고는 안된다는 말이야.
- 후속편을 준비중... 내용은 이에 대한 대비책 -
※ 註① : 이 부분은 이명박 시장이 남다른 정치색체를 가지고 있다고 보아 같은 정치색체를 가지고 있는 정치 동지를 끌어 모아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말로 연결되는 중요한 내용입니다. 이미 필자는 이 부분과 관련하여 아주 오래 전, 계파정치론을 거론했다는 점에 주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글쓴이 : 김진녕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