起信論
歸命盡十方 最勝業遍知 色無碍自在 求世大悲者
귀명진시방 최승업변지 색무애자재 구세대비자
세상 어디에서나 가장 훌륭한 일을 하시면서 완벽한 지혜를 갖추신
분, 형상은 있으나 걸림이 없어 자유자재하시는 분, 세상을 구하시되
ㅐ자대비의 방법을 쓰시는 분인 당신께 목숨을 바쳐 귀의하옵니다.
海東疎
初歸敬中 有二 歸命二字 是能歸相 盡十方下 顯所歸德
초귀경중 유이 귀명이자 시능귀상 진시방하 현소귀덕
첫 번째로 귀경하는 게송 가운데 두 가지 뜻이 들어 있다. 귀명이라는
두 글자는 올바른 능귀상이고, 진시방 이하는 소귀덕을 나타내고 있다.
귀명은 목숨을 걸고 귀의한다는 뜻이다. 이것을 성사는 올바른 능귀상이라고 말씀하셨다. 능은 자발적이라는 말이고 귀상은 귀의하는 모습을 말한다. 그러니까 능귀상이라는 말은 자발적으로 귀의하는 모습이라는 뜻이다.
눈여겨보아야 할 글자가 있다. 능귀상 앞의 시是자다. 이 시는 옳음을 말하므로 올바른 마음자세로 삼보에 귀의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삼보에 귀의하는 모습은 어떤 것일까? 첫째로 올바른 마음을 가져야 하고, 둘째 자발적이어야 하며, 셋째 목숨을 걸어야 한다.
올바른 마음이란 귀의하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이가 없으니 아이를 낳도록 해주십시요 하는 소원의 귀의는 틀렸다. 자식이 대학에 들어가야 되는데 시험 좀 잘 치도록 도와주십시오 라는 기원의 귀의도 틀렸다. 남편의 승진을 이번에는 꼭 살펴 주십시오 하는 애원의 귀의도 틀렸고, 사업이 안 되니 사업이 잘되도록 가피를 내려달라는 기원의 귀의도 틀렸다. 다 틀렸다. 부처님께 귀의의 절을 할 때 이런 종류의 기원은 전부 다 틀린 것이다. 아무리 빌고 귀의해도 소용이 없다. 전부다 헛방이다.
첫댓글 지심으로 귀명하기를.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