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에게 실장석이란 눈과도 같은 존재다. 걸어다니는 쓰레기로도 불리지만 민간사회처럼 똥벌레로 부르는게 가장 흔하다.
그도 그럴것이 실장석은 생김새부터 분충의 성격까지 딱 봐도 지들은 사회적 약자라며 군대가기 싫으니 미성년자든 장애인이든 남자는 무조건 군대에 보내라고 하는 페미 암퇘지년들이나 다름없는데다가,
가뜩이나 고립된 곳에서 억지로 온갖 인간군상들과 지내야만 하는 상황인데 이렇게 고통받는 당신조차도 봐주지 않고 음식이나 물자를 뺏어가거나 똥을 던져대는 것들이 들실장이다. 이런 상황이면 애호파마저도 학대파로 각성하는 건 안 봐도 비디오랴.
그래서인지 불행중 다행으로 선임들은 후임을 괴롭히기보다는 실장석을 학대하는 식으로 화풀이를 하는지라 병영 부조리가 적고, 들실장 구제작전때만 되면 병사들이 즐거워한다고 하는데...
군대 자체가 사람이 동물을 학대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보면 이걸 좋은 소식이라고 해야 하는 지도 의문이다...
다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선임의 정신이 정상적인 경우일 뿐, 만약 네 선임이나 장교들이 애오파, 혹은 인간을 괴롭히는 걸 즐기는 인간 말종이라면? 당장 다른 부대로 전출가도록.
참고로 내가 복무했던 곳은, 보급대대의 구재소대였다.
주둔지 근처에 도시가 있고 선임들도 양심적이지만, 세상 모든게 완벽하게 돌아가지는 않기에 꿀보직까지는 아니었다.
도시 근처이기에 공원도 근처에 있고 당연하게도 들실장도 많기에 보초를 설 때마다 이것들이 창고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보이는 대로 박멸하느라 피곤했다.
이 곳은 사육실장 엄금이긴 하지만, 일단 실장석이 한 마리라도 창고에 들어간다면 놈들의 배설물 냄새로 악취가 풍기는 건 기본, 들어간 곳이 식량고라면 최소 한달분의 식량을 똥으로 바꿔버려서 몇몇 병사들이 굶어야 했고, 차량등이 있는 병기고라면 최소 전차나 장갑차 몇대 정도는 똥범벅의 고철더미가 되어버린다.
그러나 제일 최악의 상황은 실장석이 탄약고에 숨어들어간 상황으로, 놈이 탄약고에서 포탄이나 지뢰같은 폭발물의 뇌관을 건드렸다? 바로 탄약고가 흔적도 없이 날아가게 된다. 뭐가 됐든 우리에게는 좋은 상황이 아니지만...
그렇기에 구제소대는 묘지공원을 순찰하는 경비마냥 사실상 창고 근처나 내부를 돌다가 들실장이 보이면 바로 때려잡는 식으로 불침번처럼 움직여야만 했다.
그랬던 만큼 우리 구제소대는 실장석에 대해 냉혹해져야만 했고, 이에 대해 정신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게 다른 육군이나 해병대의 악기바리라는 악습과 합쳐진 것인데, 우리 소대의 경우 새로 온 신병들은 직접 실장석을 산 채로 먹어치우는 신고식을 해야 했다. 보통은 자실장, 엄지실장, 저실장을 냄비에 넣고 끓여서 스튜로 만들어 먹지만, 선임들 이야기에 따르면 누구는 성체실장 한마리를 직접 구워서 먹어치우는 신고식을 한 적도 있다고 한다.
나도 구제 소대에 막 들어오자마자 빙 둘러앉은 선임들 앞에서 실장석 스튜를 직접 만들어서 먹어야 했다. 도중 덜 익힌 탓인지 입과 뱃속에 들어간 실장석들이 버둥대는지라 속이 울렁거렸다.
그렇게 스튜를 비워갈 때 쯤, 목젖에 무언가가 닿는 느낌이 오면서 삼킨 스튜가 속에서부터 올라왔다. 위액 섞인 실장석 스튜를 입에 물고 얼굴이 벌게져서 있는데,
황병장님께서 부리나케 달려와서는 빈 냄비를 내 밑에 놓고, 내 배를 손으로 눌렀다. 당연히 입에 머금고 있던 실장석 토사물은 냄비에 쏟아졌다. 이후 황병장님은 내 입안을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엄지가 네 목젓을 붙잡고 버티고 있었구만... 신입, 마저 먹을 수 있나?"
"먹어는 보겠습니다..."
"장하구만... 마저 먹겠다면, 네가 뱉어낸 것까지 악으로 깡으로 먹어치우도록."
"네..."
그렇게 나는 냄비에 쏟아낸 것가지 포함해 스튜를 전부 먹어치우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날 밤, 황병장님이 나를 불렀다. 병장님은 나에게 말했다.
"신입, 속은 괜찮나?"
"네... 그런데 그... 실장석 스튜는 왜 시작한 겁니까?"
"아, 스튜 말인가? 이 곳에서 들실장은 우리의 창고에 침입해서 우리의 물건을 빼앗으려는 약탈자들이다. 문제는 이 실장석들은 우리의 말을 할 수 있음에도 말로는 쫓아낼 수 없는 동물이지. 그러니 죽여야만 해. 사회도 비슷해. 적에게 자비를 베풀어도 적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적에게는 가차없어야 하고, 그렇기에 우리는 들실장에게 냉혹해질 수 있도록 실장석 요리를 먹게 하는 것이고, 들실장을 봐줄시의 위험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니 명심해라. 군인은 적에게 가차없이 대응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날 나는, 신병에서 구제소대의 한 사람, 그리고 들실장을 죽이는 인간 흉기로서 거듭나게 되었다.
첫댓글 악! 똥 벌레를쳐죽이는건너무즐거워 병장님!
이 똥벌레를 독라로 만드는 것에 대한 허락을 구하는 것을 묻는 것에 대한 승인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을(중략) 되겠습니까?
새끼... 기합! 어차피 녀석은 들실장. 마침 난 바쁜 참이라 녀석과 녀석의 자들의 처분은 너에게 맡기겠다. 독라달마로 만들든, 석녀로 만들든 상관없으니, 진정한 지옥이 '누구'인지 보여주도록!
악! 식!실장이너무좋아 해병님! 제가 이글을 소비하는것을 허락받는것에 대하여 여쭤보는 것이 기열찐빠스럽지는 않은지에 대해서 확인을 받는것을 윤허해주실수 있는지 물어보는것을(중략) 허락해주실수 있으십니까?
새까~ 기합! 아직 넉넉히 있으니 걱정 말도록!
악! 독 라만들기는정말즐거워 똥닝겐! 이 세레브한 글을 더 내놓는 뎃샤!
새끼... 기열! (이후 옷가지와 털을 벗고 팔다리를 잘라서 독라달마로 만든다.)
@홍선우 데갸아아악! 어째서인 데스! 이러면 콘페이토를 준다고 했던 뎃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