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이고 해서 삼산 체육관에 슬슬 다녀왔습니다.ㅎ
나름 의미 있는 이벤트 대회였는데, 뭔가 홍보가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쉽더군요.
3x3 농구는 이제 올림픽 정식 종목입니다.
FIBA에서도 상당히 공들이고 있는 상황이고요.ㅎ
이미 낭트 대회를 통해 국내 농구 팬들에게 크게 소개 되었고,
연맹과 협회도 늦었지만 이제라도 중요성을 조금 느끼고 있는 중이죠.
첫 경기는 아울스와 전자랜드A팀 (정병국, 정영삼, 정효근, 강상재)의 경기였는데,
전자랜드A팀이 앞서가다가 경기후반 추격&역전을 반복, 결국 패했죠.ㅎ
아울스는 아마 최강이라 불리는 팀인데, 선출 김정년 선수와 아마 최고 센터 전상용 선수의 활약이 좋았습니다.
포워드 김상훈 선수도 피지컬이 좋으니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도 크게 밀리지 않더군요.ㅎ
김정년 선수는 안양고-경희대 출신의 유망주였는데, 프로진출은 못했지만 3x3 선수로 활약하는 모습은 참 반가웠습니다.ㅎ
3x3 U18 대표팀이라는 케페우스나 크레이지코트 준우승팀 대쉬는 프로에게 크게 밀리는 느낌이었지만,
아울스 만큼은 프로와 견주어도 정말 부족함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솔직히 전자랜드 선수들 시즌 전이고 부상도 조심해야해서 약간 살살 뛰는 느낌도 있었는데,
첫 경기 지고 나서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처음보다는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더군요.
정영삼, 박찬희, 차바위 정도 클래스의 선수들은 확실히 급이 다르다는걸 보여주긴 했습니다.
마음 먹고 돌파하면 어시스트나 득점이 어렵지 않았죠.
다만, 박봉진이나 이헌 같이 후보급 선수들은 아울스 선수들보다 확실히 낫다고 하기엔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전자랜드B팀(박찬희, 차바위, 박봉진, 이정제)이 아울스를 이기면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초반 김정년, 김상훈 선수의 슛이 터지면서 끌려가다 마지막에 겨우 역전승을 거뒀었죠.ㅎ
우승 시상 할때 유도훈 감독이 시상을 진했는데 기념 촬영용 판넬로 선수들을 때리려는 액션을 보여주더군요.
그만큼 전체적으로 프로선수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다 혼쭐이 났던 대회였습니다.
(물론 프로 선수들이 룰을 잘 몰라 어려움을 겪는 부분도 꽤 있었습니다.ㅎ)
어찌되었건 전자랜드에서 3x3 농구를 위한 좋은 이벤트를 준비해줬고, (경기 수익금이 3x3 후원에 쓰인다더군요)
팬들에게도 3x3의 매력을 알린 좋은 대회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슬슬해도 프로가 이겨야하는거 아니냐고 많이 이야기하시는데,
프로 선수들의 아쉬운 모습만큼이나 동호회 선수들의 뛰어난 실력을 칭찬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실제로 동호회 농구로 가서 어려움 겪는 선출도 꽤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동호회 하시는분들 만나보면 프로농구를 잘 안보시고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농구라는 콘텐츠를 나누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ㅎ
첫댓글 어찌보면 프로선수들이나 구단 입장에선 다소 부담스러운 경기였을지도 모르는데 전자랜드에서 협조를 해준 게 고마운 부분 같네요ㅎㅎ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전자랜드가 나름 3x3을 위해 큰일 했다고 봅니다.ㅎ 다른 구단들도 꾸준히 좋은 이벤트를 선보였으면 좋겠네요.
반대로 말하면 프로 수준이 동호회 수준 밖에 안된다고 말 할 수도 있겠네요...;;;; 이 정도로 실력차이가 안 날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뜻이 될 수도 있긴한데, 확실히 박찬희나 정영삼은 클래스가 다르더군요.ㅎ
정영삼 속한 팀이 아울스한테 지긴 했는데, 정영삼 선수가 뛰는 동안에는 막을 선수가 없었습니다.ㅎ
보고 싶었는디 이런건 tv에서 중계안해주나요
전자랜드 자체적으로 열었던 이벤트 대회라 방송을 타긴 어려웠던 것 같아요.ㅎ
결과만 놓고 본다면 아마 최상위 레벨은 프로와 큰 차이가 없다는건데... 이건 좀 생각해볼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합니다.
