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실수로 위장(僞裝)했지만 사실은 계산된 공개다. 권성동의 노림은 무엇일까?
그의 노림은 메시지 공개 이후 나타나는 파문이 말해 준다.
이 파문은 광우병 난동(亂動)→탄핵 촛불에 이은 3라운드인가! 한국의 주류신문과 여야 정당, 그리고 경찰의 참 이상한 행동이 이것을 말해 준다.
가까운 것부터 얘기하자. 권성동의 대통령 문자 메시지 공개는 실수가 아니라 계획된 공개다. 기자들은 이 사실을 모두 안다. 그런데 한국 주류신문 방송은 감춰주기로 짜고 실행하고 있다.
돈, 술, 여자 상납에, 매수된 이준석의 알선수뢰죄(斡旋收賂罪) 그리고 증거인멸을 위한 7억 각서(覺書)는 공지(公知)의 사실이다. 공지의 사실이 된 것도 여러 달이다. 한국의 신문 방송이 보도 경쟁에 나설 소재(素材), -고약하고, 용서할 수 없고, 동시에 흥미진진하기까지 한 스캔들이다. 그런데 신문 방송이 한국의 신문·방송 답지않게 경찰의 발표만 기다린다. 아니 발표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준석을 싸고돈다.
그 많고 많은 한국의 주류, 신문·방송이 이준석 감싸기에 하나 되어 발맞추고 있는 건 기적이라고 할 사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불가사의(不可思議)라고 할 미스터리이다.
이준석 스캔들은 민주당에게는 선거 때 제기하고도 남을 호재(好材)였다. 그런데 민주당은 단 한 번도 성 대접받고 뇌물도 챙긴 이준석의 죄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도리어 이준석을 보호하고 감싸고 추키고 대통령을 몰아대며 이준석을 그들의 첨병(尖兵)으로 활용하는데 간지(奸智)를 동원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수사도 소걸음보다 더 느린 ’거북걸음‘이다. 애써 시간을 끌고 있다. 그래서 드디어, 이 사건 수사 지휘 책임자인 강일주 총경이 친 민주당 색깔의 정치경찰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준석이 징계위에 출석하던 때 풀이 죽어 있었다. 그랬는데 징계당한 후 갈수록 공세의 강도를 높이더니 권성동의 메시지 공개와 동시에 윤 대통령에 맞서는 데까지 나아갔다. 용기보다는 ’비겁‘을 더 보인 이준석의 이런 “이외의 배짱”, 그 배경은 어디일까?
“내부총질하던 대표”라는 대통령 메시지는 정확한 사실이다. 이준석은 두 선거에서 그리고 지금까지 민주당에 공세를 펴는 이른바 ’외부총질‘을 한 일이 없다. 반면 ’내부총질‘만 했다. 국힘당 대표가 아니라 민주당 프락치라고 할 입놀림만 했다는 건 정계에선, 모두가 아는 공지의 사실이다, 유튜브에선 이준석을 가리켜 민주당의 괴뢰, 스파이, 심지어 박지원의 하수인이라고까지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주류 언론은 이런 사실엔 눈을 감는다. 일제히 함께 눈을 감고 도리어 청년 정치의 아이콘으로까지 기대를 보내고 있는 이 ’변괴(變怪)’는 또 무엇인가?
이 일련의 사태는 권성동은 윤석렬 대통령의 사람이 아니라 이준석과 목표를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헤아린다. 이제 이 정치를 추적하기로 한다.
메시지 공개가 실수인가 계획인가는 “왜 그랬나”에 다가가는 첫 열쇠다. 실수 아님을 언론은 안다. 선데이 중앙이 30일 보도한 글 안에 “26일에는 윤 대통령이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권 대행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언론 카메라에 노출시키는 일까지 벌어졌다.”는 대목은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 ‘노출’이라는 것을 저도 모르게 실토한 주류매체의 첫 보도다.
방송은 –민주당 방송이니까- 라고 제친다 해도 보수성향을 자처하는 신문까지 모두 실수로 덮어주는 거짓 편에 어째서 함께 서 있을까? 마치 박근혜 탄핵, 촛불 때의, 거짓의 합동 보도(報道), 그 재판(再版)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권성동은 실수로 스마트 폰을 기자 카메라에 드러낼 사람이 아니다. 카메라에 대한 경계가 도리어 유별날 이유가 겹친다.
우선 사건이 있기 직전 권성동의 총무단은 소속 의원들에게 본회의장에선 스마트 폰을 노리는 기자의 카메라를 주의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
권성동은 이전에 국정감사장에서 스마트 폰으로 허리우드 유명 미녀의 비키니 차림을 훔쳐보다 기자 카메라에 잡혀 공개되는 바람에 망신을 당했다. 그가 공천을 못 받은 것도 그 한심한 사건도 구실의 하나가 되었을 것도 같다. 그런 권성동이 또 실수하다니, 당치 않다.
메시지 누설 파동, 그 뒤를 잇는 정치는 한국의 4류 정치 답지않은 재빠른 반응들이 목표 있음을 헤아리게 한다.
우선 권성동은 대통령 사신(私信)이 언론에 실리자 사과 메시지를 내보냈다. 예상하고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듯 잘 다듬어진 사과 성명이다.
예상하고 준비한 것은 권선동만이 아니다. 민주당도 예기(豫期)한 듯, “대통령이 경제 안 돌보고 당권싸움을 진두지휘했다”고 몰아대는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의 즉각 반응으로선 평소의 실력에선 볼 수 없었던 잘 준비한 공격이다.
민노총의 선전원인 586 기자들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대통령에 대한 공격적인, 기사를 재빠르게 보도하기 시작했다. 3박자가 잘 짜진, 각본의 연출이다.
권성동의 사과 성명에서 권성동이 작업해 대통령의 메시지를 받아낸 것도 보인다. 마침 대통령은 국회의 첫 대정부 질문에서 각료들이 야당에 밀리지 않고 잘 돌파한 데 고무되어 있던 때다. 당연히 메시지는 격려일 것을 계산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이런 계산 아래 대통령실에 전화로 메시지를 보내 대통령의 격려를 받아낸 대통령 답신(答信)이다. 다시 강조하건 데, 애당초 공개를 작정하고 공들여 받아낸 격려 메시지다.
권성동이 노린 것은 무엇일까? 다음 글은 권성동은 누구며 왜?로에 다가가겠다. 2022.07.30. <권성동의 메시지 누설파동 ⓵>