길게 5:5 게임을 한다면 당연히 상대가 안되겠죠.ㅎ 빠르고 높게 뛰며 체력적으로 월등한 프로 선수들을 아마 선수들이 쫓아갈 수 없다고 봅니다.
다만,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선 프로 선수들도 조금은 위기 의식을 느끼고 노력해야할 것 같아요.ㅎ 물론 결과와 별개로 프로 상위 클래스 선수들은 급이 다르다는게 3x3에서도 느껴졌습니다.ㅎ
평생을 5:5풀코트하던 선수들이 3:3최강팀을 맞아 헤멜수도 있죠. 이겨야 본전인 대회에 참가해서 축제의 장을 열어준것 만으로도 전랜선수들 칭찬하고 구단에 감사드립니다.
부상 위험도 있고, 익숙하지 않은 경기를 뛰어야한다는 부담도 있는데, 전랜 입장에서 정말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었죠.ㅎ
밥만 먹고 농구만 하는 프로 선수들이 아무리 룰이 다르다고 해도 아마선수들을 압도하지 못한다는건 심각한거죠, 우리 나라 아마 농구 선수들이 무슨 유별나게 세계에서 엄청 뛰어난 수준도 아닐거고 아마 선수들이 재벌이라 자기 본업 잊고 매일 농구연습만 하는 사람들도 아닐진데 말이죠.
우리나라 프로 선수들 진짜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좀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면 그런 실력으로 고액 연봉 받으며 방송에 중계되서 일반인들로 부터 돈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너무 편하게 직장생활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제대로된 경기를 한다면 프로 선수들의 압승은 당연합니다.ㅎ 높이와 힘,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상대가 안되겠죠.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역시 아쉽습니다. 프로에서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면 기술적인 부족함이 있는 선수들이 많죠. 오른쪽, 왼쪽 스핀무브가 자연스러운 선수는 이정현 외엔 본적이 없습니다.
이런 기회에 프로선수들도 조금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열심히 기술 향상에 매진해줬으면 좋겠네요.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마 영상은 없는 것 같아요.ㅎ 그냥 10분씩 돌아가며 뛴 이벤트 경기이다보니 영상을 남기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행사 시작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있었는데요.
전자랜드 팀을 위한 변명아닌 변명.
3x3 룰에 대한 적응 미숙.
공격과 수비 전환시 무조건 볼이 3점라인 밖으로 나온 후 시작해야 하는데,
공을 가진 상태로 3점 라인 밖에 한발만 찍고 다시 들어와서 슈팅을 시도하니,
심판의 콜이 불리며 다시 공격권이 바뀌더군요.
5대5 농구 해보신 분들이라면, 수비 팀이 엔드라인 밖에서 발 한쪽만 댔다가 바로 패스하며 시작하는 것과 엄청 헷갈리실겁니다.
3x3 룰 중
공격과 수비 전환 시 페인트존 안에 노-차지 에어리러 라인에서 바로 패스를 하거나,
직접 드리블을 통해 3점 라인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흔히 말하는 원-패스 라는 규칙은 없고,
새로운 공격 시작할때 상대 수비를 의식해야 하는 방식에 대해, 어리둥절한 부분도 여러번 나왔습니다.
@윤희곤 3x3는 프로농구나 FIBA 룰 대비 몸싸움에 대한 매우 관대한 기준을 적용합니다.
개인 파울의 갯수 제한이 없고, 팀파울에 누적에 대한 부담이 있을 뿐이라,
거의 격투기에 가까운 몸싸움이 벌어진다고 하던데,
시즌 개막 20여일을 남기고, 전자랜드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생기면 안되므로,
100% 전력으로 뛴건 아니었습니다.(개인적인 기준이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신분들은 공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아울스 팀 정말 잘했습니다. 3x3 방식으로 경기를 여러차례 치뤄본 티가 많이 날정도로 정말 잘했습니다.
@윤희곤 프로 선수들은 당연히 전력을 다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부상 위험이 있었음에도 좋은 이벤트를 열고 참여해준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ㅎ 3x3팀들은 프로를 상대로 좋은 경기 보여줬으니 그 기량에 박수를 보내고요.ㅎ 프로선수들에게 너무 가혹한 잣대를 가져가진 않았으면 좋겠네요.ㅎ
예전에 아시안게임인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우리나라 프로야구 대표팀이 일본 사회인 야구 대표팀인가에 패해서 욕 엄청 먹었던게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